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흉흉하니 엄한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저께..

팀의 안모양이 정말 대단한 점쟁이가 커피숍을 하는데..단 돈 만원에 점을 봐준다나...
자신의 사주와 그 점쟁이의 염험함을 밥을 먹는 내내 늘어놓는다..
난 관심없었을 뿐이고, 밥만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팀의 김모양의 점괘가 아주 기가막히게 나왔다고...
'여성스럽지도 않은데다 귀엽지도 않아 남자가 따르질 않는다..' ㅋㅋㅋ
'제가 정말 그래요? 아 술마시고 싶다..' 라는 그녀를 보며 나도 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ㅋㅋ

ㅋㄷㅋㄷㅋㄷ 거리며 다들 실장님에게 점을 권한다..
실장님의 운명이 궁금하다며 점 좀 보라고 1시간 동안 분위기를 띄우다..(본인도 동참)
저도 점을 볼테니 실장님도 보라고 하다
내가 정말 궁금해져서 팀사람 모두와 그 커피숍으로 갔다. ㅡ..ㅡ;

점쟁이는 '여성의 운'을 타고 났다는 말을 했다.
여자로 태어났다면 정말 운이 트일 팔자라나... 흠...
여자운이라서 애정운은 완전 꽝이란다..
여자들이 연꽃과 같아.. 뿌리를 내리질 못한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몰입됨.. ㅎㅎㅎㅎㅎ)

나 : (도사님~) 그러면 저는 장가를 갈 수 있겠습니까?
점쟁이: (운좋게도) 내년부터 풀립니다.. 2010~11년 임자를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아주 기가 쎈;;;;
나 : (윽..)   .... 국적은 혹시 외국인?
점쟁이 : 이런 운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외국인과 잘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분의 생년월일은?
나 : (히히히) xx년 x월 x일 입니다
점쟁이 : (흠흠) 바다와 바다가 만나는 형입니다.. 어디서 흘러왔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그냥 좋은 사람만났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십시오.
나 : (도사님) 그럼 올해는 어떻습니까?
점쟁이 : 그냥 일만 하세요. 올해는 아무것도 안되고 없는 해입니다.. 내년부터..
실장 : 하하하하
점쟁이 : (실장님을 보며) 그냥 이 분이 하는 말은 다 무시하세요..
나 : 윽윽윽..
실장 : 다음달부터 잘해주려고 그랬는데.. 어쩔 수 없구나.. 점이 이렇게 나왔으니..
점쟁이 : 올해 이동수가 있어서 직장을 옮길 수도 있겠네요.
실장 : (나를 가리키며) 너는 분명히 이동하게 될거야.. 하하하하

이하 생략....

내 점괘에 동했는지..
점을 절대 안보겠다던 실장님이 생년월일을 말한다 ㅎㅎㅎ..

점쟁이 : (듣자마자) 자유인입니다.
다들 : ㅋㅋㅋㅋㅋㅋㅋ 
점쟁이 : 회사 다니는 것이 기적입니다..
다들 : ㅋㅋㅋㅋㅋㅋㅋ
점쟁이 : 두 번은 망해도 사업을 해서 자기일을 해야 합니다..
실속은 없겠지만....
실장님 : (역시 빠져든다) 예체능이나 사진같은 것은?
점쟁이 : 네.. 그런거... 막 돌아다니면서 하는 것을 하세요. 

이하 생략....
 

어젯밤 꿈 속에서 변을 보았는데.. 엄청난 변으로 내려가질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변기에 웬 포장도 뜯지 않는 '냉동만두'가 함께 있는 것이었다..  ㅡ..ㅡ;;
하도 신기하여  

로또를 샀다 ㅡ..ㅡ;;;;;  

세상은 이렇게도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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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1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보다 꿈이야기가 더 웃겨요

라주미힌 2009-05-16 14:29   좋아요 0 | URL
ㅋㅋ.. 분발하겠습니당.
 

제가 아는 '황석영'이라는 분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 그러 모아 비장하게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때는 이명박씨를 '부패연대세력'이라 부르며,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반MB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요. 제 기억에 그 움직임은 결국 문국현 후보에게 가하는 사퇴의 압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자신을 황석영이라 부르는 또 한 분이 나서서 이명박 정권이 실용적인 중도정권이라며, 그 정권을 적극 돕겠다고 하는군요. 부패한 세력이 집권 1년 만에 자연치유되어 싱싱해졌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이명박이 '부패'한 세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발효'한 세력이었다는 얘긴가요?

더 황당한 것은 아직도 진보세력이 '독재 타도'나 외치고 있다는 그의 비판입니다. 2007년 대선 때 철지난 독재타도 외치던 사람은 바로 황석영씨였습니다. 그때 '비상시국회의'라는 단체의 결성식에서 황석영씨는 "척박한 독재의 동토에서 민주화를 위해 분투한 초심의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고 계시니.... 

사진에 나타난 생물학적 특성은  이 개체가 영장류에 속한다고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욕도 웬만해야 하는 거지,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웃고 넘어가지요. 

