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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월급 재테크 - 입사 3년 만에 1억을 모은 황대리의 족집게 재테크
황인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첫월급을 받은 게 언제였나..생각해보니 꽤 오래전인것같다. 그동안 모은 내 돈은 어디에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없다. (--) 어디에 썼는지도 알 수 없을만큼이다. 그런데, 어떤 이는 입사 3년만에 1억을 모았단다. 그것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아닌 재테크로 말이다.
나는 지금 늦었을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과거의 나를 반성하고 현재의 나를 계획하고싶어졌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한다면, 그녀의 방법론을 훔쳐보고 싶었다. 나는, 월급을 아껴쓰고 저축만 한다고해서 돈이 모인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가 어떻게 1억을 모을 수 있었는지를 훔쳐보고 싶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독자를 바로 입사초년생으로 한정한다. 읽어보니, 입사초년생에, 미혼이며,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는 젊은이라면 충분히 가능할듯도 싶다. 적어도, 결혼을 했거나, 부모의 도움(아주 적게는 주거와 식비걱정이 없는)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조금 힘들다. 그러니 학교라는 공간을 떠나 처음 사회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어느 정도 유용할 것 같다.
그렇게 전제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싶다. 그런데, 위의 전제에서 조금만 달라져도 어려워진다. 특히 7장의 실전포코플리오를 보면확실히 알 수 있다. 월 130만원을 받는 사람의 경우를 예를 든다면, 생활비 27만원과 나를 위한 투자자금 16만원을 제하면 모두 적금과 부금, 펀드, 보험에 들어간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 아니라면 엄두도 못낼 계획이다. 왜냐면, 각종 공과금(전기, 수도, 가스, 전화-휴대전화포함, 하물며 쓰레기봉투값까지)만 해도 생활비 27만원으로는 어림도 없기때문이다.
말그대로 첫월급 재테크,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계획적인 생활을 해나가다보면 결혼을 하고 부모 밑에서 경제적 독립을 한 뒤에도 어느 정도 지출규모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말그대로 사회초년생의 첫월급 재테크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모인 자금은 앞으로의 투자를 위한 종자돈이 된다.
종자돈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매달 나오는 월급으로 한달을 비티기도 힘든 요즘, 특히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또한 스스로도 경제를 공부하고 재테크 정보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실제로 내게 도움이 된 책은 아니다. 전제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걸 찾아내기위해서는 또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국가 경제가 어떻게 풀릴지도 변수지만, 내 자세와 태도가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