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나가는 날들이다. 정말 화장실갈 시간도 부족한....

3월도 반이 거의 지나가는데 서재도 제대로 못들어왔고, 책이라곤 소설 1권 달랑 읽었다. 서재 곳곳에서 이벤트가 벌어지지만 지금은 우정의 표시로라도 참가가 어려운...ㅠ.ㅠ

날마다 교과서와 참고도서들에 쌓여 수업교재 만들기에 정신없었고,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새로운 업무와 학급업무에 정신없는데..... 게다가 업친데 덥친격으로 작년에 내가 맡았던 업무를 인계받은 사람이 예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이다. 사실 2월에 난 내 업무를 파일로 모두 정리해서 다 만들어두었었다. (나는 전에 이런거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처음에 우왕좌왕 하다가 헛시간을 얼마나 많이 보내게 되는지 알기에 꼭 만든다. 친절한 바람돌이란 말이닷..) 근데 이분은 내가 만들어준 파일은 절대 안펴본다. (사실 그 파일들만 보면 업무처리는 순서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친분을 미끼삼아 시시때때로 나를 부른다. 그리고는 무조건 순서대로 해보란다. 하루에도 몇번씩 불려가니 안그래도 바쁜 와중에 짜증이 슬며시 난다. 하지만 나는 친절한 바람돌이... 말은 못하고 그냥 해달라는대로 해준다. (사실 미치겠다.)

거기다 인터넷 열면 항상 올해 학급문고 책 선정하느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일이었다. 어쨌든 그건 오늘 마무리지었다. 30권정도의 책은 새로 사고 7권 정도는 내가 가지고 있던 책들로 채우고 해서 아이들 숫자만큼 주문넣었다. 그리고는 오늘 학급문고 리스트 하나 만들고.... 근데 페이퍼 쓰는것보다 리스트 만들기는 훨씬 어렵더만....

새로 맡은 반은 작년하고는 많이 다르다. 아이들 머리가 커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조용히 해라" 한마디만 하면 잠시라도 조용히 해주는 이 쾌감은 오랫만이다. ^^(작년 봉숭아 학당은 절대로 안해줬다)

그래도 새로 생긴 고민. 아이들 머리가 크니 저지르는 사고도 크다. 개학하고 딱 이틀 얼굴보고 사라진 S양. 큰 사고 하나 치고 가출중이다.  작년과 재작년에 담임 맡았던 분들이 모두 전출을 가셔서 아무도 내게 이녀석에 대한 사전정보를 주지 않았다. 난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아예 나타나지를 않으니.... 핸폰은 아예 받지를 않는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돈떨어지면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서 아저씨들한테 차비없다고 천원씩 받아가지고는 찜질방 가서 잔단다. 이 얘길 들으니 길거리에서 위험하게 노숙안하고 찜질방이라도 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한편 들면서도 돈떨어지면 들어올텐데 저렇게 푼돈이라도 생기닌 아예 안들어오는것 같기도 해 마음이 착잡하다. 어떤 애들한테는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장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종이짝에 불과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가진것도 없는 아이들한테는 이 졸업장이 그나마 비빌 언덕이 되기도 하는걸 많이 봐왔었다. 제발 사고를 쳐도 학교안에서 치고 그게 아니라도 학교는 좀 다녀줬으면 좋겠는데.... 얼굴을 봐야 뭔 말이라도 한 번 해볼게 아닌가 말이다.

다음주 쯤엔 숨은 좀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올 3월은 어쨌든 유난히 바쁘고 힘들게 지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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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3-1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시네요. 그 학생이 님의 맘을 알면 돌아올텐데요.안타깝네요.
저희는 담임선생님이 일주일만에 절박임신으로 2달 휴직을 하셨어요.학기초에 이런 일이 있으니 심란하더라고요.아이는 저 젊은 선생님이라고 좋아하지만요.^^

서연사랑 2006-03-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대. 공. 감.!!!
저도 바쁘고 힘들어서 입 안이 다 헐고 난리도 아니네요. 덕분에 서연이 얼굴은 하루에 10분 정도 밖에 못 본다죠. 새벽 6시 30분에 나와서 밤 9시, 10시에 들어가면 잘 준비를 하고 있으니...ㅠ.ㅠ
에휴, 3월아~ 빨리 지나가거라.
바람돌이님도 힘내세요~^^

