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
이주향 지음 / 북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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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치유하는 책읽기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책을 통해 마음 속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이겠지요. 네, 책 제목만큼이나 편안한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못했습니다. 이주향 씨의 개인적인 취향과 개인적인 상처 보듬기였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저자와 같은 마음을 느낄 사람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 개인적으로는 코드가 안맞는 책이었다고 할까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페이지를 그냥 넘겼습니다. 개인적인 일기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 저와는 고민의 내용도 많이 달라서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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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작은 곰자리 3
라니 야마모토 지음, 부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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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앨버트는, 바깥에서 놀지 못하고 집안에서 혼자 논다. 혼자 노는 앨버트의 모습은 그래도 창조적인 편이다. 소파 위에서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해내기도 하고, 수조 앞에서 상어들이랑 헤엄도 치고, 해적들이 잃어버린 보물도 찾아낸다. 이 모든 걸 다 해버린 뒤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소파 위에 누워 뒹굴뒹굴, 그리고 창밖에 내리는 비도 바라보고.. 그러나 금새 우리의 앨버트는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 그림책 맨 앞장에 있는 무한대 표시의 붉은 띠는, 앨버트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상상을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상상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고역이다. 일상에서 상상의 힘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아이는 그 상상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것도 쉽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앨버트가 상상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상상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빗소리도 점점 커지듯이, 앨버트의 상상도 그렇게 확장된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곳, 집안에서부터 출발하여 우리 동네로, 도시로, 나라로, 지구로, 그리고 별과 우주로. 그런데 우주는 어디에 있는거지? 지금부터 앨버트는 자신이 잘 모르는 우주를 여행하기 위해 우주선을 만든다.

 

무한대로 확장된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앨버트의 얼굴이 즐거워보인다. 
 
<리더스 가이드 이벤트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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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 우리시대의 지성 5-016 (구) 문지 스펙트럼 16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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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내가 왜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다. 단지, 집에 책이 많았고(책을 좋아하니 더 많아지더군) 그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 자라면서 좋아하는 취향의 책도 많이 바뀌었지만 꾸준히 책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나는 한솔이에게도 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내 손으로 고른 책들을 집안 곳곳에 두고 한솔이가 그 책을 읽어달라고 한권 한권 빼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보통은 들고 오는 책이 매번 같은 책이다. 읽어주고 또 읽어줘도 그때마다 즐거워한다.

눈을 떴을 때 항상 엄마가 볼펜을 쥐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는 한솔이는, 어느새 엄마를 따라하고 있다. 볼펜으로 밑줄 긋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이제는 내가 그은 줄과 한솔이가 그은 줄이 구분이 안된다. (ㅠ.ㅠ)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보는 건 뿌듯하다.

그러다, 이 책, [소설처럼]을 읽었다.

부모의 마음을 어쩜 그리 속속들이 들춰내는지, 책읽기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나 생각을 어쩜 그리도 상세하게 표현했는지, 읽으면서 내내 맞아, 맞아를 연발했다. 책읽기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좀 다르게 읽혔다.

"교육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 때,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 교사였던가!" (p.23)
라는 말은, 독서를 논술이나 글쓰기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게 된 요즘 부모들이 새겨들을 말이다. 아이들이 책을 기피하게 되었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니엘 페나크가 가르쳐주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책을 골라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크게 소리내어
읽는 것." (p.71)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책읽기를 싫어하게 된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다시 책읽기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가벼운 에세이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딱딱한 자녀교육서나 이론서가 제시하는 방법들보다 훨씬 더 다가온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읽기에 길들게 하려면 단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즉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읽는 것에 대해 조금도 부담을 주지 말고, 읽고 난 책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보태려 들지 말아야 한다." (p.163) 

아이들이 책을 진정으로 좋아하면서 읽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부모가, 선생이, 뭔가를 요구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책읽기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과, 책을 읽지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 중인 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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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1] 서평단 알림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1 - 초등 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으로 배우는 책 읽는 방법 아주 특별한 도서관
임성미 글, 곽병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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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면 '몇 권을 읽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읽었는가'가 중요하다]는 표지의 글이 눈길을 끈다. 이건 비단 초등학생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책을 읽는이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나는, 작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목표량을 웃도는 실적(?)이었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그래서 뿌듯해했다. 그런데, 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많은 책들 중에 기억에 남아 있는 책들이 몇 권 되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내가 읽은 책들이 함량미달이었던 것은 아니다. 읽는데에만 급급하여 내가 놓친 것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나 자신에게도 반성의 기회를 만들어준 책이다.

 
~하는 몇 가지 방법이나 ~권의 책으로 이야기하는(배우는) 등의 수식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또 지은이의 기준과 내 기준이 달라 의미없이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기준은 내가 참고로 하기만 하면 된다. 책을 읽은 후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거기에 맞는 실천을 하면 된다.


일단 이 책은 초등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으로 [책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확하게는 1, 2권으로 나누어 진 책이니 20권의 책이 되겠다. 이 책에서 제시한 40권(혹은 20권)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들을 토대로 저자가 말하는 [책읽는 방법]을 알고 난 후에 자신에게 맞는 또다른 책들로 독서를 확장시키면 된다.

 
책읽는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책을 읽은 다음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 그리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짐작해보는 것, 그리고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조금 더 알아 보는 것이다. 이것은 누군가가 시켜서라거나, 숙제라거나, 해야만 하는 의무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소개한 20권의 책들을 바탕으로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다. 

 
국내외 창작동화와 소설과 국내외 고전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 중 내가 잘 모르는 책(20권 중 10권이나 된다--)은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벌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쓰여진 글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씌어져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진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외에도 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0권(여기서는 20권)의 책을 통해 연습이 되면, 다른 책을 읽을 때는 의식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거창하게 독후활동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비틀어 생각해보고,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즐거워진다면 그때는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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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은 아이들 - 초등학교 독서교육 길잡이 아침독서 총서 1
(사)행복한아침독서 엮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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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라는 말을 들은지도 꽤 된 것 같다. 그런데, 아침독서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잘 몰랐다고 해야할까? 일각에서는 아침독서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측면을 알기도 전에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알게 되는 사람도 제법 많은듯하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둘 다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독서교육 참고자료이며, '2007 아침독서학교'강의안을 중심으로 편집된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독서교육의 참고자료!!!로 읽으면 된다. 선생님들의 현장 경험을 싣고 있기 때문에 아침독서를 통한 아이들의 변화를 아주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했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침독서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알 수도 있다. 아침독서라고 해서 꼭 아침에만 해야 할까? 그건 아니다. 여기 실린 글 중에는 급식시간을 이용한 사례도 있다. 그러므로 아침독서는 활용할 수 있는 어떤 시간이든 상관없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특별한 독서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 사실, 독서에 교육이라는 글자가 합쳐지면 왠지 거부감이 든다. 교육이라는 글자가 독서를 입시의 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이 책의 1부 아침독서운동을 아침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알게 되었다면, 2부 어린이책 이해와 3부 독서교육사례를 통해서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 수 있다. 이미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 초등학생 자녀가 없어서 바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습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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