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교정을 변함없이 장식하는 동상. 그 동상의 주인공들도 참 안변한다. 이순신장군, 세종대왕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는 이승복 동상. 물론 한 번 만들어놓으면 아무도 신경 안쓰기에 비가 오나 눈이오나 세월이가도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지난주 한겨레 21에 실린 시골학교의 이승복 동상 사진이 재밌다.



아마 폐교된 분교이지 싶은데....(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면 저 상태로 방치되는건 있을 수 없다.)

이승복이 들고 있는 저 책보를 알리가 없는 요즘 아이들에겐 저 책보가 도시락으로 보였나보다. 그래도 이 발칙한 상상력이 재밌다. 설마 저걸 누가했는지 찾아서 국보법 운운하는 무식한 인간은 없겟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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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6-01-2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바람돌이 2006-01-20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도 ㅋㅋㅋㅋ ^^

2006-01-20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그저 아이들의 짓이 귀엽기만 합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상상도 못할일이죠~~~
 

오늘은 오후에 오랫만에 서점에 들렀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 데리고 서점에 가는건 좀 싫어해요. 왜냐하면 이 녀석들이 절대 빈손으로 못나오게 하는데 그 고르는 것들이 어찌 그리 하나같이 맘에 안들까요? ^^

요즘 예린이는 신데렐라에 폭 빠져 삽니다. 빌려온 비디오 테이프를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를 졸라 보면서...

그래서 책이나 한권 사주자 싶어서 어린이 명작동화 코너로 갔더니 여지없이 신데렐라를 고르네요.

오늘 서점에서 골라온 책

 

 

 

 

서점에서 둘다 신데렐라를 각각 한권씩 사겠다고 싸워서 둘은 또 혼났다지요.

오랫만에 정가 다주고 책을 사려니 돈 아까워 죽겠더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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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1-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신데렐라에 푹빠져 사는데요, 매일 공주옷에 공주봉에 구두에,,
그래도 그건한때 인것 같아서 그냥 둡니다. 다른맘들도 하는소리라서,

바람돌이 2006-01-1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두는데 갈수록 심해져요. 그 한때가 언제까지 갈까요? ^^

실비 2006-01-2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데렐라를 무지 좋아하는군요^^

바람돌이 2006-01-2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예린이가 아는 공주얘기가 신데렐라밖에 없어요. ^^
아마 다른 얘기들을 알게 되면 또 난리가 나지 않을까... ^^

Kitty 2006-01-20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추세가 명작동화를 읽히면 안되는 건가요?
<-- 애기가 없어서 교육 트렌드에 무식합니다;;;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

책읽는나무 2006-01-2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사셨군요..^^
이런책도 일단 읽혀두었다가 훗날 패러디 비슷한.....뭐라고 해야하나요?
요즘 다른 등장인물의 각도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그림책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아기돼지 삼형제 같은 경우엔 늑대입장에서 바라 보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책도 있더군요! 이런책도 꽤 괜찮아 보이더군요!
헌데 늑대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잘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원본의 내용이 어떠한가를 알아야만 이해 가능할 것같아 계속 그늑대 이야기 그림책을 구입하는 것을 미루고 있어요! 사실 저도 아직 아이가 어려 명작동화를 도대체 어떤 책을 읽혀주어야 하는건지?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예린이 정도만 되어도 좋을 것같은데..ㅡ.ㅡ;;

바람돌이 2006-01-20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추세가 아니구요. 저는 다만 제 어릴적의 기억을 생각해보면 이런 명작동화류는 좀 더 나이가 들고 그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때가 되어서 읽히고 싶다는 거지요. 뭐...(저 어릴때 안데르센의 분홍신 읽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
나무님/네 결국은 사긴 샀어요. 근데 오늘 산 책을 읽기도 전에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들어버렸네요. ^^ 아마 내일은 하루종일 이 책을 읽어줘야 할듯....어쨌든 절대 읽히면 안된다는건 아니니까... 신데렐라의 공주환상이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또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통해 선악의 개념을 읽어내기도 하겠지요. ^^
 

1월에는 책을 안사리라고 분명히 결심을 했는데 문제는 늘 결심만 한다는거다. 어제까지 벌써 아이들 책이랑 우리집 부부 책이랑 주문한게 벌써 3건이었다. 근데 오늘은....

요즘 서방이 근현대사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쪽 책이 우리집 책장에서 빈단다. 그러고는 서점에 몇시간채 틀어박혔다 오더니 목록 주루룩.... (이것도 다가 아니라나?) 올 겨울에는 나도 근현대사 부분이 너무 약한지라 공부를 해야되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들이라도 사면 좀 하려나? 어쨌든 오늘 주문 들어간 책들...

 

 

 

 

 

 

 

 

 

     총 13권  가격 166,930원 이중 6만원 정도는 아껴뒀던 적립금을 풀었으나 그럼에도 생돈 10만원이 날라갔다. 그렇다고 이거 한꺼번에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참....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가니 잔돈에 늘 약한 나는 4만원 이상 적립금 2,000원이 무지 아쉽다. 그래서 이걸 전부다 4만원에 전부 근접시켜서 장바구니를 구성하는게 일이다. 어쨌든 42,000원 안으로 장바구니 4개 만드는데 성공.... 역시 초등학교 다닐때 산수를 잘했던게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 땡스투도 챙겨야 하는데 땡스투할 건덕지가 하나도 없는 책도 몇권되고...(에구 아까워라!!)