아영엄마 2006-03-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시다보니 학기초에는 무진장 바쁘시군요. 장기간의 강행군(?)을 위해 건강도 챙기셔야 하는데.. 그나저나 가출소녀라니.. 그 소녀가 자신의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네요.@@

sooninara 2006-03-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장의 중요성..어려운 아이들일수록 더 필요한거죠.
제가 아는 아이는 의사 아빠덕에 검정고시 보고 대학 와서 잘 다녔지만..
그러기가 쉽지않죠?
3월..정말 정신 없으시겠어요.
제가 아는 분은(?) 뭘 몰라서 오히려 띵가띵가합니다만..ㅋㅋ

chika 2006-03-1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갑자기 고쿠센, 일본드라마가 생각나요. 거기에 나오는 3학년 담임의 목표는 오직 하나, '전원졸업'이라는거였지요. 종이장에 불과한 졸업장에 담긴 뜻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학생이 돌아와서 바람돌이님 사랑을 받았음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6-03-1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학기초에 아이의 담임샘이 바뀌다니....ㅠ.ㅠ 심란하시겠어요. 근데 학기초든 중간이든 어쨌든 담임이 바뀌면 선생은 심란한데 아이들은 뭐 별 생각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
서연사랑님/님이야말로 정말.... 올해 고3인가요? 저희집 서방이 님과 똑같은 페이스로다가.... 그에 비하면 저는 새발의 피입니다요. 어쨌든 5시면 퇴근해서 애들이 잠들때까지는 같이 있어줄 수 있으니....
아영엄마님/가출소녀들의 특징!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안합니다. 누구도 그 아이에게 그것을 가르쳐줄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진진하게 고민하는 능력도 잃어버렸다는게 맞는것 같아요. 특히 중학생의 경우는.... 그나저나 얼굴을 봐야 얘기라도 해볼텐데 좀 답답하네요.
수니나라님/졸업장요? 돈많고 부모잘만났고 공부잘하고 뭐 이런 아이들한테는 없어도 되는거죠. 그리고 공부든 어쨋든 자신의 꿈이라도 있는 아이에게도 살기에 조금 불편해도 결정적인건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비빌 언덕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아이들에겐 유일한 지지대가 되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서 사고를 치든 어쨋든 일단 졸업을 정상적으로 한 아이들은 나중에 그나마 취직하고 철들고 해서 제대로 살아가는 것 같으니까요. 중학교에서 학교 그만둔 애들 중에는 잘못되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치카님/저는 고쿠센은 모르지만 항상 제 목표는 똑같습니다. 한명도 안빼고 처음 받은 숫자 그대로 진급시키기, 혹은 졸업시키기..... 근데 이게 말처럼 안 쉬우니... 에휴....

진주 2006-03-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화장실은 제 때 가셔야 함돠^^;;;;

바람돌이 2006-03-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넵!!! 꼭 기억했다가 시간 맞춰 갑지요. ^^

클리오 2006-03-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신랑도 갑자기 출근하더니 날씨까지 추워져서 요즘 비실비실거립니다... 날씨가 캄캄해지는걸 보니 또 눈이 오려나봐요.. 부산도 눈 오나요??

바람돌이 2006-03-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오랫만에 학교 나가신거죠. 처음 한동안은 적응하느라 힘들겠네요. ^^ 부산은 왠만해서는 영하로 안떨어지니 이번 추위가 매섭긴했지만 눈은 안왔답니다.
 
 전출처 : killjoy > 솔부엉이도서관을 기억하세요?

평화의 '솔부엉이 도서관'을 지켜주세요!
주민들이 만든 학교를 국방부 자재창고로 쓰겠다니...
  진재연(luce1789) 기자   
▲ 평택 대추초등학교 유리창과 벽면에 그림 작업 중인 미술가들이 48개 유리창에 48명의 주민 얼굴을 그렸다.
ⓒ 문만식
▲ 햇볕이 많이 드는 솔부엉이 도서관. 도서관창문으로 운동장을 내다보면 촛불집회가 열리는 비닐하우스가 바로 보인다.
ⓒ 진재연
저는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살고 있어요. 대추초등학교 안에 자리 잡은 솔부엉이 도서관의 도서관지기죠. 이름도 참 예쁜 솔부엉이 도서관에는 그보다 더 예쁜 마을 아이들이 매일 찾아옵니다.

