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오랫만에 미장원엘 갔다. 아직 어린 애가 둘이니 이놈의 미장원 한 번 가는것도 연중행사다. 특히나 나는 파마가 잘 안나와 미장원 한 번 갔다하면 남들보다 한시간은 더 걸린다.

여름에는 무조건 버틴다. 더워서 어떤 머리를 하더라도 무조건 질끈 묶어다니니 미장원값도 아깝다. 근데 그렇게 질근 묶어다니는 것도 젊을 때는 봐줄만 하더니 요즘은 내가 봐도 아니올시다다.

그래서 오늘 큰 맘먹고 동생네 집에 가서 둘이서 중국음식 맛난데 가서 먹고, 동생네 집앞 미장원에를 갔다.(애들은 몽땅 동생한테 맡기고....)

하도 오랫만에 미장원에를 오니 미용사분이 어떻게 하실거예요 묻는데도 대답할 말이 없다. 근데 참 웃긴건 난 미장원에만 오면 주눅이 든다. 항상 뭐라고 할말도 딱히 없고 있어도 어리버리 말도 잘 안나오고...

그 어리버리한 말로 "그냥 자르고 파마해주세요. "

"얼만큼요?"

또 머릿속이 하얘진다. 갑자기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나서 "많이 잘라주세요" 했다.

그러고는 사사삭... 사사삭....

내 머리 스타일은 아무리 짧아도 항상 어깨 위로 올라간적이 없었는데, 대부분은 긴머리다. 긴머리에 스트레이트 아니면 파마....

근데 좀 바꾸고 싶다. 확 커트를 치고나니 맘이 상쾌하다. 거기다 파마를 하고...

근데 결과는.... 너무 아줌마같다. 아줌마 맡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한건 좀 굵은 웨이브에 동그란 얼굴좀 가리게 샤프해보이는거였는데 이건 완전 동글이다. 에구.... 말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이건 무슨 병일까? 다른데서는 말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는데 미장원에만 가면 말이 제대로 안나오니...

그래도 다행인건 내 꼴을 본 서방이 빈말이라도 예쁘다 해준거다.

이런 페이퍼를 보면 서재인들 또 사진 공개하라고 하겠지만 미리 못박아둔다.

내가 사진을 공개하면 아마도 그나마 얼마 안되는 남자들의 즐찾이 줄어들거고...

대신에 나의 용감무상함에 자신을 얻은 여성들의 즐찾이 대거 늘어날거다.

그러나 즐찾을 늘이기 위해서는 사진 공개를 해야 하나, 나는 나 때문에 누군가가 용기를 얻는것 싫다. 그래서 절대 안한다.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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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8-2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년 전에 웨이브 하실 건가요? 묻길래 아니요, 파마할 건데요 했다가 지들끼리 키득거리는 것도 봤답니다. 저도 미장원에 가야 것어요^^

야클 2005-08-27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 반대가 아닐까요?
그 미모에 뿅간 남자들의 즐찾이 폭증하고,
열등감에 기가 꺽인 여성들의 즐찾이 엄청 줄고.
우리....내기 할까요? ^^

바람돌이 2005-08-27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돌바람님 저랑 비슷한 수준....무슨 삐까한 미장원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미장원 가는데 드는 이 주눅은 뭘까요? ^^

바람돌이 2005-08-2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야클님 제가 미장원에서만 어리버리하지, 몽땅 그런줄 아세요?
님의 태클에 걸릴정도의 바람돌이가 아니랍니다. 제가 잔머리를 얼마나 잘 굴리는데...^^

클리오 2005-08-27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1년에 두 번 파마하는 것 같아요. 봄에 파마했다가 여름이 오면 무조건 올리고 버티고, 가을이 오면 또 파마를 하면서 봄까지 버티구요.. 저 1주일 전에 파마했는데, 생각보다 웨이브가 너무 잘 나와서 아주 기뻐하고 있답니다. 그다지 손질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쓸만해서요. 흐흐... (약올리는 것 갔군요.. --;;)

