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의 경기도 여행을 끝내고 어젯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날도 덥고, 좀 무리하게 욕심내서 돌아다녔더니 전 오늘 몸살로 완전히 뻗었습니다.
열도나고 온 몸이 쑤시고 목도 붓고 하여튼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날 수가 없더군요.
저는 오히려 아이들이 몸살을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이녀석들은 정말 천하무적입니다.
오늘도 팔팔합니다.
엄마가 아프다 하니 그래도 좀 봐주네요.
저희들끼리 놀아줍니다.
집안은 엉망진창이고, 아이들은 밥도 안 먹이고 있는 주전부리만 대충 먹이고....
잠시 출근하고 왔던 옆지기가 돌아와서 집안을 둘러보더니 기가 찬듯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아파서 꼼짝도 못하겠는데....
결국 옆지기가 설사하는 해아 병원데려갔다오고, 갔다오는길에 제 약도 사왔군요.
전 그거 먹고 다시 자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셋이서 청소를 다해놨습니다. 고마울따름.....
청소할 때 예린이가 파주헤이리의 딸기가 좋아에서 받았던 이름표를 아빠랑 해아에게 달아주더랍니다.
딸기가 좋아 청소공장이라나?
청소하는 사람은 이름표 달고해야 한대요. 엄마는 아프니가 빼고.....
옆지기는 둘이 놀이방의 청소해야 비디오 보여준다는 협박으로 아이들 청소를 시켰는데....
내내 하는둥 마는둥 하더라네요.
그래도 한동안은 비디오 볼거라고 이리저리 건드리고 청소하는 시늉을 하더니
드디어 아빠에게 와서
이름표를 아빠에게 다 주더래요.
"아빠 그냥 비디오 내일 볼래"
결국 아빠 혼자 청소를..... ㅠ.ㅠ
저녁도 대충 시켜먹고 널어져 있습니다.
좀 괜찮아 지는 듯하니 한 번 더 약먹고 내일은 힘내서 아이들 밥도 챙겨주고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