진지하게 책을 읽는 시간보다 웃고 떠드는 시간이 더 많지만 누군가 천국이 도서관의 모습을 닮았다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는 솔부엉이 도서관은 진정으로 천국입니다. 아이들은 도서관지킴이를 하겠다며 크레파스로 도서관 홍보물을 만들어서 마을 여기저기에 붙여놓기도 하고 이용수칙을 써놓고서는 사람들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넓은 창을 가진 솔부엉이 도서관은 대추리의 평화제작소입니다.

솔부엉이 도서관이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과 주민들이 찾아와서 책을 읽고 마음 누일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또 탁 트인 황새울 들녘처럼 마음을 열고, 대추리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솔부엉이 도서관은 강제철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솔부엉이 도서관이 있는 대추초등학교를 철조망 작업을 하기 위한 자재창고로 쓰겠다고 해요. 미군기지를 확장하기 위해 마을의 농지주변에 철조망을 치고 트랙터가 들어가지 못하게 깊은 구덩이를 만들 거랍니다. 그 작업을 위한 상황실과 자재창고로 대추초등학교를 이용하고 운동장을 전투경찰의 주차장으로 쓰겠다는 것이죠. 국방부는 대추초등학교를 미군기지확장을 위한 작업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대추초등학교는 1969년 주민들이 쌀을 걷어 땅을 사 만든 학교예요. 그 전까지 대추리 아이들은 겨우내 논에 가둬둔 물이 넘실거리는 논길을 따라 맨발이거나 장화를 신고 3~4km를 걸어 계성초등학교까지 다녔습니다.

먼 길 힘들게 다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어른들은 쌀을 걷었습니다. 못사는 사람은 조금, 잘사는 사람은 많이 걷자고 해 형편에 맞게 다섯 말에서 한 가마까지 쌀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돈을 장만해 터를 사 교육청에 기증을 했고 교육청은 계성초등학교 대추분교를 설립했어요. 아이들이 많을 때는 대추초등학교로 독립하기도 했지만 다시 분교로 축소되었고 대추리에 아이들이 9명으로까지 줄어들면서 폐교되었지요.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교육청은 2000년 폐교를 결정했습니다.

폐교 이후에도 평택두레풍물보존회가 건물을 관리하고 전통문화체험장으로 이용하면서 매년 1000명 이상이 풍물전수를 받으러 왔고 다양한 교육의 공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 7월 경기도교육청은 대추초등학교를 국방부에 매각했어요.

미군기지확장이전이 결정될 때도, 학교가 폐교될 때도, 국방부에 매각할 때도... 그 언제 단 한 번도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인 적이 없습니다. 물길을 따라 걸으며 퉁퉁 불은 발로 집에 돌아온 자식이 안쓰러워 십시일반 쌀을 모았을 주민들은, 마을에 학교가 생겼다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사람들은 그렇게 학교를 빼앗겼습니다.

대추리 주민들은 바로 그곳에 솔부엉이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도서관을 꽉 채운 책들은 전국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죠. 2005년 8월, 마을에 처음으로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주민들의 외롭고 힘든 싸움을 알고 있는 분들이 손수 책장을 채워주셨습니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보내 준 한권 한권의 책이 땅을 지키고픈 간절한 바람과 만나 힘든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 철거가 임박한 지금, 그 오랜 시간 촛불을 밝혀왔던 주민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언제 어느 때 철조망을 치러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솔부엉이 도서관이 국방부의 작업실이나 철조망작업을 위한 자재창고로 사용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철조망이 농지를 둘러싸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추리로 모여주세요.

도서관창문으로 운동장을 바라보면 바로 촛불집회가 열리는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어김없이 주민들이 그곳으로 모여들고 촛불이 밝혀집니다. 550여 일 동안 촛불 시위를 하는 동안 '내년에도 농사짓자'라는 구호는 '올해에도 농사짓자'로 바뀌었습니다.