그래도 여러곳에 글 하나 달랑 올라있으면 서재계에서 리뷰 길이로 유명한 oooo님일때가 많다. 그나마도 땡스투를 가능하게 해준 oooo님께 심심한 감사를..... ^^(여기서 oooo이란 누구일까요? ^^)

맨날 요런 책밖에 안보는 울집 서방이야 올해안에 이 책들을 다 볼 것이고, 그야말로 잡식성인 나는 아마 올해가 다가도 요책들을 다 못볼터인데....그래서 올해의 목표 하나 더. 요것들 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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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승 열패의 신화도 추천합니다.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랑 같이 보시면 좋아요. ^^

바람돌이 2006-01-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우승 열패의 신화는 집에 있어요. 사놓고 안봐서 그렇지.... ^^ 이 책을 열강의 소용돌이와 같이 읽는게 좋다 그말이죠... 넵 알았습니다. 감사 감사!! ^^

울보 2006-01-1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9955

바람돌이 2006-01-1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숫자에까지 신경을.... ^^ 근데 뭔가 있어보이는 숫자네요. ^^

날개 2006-01-1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바람돌이 2006-01-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딩동댕~~~ 역시 문제가 너무 쉽지요? ^^

아영엄마 2006-01-1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봤지용~~ ^^ 그나저나 정말 통 크십니다. 저는 소심녀라서 4만원만 되도 망설이기 쉽상인디...^^;;

바람돌이 2006-01-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통이 큰게 아니구요. 이게 저희들한테는 생계수단이라서....^^ 요걸로 밥벌어먹고 사는데 밦값은 해야지요. ^^

실비 2006-01-2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책을 정녕 다 사신것이옵니까?^^

바람돌이 2006-01-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이게 다가 아니구요. 아직도 남았다는데 저도 한숨이 포...옥.....에휴... ㅠ.ㅠ

Kitty 2006-01-2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보기만해도 시원시원합니다!
저도 밥먹고 사는데 관련된 책을 좀 사야할텐데 맨날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만;;;

꿈꾸는섬 2006-01-2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멋져요^^

바람돌이 2006-01-20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저는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 사시는 님이 더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건 맨날 도서관에서 순서 기다려서 빌려본다지요. 돈 아낀다고..... ^^
꿈꾸는섬님/뭐가요? 펑펑쓰는 제 경제관념 희박이요? ^^ 그래도 아마 배송받고 나면 뿌듯하겠죠... 카드비 청구서 받을때까지.... ^^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우석 사건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자연과학자의 철학에 대한 요구가 부쩍 강조되어져야 할 것 같은 세상이다. (물론 자연자학자 뿐이겠냐만.... 게다가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도 너무 많아 요즘 놀라운 대한민국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나온 책.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어떻게 보다 나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가야 할까가 결국 이 책의 핵심주제이다.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다른 식물 동물에겐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어차피 인간에 대해 얘기하고 인간이 어떻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것인가가 학문의 핵심 아니겠는가? 그런데 근대 이후에 와서 진행된 학문의 분화는 이 둘을 서로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서로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해왔다. 전 세계적 학문풍토가 그러할진데 일종의 특권화된 전문가주의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은 문외한의 간섭으로 치부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 같으니....

어쨌든 이 두사람이 만났다는 그 자체에 우리 학계의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고나 할까? 좀 거창해보이긴 하지만....

두사람의 대담은 재밌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어려운 말보다는 서로를 이해시키고 접합점과 달라지는 점을 찾기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이란 결론을 위해 되도록 쉽게 자신의 애기를 풀어낸다. (고수는 원래 쉽게 말하는거 아닌가!! ) 도정일씨가 풀어내는 인문학, 신화의 세계, 최재천씨가 온갖 예로 설명하는 식물과 동물의 세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만나고 때로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거꾸로 얘기하기도 하는 과정은 대담이라는 것의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걸 확연하게 느끼게 해준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왜만나야 할까? 이 두사람이 만나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얼까?

도정일씨는 '과학과 기술, 종교와 예술은 삶의 토대이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문학의 영역인 종교와 예술, 과학의 영역인 과학과 기술 이 두영역이 모두 인간문명의 토대를 이룬다면 그 토대들 사이에 접합 교섭 대화가 없을 수 없음을 얘기한다. 결국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공통의 지반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자연, 인간, 사회는 결국 자연과학으로도 인문학으로도 어느 한쪽으로는 절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둘의 만남에서 서로의 설명을 보충하고 듬성 듬성 나있는 구멍들을 메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수많은 대담의 주제들을 통해 서로가 도달하는 결론은 결국 같은 결론이다.

