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eath Note: Complete Series (데스노트)(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iz Media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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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스 노트 デスノ-ト, 2006

감독 : 아라키 테츠로

원작 : 오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케시

출연 : 미야노 마모루, 나카무라 시도, 야마구치 캇페이, 히라노 아야 등

등급 : BA-17

작성 : 2008.06.02.


“비나이다. 비나이다. 저에게 ‘데스 노트’를 한 권 점지해주시옵소서.”

-즉흥 감상-


  한창 인기를 달리고 있을 때는 접하지 않고 있다가 우연찮게 ‘미친 소’ 파동이 시작될 시점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최근 발생한 과잉 반응의 소식을 접하면서 마침표를 찍어볼 수 있었는데요. 오오오. 감히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 내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으로 가득한 터널을 지나 폐허나 다름없는 어떤 넓은 장소와 그곳에서 그저 할 일 없이 돌아다니는 존재들을 지켜보는 한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신계에 이어 인간계의 모습으로서 한창 따분한 수업시간의 어느 한 교실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매일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는 지겨움의 탈출구로 ‘데스 노트’라는 것을 인간계로 떨어뜨린 사신과 그것을 줍게 되는 한 고등학생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주인공은 처음 그것을 단순 장난정도로밖에 생각을 하지 않게 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범죄자를 처벌하게 되자 노트에 적혀있는 ‘사용방법’이 사실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세계의 신’이 되어보고자 노트를 사용하게 되자 ‘키라’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세계적인 명탐정 ‘L’이 등장해 도전장을 내게 되는 것으로 ‘정의’를 위한 치열한 두뇌게임이 시작되긴 하지만…….


  사실, 이 감상기록을 1기와 2기로 나눠서 작성할까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1차전 이후 남은 ‘L'의 후계자들끼리의 사투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나마 재미있었다고 평가받는 것이 1기정도의 내용이었기에, 일단은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자진 침묵으로 일관해보며 기록은 한번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이 작품의 원작이-아직 감상기록을 작성하지는 않았지만-만화책 이었다보니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앞서 두 편으로 제작되었던 실사 극장판으로 먼저 만나 실망을 했었던 지라 애니메이션으로는 완결이 되어 수중에 입수해두고도 본의 아니게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어보게 된 이번 작품은 ‘만족’이었습니다.

  음~ 단색이자 정적인 지면상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심리적 상태에 대한 색상을 통한 대립구조의 표현이라거나, 말이 많아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 내용에 대해 적절한 역동성이 있었으며, 성우 분들의 목소리 연기 또한 괜찮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야기 진행 면에서 세부적인 부분이 생략되거나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영상화 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위의 시작부분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이 작품과 관련지어 현 시점에서의 정치를 향한 공격형 패러디들 또한 많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말로 하여 ‘살생부’가 등장하는 이 이야기를 직접 접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현대판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접하고 나서는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모르게 품고 있을 어떤 상상력에 대한 고발이 아닐까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동양권에만 살아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살아오면서 ‘살인은 어떤 모습으로든 옳지 않다’고 배워왔고 그것을 존중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눈앞에 문제의 ‘데스 노트’가 떨어져있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 까요? 공공을 위해 ‘슈퍼 히어로’가 되고자 할까요? 아니면 종종 거슬리는 시야를 제공해주는 공공을 쓸어버릴 최강의 악당이 되어버릴까요? 아무튼, ‘선택’에 대한 나름대로의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가져보며, 또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여쭤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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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speration (데스퍼레이션) (2006)(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Lions Gate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톰 스커릿, 스티븐 웨버 등

작성 : 2008.05.27.


“노력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 아쉬움이란…….”