오랜 시간 힘들게 싸워온 주민들의 처절한 싸움이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대추초등학교로 달려와 함께 촛불을 들어주세요.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는 이름 하에 무참히 짓밟혀진 민중들의 슬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촛불을 들고 대추리에서 만납시다!

▲ 지난달 12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의 기지 이전 반대 집회에서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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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봉준,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에 서다
진재연은 사회진보연대 회원이며 대추리에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민중언론 참세상에 실렸습니다.
2006-03-04 18:42
ⓒ 2006 OhmyNews
* 기사원본주소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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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퍼트리샤 콘웰의 <하트잭>

  법의관 시리즈!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주인공인 스카페타가 맘에 와닿는달까? 

 

 

 

 

15.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2>

  1편에 비해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의 글을 읽는건 언제나 마음 한켠이 불편하면서도 즐겁다. 내속에 들어있는 거짓이 무엇인지를 직면하게 하는 힘. 그것이 그의 글을 여전히 찾게 하는 무엇인것 같다.

 

 

16.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 1>

 빨간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만화. 게다가 잘 모르는 이란의 역사를 이란 여성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참 오래걸리는군....

 

 

 

17. 로렌 슬레이터의 <루비 레드>

  전에 읽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를 기대하고 읽으면 좀 실망스러운 책. 이 책이야말로 읽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180도로 달라질 수 있는 책일것 같다. 자신의 문제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 좋은 책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게 뭐야라고 던져버릴 수 잇는 책. 뭐 나는 몇가지 이야기에 공감이가긴 했지만 그래도 서양인들의 정서와 우리 정서가 참 많이 다르구나 하는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

 

18-20. 발터 뫼어스의 <푸른곰 선장의 13½의 삶1,2,3>

 

 올해의 책에 일찌감치 넣어놓은 책이다. 이런 상상력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재밌다못해 무시무시할 정도.... 중학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런책.  황담한 얘기도 이렇게 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1. 마리암 프레슬러의 <씁쓸한 초콜릿>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받은 책. 어른보다는 청소년들이 보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빌려줬는데 재밌어 한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인 외모의 문제를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잘 묘사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아 좋았다.

 

22. 오주석의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2>

 진주님께 선물받은 책. 오주석 선생의 책으로는 세번째 읽은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분이 좀더 오래 사셔서 이런 글들을 더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그림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것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은 아무나 타고나는 것이 아니니말이다. 선생과 그림을 읽는건 정말 유쾌한 경험이다. 그냥 아무것도 안보이던 그림속에서 새로운 뭔가가 뚫고 나오는 느낌!!!

 

2월 말에는 거의 책을 손에 들지 못했다. 계속 일과 시간에 쫒겨 책만 들었다 놨다 했지.... 아마 한동안은 이 상태가 계속 될 듯...빨리 바쁜 3월이 지나가고 4월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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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5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한 초콜릿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많이 읽으셨네요^^ 10권이면.. 28일동안.. 평균 3일에 한권 읽으신건가요..?^^

바람돌이 2006-03-05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렁이님/ 뭐 계산하면 그렇게 되겠지만 저 중의 대부분의 책은 하루만에 뚞닥 읽은거고 시간이 좀 걸렸던건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정도죠. 나머지는 시간 얼마 안걸려요.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읽었고 2월말부터는 거의 책을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6-03-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이 지나고 4월이 왔으면 좋겠다굽쇼?..ㅡ.ㅡ;;
헉~~

바람돌이 2006-03-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무님 이사는 어떻게 하셨어요. 아니면 아직인가요? 님은 4월이 두려울텐데 저는.... ^^;; 이사하시고 나면 연락한 번 주세요.
 

그저께부터 울집 컴퓨터가 부팅이 안되었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이상한 낌새는 느껴졌었지만....

