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노아 > [퍼온글]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


ㅡ2001년 자토방에 '검객'이란 분이 올렸던 글입니다.
마침 갈무리 해 둔게 있어서 관련 논문 몇편 퍼오려다
너무 딱딱한것 같아 이걸로 올립니다.
단순숫자 비교는 이제 그만 좀 합시다.


필자는 게시판에 올린 여러글에서 이미 밀리터리 매니아임을 밝혔었다.
따라서 나름대로 한국군의 군사력과 남북전쟁상황에서의 전개예상, 주한미군 역할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음을 고백하며 아울러 이것은 필자의 주관적 생각임을 미리 밝혀둔다. 하지만 필자가 제시하는 자료들은 비교적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판단은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몫이라는 사실도 미리 지적한다.

먼저 흔히 잘 까먹는 것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다는 사실이다.
50년동안 내내 전쟁준비를 했던 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된다.(미국을 예외로 치면 남북한, 이스라엘, 대만 정도이다. 전쟁을 준비하지 않는 군대가 어디 있겠냐만은 필자가 말하는 부분은 군사인프라(전국 방방곡곡에 산재되어있는 군사시설, 훈련강도와 숙련도, 전투경험의 축적등의 분야를 말하는 것이다.)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국방비는 대략 20조원 규모인데 세계 9위의 수준이다.(1년에 백억불 이상 쓰는 나라는 14개 나라에 불과하다. 물론 북한은 이 수준은 택도 없지만 무형의 국방예산 - 토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것 - 등을 감안해야 한다.)

20조.. 얼른 상상이 안 갈 것이다. 어느정도인지.. ^^
간단히 설명하겠다. 이 돈의 10%만 줄이면 대한민국 300만 중고생이 의무교육을 할 수 있고 30%를 삭감하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은 대줄 수 있다.

사실 이 시리즈를 계획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낯설은 전문군사용어나 지식을 어떻게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나름의 고민(그래서 표현에 있어서 일부 기교와 자극적인 표현을 일부러 하였다는점을 널리 양해하기 바란다. 워낙 이부분은 딱딱해서..비개없는 삼겹살을 무슨 맛으로 먹겠는가?)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재주도 없고 잘 할 자신도 없으면서 이 시리즈를 그대로 밀고 나가려는 것에는 앞서도 말했던 의무감과 덧붙여 몇 몇 네티즌들의 과분한 당부말씀 때문이었다는 점도 미리 밝혀둔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북한과 남한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란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대략 80%에 가까운 아이들이 "북한이요"하고 대답한다.( 조기 반공교육의 놀라운 교육적 효과이다. !!) " 주한미군 없이 맨투맨으로 붙으면 누가 이길까?"라고 질문을 던지면 남한이 이길거라 대답했던 몇 몇의 아이들도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기껏해야 한 두명의 아이가 손을 든다.( 어느 곳에서든지 대세(?)에 반항하는 기특한(^^) 아이들이 있다. )

필자는 이것을 "공포의 조작효과"라고 부른다.
매년 국방부에서 "국방백서"라는 것을 발간한다.(불과 10여년 전부터 하는 최근의 일이다. 박통이나 전통때는 상상도 못하던 짓거리다. 국방정보를 문서로 발간하는 것을 이적행위라고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처음 나온 것은 1990년이다. 참고 바란다. 물론 앙꼬없는 찐빵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것을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에서 대서특필하던 것도 최근까지의 일이다.(요새와서는 약발이 떨어졌는지 그렇게 자주 볼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그 꼴통들도 시대의 흐름은 아는 구나.라는 안도감도 드는게 사실이다.)

덧붙이면 재주는 언론이 부리고 돈은 국방부가 대준다는 말이 정확하다. 뭐, 미국에만 군산복합체가 있는게 아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일례로 현대 중공업의 주요 매출분야중의 하나가 K-1 A1전차와 K200장갑차 생산라인이고 얘네들이 망한 대우에서 잠수함 만드는것은 미친짓이다고 열렬히 로비했던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막말로 잠수함 한척(2100억) 팔면 1년 농사짓는데 눈 뒤집히지 않을 놈 어디 있겠는가?

언론에서 국방백서를 항상 인용할 때 짓는 제목 또한 거창하다. "남북 군사력 비교"
하지만 문제는 전부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그 숫자놀음의 진실을 알아채기가 전문지식없이는 불가능하다는데 있다.그래서 순진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교묘한 숫자놀음에 현혹되기 십상이고, 그점에서 필자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의 고의성을 엿본다. 대개 이 박스기사엔 통계표와 크기가 다른 그림이 첨부되는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사람크기가 다른 그림 기억나실 것이다. 최근 미국과 아프간 군사력 비교를 참고하셔도 된다. 필자는 통계표를 만들 재주가 없어서 그냥 말로 나열하겠다. 이해바란다. (왜 게시판에선 워드가 안되는 거야? ^^)
자 그 숫자놀음을 한번 살펴 보자.