바람돌이 2005-08-27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그래도 저는 1년에 3번은 갑니다. 겨울맞이로다가....
근데 지금 유리창에 비친 제 머리를 보니 진짜 바람돌이 같다. 바람맞은 아줌마.... ^^;;

히피드림~ 2005-08-2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깨 위로 커트하고 파마 잘못하면 나이들어 보여요.^^;;
그래두 머리하고 한 한달 지나면 자연스러워지니까 걱정마세요.^^

마냐 2005-08-27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 10여년....1년에 한번 정도 미장원 가서 머리를 단발로 만든뒤, 그게 계속 길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짓을 했슴다...하지만, 역시 자주 관심을 쏟는 편이 낫더군요.

국경을넘어 2005-08-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리깎으러 가면 가만히 앉아 있고 아내가 이래라 저래라 합니다. 남들은 자유가 좋다고 하지만 전 너무 복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햏햏햏 그리고 바람돌이님 이쯤되면 공개하시죠.

진주 2005-08-2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탈로 해주세요!"
라고 씩씩하게 외치세요.
그래야 머리 다 하고 난 뒤에, 따질 수도 있잖아요.
모...가끔은 한 바탕 토론도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만서두요. 난, 얼굴 동그라니까 요러요러 해야하는데 미용사님은 이러이러하게 해 주셨네요? 하믄, 미용하는 아니예여 동그라니까 요러요러하면 더 얼굴이 동그래보여요 어쩌구저쩌구.....


kleinsusun 2005-08-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신랑이 이쁘다고 하면 됐죠 뭐...
그런데 글이 정말 재미있네요.
용기를 주기가 싫어서 사진 공개 안하신다구요?
보고 싶은데..... 귀여울 것 같아요. 보여 주세용!

책읽는나무 2005-08-2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 년에 한 번 미장원을 갈까? 말까? 그래요...ㅡ.ㅡ;;
그래서 매번 미장원을 가면 미용사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뒤로 넘어가는 미용사들도 있고 좀 그렇더군요!
속으로 나만 미용실을 잘 안다니는건가? 좀 많이 창피하더라구요!

저도 미용실 간다고 해도 매번 스톼일이 똑같더군요!
이삼년에 한 번씩 파마를 해주거나...파마 풀고 생머리로 그게 어느정도 길면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때 한 번씩 잘라주고.....ㅡ.ㅡ;;
그래서 항상 제머리는 그게 그거라서 몇 년만에 친구들 만나도 학교 다닐때랑 똑같대요....물론 파마를 했을땐 이제 나이먹은 티가 난다고들 하지만요..ㅋㅋ
그래서 가끔은 정말 획기적인 헤어스톼일을 하고 싶어도 어떤 스타일로 해달라고 해야되는지 그것을 알지 못해 항상 미장원을 나서면 그머리가 그머리더라구요.
그래서 더 미장원을 안가게 된다는~~~ㅠ.ㅠ

암튼.....님의 머리는 사뭇 궁금킨 합니다만..^^;;

바람돌이 2005-08-2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세상에 앞으로 한달이나 더 놀림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너무해요. 글쎄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머리가 완전 어릴 때 마이클 잭슨 같았습니다. 흑흑....
마냐님/ 저랑 똑같은 짓을.... 우리 앞으로 미장원이랑 친해지기로 해요.
폐인촌님/저도 복종을 좋아해요. 누가 좀 해줬으면.... 근데 우리집 서방은 자기 머리 간수도 안되는걸로 봐서 가망이 없을 듯....^^
진주님/그래봤자 제가 미용사와 말 몇마디라도 섞어 이길 가능성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미용사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좋다고 하길래 기냥 "예 좋네요"이러구 나왔다는거 아닙니까?
수선님/ 예쁘다는 말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말을 할 때의 그 묘한 뉘앙스....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쩌겠냐는 투의....^^
책읽는 나무님/ 저랑 비슷한 사람 또 하나 발견! 근데 저도 님과 같은 패턴을 거의 유지하다가 한 2-3년 전부터는 생머리가 더이상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발견했죠... 슬프게도 나이를 먹은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파마를 합니다. 궁금하면 어릴적 마이클 잭슨을 떠올려보세요. 슬퍼요. ^^;;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심리학
박윤조 지음, 이도헌 감수 / 배영교육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육아서적을 안본지도 오래됐고, 또 아이들이 커가면서 새로운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리고 제목이 꼭 사서 봐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이거 안보면 엄마의 자격이 없을 것 같은....