결국 오늘 서비스를 불렀는데 아저씨 왈 - 악성코드를 아무렇게나 잡다보니 이것저것 시스템에 필요한 파일들까지도 날라갔다네요. 그러고도 컴을 제대로 정리를 안해줘서 엉망진창이라고....ㅠ.ㅠ

그나나 지금 안전모드로라도 들어가지니까 이 때 백업을 하고 윈도우를 다시 깔랍니다. 이거 포맷하라는 얘긴데....

문제는 한 3년동안 정리 안하고 있었던 안에 깔려있는 그 엄청난 양의 사진이랑 수업자료들... 도대체 용량이 몇기가인지 세어지지도 않아요.

게다가 이놈의 컴이 심심하면 재부팅에 들어갑니다. 사실 이글을 쓰면서도 불안 불안.... 언제 이놈의 컴이 꺼질지.... ㅠ.ㅠ

방금전까지 일단 애들 사진 전부 cd 굽고 잠시 들어왔어요. 엉엉~~~ 힘들어요.

아자씨 말이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이 시중에 많이 나도는데 별로 믿을만하지 않게 만들어진게 대부분이래요. 그나마 제일 나은게 안철수 연구소꺼라는데 그것도 90%정도 잡아주지 100%는 안된대요.

악성코드 잘못잡으면 저처럼 컴이 부팅이 아예 안되는 사태 발생. 오늘 아자씨가 6집을 출장 나갔는데 몽땅 우리집 같은 사태랍니다. 조심들 하세요. 엉엉....ㅠ.ㅠ

그나저나 이 놈의 백업은 언제 다 받을라나.... 집에 있는 공cd가지고는 어림도 없겠어요. 내일 공cd왕창 사와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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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3-0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o-Ad 괜찮았던것 같은데.. 요거랑 뭐시냐.. 외국꺼인데... AD 뭐시기 였더랬죠..;;; 저 두개를 쓴답니다;

비로그인 2006-03-05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그렇군요.. 흠.. 노트북 서비스 맡겨놨더니 피씨클린이라는 프로그램 깔아놨던데.. 지워야 하나..??=_=;;

바람돌이 2006-03-0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누렁이님/저는요 잘모르거던요. 그냥 이건 하소연이라구요. 뭐 물어보시면 저 슬퍼요. 엉엉...ㅠ.ㅠ

클리오 2006-03-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쪽에서는 악성코드 덕에 골머리를 썩고, 한쪽에서는 잘못 잡아 난리라니.. 저도 고민시럽군요... 으으~

조선인 2006-03-0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씨클린은 괜찮은 편이에요. 하지만 이름없는 악성코드 클리너들은 그 자체가 또 악성코드에요. 가령 홈페이지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다든지, 윈도우 패치를 악성코드로 잘못 인식하기도 하고, 오히려 애드웨어를 더 깔기도 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돈주고 악성코드 잡지 마시고요, 농협이나 조흥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로 잡아주는 메뉴가 있어요. 은행 입장에선 악성코드 있는 고객이 접속해서 시스템이 다운되면 더 큰일이니까 무료로 제공해주더라구요. 그게 가장 신빙성 있어요.
에, 또, 아예 윈도우를 새로 까실 작정이라면 이 기회에 드라이브를 분할해서 사용하세요. 그럼 컴퓨터에 문제가 있을 때 C 드라이브만 포맷하면 되니까, 자료를 넣어두는 D드라이브 백업하느라 고생할 염려가 덜하죠.

바람돌이 2006-03-0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글쎄말예요. 악성코드 지워야 한다는 말만 들었지 그걸 지우는게 이런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건 정말 몰랐어요.
조선인님/맞아요. 그 서비스 아자씨가 한 말도 바로 이런거였어요. 윈도우 새로 깔때는 님의 말씀대로 드라이브를 분할해야 될 것 같아요. 어젯밤에 왔다갔다하는 컴 가지고 자료 백업한다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근데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오늘 공cd왕창 사가지고 왔어요. 도대체 얼마나 해야 끝날지 난감해요. 하여튼 뭘 모르면 손발이 고생하는거 맞네요. 고생만으로 끝나고 자료들 다 안 날린것만으로도 사실 감지덕지 해야겠지만....ㅠ.ㅠ

클리오 2006-03-0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더 용량이 큰 보조 하드나 유에스비를 이용하시면 편하지 않을까요? 시디로 해결이 될까요??