북한 병력(105만) 남한(65만), 북한 전투기(890대) 남한(480대), 북한탱크(3800대) 남한(2100대), 북한 전투함정(757척) 남한(212척), 북한 잠수함(19척) 남한(7척), 북한 포병(10800문) 남한(7200문), 북한 헬기(230대) 남한(690대), 북한 특수부대(10만) 남한(4만)

이 통계표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허걱!!"하는 비명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시셋말로 "북쪽 아그들이 내려오면 우린 좆된다!"란 비탄이 따라서 나오고 "니미럴 우리 정부는 그 많은 국방비 다 어디다 썼어?"하는 욕설이 나오는게 순서다. 이걸 보고 필자는 "공포의 조작효과"라고 말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겠다. "속지 마시라."
필자가 말하는 것은 통계숫자가 틀리다는 말이 아니다. 밀리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런던국제전략연구소의 통계도 대충 비슷하다. 이런 티나는 걸로는 구라 못친다.조선일보는 바보가 아니다.(금방 탄로날 것을 뭐하러 구라를 칠 것인가? 오히려 런던국제전략연구소의 통계와 비교하면서 자신들의 공신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

문제의 핵심은 현대전쟁에서 군사력의 우위는 숫자로 달성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전쟁의 특징을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지만(총력전이니, SF전쟁이니) 핵심은 "버튼전쟁"이라 불리는 과학기술에의 과도한 의존과 "기술력의 차이"(다른 말로 무기의 양이 아니라 질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걸프전과 코소보전쟁에서 충분히 보여 주었고 아마 아프간도 군사적인 관점에서만 국한해 말한다면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그점에서 필자는 아프간의 승리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고 싶다.)

알기 쉽게 하나만 예로 들어보자. 토마호크 미사일이란게 있다. 열심히 TV시청하신분들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만이 보유하고 있는데(영국의 개발은 2년전의 일이다.) 그 성능이 기가 막히다. 함 보자.
우선 사정거리는 대략 350KM이상이다. 가격은 100만불정도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3억 정도 할 것이다. 음속이하로 저공(100M내외)을 수평비행하면서 미리 입력된 지형지도를 따라 이동한다. 따라서 지상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고 탄두의 위력은 30M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다. (허걱... 3M가 아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의 가장 무서운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수백킬로를 날아가면서 오차가 불과 5M라는 사실에 있다. 허걱.. 비유하자면 저쪽 포항 앞바다에서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3층 유리창을 맞추고 싶다면...
맞춘다!! 이게 문제다.
이런 미사일을 이라크에 900발, 유고에 400발 정도를 선물로 안겨주었다. 많이 기뻤을 것이다. 요격 수단은 페트리어트 미사일 정도인데 이라크에 페트리어트가 있나?(독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미사일을 1회용주사기라 부른다. 왜? 쏘면 끝이니까.. 13억은 쏘는 순간 날아간다. 자폭하든지, 목표물에 명중하든지.. 900 X 13억 해봐라. 이래서 미국의 군사력이 무섭다는 것이다.(1년에 괜히 370조원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거 아니다.) 그래서 미국도 전략목표물(교량, 항만, 통신시설, 보급기지, 군사령부, 공군기지등등)에 국한 시켜 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뭘 뽀개겠다는 건지 몹시도 궁금하지만 이런게 우리나라에 쏟아지거나 북한에 쏟아진다는 상상을 하면 끔찍한것도 사실이다.(신문에서 지형운운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엄청난 과장이 섞였다. 이래서 기자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공군이나 미사일은 지형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얼마 남지도 않은 주요시설이 폭격당하고 보급과 교통과 통신이 끊긴 채 빈약한 장비로 "고립"된 아프간 군대가 도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건지.. 더구나 방문예정자는 돈으로 쳐바른 전투귀신들(=특수부대들)이라고 하지 않는가... 스팅어? 나중에 설명하겠다.)

쓰다보니 잠이 솔솔 온다. 이래선 안되는데.. ^^
먼저 해군부터 숫자놀음의 허구성을 깨보기로 하자. 앞의 통계에서처럼 쪽수는 북한이 우리보다 3배나 많다. 그런데 문제는 뱃놀이는 쪽수로 하지 않는다.이미 이순신이 일본 아그들에게 가르쳐준 뼈저린(아마 뼈가 씨렸을 것이다. 바닷속에서) 교훈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곧잘 까먹는다.




배에도 레벨이 있다. 암만 구식 구축함 100척이 몰려가도 항모 1척 못잡는다.
해전은 "리베르타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즉 전력이 약간 처지는 쪽이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우세한 쪽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는다.

왜? 바다에서는 도망칠 곳이 없다. 바다에 줄 긋는다고 그것이 방어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란 말이다. 그래서 바다에서는 적의 군함을 찾아 돌아다니지 바다를 확보하는 것에는 아무런 미련도 두지 않는다. 이점에서 육상전투와 차이가 있다. 더구나 해전은 결전의 양상을 띤다. 한번 밀리면 끝장이라는 얘기다. 왜냐하면 육군처럼 후퇴하여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제2, 제3의 방어선을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덧붙여 배를 만드는 것에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펼칠 수가 없다는 말이다.(일단 배가 있어야 뭘 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 일례로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승장구하던 일본이 항모 4척을 잃었다고 전쟁에 질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리베르타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어 패전할 때까지 일본해군은 단 한번의 승리도 얻지 못한다. 다만 많이 벌어논 것을 축차적으로 소모했을 뿐이다.)