이 책은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다. 탄생부터 5-6세정도의 아이들이 내는 갖가지 문제들의 원인이 무엇이며 그에 대해 부모들의 대처는 어떠해야 하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궁금증이나 어려움, 난감한 문제들이 골고루 잘 배치되어있다. 그것도 특별한 경우보다는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늘 궁금해하고 알고싶어하는 문제점들만 잘 짚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대안이 있는건 아니다. 결론은 결국 아이의 문제의 대부분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에 대해 부모는 항상 아이들과 대화하며 사랑해주라는거다. 어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전혀 아니다. 그야말로 아이의 발달과 심리에 대한 개론서라고 할까?

그리고 내용들도 왠만큼 이런 저런 육아서적을 본 사람이라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대부분 어디선가 다 한 번쯤은 본 내용들인데 그걸 한권에 모아서 정리를 해주니 좋은 정도...

아이를 좀 키웠고 이런 저런 육아서적을 본 사람이라면 굳이 안봐도 좋을 듯.... 다만 이제 아이를 가지게 되는 왕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필독서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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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8-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왕초보 엄마였는데, 이런 책도 못 읽고 애들이 훌쩍 자랐네요 으흑~ㅠㅠ

국경을넘어 2005-08-2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 관해선 거의 바닥 상태라 함 봐야겠군요. 근데 책 표지하고 바람돌이님 서재 얼굴하고 비슷한 분위긴데요 ^^*

바람돌이 2005-08-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그래도 윤이 영이 참 예쁘게 컸던걸요 뭐.... 성질 더러운 엄마를 둔 우리 애들이나 필요한 책이죠 뭐... 어쨌든 이런 책 보면서 저 개과천선했습니다. ^^
폐인촌님/보통 아빠들이 이런 책을 잘 안보더라구요. 저희집도 마찬가지... 그래서 저는 보고나면 그냥 서방한테 브리핑을 합니다. 그나마 듣는건 잘하니... 근데 책 표지얼굴보다는 제 서재이미지가 훨씬 낫지 않나요? ^^

야클 2005-08-27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후에나 읽어보겠습니다. -_-;;

바람돌이 2005-08-2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ㅎㅎ 사람일이란게 알수가 없어서 그게 몇년 후가 될지 올해안이 될지.... ^^;;
 

친정엄마의 수술은 잘되었다는데도 수술후 경과가 너무 안좋다. 도대체가 음식을 하나도 못드시고 몽땅 다 토하기만 하니.... 처음에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거겠지 했지만 너무 심해져서 여기 병원으로 옮겼다가 결국은 다시 서울로 가셨다. 한달 새 엄마 몸무게가 10kg이 넘게 빠졌다. 지금 서울 병원에 계신데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단다. 검사만 계속하고, 엄마는 계속 토하고.... 마음만 무겁다.

이번에 올라갈 때 여동생이 같이 올라갔다. 엄마가 아무래도 딸이 편한가보다. 올케가 있지만 안편하고, 친정아버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지만 원래 편한 분은 아니고, 보통 때 같으면 엄마가 좀 불편해도 "됐다" 하실텐데 당신 몸이 아프니 아니신가보다. 같이 병원에 올라가잰다. 여동생과 내가 누가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살림하는 여동생이 이제 방학 끝나면 애들 또 못봐줄텐데 실컷 보라면서 자기가 간댄다. 여동생의 아이 둘을 내게 맡기고...