-즉흥 감상-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밝힌 것이지만, 의식치 않게 원작과 그것에 대한 영상물을-매 100회마다 있게 된-일곱 번째 고개를 넘어가기 위한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마냥 아쉬움이 남아버린 이번 작품의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광산에 대한 기록사진을 보이는 듯한 모습에 이어, 그저 ‘사막’이라는 기분이 드는 광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속도제한표시판에 속박되어있는 고양이와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탑승자가 그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마약소지로 경찰관에게 체포되는 사람들에 이어, 사막위의 도로를 오토바이로 달리고 있을 자신의 보스를 찾아 나서던 중 히치하이킹를 요청하는 예쁜 여자를 태우게 되는 한 남자와 작은 볼일을 보던 중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게 되는 앞선 운전자의 ‘보스’가 있게 되는 것으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의 집결을 말하게 됩니다. 또한 그런 동시에 ‘탁’이라는 악마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나오게 되고 ‘기도’의 답으로서 만들어지게 된 기회인 것인지, 여차저차 감옥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소년의 인도에 따라 ‘그분’이 원하는 것이기에 이 모든 악마적인 사건을 종결시키려 노력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이 작품이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았었기에 어둠의 항구를 통해 겨우 소환을 마치고는 무자막으로 즐겼었는데요. 이번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더 좋은 화질에 자막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원작을 머릿속에 먼저 입력한 다음 영상물로 즐겼었고 크게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이 섰기에 다시 보는 수고를 덜긴 했지만, 크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원작과 영상물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켰다는 기분이 있어서인지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이 되었었기에 무엇이 더 좋았다고는 말하기 힘들어져버렸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두 시간 분량의 작품 치고는 내용상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없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잡다하다고 할 수 있었을 내용에 대한 정리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 많은 부분이 생략처리 되었다는 점에서 앞선 감상기록에 대한 좀 더 확장되는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그 대신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 적어본다면 역시나 ‘REDRUM DOG’라는 빨간 글씨의 등장으로, ‘샤이닝 The Shining’이라는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샤이닝’에서의 ‘REDRUM’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반전을 위한 것이며 핵심 용어였기 때문에 아직 그 작품을 접하시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답에 이르는 공식까지는 발설하지 않겠지만, 자막을 만드신 분은 ‘신은 죽을거다.’라고 번역을 해두셨으니 그나마 얌전한 표현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황금가지’출판사판에서 낸 책에는 ‘해살’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었다 보니 차라리 발음 그대로 ‘레드럼’이라고 표시해두고, 모든 꿈의 예시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 공식을 설명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엉터리 같은 단어가 저렇게 번역될 수 있었을까와 같은 ‘암호풀이의 즐거움’을 주선해준 것 같아 내심 즐거웠습니다.


  그럼, 딱히 더 할 말도 없는 바. 사실,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영상물을 처음 보고서는 연기자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충돌을 일으켜 힘들었다는 것을 고백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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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소설] 퇴마록-세계편

0602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5

0603 [도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0604 [영화] 무방비 도시

0605 [소설] 늑대인간

0606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6

0607 [도서] 학교도서관 중심의 정보매체와 교수매체론

0608 [미드] 엑스파일 시즌 4

0609 [영화] 스위니 토드

0610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7

++++++++++

0611 [소설]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0612 [영화] 마이클 잭슨의 고스트

0613 [영화] 욕망을 파는 집

0614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0615 [소설] 제럴드의 게임

0616 [영화] 소일렌트 그린

0617 [소설] 케이 팩스

0618 [영화] 론머 맨 2

0619 [소설] 골드

0620 [소설] 바디 스내처

++++++++++

0621 [소설] 왕자의 비밀

0622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0623 [영화] 크립쇼 1

0624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0625 [영화] 점퍼

0626 [영화] 크립쇼 2

0627 [영화] 크립쇼 3

0628 [미드]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시즌 3

0629 [영화] 케이 팩스

0630 [영화] 스타 워즈 1-보이지 않는 위협

++++++++++

0631 [애니] 카라스

0632 [도서] 1% 행운

0633 [영화] 인사이드

0634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V

0635 [영화] 공포의 3일 밤

0636 [도서] 공공도서관의 지적자유

0637 [영화] 간호사들

0638 [도서] 배려

0639 [영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

0640 [영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2

++++++++++

0641 [영화] 스타 워즈 에피스드 2-클론의 습격

0642 [도서] 어느 정보사냥꾼의 고백

0643 [영화] 미스트

0644 [영화] 슬립워커스

0645 [애니] 심슨 가족 시즌 2

0646 [영화] 신체 강탈자

0647 [영화] 우주의 침입자 1956

0648 [영화] 터네이셔스 D

0649 [영화] 우주의 침입자 1978

0650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3-스시의 복수

++++++++++

0651 [미드] CSI 과학수사대 시즌 7

0652 [영화] 보디 에일리언

0653 [영화] 인베이젼

0654 [영화] 나비 효과 2

0655 [영화] 아이, 로봇

0656 [소설] 불면증

0657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1

0658 [영화] 데스 디파잉

0659 [애니] 심슨 가족, 더 무비

0660 [도서] 도서관할머니 이야기

++++++++++

0661 [애니] 심슨 가족 시즌 3

0662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시체들의 새벽

0663 [영화] 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0664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 2