북한과 남한의 해전도 마찬가지다. 현대해군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쪽수가 아니라 총 배수량이다. 즉, 배가 얼마나 크냐 작냐?를 따지는데 배의 크기에 공격력과 방어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총톤수가 얼마나 될 것 같나?
한국해군은 대략 15만톤 내외다. 북한은? 6만톤 정도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배가 북한배보다 대략 10배정도는 크다는 말이다. 즉, 우리는 공격군, 북한은 어뢰쏘고 도망치는 간첩선 수준의 해군력이다.

잘 아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서해 "연평해전"이라 불리는 무력충돌이 있었음은 독자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것이다. 남방한계선을 침입한 북한배를 보디체크로 밀어내던 광경도 생각나실 것이다. 이건 말그대로 권투로 치면 헤비급과 밴텀급이 싸우는 꼴이다. 헤비급의 잽은 밴텀급의 스트레이트다. 까먹지 마라.
울렁거리는 배안에서 분노를 참지 못한 북한의 똘아이 하나가 슈류탄을 뽑아서 용감하게 던졌다. "엿 먹어라. 이 간나들.."하고서.. 그러자 갑판에서 할 일 없이 놀던 우리 아그 세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 그러자 어쨌는가?
"니가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아? 한번 맞아봐라"하고 우리 구축함의 영국제 57MM 보슬링 포가 불을 품었다. (이거 꽤 비싸다. 대포 하나가 57억이다. )

이 포를 잠깐 소개한다. 일단 발사속도부터 .. 분당 600발 나간다. 허걱...그리고 30MM 철판도 뚫는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진짜 핵심은 백발백중이라는 점에 있다. 이 포탄은 직사가 아니라 곡사로 날아간다.(워낙 빨라서 직사로만 보일 뿐이다.) 그런데 포탄은 뜨겁다. 이제 감이 조금씩 올 것이다. 이 포탄이 지나간 자리는 미세한 열기운이 남아 있고, 컴퓨터의 적외선 센서가 이를 포착한다. 그래서 첫번째 포탄이 목표에서 5M 벗어나면 둘째탄부터는 자동으로 컴퓨터가 탄도를 수정하여 발사한다. 분당 600발 나가니까 1초에 10발...
쏘는 순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 때 북한 아그들은 뭐하고 있었나?

...포를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수동으로...(상상해 보라) 이런 불쌍한 사람들..

첫번째 북한 경비정은 포 한발 쏴보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했고(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상자가 50명이 넘었다고 한다.) 죽어가던 동료를 구원하러 오던 의리강한 친구는 흠뻑 맞고 쫓겨났다. 이게 현대 해전이다.
(이 야그 듣고 너무 좋아하지 마시라. 일본 만나면 우리가 북한꼴 된다. 하나만 말하겠다. 우리나라 제일 큰 배가 광개토 대왕급 구축함(3800TON)인데.. 일본의 제일 작은 구축함보다 훨씬 작다.)

잠수함? 더 기가 막힌다. 한국 잠수함은 미국의 압력을 뿌리치고 독일제 잠수함을 선택하였다.(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아시다시피 잠수함은 핵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으로 나뉜다. 쉽게 말하면 원자로를 탑재한 잠수함은 핵잠수함이고(최근 침몰한 쿠르스크호는 러시아의 최신 핵잠수함이다.) 전기나 디젤을 쓰는 잠수함은 재래식잠수함이다.
- 활동반경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실 것이다. -

재래식 잠수함의 건조기술은 누가 뭐래도 U - 보트의 나라 독일이다. 우리나라 잠수함을 209급 장보고함이라 하는데 일명 장보고급 잠수함이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짱이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잠수함들 중의 하나이다.(이제 제일 무서운 점이다.) 일례로 아펙훈련이라는 게 있다.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해군합동훈련인데 주로 미국의 동맹국들이 참가한다. 이 아펙훈련(1998년도일거다.)에서 우리 잠수함이 미국 항모를 모의 훈련과정에서 격침시켰다. 1991년부터 참여한 일본잠수함들도 하지 못한 일이다.(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경계하는 한국군의 군사력은 잠수함 전력이 되었다.)

자세히 말하면 길어질 것같고 좌우간 잠수함을 찾는 초계기부터 호위잠수함, 호위 구축함, 호위 대잠헬기등 몇겹으로 둘러싼 SOCUS라 부르는 대잠방어선을 뚫고 1800억짜리 잠수함이 10조원이 넘는 항모를 뽀개버렸다는 것은 미군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이후 그들은 대잠방어전술을 바꾸게 된다.
잠수함의 생활은 절대 편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군화를 헝겊으로 감싸서 최대한 소음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고 힘들다. 그래서 잠수함 승무원의 자부심은 해군중에서도 최정예라는 대단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잠수함의 생명은 은밀성과 기습이다. 즉 은밀하게 침투하여 단 한번의 공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통상 10여발 내외의 어뢰를 한번에 날려서 통렬할 기습을 가하고 재빨리 빠져나오는 히트앤드런 전법을 구사한다. 대신 실패하면 통상 죽음과 직결된다. 잠수함이 탑재하는 어뢰와 하픈 미사일이 해군함대에겐 치명적이기 때문에 (어뢰 한발이면 왠만한 군함은 날아간다. 물론 공중의 새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일단 잠수함경보가 뜨면 찾아낼때까지 구석구석을 아주 정성스럽게 하나도 안 빼먹고 수색한다.(더 자세한 얘기를 하면 오늘 밤을 샐 것같아 그만둬야겠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필자의 얘기가 아주 함축적이란 걸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생략이 많다.)