바람돌이 2006-03-0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거의 시디로 백업을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내장용 보조 하드디스크를 이용할 생각이구요. 좋은 교훈을 얻었고 조금 귀찮고 힘들었던거 빼면 중요한 자료들을 날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상황입니다. ^^
 

아이들과의 첫만남. 선생도 사실 참 마음이 떨리고 설렌다는걸 아이들은 모르겠지요. 교실에 들어갔더니 3분의 1쯤은 아는 아이들이고 나머지는 모르는 아이들이고.... 재작년 얘들이 1학년 애기일때 같이 수업했었는데, 그동안 정말 많이 컸네요. 그래도 아는 아이들이 좀 있으니 떨리던 마음이 진정이 좀 됩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여자아이가 하나 있네요. 다른 선생님들께 물어보니 흔히 말하는 일진이라는데....딱 일진의 리더 스타일입니다. 마음을 열고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은 스타일 같은데....

오랫만에 강적을 만난듯한 느낌이.... 하지만 그래봤자 애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해갈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개학첫날 늦잠자서 4교시에 나타난 녀석
교실에 라이터를 흘린 곰탱이 녀석
머리를 붙여서 허리까지 치렁거리고 나타나 첫날부터 학생부에서 무지하게 깨진 녀석
그외 얌전히 말잘듣고 있는 많은 녀석들과 나의 재롱을 소 닭 쳐다보듯이 쳐다보는 녀석들.

다 내가 사랑해야할 아이들입니다. 그녀석들은 뭐 저를 별로 안사랑하겠지만..... 사랑은 내리사랑이 맞다는걸 세월이 갈수록 실감합니다.

앞으로 1년 여전히 행복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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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3-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성당에서 교리하는게 전부지만, 그래도 바람돌이 선생님께 아이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 정말 존경스러운 선생님들이 알라딘에는 이렇게나 많은데, 왜 내가 학교다닐땐 없었던걸까요? ;;

하늘바람 2006-03-0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넘 기대되어요

BRINY 2006-03-0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학년 맡으셨군요.
전 1학년. 첫인상은 어리고 순하고 얌전한, 마치 중학생같은 아이들이어요. 후후^^ 2학년으로 올라가신 선생님들이 부러워하세요~ 작년 1학년들은 입학식날 강당에서부터 떠든다고, 복장불량하다고 지적받은 아이들이거든요.

클리오 2006-03-0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사실은 정들면 다 친근한데 첫 인상이 그렇게 강적스러운 애들이 있더라구요.. 첫인상만 '강적'이길 빌께요...

sooninara 2006-03-0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강적이라니..읽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그래도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니 다행인거죠??

2006-03-03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3-0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서로가 서로에게 강적이 아닌 인연으로 남길 바랄게요.^^

바람돌이 2006-03-0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그건 여기서 제가 저의 괜찮은 모습만 보여서 그런듯.... 사실은 별로 아니다 싶은 일도 많이 하거든요. 그니까 애들도 별로이지 않을까 싶은.... 우리반 한 녀석은 1학년때 저랑 수업을 했는데 제가 담임 된거보고 "그나마 샘이 나아요"라더군요. 이걸 칭찬으로 해석하기에는 자존심이.... ^^;;
하늘바람님/뭐 올해 녀석들은 작년만큼 재밌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그려.... 게다가 3학년쯤 되면 작고 웃기는 사고들은 안쳐요. 쳤다하면 대형사고죠. 모쪼록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
브리니님/님은 올해 고1이군요. 아직은 중학생같이 귀엽죠? 근데 중학교에서는 그녀석들 하나도 안귀여워보여요. 초등학생같은 1학년들이 있어서리... ^^
클리오님/맞아요. 지내다보면, 그리고 아이들의 속내를 알다보면 다 괜찮은 아이들이죠.
수니나라님/저랑 맞는 아이에겐 제가 좋은 선생일거고 아닌 아이들에겐 아니죠. 제 스타일을 싫어하는 애들도 많아요.
속삭인님/잘 도착했군요. 같이 도착했다니 다행이예요. ^^
누렁이님/저도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