도정일씨가 주장하는 사회는 '두터운 세계' - 다양성, 다수성, 다원성의 세계이다. 이 3다의 세계를 유지하는데는 무엇보다 '관용의 윤리학'이 필요한데 이때 관용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니라 다른 것, 타자, 타인, 차이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나라는 존재,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 대한 책임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

최재천 -호모 심비우스(공생 인간) -농업혁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공생이다. 자연에서 혼자 사는 식물들을 데려다 키워주고 그 식물들이 공생을 통해서 굉장한 번식을 이룬 것. 바로 이 공생 덕택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결국 요약하면 두터운 심비우스의 세계쯤이 아닐까? 여기서 다양성은 단순히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해서 또는 좀 착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요건쯤이 아니라 바로 인간생존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세계관으로 등장한다.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제야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획일성의 신화가 곳곳에 뿌리박혀있는 대한민국에서 21세기의 화두는 당연히 이 다양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는 농담 -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가상상황이 인간이 만약 이대로 멸종한다면 아마 그건 우주 전쟁이나 자연 재해나 이런 것 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파괴해나가는 오늘날.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가 그 바이러스를 알아보려고 해도 그것을 알수 있는 자연환경의 다양성을 이미 파괴해 버린 후라면? 뭐 같이 죽어야지.... 근데 다같이 공룡처럼 멸종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뭐 그리 슬픈 일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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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다같이 멸종하면 그리 슬픈 일은 아닐까요? ^^a

바람돌이 2006-01-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농담요. 그냥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죽음이 겁나고 안타까운건 미련이 많이 남아서인데 다같이 죽는다면 뭐 미련도 남을까 싶은 생각도.... 아마 체념에 가까운 상태가 되지 않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12장 -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근대에 대한 바른 이해. 계몽주의나 근대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치적 근대도 이루지 못한 우리같은 나라에서, 더구나 그 근대를 실현하기 위해 한참더 버둥거려야 할 나라의 사람들이 근대를 비판하고 나설때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사회적 근대란 결국 수직성의 사회를 수평성의 사회로 바꾸고 합리성을 확장하는 일이라고 볼 때 우리 사회는 아직 속속들이 수직서열사회에 머물러 있다.  - 반드시 근대를 통과해야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는 의문시되지만 새겨들을 만한 말이다.)

한국인, 한국사회의 여러 특징들에 들어가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한국인이 변화에 굉장히 빨리 적응하지만 실제 속으로는(여러가지 이데올로기, 관습같은 것들?) 잘 바뀌지 않는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 분명 적응력이긴 하지만 그게 정말 개체 생존이나 종족 보존에 유리한 적응인가 하는 문제는 남는것.

인간의 탁월성이란? - 첫째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그 이기적 성향을 거스를 줄아는 존재이다. 둘째, 인간이 '지금 여기'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결박을 넘어 다른 것을, 지금 여기의 '너머'를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최재천)

진화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다양성 증가'로볼 수 있다. 근데 지금의 인간의 모습은 바로 이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인다.지금 인간은 자기가 아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는 명민하지만, 모르는 문제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둔감하다. 그러다가 몰랐던 문제가 터지면 그 때 해답을 구하고자 하겠지만 스스로 다양성을 파괴한 상황에서는 그 해답을 찾을 길 자체가 파괴되고 없을 수도 있다.(광우병이나 조류독감의 위력이 세계적이 된것도 생물종의 다양성을 인간이 끊임없이 파괴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13장 -21세기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의 번식을 위하여

종 다양성이 중요한 것 처럼 인간 세계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문화의 다양성은 지금의 세계화와는 어떻게 관계지어질까? 지금의 세계화는 시장의 원칙이 교육과 언론을 포함해서 사회의 공영역과 사영역을 모두 휩쓰는 것, 따라서 다양성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반대한다고 해서 멈출수 있을 것 같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기대를 거는건 세계가 단일시장으로 간다 하더라도 그 시장속에서는 자연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수한 다양성드링 보존되고 살아 숨쉴 수 있는 구석들이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존재하게 될거라는 믿음이다.(지나친 낙관주의? 하지만 이런 희망이라도 없다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소련 붕괴 이후 현재 세계는 지나치게 단극화 되고 얇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생태계에서 이런 사회 - 번식이 지나치게 너무 한쪽으로 기울면 사회가 붕괴한단다. 그러면 인간사회에도 희망이?

도정일씨가 주장하는 사회는 '두터운 세계' - 다양성, 다수성, 다원성의 세계이다. 이 3다의 세계를 유지하는데는 무엇보다 '관용의 윤리학'이 필요한데 이때 관용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니라 다른 것, 타자, 타인, 차이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나라는 존재,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 대한 책임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

최재천 -호모 심비우스(공생 인간) -농업혁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공생이다. 자연에서 혼자 사는 식물들을 데려다 키워주고 그 식물들이 공생을 통해서 굉장한 번식을 이룬 것. 바로 이 공생 덕택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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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1-1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숙제로 내줘도 이런 글 쓰기 싫을텐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

2006-01-19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저도 누군가 숙제로 내준다면 절대 못하죠... ^^
이 책이 진짜 대담이다 보니 읽을 때는 읽히는데 도대체가 정리가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