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신의 추천 음악은?
이제 이틀만 학교 가면 방학이다.
예전엔 방학이면 어디로 가볼까나 하며 지도 펴놓고 있는게 방학계획이었는데...
둘이서 갈 곳, 아이들 데리고 갈 곳, 친구들과도 한 번은 가야돼고 등등...
그렇게 다녀도 아직도 안가본데가 남았고...
모 광고처럼 알고보면 대한민국 참 넓단 말이다.
근데 올 겨울방학은 영 아니게 돼버렸다.
방학하는 날 바로 옆지기의 수술날짜를 잡은 것 때문이다.
한 달 전쯤 아랫배가 자꾸 아프대서 병원에 가보랬더니 탈장이란다.
애들만 걸리는건줄 알았더니 아니란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수술 들어가자 했더니 안된단다.
아직은 버틸만하니 방학하면 하겠다는 것.
"너 아니래도 학교 돌아가거든, 무슨 궁상이야 도대체"하면서 윽박질렀으나 도대체가 먹혀야 말이지....
저녁마다 돌아오면 아프다고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것 보면서 한편으론 마음쓰이고 한편으론 무슨 궁상이냐 싶어 짜증내고....
어쨌든 날은 가서 모레 입원하고 다음날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은 간단하다지만 회복기간은 한달여 넘게 걸린다니 올 겨울 어딜 가기는 애저녁에 글러먹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방학때 연수신청을 했다.
가서 듣는거야 불가능하고 원격연수로다가...
옛날부터 관심은 많았는데 시간이 영 안나서 못듣고 있던 미술상담치료를 신청!
중학생들 중에도 대화가 안돼는 녀석들 참 많다.
그게 말이 안통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대화 자체를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녀석들 말이다.
내가 A라고 하는데 B도 C도 아니고 Z를 말하는 녀석들....
가끔 그런 녀석들을 만나면 아예 손을 놓게 되는데 이번 연수가 좀 도움이 돼 줄런지.....
애들 재워놓고 하루 두시간씩 들으면 되니 가능하지 싶다.
또 하나 신청한건 옆지기 아픈거 알기전에 신청한거라 출석강의 수업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돈도 이미 다 내놓았는데...
한국 불화의 이해와 체험이란 강의인데 사실은 나보다 옆지기가 관심이 더 많은 분야다.
우리 둘다 이걸 들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다.
계획대로라면 모처럼 공부하는 방학이 될 것 같은데 게으른 내가 어떨지는.....ㅠ.ㅠ
근데 방학계획은 고사하고 지금 남은 방학 마무리 작업이 엄청 남았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원....
뭔가 할일만 있으면 서재놀이가 더 재밌어지는건 시험때 시험공부 빼고 다른 모든게 다 재밌어지는 현상과 똑같다. ㅎㅎ
한 3시간쯤 걸릴것 같은데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도 새벽 4시는 훌쩍 넘어가겠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