정작 코미디는 따로 있습니다. 황석영의 문학적 영감이란 게 '몽골 + 2 korea'라는 발상이라네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뿜어버렸습니다. 요즘 그러잖아도 크로스 오버가 유행하던데,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시려나 봅니다. 민족문학 한다고 북조선 넘나들더니, 이젠 민족의 단결을 넘어 몽골 인종주의, 알타이 종족주의 문학 하시려나 봅니다. 이 분,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세요. 풋~ ^^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no=33487 

 

황석영 "MB와 '알타이 대연합'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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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2009-05-1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역시 진중권 글맛은 최고네요. 그러게, 저도 존경해 마지않'던'(현재로서는 과거형으로 쓸수밖에 없겠네요) 황작가님은 왜 저렇게 되신거랍니까. 꺼이꺼이. 머리속에서는 아직도 한달전에 제대로 읽은 객지가 머리속에 떠다니고 있는 가운데..흠흠
 

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00905/20090513/1775272.html 

.....
신 대법관은 또 "대법원장의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진행중이던 조사나 대법원장의 결단에 영향을 끼칠까봐 그동안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어 "당시 나름대로 최선의 사법행정을 했다고 판단했지만 재판권 침해로 평가되고 경고까지 받게 돼 돌이켜보니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했다"고 후회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신 대법관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용훈 대법원장의 방에서 10여 분 동안 촛불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엄중한 경고와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흠다운... 법조계...;;;;;
지들끼리 잘 해 먹는구나...  

그래도 염치(?)는 있어서..또는 부끄러워서 사퇴, 처벌하는 척이라도 했던 시절이 있었던거 같은데.. 

'엄중 경고'먹고...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했다' 라고 씨부리다니... 

오늘도... 웃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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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05-1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부린다에..강력 한표입니다...;; 도대체 뭐 하는 짓들인지.

pjy 2009-05-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예전엔 척이라도 했는데..요새는 참 씨부리고 마시니...

라주미힌 2009-05-1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뉴스 보는 재미(?)로 살아요 ㅡ..ㅡ;;
 

보수 : 박효종, 이상돈, 윤창현, 전원책  

진보 : 노회찬, 김호기, 손석춘, 진중권 

 

http://www.imbc.com/broad/tv/culture/toron/  

방송일시 :   2009. 5 .14(목) 밤 12시 10분부터 (끝장토론) 
 

2주 연속으로 「한국 보수의 진로」와「한국 진보의 미래」편을 통해 ‘반성적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에서는 그 완결 편으로 보수와 진보의 대
표적 전문가들과 함께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란 주제로 끝장 토론을 진행한다.

“보수집단은 있되, 보수주의는 없다”는 비판 속에 ‘도덕성 회복과 대중성 획득’을 위
해 ‘따뜻한 보수’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국가 선진화’란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보수
진영.
대선과 총선에서의 잇따른 패배와 내부 분열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진보의 재구성’
을 통해 ‘대안 부재의 비판세력’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자유주의의 극복’을 고민하
고 있는 진보진영.

시간제한 없이 진행될 이번 토론에서는 ‘새로운 이념적 좌표 설정과 생산적 이념 경
쟁의 조건을 놓고, 보혁 양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해법을 모색해 봄으로써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이라는 꼭 풀어야 할 숙제를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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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ournelle 2009-05-1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 쪽에서는 꼴통들만 나오는군요. 이건 뭐 대화가 될런지 극히 의심스럽다는...

라주미힌 2009-05-13 17:56   좋아요 0 | URL
저런 분들이 나와야 시청률이 올라가용;;;
 

"MB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면 '끌려간다'? /강이현 기자  

경찰 "집회 해산 명령, 이제 일본·중국말로도" /강이현 기자

 


 

찌질하다......
광화문에 이순신상 철거하고.. 진상을 세워라~    진상도 이런 진상 없겄네..


간단하게 몇 가지로 정리가 되는군... 

- 경쟁, 서열과 값어치를 좋아하니 그걸로 평가하면... 
주권이라는 공산품은 한국산이 중국산과 일본산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는 거. (아.. 이것도 샌드위치 위기론인가..ㅎㅎ) .. 이래가지고 명텐도 나오겠어..  ㅡ..ㅡ; 온라인 통제는 중국을 제쳤지만..
- 가장 기본이라고 믿고 싶었던 인권과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 따위는 짝퉁명품이라는거... 보통은 압수해서 불태워버리는...
- 중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외국인에 대한 존중은 분명히 아니라는거..
- passport가 운좋게도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다는 거...  주민등록증과 지문은 검문할 때나 쓰이는 거...
- 외국 정부는 진압(?)할 수 없어도(미군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쫓아다니며 별 짓 다하겠지만..) 내국인은 아주 만만한 상대라는 거...
- MB공화국 수비대(전에는 경찰이라 불리었던)는 생김새가 한국인이면 어디든지 뭘 하든지 다 때려잡고 있었다는 거...
- 합법과 불법이라는 프레임을 지들이 만들어 놓고도 지들이 수습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거..
- 차나 쳐 마시면서 그 프레임 안에서 구경하던 것들도 곧 안전(?)하게 살 수 없을거라는 거... 
- 난민 신청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거..  ㅡ..ㅡ;; 과연 꿈 같은 일일까...
- 자다 깨서 이런 기사나 보고 있고.. 참 인생 기구하게 산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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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5-1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 이걸 진짜 웃어야 하나. -_- 티비에서 개그프로그램을 안보니 요새는 길거리에서 보게 되는군요. 정부에서 경찰시켜서 전 국민 웃기기 경진대회 이런거 하나 보네요. 일본어, 중국어로도... -_- 독일어나 프랑스어로 "이명박은 물러나라" 외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