자, 그럼 북한 잠수함은 어떤가?

우리 해군이 표현하기를 "바다속을 돌아다니는 경운기"이다. 허걱..

경운기..통통통통.. 나 여기 지나갑니다. 온동네 광고하고 다니는 경운기 모두 아실 것이다. 그만큼 소음이 크다는 말인데 미 해군은 표현이 약간 다르다.

"바다속을 돌아다니는 움직이는 관" 관은 어느때 쓰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고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긴다.
물론 북한이 해군에서 이런 고물들을 사용하게 된 원인은 한가지다. 돈이 없기 때문인데, 이 잠수함도 로미오급이라 불리는 소련에서 50년전에 쓰다가 폐기하기 귀찮아서 "공짜로 줄테니 가질래? 물어본 것이었고, 한국사람이 누군가?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사람들이 아닌가? 북한만을 미련하다고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도 형편이 나아져서 그렇지 예전엔 미국 떡고물만 바라보던 처지였음을 잊지는 말아달라.

이거 이렇게 쓰다가 언제 공군과 육군과 핵전력에 대하여 쓸 것인지 암담하다. 오늘은 해군만 하고 이만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눈꺼풀을 짓누른다.

간단히 정리한다.
"괜히 돈 많이 주고 비싼무기 사는 거 아니다. 비싼무기는 비싼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아울러 한마디 덧붙이면 "북한해군은 우리해군의 밥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

다음편 기대하시라... 바로 밑에 있는 2편이 더 재밌습니다^^




한토마에 이윤정 / ho5888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http://bbs2.hani.co.kr/board/ns_military/Contents.asp?Stable=NSP_003023000&Idx=4069&Rno=3201&rp

***

며칠 전 개학한 첫날, 어느 반에 들어갔더니 아이들이 떼지어 이 질문을 던졌다.

북한과 우리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뜬금 없는 그 질문에 솔직히 당황도 했고, 대체 왜 아이들이 이런 얘기를 하나 싶었다.

아마도, 근래에 나오는 뉴스들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의 부모들이 뭐라뭐라 얘기를 했을 것이고, 게 중에는 조중동의 주장을 그대로 읊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같이 걱정하는 마음이 들었을 게다.

참, 답답했다.  이 어린 학생들마저 당장 전쟁이 나면 우리 어떡해요? 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사용하게 되었다는 현실이 말이다.   그것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라면 좋겠는데, 그런 것보다는 일종의 '세뇌'처럼 보이니 말이다.

올린 글은, 정보 차원에서 잘 보았지만, 여전히 씁쓸하다.  전 세계가 쏟고 있는, 우리가 쏟고 있는 그 무시무시한 국방비.  모두가 내려놓으면 모두가 굶주림 없이 살수 있는 세상이 올 테지만, 누구도 내려놓지 않는다.   그건 꿈이고 몽상이고 이상이다.   나라도, 그리는 못하겠지...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주의가 실패한 것처럼 보이고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처럼, 혹은 민주주의가 진정한 영광의 주인인 것처럼 보였던 때가 있지만, 민주주의도 약점이 있고, 자본주의의 폐해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모든 주의들은, 그 자체의 문제점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에 있다고.

너무너무 더운 여름이다.  습기가 하늘을 찔러 불쾌지수도 엄청 높다.  에어콘 없이는 죽을 것 같다.

난 항상 더위를 생각할 때 94년도의 폭염을 떠올린다.  서울 온도가 무려 40도까지 올라갔던.

그때 명동에 잠시 들렀던 기억이 나는데, 손을 내뻗으면 공기가 고체처럼 달라붙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서운 더위였다.  그런데, 그때는 에어콘 없이도 버텼다.  심지어 우리반 교실은 맞바람이 치질 않았고 선풍기도 두대뿐이었는데, 그나마 옥상 교실이어서 거의 온실 수준이었다.  그래도... 살만했다.

지금은 어떤가?

교실엔 에어콘이 나온다. (정말 좋아진 학교 풍경이다.)  그런데, 가운데만 시원하고 가장자리는 땀 뻘뻘 흘린다.  분필 가루 때문에 선풍기도 설치하지 못한다.  (선풍기는 교실 양 옆에만 있다.)

물론 내가 서 있고, 말을 많이 하고, 그러니 당연히 더 덥기는 하지만, 에어콘이 있는 이 환경에서 이토록 더위를 느낀다는 게 황당하기도 하다.

웬만한 건물들은 다 에어콘을 돌리고 있고, 그 에어콘의 냉각효과가 건물 바깥의 기온을 높인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열섬 효과를 만들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용광로처럼 끓고 있다.  더우니까 에어콘을 사들이고, 에어콘을 사용할수록 우리의 환경은 더 더워진다.