0665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시체들의 날

0666 [영화] 오멘 2006

0667 [애니] 키노의 여행-병의 나라

0668 [애니] 심슨 가족 시즌 4

0669 [미드] 로스트 룸

0670 [영화] 랜드 오브 데드

++++++++++

0671 [영화] 쉐이탄

0672 [영화] 테이큰

0673 [영화] 가루다

0674 [도서] 글쓰기 생각쓰기

0675 [영화] 미래의 묵시록

0676 [소설] 데미안

0677 [영화] 시너

0678 [영화] 새벽의 저주

0679 [영화] 클로버필드

0680 [영화] [REC] 1

++++++++++

0681 [일드] 링-최종장

0682 [애니]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FINAL

0683 [영화] 식코

0684 [영화] 패솔로지

0685 [도서] 천재는 없다

0686 [영화] 스타게이트-진실의 상자

0687 [도서]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0688 [영화] 배트맨 1

0689 [미드] 엑스파일 시즌 5

0690 [영화] 엑스파일-미래와의 전쟁

++++++++++

0691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0692 [영화] 맨헌터

0693 [소설] 로즈 매더

0694 [애니]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0695 [애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1-서

0696 [영화] 다이어리 오브 데드

0697 [영화] 아이언 맨 1

0698 [영화] 포비든 킹덤

0699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0700 [소설] 데스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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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Peter Krause - Lost Room (로스트 룸)(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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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스트 룸 The Lost Room, 2006

감독 : 크레그 R. 벡슬리, 마이클 W. 앳킨스

출연 : 피터 크라우스, 케빈 폴락 등

작성 : 2008.04.11.


“이 세상에는 건들지 말아야할 ‘재미(들)’도 존재한다!!”

-즉흥 감상-


  이상하게 요즘은 다음으로 소개해보고자 하는 작품이 있다고 했으면서도, 그것이 계획대로 실행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정도’를 얻기 전까지는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들을 미리 출석시켜보려고 하는데요. 그 첫 번째로 오랜만에 진지한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의 아름다운 밤의 도시를 먼저로, 그런 도심의 어느 건물 안에서 있게 되는 심각한 분위기의 어떤 ‘거래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열쇠’와 관련된 거래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으로, 초자연적 사건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형사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사랑스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형사가 결국 ‘열쇠’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열쇠의 취득과 이용과정을 통해, 그것을 소유하고자 혈안 된 사람들과의 마찰이 심화되는 속에서 그만 ‘딸’이 ‘방’안에서 ‘리셋’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 주인공은, 딸아이를 되찾기 위해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차례로 가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물건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나감에 ‘방의 진실’이 드러나게는 되지만, 그런 진실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희망과 동시에 찾아오는 절망은 주인공을 한없이 지치게 만드는데…….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로스트 Lost’ 시리즈를 우선으로, 보기 시작하면서는 ‘쏘우 Saw’ 시리즈에 ‘큐브 CUBE’ 시리즈를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부작의 미니시리즈로 의도치 않게 밤을 넘겨가며 보고 있을 때는, 이것 또한 새로운 이야기의 하나로서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어쩐 일인지 잠이 오지 않기에 3시간 정도의 시간을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4시간 30분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멍~ 하니 보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임에 추천서를 작성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저 평범해 보이는 물건’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물건’들을 가지고 초자연적인 힘을 과시한다. 볼펜은 순간적이면서도 엄청난 화력으로 상대를 태워버리고, 버스표는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할 어느 장소로 날려버린다. 거기에 머리빗은 시용자로 하여금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10초간 시공간단절을 가능하게 해주며, 그 밖의 물건들 또한 기본의 상식과는 다른 ‘어떤 능력’을 사용자로 하여금 발현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중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열쇠’로, 존재하지 않는 모텔 방으로 인도하는 동시에 주인이 원하는 어떤 장소로도 ‘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오랜 세월 속에서 ‘물건’들을 소유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전쟁이 있어왔고, 이제. 자신의 딸을 ‘방’으로부터 되돌려 받고자 그 험난한 전쟁에 뛰어는 한 남자를 통해, ‘수집가’들의 인생이야기가 하나 둘씩 공개되게 되는데…….


