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워커스 - [할인행사]
믹 게리스 감독, 매드첸 애믹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슬립워커스 Sleepwalkers, 1992
감독 : 믹 가리스
각본 : 스티븐 킹
출연 : 브라이언 크로즈, 매드첸 아믹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15.




“무어냐? 넌.”
-즉흥 감상-




  어지간해서는 한번 시작한 것을 중간에 끊지 않던 저 라지만, 정말 오랜만에 중간에 정지버튼을 누르고 만 작품이 하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볼 기회를 만들어버리게 됨에 결국 마침표를 만나보고야만 이번 작품을, 아아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슬립워커스라는 ‘존재’에 대한 텍스트적 설명에 이어, 갑자기 사라진 두 모자의 언급과 함께 해변을 끼고 있는 어느 집에서 발생하게 된 엽기적인 고양이 살해 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장면은 슬립워커스에 대한 기록물의 나열에 이어, 음악을 들으며 학교앨범을 보고 있던 미청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그가 갑자기 자신의 팔뚝에다가 칼질로 상처를 내더니 ‘타냐’라고 헤벌쭉 중얼거리는군요. 그리고는 집으로 접근중인 고양이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어머니’를 달래더니, 밤이 되자 찍어둔 여학생이 일하는 영화관을 찾아가기까지 합니다. 
  그런 모든 과정 속에서 여학생과의 사이가 발전되는 청년은, 어머니와 더불어 그들의 정체에 대해 비밀을 알려주기 시작하는데요. 종족 최후의 생존체라고 부르짖으며 벌이는 모든 일의 결말은 과연…….




  아아. 진짜 영화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Maximum Overdrive, 1986’까지는 그나마 웃으면서 넘겨볼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웃기지도 않는 것이 빨간 글자로 ‘절대 비추천’을 적은 카드를, 장소를 불만하고 모든 곳에다 마구잡이로 뿌려보고 싶다는 광기어린 충동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바로 각본을 담당하신 스티븐 킹 님이, 비록 비중성은 없었지만 출연하셔서 롱 테이크 기법으로 연기를 펼치셨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대사라는 것이 ‘자기는 책임이 없다’식 이었다보니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흐음.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으니 자세한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아아. 그저 멍~ 합니다. 이번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함이었을까요? 고양이를 닮은 반인반수의 괴물에 대한 어떤 신기한 이야기? 그러한 반인반수이기에 어디에서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종족의 최후로 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공포?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기에 대한 자만심이 만들어버린 실험이 얼마나 유치한지 알려주겠다는 것? 흐음. 한편으로는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어떤 동물적 감각에 대한 고발정신을 담았지 않았을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양이. 그러고 보면 이 고양이라는 동물은 제가 알고 있는 나라에서만 해도 특별한 동물로서 취급 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만 해도 고양이를 ‘신’격화 했고, 동양에서는 ‘영물’로서, 그리고 유럽 등의 외국에서도 ‘미신’적 소재로 간간히 등장함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고양이라. 글쎄요. 동물이나 식물 같은 것을 기르지 않는 편이고,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눈싸움을 즐기는 편인지라 그런 초자연적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각종 전설, 민담, 괴담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무섭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를 느껴버리고 많았습니다. 애완동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시에 공포의 존재라. 멍멍이는 인간의 친구 같은 많은 이야기가 남겨져있는데 반해 고양이는 왜 이렇게 극단을 달리는 것인지, 혹시 그 이유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을 부탁드려봅니다.




  그럼, 생각날 때마다 한편씩 보던 중 또 하나의 묶음에 마침표를 만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2, 1990~1991’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4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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