그 악순환.  계속 되풀이하고 있지만 결코 줄어들려고 하지 않는 악순환.   우린 야금야금 우리의 살을 파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렇게 더운데 너는 에어콘 안 틀고 살겠니? 라고 하면 나 역시 못 산다고 하는 것.ㅡ.ㅡ;;;;;

체쳇.... 망상만 늘고 이럼 안돼... 혀만 차고, 결국 실천은 없다.  껍데기만 있다니까.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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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6-08-2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사회와 사상>에 실렸던 이영희 선생의 글이 생각나는군요 ^^*
 

이틀동안 몸살로 끙끙 앓았다.

너무 아파서 병원도 가기 싫을정도로.....

그나마 옆지기까지 상가집에 가야해서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도 없고...(그놈의 상가집도 왜 하필 다른 도시냐고....)

서러워.... ㅠ.ㅠ

근데 나보다 더 서러운건 우리집 두녀석들...

눈치는 있어서 엄마가 아프다니까 둘이서 잘 놀아주는게 오히려 미안하다.

오후 늦게 옆지기가 돌아와서 안되겠다며 병원가잔다.

그리고 아이들은 친정에 맡기고 푹 쉬라면서...

끙끙대며 대충 씻고 병원에 갔다.

주사맞고 약 받고, 친정에 아이들 맡기고 저녁밥도 억지로 조금 먹고...

그리고 약 먹었는데 대반에 나아버렸다.

목이 엄청 부었었는데 거의 다 가라앉았고....

그러니 열도 내리고, 사지가 쑤시던것도 거의 괜찮아지고....

그 약 무슨 뽕일까?

아님 평소에 약을 별로 안먹었더니 약발이 너무 잘 듣는걸까?

이렇게 약 한 번 먹고 나면 나을것을 병원안가고 개긴걸 생각하니 괜히 억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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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8-2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약발이 잘 받으셨나봐요. 그나저나 금방 나으셔서 다행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8-2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똑같은 경우셨나 보군요...
전 누가 병원 데려다 줄 사람도 없어서...거의 기다시피 병원 다녀왔었어요..^^

울보 2006-08-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발이 잘 받으신거지요,,
다행입니다, 이제 덜 아프신거지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여기저기서 아프신 분들이 많네요,,에궁,,
그래도 약 드시고 다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몸 조심 하셔요^^

바람돌이 2006-08-2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정말 약발 잘 받네요. 이제는 그냥 마무리 퇴치용으로 한번 정도만 더 먹어주면 될듯.... 사흘치나 받아왔는데 에구 돈 아까워.... 아껴뒀다가 다음에 아프면 먹을까요? ㅎㅎㅎ
메피스토님/전 그래도 다행히 늦게나마 옆지기가 와서 갈수 있었어요. 혼자서는 정말 못가겠더라구요. 애들데리고 가려면 운전해서 가야 하는데 ㅠ.ㅠ 아플땐 정말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울보님/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이제는 겉으로 아픈건 다 나은것 같네요. 그럼 이제부터 힘내서 제대로 청소를 해볼까나 하고 있답니다. ^^
삼순님/오히려 여름에 감기 하시는 분들이 많죠?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3박4일간의 경기도 여행을 끝내고 어젯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날도 덥고, 좀 무리하게 욕심내서 돌아다녔더니 전 오늘 몸살로 완전히 뻗었습니다.

열도나고 온 몸이 쑤시고 목도 붓고 하여튼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날 수가 없더군요.

저는 오히려 아이들이 몸살을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이녀석들은 정말 천하무적입니다.

오늘도 팔팔합니다.

엄마가 아프다 하니 그래도 좀 봐주네요.

저희들끼리 놀아줍니다.

집안은 엉망진창이고, 아이들은 밥도 안 먹이고 있는 주전부리만  대충 먹이고....

잠시 출근하고 왔던 옆지기가 돌아와서 집안을 둘러보더니 기가 찬듯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아파서 꼼짝도 못하겠는데....

결국 옆지기가 설사하는 해아 병원데려갔다오고, 갔다오는길에 제 약도 사왔군요.

전 그거 먹고 다시 자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셋이서 청소를 다해놨습니다. 고마울따름.....

청소할 때 예린이가 파주헤이리의 딸기가 좋아에서 받았던 이름표를 아빠랑 해아에게 달아주더랍니다.

딸기가 좋아 청소공장이라나?

청소하는 사람은 이름표 달고해야 한대요. 엄마는 아프니가 빼고.....

옆지기는 둘이 놀이방의 청소해야 비디오 보여준다는 협박으로 아이들 청소를 시켰는데....

내내 하는둥 마는둥 하더라네요.

그래도 한동안은 비디오 볼거라고 이리저리 건드리고 청소하는 시늉을 하더니

드디어 아빠에게 와서

이름표를  아빠에게 다 주더래요.

"아빠 그냥 비디오 내일 볼래"

결국 아빠 혼자 청소를..... ㅠ.ㅠ

저녁도 대충 시켜먹고 널어져 있습니다.

좀 괜찮아 지는 듯하니 한 번 더 약먹고 내일은 힘내서 아이들 밥도 챙겨주고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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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상당하다고 하네요. 잘 관리하세요~!!!