결국 아이들 4명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5살, 4살, 3살, 2살 이녀석들의 연령이다. 이녀석들과 보내는 하루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막내 녀석은 껌딱지다. 내가 1cm를 벗어나는 꼴을 못본다. 울 때는 또 얼마나 불쌍하게 우는지... 안 안아줄수가 없다. 지 엄마가 없으니 내가 엄만줄 아나보다. 하루종일 이녀석을 안거나 업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녀석들이 방치되는 순간들이 많다. 이녀석들이 내가 설거지 하는 틈이나 잠시 막내 녀석을 재우는 틈에 만들어 내는 집구석은 전쟁터다. 밖에를 못데리고 나가니 좀이 쑤시는지 모든걸 퍼질러 놓는다. 나중엔 나도 자포자기, 치우는 것 포기다.

가끔 옥수수 삶은 알을 까서 온 방에 널어 놓는다든지, 볼풀의 공으로 온 집안을 덮는다든지, 아니면 옷장속의 옷들을 몽땅 꺼내 패션쇼를 한다든지(이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다.) 하면 진짜 화난다. 이 때는 목소리 쫙 깔고 한마디 한다. "청소해!" 위의 두녀석은 나름대로 눈치가 있어 주섬주섬 치운다. 모든걸 한곳에 쌓아놓는거지만.... 천방지축 해아는 눈치도 없이 여전히 놀다가 언니들한테 혼나고....

애들한테 책 읽어주는건 꿈도 못꾸고, 하루종일 비디오와 교육방송을 번갈아 보여줄 뿐.... 그나마 애들 세끼 밥 챙겨먹이는 것도 부친다. 그나마도 싸우지좀 않으면 좋겠는데.... 싸우는 것 자체는 얘들이 때리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교육이 된 결과 말로만 싸운다. 그래서 그건 별 문제 아닌데, 싸우고 나면 꼭 한녀석이 우는게 문제다. 그래서 우는 녀석을 안아주면 나한테 누가 안기는 꼴을 못보는 조카, 막내 녀석이 죽는다고 난리다. 어떤 때는 세 녀석을 한꺼번에 안고 있어야 하니...하루종일 서방 퇴근시간만 기다려 진다. 이건 애들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와야 나는 막내 업고 저녁밥 챙기고 그동안에 아빠가 애들과 신체 활동으로 놀아준다. 하루종일 좀이 쑤신 아이들이 가장 신나 하는 시간. ...

그나마 하루종일 같이 노니 피곤한지 애들이 좀 일찍 자준다. 9시쯤 애들이 다 잠들고 나면 그제서야 서방과 둘이서 주섬주섬 청소를 하고 다음날 아침밥 준비를 하고, 빨래도 개고 그러고 둘이서 한숨쉬면서 맥주 한잔하고....

애들 4명과 놀면서 드는 생각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삶의 낙이 없겠다. 엄마 좀 빨리 나으세요. 아프지말고....뭐 좀 괜찮아 지는게 보여야 동생도 내려올텐데....

이게 엄마를 걱정하는건지 나를 걱정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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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08-25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희는 둘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넷이나.

조선인 2005-08-2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힘내세요. 어머님께서 얼른 완쾌하시길.

돌바람 2005-08-25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힘든데 넷이나. 주변에 있음 애 하나쯤은 전담할 수 있을 긴데. 어머님이 빨리 나으시기를...

클리오 2005-08-2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애들이 셋 이상 되면 큰 애가 막내를 본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 어머님이 빨리 나으셔야 될텐데..

바람돌이 2005-08-2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걱정하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일간의 이녀석들과의 전쟁이 끝나고 지금은 약간 엄마의 상태가 괜찮아지는 듯 하여 동생이 내려왔습니다. 오늘 저녁 그집 아이들을 데려갔죠.

