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공부하고 한 번에 붙어라 - 단기 합격의 기술
조소쿠 다로 지음, 김정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취업하는 사람치고 자격증 한 두개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취업의 문이 좁아졌고,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졌다. 그래서 시험을 보는 사람들의 수도 꽤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직장에 들어와서도 시험에 대한 압박은 줄어들지 않는다. 위로 올라갈 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수는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많은 장치들이 있으며, 그 중에 자격증이라도 하나 있으면 보다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주경야독이라는 말처럼, 워낙 경쟁이 치열한 사회가 되다보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직장인 중의 한 명인데,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어느정도 업무에 적응해야 공부할 여유도 생길텐데,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계속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는 형편이라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아무튼 자격증 공부는 해야겠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얇고 가볍다. 그래서 마음만 먹는다면 1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하다.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요점이 담긴 책을 보면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동기 부여가 되어야 공부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왜 내가 공부를 해야하는지 목표의식을 가지라는 말을 첫머리에 적어놓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10000% 공감한다. 나의 경우나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았을 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경쟁의식이 무척이나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과 욕심이 높은 성취도를 나타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원기 충전은 되어 있는데, 그래도 시험에서 계속 떨어진다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다. 어차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자격증 시험의 모든 것을 공부하기에는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 그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위주로 공부를 해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더 깊이 쌓는 것도 좋지만, 사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후에 그런 지식은 추가적으로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면 된다는 세세한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큰 줄기만 잡아준다. 사실 개개인의 능력이 다르고 성격조차 다르기 때문에 맞춤 학습법을 원한다면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낫다. 전문가들도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그 사람의 공부 타입에 맞는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서두에 공부하는 유형을 4가지로 나누어 놓았는데,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학생이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방법이지, 그동안 그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왔는지는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유형별로 분류한 특성들은 아마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더 유용하지 않나 싶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 안에 공부 방법에 대한 기본기들이 함축되어 있어서 꽤나 유용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끝에는 책속 부록으로 학습노트도 들어있으니 한 번 쯤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일단 책을 다 읽기는 읽었는데, 여전히 공부를 시작하기는 망설여진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일단은 시험관련 책을 들춰보기라도 해야겠다.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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