프레이야 2006-08-2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어떡해요.. ㅜㅜ 요즘 감기몸살로 고생하시는 분 많은데요. 하루이틀 푹 쉬세요^^

치유 2006-08-2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가 좋아 청소공장 직원들 꾀가 멀쩡하군요..그 직원들..ㅋㅋ
얼른 몸 추스리시길 바람니다..
아예 핑계삼아 며칠 푹 쉬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픈것은 정말 싫어서...

Mephistopheles 2006-08-2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옆지기님은 결국 자기꾀에 자기가 넘어가 버리셨군요...하하하하

바람돌이 2006-08-26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어제 저녁에 병원갔다오고 나서 지금은 괜찮아요. ^^
배혜경님/푹쉬었어요. 여름에 감기몸살이라니... ㅠ.ㅠ
새벽별님/뭐 청소는 옆지기가 다했는걸요. 덕분에 쉬었어요.
배꽃님/그 직원들 오늘도 어지르기만 하고 청소안하고 결국 비디오 보던데요. 제가 아파서 못놀아주니까 냅다 비디오만 틀어줬다는.... ^^
메피스토님/아무래도 옆지기가 저보다 아이들에게 약해요. 그러다보니.... ^^
 

지금 자기는 그런 시간이고 심심한데 남들 하는건 다 따라해야지....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19문 19답

1. 아이디와 아이디의 의미는?
▷ 바람돌이.  소원을 들어주는 만화 주인공이긴 한데 왜 이걸로 정했는지는 기억이 안남. -결국 진짜 아무생각없이 정했다는 결론밖엔....

2. 자신에 대한 20자평.
▷ 부화뇌동형 (이런거만 보면 따라한다.)

3. 나이와 하는 일?
▷ 내 나이가 겁나는 나이, 직장다니기, 살림하기, 애 보기 -한국의 전형적인 슈퍼우먼형이나 잘하는 건 없음

4. "내 인생의 책"(다섯 권 이내)
▷ 전태일 평전
     이영희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5. 좋아하는 작가와 그 이유(다섯 명 이내)
▷ 이주헌 - 그의 미술을 보는 관점과 쉬운 글이 좋다.
     고미숙 - 그녀의 정신없는 문체, 유머감각
     한홍구 : 한국 현대사를 그만큼 쉽게 속쉬원하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제프리 디버 : 한 번 잡으면 끝을 보기 전에는 잠도 못잔다.
     오쿠다 히데오 : 요즘 주목하고 있는 작가 - 하여튼 생각나는대로....

6. 즐겨 읽는 장르나 분야는?
▷ 잡식성이라 안 읽는 분야를 말하는게 나을 듯.
    경영, 처세술, 세상 미담류, 기술과학쪽빼고는 안가린다.

7. 무인도나 교도소에 가게 된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책 세 권
▷ 무인도는 안가져간다.(할일이 너무 많을거다. 집도 지어야 하고 먹을 것도 마련해야 하고.....)
    교도소는 영어사전이나 가져갈까?(일단 다보는데 몇년은 걸릴거고, 보다가 잠이 잘오니 쓸데없는 생각으로 뒤척이는 일 없을 것이며, 베개로 이용하기에도 딱이다.)

8. 요즘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는 분야는?
▷ 여전히 잡식성이다. 이것 저것 그 때 그때 관심가는대로....

9. 기억 나는, 제일 처음 감동 받은 책은?
▷ 고등학교 때 읽은 <회색노트> -나도 가출하고 싶었다.

10.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 언제나 세상과 우리집 아그들.

11. 책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는?
▷ 신간정보를 주로 챙기고 관심분야나 좋하하는 저자인 경우 그냥 선택한다.

12. 책을 주로 어떻게 읽으시나요? (시간, 장소 등)
▷ 주로 누워서.....

13. 원하는 책을 구하는 루트는? (빌린다, 산다, 훔친다...)
▷ 대부분 산다. 소설류는 도서관에서 빌리는 편.

14.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의 양과 주종을 이루는 분야는?
▷ 한 1000-1500 사이쯤 될 것 같은데 거의 역사와 문화분야다.

15. '개인서고 소장사'가 있으면 간단하게 얘기해주세요.
▷ 고등학교때 할리퀸 로맨스를 미친듯이 사모았는데 그걸 엄마 몰래 숨겨두느라 죽는줄 알았다. 결국 나중에 새로 개업하는 만화방에 헐값으로 넘겼다.

16. 주변에서 책을 읽고 토론할만한 사람이 있나요?
▷ 옆지기. 그외 가끔 만나는 친구들

17. 책을 읽는 이유는?
▷ 즐겁다.

18. 책 이외에 다른 문화생활(영화, 음악, 기타 등등)은 어떤 것을 즐기시나요?
▷ 영화, 미술전시회, 고스톱, 훌라 등등.....

19. 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 내 죽기전까지는 나와다오. 그 다음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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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8-18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 많으시네요!! ^^ 부럽다.

urblue 2006-08-1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리퀸 로맨스요? 오오~ ^^

치유 2006-08-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역시 다르네요,달라요..오오..