파란여우 2005-08-2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학했을텐데..어머님까지 편찮으셔서 어쩐대요.
그래도 님마저 기운 잃으시면 안됩니다. 어머님..어서 쾌차하셔야 할텐데 말이죠

바람돌이 2005-08-2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아직은 개학 안했고요. 다음 월요일이 개학일입니다. 당분간은 예린이 어린이집 갔다와도 봐줄 사람이 없어 그냥 둘다 동생네 집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동생이 큰일이죠..그래도 오늘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목소리에 힘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8-2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쩐대요??
빨리 쾌유하셔야 할텐데...ㅡ.ㅡ;;

바람돌이 2005-08-2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덕분에 지금은 약간 나아지셨답니다. 더 이상 토하지도 않으시고, 이것저것 검사를 해봤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으시다내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 휴유증이 컸던가봐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팜므 파탈 -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팜므파탈 - 세기말 탐미주의와 상징주의 문학과 미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요부형 여성 이미지를 뜻한다. ...19세기 예술가들의 발명품인 팜므파탈은 대중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그렇다면 세기말 예술가들이 쾌락과 고통, 사랑과 죽음의 주제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세기말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적인 성 가치관이 무너지고 자의식에 눈을 뜬 신여성들이 목청을 높이던 시기다. 여성들은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성의 육체에 내려진 편견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행동과 주장을 펼쳤다. ... 남성들은 동등한 성의 자유를 주장하고 해방을 부르짖는 여성들에게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꼈다.

저자가 내리고 있는 팜므파탈의 정의와 등장배경이다. 저자가 이런 배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있을바에야 책 내용 서술에서도 좀 더 자신있게 자신의 관점을 관철하고, 분석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책 내용에서는 릴리트편(이 책에서 처음 안 사실인데 최초의 여자는 이브가 아니란다. 아담과 같이 창조된 릴리트란 여자가 있었는데, 아담에게 순종하지 않은 죄로 신의 벌을 받아 악마로 변한 뒤 낙원에서 추방당했단다. 그 이후 그 잘난 순종을 위해 아담의 갈비뼈로 다시 만든 여자가 이브이고.... 근데 이브도 별로 순종적이진 않은 것 같은데... 그러면 신의 뜻대로 안되는 유일한 존재가 여자인가?)에서 약간 저자의 관점이 비치는 정도이고 나머지 내용은 팜므파탈로 선정된 여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화가들이 그들을 어떻게 그렸나 하는 설명이 이어진다.

선정된 모델들의 이야기도 대부분 여기저기서 들어본 내용이고 그림들에 대한 설명도 그리 특별할게 없다. 여러 사람이 여러 책에서 다룬 내용들이고 이걸 하나로 모아 저자가 새롭게 쓰고자 한다면 저자 자신만의 관점이 책속에 녹아있다면 좋을 텐데, 그저 평이한 소개글에 그친게 못내 아쉽다. 더구나 책 말미에 저렇게 팜므파탈이 등장한 배경을 자신있게 써놓고도, 내용의 전개는 19세기 남성들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 간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도판들은 그런대로 괜찮다. 머리 아플 때 하나씩 그냥 들여다보기 좋은책?

보너스 -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르네 마그리트의 <집합적 발명>1935
인어에 대한 남자들의 성적 환상을 조롱한 그림이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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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08-25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팜므 파탈. 요 책은 별로인가 보군요. 문제의식이 재미있네요. 일단 메모해 놓고 관련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히피드림~ 2005-08-2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때 쯤 우연히 길거리에서 보고 어린 마음에 굉장히 신기하게 와닿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그리트의 그림인줄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잘 읽구 갑니다.^^

클리오 2005-08-2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그림 초등학교 때 처음 봤었는데.. 그때는 뭐 누군가 세계의 신기한 일 쯤으로, 저런 인어가 발견되었다는 투로 이야기했었던 듯 한데... ^^ 다들 모르는게 힘이었었지요..

