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주 5일이 일상화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어떻게 알뜰하게 보낼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주말여행지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있고, 그외 레저 생활에 대한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막상 그대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도 은근히 많다. 사실 평일에 회사일을 하느라 온종일을 보내고 나면 주말에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힘들정도로 피곤한 날이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그냥 매주 집안에서 TV나 보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색다른 여가 생활을 해보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정말 혁신적이다!라고 할만한 여가 생활은 솔직히 많지 않다. 그런 여가생활을 찾는다면 정말 매니아적인 취향을 가진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나온 여가생활들은 보통 사람들이 무난하게 따라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읽는데에도 부담이 없었다. 익히 알고 있던 여가생활들이 많기는 했는데, 그래도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담을 보니 왠지 나도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냥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조금은 힘이 들어도 뭔가는 한다는 것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따라해보고 싶은 여가생활은 세계 각국의 문화원 방문하기이다. 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문화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평소에 해외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제로 그 나라들을 방문하기에는 시간상 여의치 않은데, 문화원을 가면 저렴한 가격에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보고 시험삼아 영국 문화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영국 문화원은 어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영어도 세계화 시대에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영국 문화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다른 나라 문화원 홈페이지는 들어가보지 못했으니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또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여가생활은 페이퍼 크래프트이다. 한 때 종이로 뭔가 꼼지락거리면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터라, 새로운 장르에 눈이 번쩍 뜨였다. 프라모델과 비슷한 것인데, 다만 프라모델보다 재료비가 저렴하다. 그리고 성능좋은 프린터기만 있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가정의 달 선물로 저렴하면서 뭔가 의미있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좋은 아이템이 될 듯 하다. 체험기에 따르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책에 나와있는 카페들을 방문해보니 상당히 좋은 자료들이 많은 것 같아 나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입부터 하고 차근차근 따라하다보면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여가생활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동기부여를 하는데 꽤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가사례공모전에 나온 우수작들을 모은 책이라는데, 이런 공모전이 있는 줄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도 뭔가 의미있는 여가생활을 해서 응모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취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좋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문화인이 되고 싶다. 집에만 죽치고 있는 주말이 지겨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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