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病気の国 -For You-, 2007

원작 : 시구사와 케이이치-소설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For You-, 2002

감독 : 나카무라 류타로

출연 : 前田愛, 相ヶ瀬龍史, 川澄綾子 등

작성 : 2008.04.09.



“오랜만입니다 키노 씨, 그리고 에르메스 군.”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何かをするために -life goes on-, 2005’를 극장판이라는 별칭으로 만났었던 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두 번째 극장판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상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어둠의 항구에 그 소식이 전해지기만을 그저 소망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망각의 심연 속에서 부상한 유리병 안의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음에 만나보게 되었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안개가 자욱한 어둠의 숲 속에서 장비점검 등의 떠날 채비를 하는 한 사람과 모토라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밝지만 역시나 안개 속 마냥 자욱한 기분의 하얀 방 안에서 무엇인가를 조각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한편, 막 장벽을 통과하여 ‘무척이나 발전해서 건물이 많이 세워져 있고, 예쁘고 청결한 국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라로 접근중인 키노와 에르메스는, 폐허나 다름없는 마을을 들리는 것을 우선으로 소문의 나라에 도착하게 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병약한 소녀를 통해 어떤 작은 꿈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3일간의 체류를 마친 둘은 소녀의 부탁도 해결할 겸 나라 밖의 ‘개척지’에 들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병사’를 통해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나라의 어두운 면을 듣게 되는데…….



  사실 ‘아악! All The Way 가 없어!!’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TV시리즈에 이어, 앞선 극장판의 오프닝에까지 여행에 대한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던 그 노래가 이번 극장판에서는 빠져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상하게도 어렴풋이 예상되고 있었던 사태였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넘겨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위의 작품 정보에도 표시를 해 두었듯, 소설책의 한 부분을 영상화 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확인 차 다시 소설책의 해당 부분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영상물은 기다려온 만큼의 기대치를 적당히 충족시켜줬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적당히’ 다른 형태로 재구성 한다는 것. 글쎄요. 다른 분들께는 어떻게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을 가지고는 딱히 해볼 말이 없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어째 키노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는 것 말고는, 언제나 그저 그런 여행이야기를 한다는 기분 때문인지, 아니면 소설을 통해서 이미 접해본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는지, 그만 신선함이 결여되어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보니 미개척 분야인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작품 자체가 마니아들만이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는 풍문과 그것에 대한 ‘시중성’이 문제였는지 국내로의 출시 정보가 보이지 않아 그저 답답해졌습니다.



  아무튼, 본의 아니게 자꾸만 밀려버렸던 이번 감상기록에 대해, 별다른 영양가 없이 끝나버린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적어보며,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4, 1992~1993’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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