  헉! 작품에 대한 설정을 적어본다는 것이 그만 줄거리를 한 번 더 요약해버리는 결과를 초례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초현실적 현상’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판단해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이야기 자체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3부를 마침표로 찍었지만, ‘리셋’이라는 소재로 적절한 END가 아닌 AND을 멋지게 장식함으로써, 아직 선보이지 못한 백여 개의 ‘물건’들의 존재성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남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흥분하는 겸에 다른 이야기를 더 해보고 싶지만, 더 했다가는 아직 이 작품을 만나보지 못하신 분들께 실례가 될 것 같아 여기서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우선은, 다음 대타인 영화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의 기록으로 이어보겠습니다.

  

TEXT No. 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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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네이셔스 D
리암 린치 (Liam Lynch) 감독, 잭 블랙 외 출연 / 듀오플렉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네이셔스 D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 2006

감독 : 리암 린치

출연 : 잭 블랙, 카일 가스 등

등급 : NR

작성 : 2008.03.19.


“당신은! 꿈과 열정에 올인 할 수 있는 자인가!!”

-즉흥 감상-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자는 친구의 부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등산에 이은 목욕탕 일정을 마치고, 친구 집을 방문해 절대 추천한다는 영화를 하나 만나게 되었는데요. 안 그래도 이 친구가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스폰지 밥 극장판 The SpongeBob SquarePants Movie, 2004’과 같은 작품들을 좋아했던지라. 오랜만에 그냥 아무생각 없이 즐거울 수 있었던 작품을 만나보았다고 적어보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참으로 냄새나는 오프닝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통통하게 생긴 소년 하나가 정감 나는 기타선율과 함께 자신의 가족소개를 하게 되는데요. 독실한 집안의 유일한 반항아였음을 자청하던 중 결국 집을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라커의 꿈을 쫒아 할리우드를 향한 여행길에 오른 소년은 어느덧 청년이 되어 어느 해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곳에서 운명의 단짝이 될 환상의 기타선율을 가진 ‘카일 가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 대단해 보이는 그로부터 ‘음악’을 배우기 위한 수행의 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그것도 잠시, 그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떠나려고 했지만, 그래도 라커가 되고 싶었기에 함께 노력해보기로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들은 ‘운명의 기타 피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됨에, 저 멀리 있는 ‘록큰롤 박물관’으로의 험난한 원정길에 오르게 되지만…….


  오오오! 크핫핫핫핫!! 정말이지 아무생각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보통의 이런 영화들처럼 진지하게 생각할 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흐음. 친구 말로는 영화 ‘스쿨 오브 락 The School Of Rock, 2003’을 본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이라고는 했지만, 개인 적으로는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Shallow Hal, 2001’을 통해서 인지하게 되었던 ‘잭 블랙’이라는 인물을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뭐랄까요? 뭔가 살아있는 연기를 한다랄까나요? 거기에 친구의 말까지 한 번 더 적어보자면 “눈빛이 살아있어!!”에 감히 동감을 표해보렵니다. 크핫핫핫핫!!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내용보다도, 사건의 진행상황을 함축해서 말해주는 ‘타로카드’의 등장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그것은 지난날, 알 수 없는 끌림에 따라 구입하게 된 ‘The Rider Tarot Deck’을 통해서 익숙해져버렸던 카드 도안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너무나도 멋지게 재구성 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석에 박아둔 카드 묶음을 다시 꺼내보니, 흐음. 주인이 그동안 무심했지만, 다행히도 파손된 껍데기보다 너무나도 멀쩡한 알맹이들이 보여 그저 미안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무튼, 감상하는 내내 옆에서 작품 설명을 해주는 친구덕분에 감상 자체에는 피해가 있었지만, 조사하는 과정은 참 즐거웠다고 말해 볼 수 있겠는데요. ‘HBO에서 방영된 <터네이셔스 D>의 케이블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영화 제목이기도 한 ‘터네이셔스 D’는 실제 하는 록 밴드였다는 사실 등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인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장이 열리는 듯 했습니다. 비록 작품상에서는 라이브보다 립싱크 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른 노래의 가사라던가 색다른 뮤지컬 형식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추천서를 내밀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하루하루 바쁘다면서 감상문은 매일같이 올라온다고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요. 흐음. 그거야 일기 쓰듯 스트레스 푸는 겸 작성 하는 것이니 너무 뭐라고 그러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튼, 이어서는 영화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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