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근대에 대한 바른 이해. 계몽주의나 근대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치적 근대도 이루지 못한 우리같은 나라에서, 더구나 그 근대를 실현하기 위해 한참더 버둥거려야 할 나라의 사람들이 근대를 비판하고 나설때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사회적 근대란 결국 수직성의 사회를 수평성의 사회로 바꾸고 합리성을 확장하는 일이라고 볼 때 우리 사회는 아직 속속들이 수직서열사회에 머물러 있다.  - 반드시 근대를 통과해야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는 의문시되지만 새겨들을 만한 말이다.)

한국인, 한국사회의 여러 특징들에 들어가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한국인이 변화에 굉장히 빨리 적응하지만 실제 속으로는(여러가지 이데올로기, 관습같은 것들?) 잘 바뀌지 않는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 분명 적응력이긴 하지만 그게 정말 개체 생존이나 종족 보존에 유리한 적응인가 하는 문제는 남는것.

인간의 탁월성이란? - 첫째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그 이기적 성향을 거스를 줄아는 존재이다. 둘째, 인간이 '지금 여기'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결박을 넘어 다른 것을, 지금 여기의 '너머'를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최재천)

진화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다양성 증가'로볼 수 있다. 근데 지금의 인간의 모습은 바로 이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인다.지금 인간은 자기가 아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는 명민하지만, 모르는 문제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둔감하다. 그러다가 몰랐던 문제가 터지면 그 때 해답을 구하고자 하겠지만 스스로 다양성을 파괴한 상황에서는 그 해답을 찾을 길 자체가 파괴되고 없을 수도 있다.(광우병이나 조류독감의 위력이 세계적이 된것도 생물종의 다양성을 인간이 끊임없이 파괴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13장 -21세기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의 번식을 위하여

종 다양성이 중요한 것 처럼 인간 세계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문화의 다양성은 지금의 세계화와는 어떻게 관계지어질까? 지금의 세계화는 시장의 원칙이 교육과 언론을 포함해서 사회의 공영역과 사영역을 모두 휩쓰는 것, 따라서 다양성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반대한다고 해서 멈출수 있을 것 같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기대를 거는건 세계가 단일시장으로 간다 하더라도 그 시장속에서는 자연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수한 다양성드링 보존되고 살아 숨쉴 수 있는 구석들이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존재하게 될거라는 믿음이다.(지나친 낙관주의? 하지만 이런 희망이라도 없다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소련 붕괴 이후 현재 세계는 지나치게 단극화 되고 얇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생태계에서 이런 사회 - 번식이 지나치게 너무 한쪽으로 기울면 사회가 붕괴한단다. 그러면 인간사회에도 희망이?

도정일씨가 주장하는 사회는 '두터운 세계' - 다양성, 다수성, 다원성의 세계이다. 이 3다의 세계를 유지하는데는 무엇보다 '관용의 윤리학'이 필요한데 이때 관용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니라 다른 것, 타자, 타인, 차이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나라는 존재,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 대한 책임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

최재천 -호모 심비우스(공생 인간) -농업혁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공생이다. 자연에서 혼자 사는 식물들을 데려다 키워주고 그 식물들이 공생을 통해서 굉장한 번식을 이룬 것. 바로 이 공생 덕택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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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1-1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숙제로 내줘도 이런 글 쓰기 싫을텐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

2006-01-19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저도 누군가 숙제로 내준다면 절대 못하죠... ^^
이 책이 진짜 대담이다 보니 읽을 때는 읽히는데 도대체가 정리가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