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페란테의 그 유명한 나폴리 4부작.
너무 많은 서재 지인들이 인생책이라고 얘기하기도 해서 숙제처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번 기회에 도전했다.
1부 나의 눈부신 친구, 딱히 재미있지는 않으나 유년기와 청소년기가 뭐 딱히 재밌겠나싶었고 그래도 구두 한 켤레로 상징되는 릴라의 희망과 좌절이 꽤 인상적이어서 다음 권을 기대하기는 했다.
2부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이야기는 딱히 진전이 없다. 아직 사춘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 아이의 끊임없는 땅굴파기를 보는 기분이다. 땅굴도 적당히 파야지. 장장 600 페이지가 넘는 땅굴은 지친다.
이제 3부와 4부로 넘어가야 하는데 먼저 읽으신분들 너무 궁금합니다.
1권에서 이미 제 취향이 아님을 감지했고 2권에서 확신을 얻었는데 더 읽으면 좋아지나요? 3권과 4권에 가면 드디어 재밌어지나요?
이 책이 아직 1300페이지가 남았는데 읽으면 이 책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나의 인내 부족으로 제가 진짜 걸작을 놓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