비로그인 2005-08-2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랬습니다..;;

바람돌이 2005-08-2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문제는 문제의식과 본문 내용이 따로 노는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그리고 본문의 내용도 이런 관련서적을 완전히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미술에 관한 책이나 그리스 로마신화 단 몇권이라도 읽은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새로울게 별로 없다고나 할까?
punk님, 클리오님 /초등학교때 이 그림을 봤었다구요? 대단히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동네였군요. ^^ 저의 초등 시절은 시골구석이어서 이런 문화적 혜택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죠. ^^
비숍님/마그리트의 그림은 항상 사람의 뒤통수를 치는 재미가 만만찮죠? 그래서 즐거워요.

kleinsusun 2005-08-2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 색깔도 그렇고....그림이 참 슬프게 느껴지네요.
갸녀린 다리도 그렇고.... 왜 이렇게 슬프지...?

바람돌이 2005-08-27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그러고보면 마그리트의 그림은 세상을 향해 조롱하듯 비틀어주는듯 하면서도 묘한 애잔함이 있는것 같기도 해요. 어떤 작품은 거대한 슬픔이 보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 사람 그림 참 좋습니다. 헤헤~~ ^^
 

꽤 오랫동안 둘째 해아가 밤에 잠을 잘 못잔다. 잠든지 1시간쯤 지나면 여지없이 "아야 아야" 하면서 운다. 그것도 어디가 아프다는 말도 없이 그냥 "아야 아야"하면서.... 보통 5-6번쯤은 이런 식으로 깬다. 그동안 워낙에 잘 자든 아이라 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특별히 열도 없고 낮에 놀 때 보면 잘 노는지라....그냥 더워서겠지 했다. 워낙에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라 매일 씻겨도 어딘가에 땀띠가 나 있어 아마도 땀띠 때문이겠지 했다. 그냥 방을 좀 시원하게 해주고 아니면 그칠 때까지 안아주고, 그래도 잘 안그쳐 애를 먹기도 하고...

근데 오늘 날이 좀 쌀쌀해져서 근 한달만에 긴 바지 잠옷을 입혔다.(그동안은 팬티 내지는 짧은 원피스 잠옷) 근데 이게 왠일이야! 불과 한달전까지만 하더라도 딱 맞던 바지가 발목을 한참 지나 댕각 올라가 있는게 아닌가? 그동안 수십번은 빨아입은 옷인지라 더 이상 줄어들데도 없는데...

짧은 기간에 해아의 키가 엄청 큰거다. 그 순간 머리를 스치고 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아! 성장통이구나'

아이들은 키가 크는 시기와 몸무게가 늘어나는 시기를 번갈아 경험한다. 그런데 유난히 키가 크는 시기가 꼭 있다. 이 때는 아이들이 근육에 통증을 호소한다고 책에서 읽었었다. 근데 이게 책에서만 읽은거면 잊어먹었거니 하겠지만 예린이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책에서 읽은대로 밤에 열심히 예린이 다리를 주물러 줬었는데, 그 새 다 까먹고 그저 애를 안고 달래기만 했으니...

오늘 밤 여지없이 해아가 5번 정도 깨서 운다. 깨서 울 때마다 달려가서 열심히 다리를 주물러 줬더니 금방 울음 그치고 편안하게 잠드는 것을...

해아야 미안해... 엄마가 너랑 언니 낳고 뇌세포가 너무 많이 파괴돼서 기억력이 똑 떨어졌지 뭐야...이제 열심히 다리 주물러줄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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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08-2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만큼 성숙해지는군요^^*

kleinsusun 2005-08-2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키가 클 때 성장통이 오는군요....
저도 키가 좀 더 크면 좋겠어요.^^

진주 2005-08-2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해아야, 지금은 좀 아프더라도 쑥쑥 자라렴...롱다리가 되어야지^^

바람돌이 2005-08-2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아이들은 이런 성장통 안 겪었나요. 우리집은 둘다 한 번씩 다 지나갔는데...
수선님 저도 그깟 성장통 많이 앓아줄테니까 키좀 컸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그래서 해아의 아픈 모습조차도 뿌듯..
진주님 그쵸 롱다리가 되어야죠. 엄마와 다르게 꼬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