해리포터7 2006-08-1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바람돌이님 역시 제 예상이 맞았군요..그 만화에 나오는 바람돌이요..저 아즉도 그 노래 잘 부르거든요..울남푠이 그노래 젤루 싫어해요..신혼때 아침마다 그노래 불러서 남푠 깨웠더니.ㅋㅋㅋ

2006-08-18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8-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뭐 저의 경우 저혼자 사모은 게 아니고 옆지기랑 둘이서 모은거니.... 알라딘에는 진짜 고수들이 수두룩하잖아요. ^^
블루님/왜 님도 모으셨수? ^^
배꽃님/뭐가 다른지는 잘.... ㅎㅎㅎ
해리포터7님/깨울때 그 노래만 불렀다면 싫어할만하겠군요. ㅎㅎ
속삭인님/고마워요. 고쳤어요. ㅎㅎㅎ 회색노트 아는 사람이 잘 없던데.... 반가워요. ^^

Koni 2006-08-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죽기 전까지는 나와다오. 그 다음은 모르겠다.'라니, 정말 쿨하세요. 사실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바람돌이 2006-08-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도? ㅎㅎㅎ
 
 전출처 : 바람구두 >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은 보시오!

우석훈 선생의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2006, 녹색평론)을 읽다가 요근자에 읽은 어떤 FTA관련 서적들에 비해 확실히 알기 쉽게 FTA를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다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 함께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일일이 타이핑을 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부분적으로 본래 책의 원고와 틀린 부분은 내가 교정을 본(교열이 아니라) 부분이거나 아니면 타이핑 하다가 오타가 난 부분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노무현호 아니 현재 흐름대로라면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현재의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의 '노무현호'를 타고 미래로 갈 이유는 없다. 만약 '고향' 혹은 '우리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이 특수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매우 특별한 만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재'를 찾는 것이 절실한 순간이다. 어차피 학교에서도 이제는 '우리말'이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인데, 우리 말을 사용하는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높다. <21쪽>

그리고 "7장.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라는 부분을 한참 신나서 읽고 났더니 몹시 슬픈 이야기였다. 원고 내용 중 밑줄 치고, 굵은 글씨 부분은 별도로 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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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

한미 FTA의 결과, 무역수지는 손해인데, 서비스업도 별로 밝아보이지 않고, 미국 시장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럼 대체 정부가 아는 게 뭔가? 보통의 경우라면 정부가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지금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이 한 얘기를 빈틈없이 뒤집어보면 정부가 뭘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정부가 도대체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저렇게 용감하게 “최단 시일 내에 성공적 협상을 하겠다”며 질주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을까? 한번 정부가 알고 있는 걸 찾아보기로 하자.

가. 농업은 망한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는 농업이 망한다는 정도는 아는 것 같다. 이건 새로운 미국과의 통상 관계 때문이 아니라 농업은 그만둔다는 정책 기조로 지난 3년간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다. 졸저 <아픈 아이들의 세대>에 노무현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분석한 적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농업의 얘기를 접기로 하자. 현재 국민의 8% 정도인 농민이 4%대로 줄어들지, 아니면 정부의 목표대로 1%대로 내려앉을지가 문제일 뿐이다.

나. 월마트한테는 안 당한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 금년(2006년) 초이다. 정부는 대형유통시장에서 한미FTA로 경쟁조건을 바꾸더라도 국내 업체에게 승산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계속 죽어나갈 것이다. 월마트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하여간 정부는 “월마트한테 안 당한다”는 정도는 안다.

다. 한국영화 안 본다고 죽는 거 아니다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서 국내 영화산업은 일단 현재의 절반 정도로 축소될 것이다. 국내영화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어야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스크린쿼터 146일 규모에서 일종의 ‘규모의 경제’가 생겨서 몇 개의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나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 규모가 73일이 되면 기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하는 그만그만한 영화가 나오게 되는 것이 현대 영화시장의 특징이다. 이것까지는 정부가 몰랐던 거다. 정부가 아는 것은 다만 “한국 영화 안 본다고 안 죽는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일류 감독들이 지금 CF감독으로 연명하면서 3~4년간 돈을 모아서 겨우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 한 편 만드는 상황을 보면서도, 정부는 미국에 일단 스크린쿼터를 내주고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라. 병원 안 간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보건경제학 쪽에서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이 나오려면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숫자를 정확하게 내기는 어렵지만 아마 국민의 30%에서 40%정도는 한미FTA 이후 5년이 지나면 의료비와 보험비가 비싸져서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계산하기 어려운 것은 얼마나 되는 국민들이 병원에 갈 수 없을지 여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건 소득분배의 재구성 모델이 나와야 숫자가 정확히 나온다. 의료서비스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시나리오 형태로 추정할 수는 있는데, 단지 국민들이 “얼마나 가난해질지를 몰라서” 계산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정부에서는 한 가지를 알고 있다. 병원에 안 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것이 서럽기는 해도, 아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약초요법과 전통의학 등 ‘대체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마. 공무원들한테는 별일 안 생긴다
사실 정부라는 것은 공무원들의 총합이기도 하다. 공무원들의 운명은 사실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FTA는 민간부문과 민영화되는 공공부문까지 영향을 크게 미칠 뿐, 공무원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 국민들이 겪게 될 평균적인 변화와는 다른 미미한 변화만이 생길 뿐이다. 만약 공무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지금 같은 방식으로 한미FTA 추진이 가능했을까? 확실히 정부는 공무원들에게는 별일 안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 내에서 저항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물론 지금 정부가 조심스럽게 준비 중인 ‘행정민영화’ 프로그램이 진짜로 강도 높게 추진된다면, 원칙론적인 ‘희망’과는 달리 공무원 세계도 격랑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바. 국민들은 농민 편 안 들어준다
정부도 인정하는 것과 같이 사실 한미FTA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사람들은 농민들이다. 꼭 한미FTA에서 특별한 규정이 생기거나 쌀시장이 추가로 개방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상 쌀시장은 이미 다자관계인 WTO에서 개괄적인 틀로 결정된 상태다. FTA라는 틀에서 쌀시장을 다룰 이유가 별로 없다.
전략적으로는 미국이 약간 요구하는 척 하다가 양보할 것이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쌀시장을 지켰고, 그 대가로 다른 분야에서 좀 희생을 했다는 선전을 할 것이다. 정부가 양자관계에서 다룰 필요가 없고 다루지도 않는 ‘쌀시장’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걸 보면서 이건 거의 ‘야바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한미FTA가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것은 협상이 진행된다는 이유만으로 몇 년 후에 시행될 ‘농업죽이기’ 정책이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은 물론, 추곡수매가 사라진 다음 실질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던 보조금 정책 등을 ‘없던 얘기’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확실하다. 한미FTA를 통해서 농민이 손해보고 그 대신 서비스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정부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해진 미장원 주인들조차 농업이 망하고 어려워진 만큼 그 이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농민들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대다수 국민들이 절대로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히 안다.

사. 한나라당은 꼼짝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정부는 적어도 한미FTA에서만큼은 한나라당이 꼼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FTA가 실제로 어떠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어떤 부문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분석할 수 있는 실무전문가가 없다. 따라서 정부에 곤란한 질문을 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도 아는 것이 별로 없는데, 한나라당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구조상 불가능하다. 상당수 한나라당 당원들은 일단 ‘자유무역’이란 말이 들어가면 무조건 찬성하는 경향이 있다.

아. 국민들은 벤츠를 좋아해
한국정부는 자동차 부문의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은 모양새다. 미국정부도 한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자동차 조금 더 팔자고 3,000cc 이상의 대형자동차에게나 적용될 제도들을 없애고,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없애고, 심지어는 수도권 대기관리대책까지 없애라고 하는 미국의 요구는 내정간섭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런 기본적인 환경정책의 틀 정도는 지킬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협상의 핵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부문의 변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차피 타는 수입자동차, 독일제를 타나 미제를 타나 국민경제에는 별가시적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에게는 어차피 해당사항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국민들이 미국자동차를 타지 않는 이유가 다른 복잡한 이유가 아니라 벤츠와 BMW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잘 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아직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독일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나 보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캐딜락을 타고 싶다는 미국인들처럼 한국인들도 자신의 첫 번째 외제 승용차는 벤츠이기를 바란다. 물론 한국정부는 이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자. 국민들은 식품 안전에 관심이 없다
정부가 아는 또 한 가지 사실 중에서 가장 슬픈 일은 한국 국민이 식품안전에 사실상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사고가 터지면 벌떼처럼 떠들지만, 길어야 일주일이다. 광우병 의혹이 있는 미국산 축산물도 문제지만, 한미FTA로 정말 곤란하게 되는 것은 유기농산물의 기반이 무너지고,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식품공급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한국 국민들은 이런 근본적인 식품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무엇보다도 OECD 국가 중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인식수준이 가장 낮은 국민이라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 WTO협상에서도 다른 선진국이 전부 만들어 넣은 학교급식 재료조달에 관한 예외규정을 하나도 만들지 않은 게 한국이다. 정말 한국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국민들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차. 그래봐야 이민 갈 용기가 있는 국민은 별로 없다
다음 장의 결론을 미리 당겨서 말하자면,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FTA체제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국민직접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이러한 경우에 유일한 의사표시 방법은 많은 국민들이 이민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그래봐야 이민 갈 정도로 용기 있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미 붕괴된 교육시스템에 불만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조기 유학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뭔가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공부 못하는 애들 유학 보내봐야 인생만 망가진다”는 ‘조기유학 위험론’으로 협박을 일삼던 정부다. 가끔 소주 마시며 대통령을 씹어대긴 하지만, 사실 국민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무현 정부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쉽게 정리해보면, 정부는 한미FTA와 관련해서 정부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거의 모른다. 그런데 국민들과의 협상에서 이기는 방법은 너무 잘 안다.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상황을 설명하자면 ‘노무현 시스템’은 외국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하는 감각기관이 기이하게 발달․진화한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정부’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 말고 대체 어떤 시스템을 가진 정부인지 좀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문 126~133>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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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장봉군 화백의 만평이 실려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를 끌고 과속질주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앞길에는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국민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 멕시코가 있다. 대통령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아마도 우석훈 선생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대신에 이민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이 나라에서 이대로 살기도 어려운 국민들만 망하는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FTA를 막을 길은 국민직접행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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