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ulse 3 (펄스 3)(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einstein Company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펄스 3 Pulse 3, 2008

감독 : 조엘 소이슨

출연 : 브리터니 르니 파이너모어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7.


“간절히 소망하라! 그럼 이뤄지리라!!”

-즉흥 감상-


  그럼 긴말할 필요 없이, 무엇인가 못 다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영화 ‘펄스 2 - 애프터라이프 Pulse 2: Afterlife, 2008’에 이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작은… 끝에서부터.’라는 문구에 이어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면으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남녀 한 쌍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쪽에서 먼저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만, 결국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그녀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남자는 그만 절규하게 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7년 후의 서부 택사스’라는 문구와 함께 통신망과 두절된 체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소녀가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던 그녀는 우연히 노트북을 하나 입수하게 되는 것으로서 도시에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그리고 두려움에 빠진 삶에서 탈출하고자 도시로 향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번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상황을 그저 악화시키기만 했던 짜증나던 꼬마가 이제 숙녀가 되어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도 그렇고, 이야기의 시점 또한 하나로 집중되었던 데다가, 문제의 빨간 옷의 사나이까지 해결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간혹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이 기분은 영화와의 만남에 적잖은 방해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사용하는… 아. 더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자진삭제 했습니다.


  네? 앞선 이야기들의 감상문을 썼다면서 왜 안보이냐구요? 아아. 무슨 소리신가 싶어 검색해보니 원판과 리메이크판을 ‘회로’라는 제목으로 만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거 이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었던지라 저도 제 기록을 다시 검색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철학이 사라져버린 상황극이라는 기분이 계속되었던지라 딱히 무슨 이야기를 더 해보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을 혹 보신 분계시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추가영상이 자꾸만 떠오르는데요. 주인공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 기타 연주가에게 했던 ‘마지막 기타 줄이 끊어지면 어떻게 할꺼에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또 다른 상황극을 상상해보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 이야기가 또 있을 것이라는 불길한 암시를 주고자 했는지 모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그럼 즉흥 감상의 소망 타령은 뭐냐구요? 으흠. 그것은 나름대로 이 두 편의 이야기가 가진 철학으로 생각되는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에 대한 부분으로,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면 이번 이야기를 다 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례할 것 같은데요. 자신이 죽어버렸음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그것을 결국 알게 되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 듯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저는, 음~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이상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어떻게든 발버둥 쳐볼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삶의 세상에 소중한 그 어떤 것이 잔뜩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애인님이 있지만요. 크핫핫핫핫!!

  

TEXT No.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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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Pulse 2: Afterlife (펄스 2 - 애프터라이프)(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einstein Company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펄스 2 - 애프터라이프 Pulse 2: Afterlife, 2008

감독 : 조엘 소이슨

출연 : 재키 아놀드, 제이미 뱀버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6.


“그러니까 저 어설픈 ‘레드’는 뭐니?”

-즉흥 감상-


  문득 영화 ‘회로 Pulse, 2006’의 후속 작이 두 편이나 같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영화 ‘회로 回路, 2001’까지 보면서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망설이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일단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신을 붉은 테이프와 옷으로 중무장 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건물을 나서더니 인기척 없는 거리를 걷게 되고, 그러던 중으로 ‘무엇’을 마주하게 되더니 그만 깜짝 놀라고 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번에는 재와 같은 물질이 흩날리는 공간속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무엇인가 잔뜩 이상한 공간을 탐험하던 중으로 자신의 딸아이가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계속되는 추적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그녀의 남편으로 보이는 한 중년 남자의 자신의 부인과 딸의 추적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둘의 엇갈리던 만남이 계속 되던 중으로 고장 난 화면인양 떠도는 유령과 같은 ‘무엇’들과 재로 변해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되지만…….


  위에서도 방금 언급 했듯 보면 볼수록 이상해지는 작품 이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더욱 이상했는데요. 일단 이것이 미국판이니 첫 번째 리메이크 판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면,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하루 종일 어두침침했던 화면이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것은 그렇다 하여도 나름대로의 철학성을 잃어버린 이번 작품은 도대체 어떤 기분으로 만나면 좋을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논다는 기분은 각각의 인물이 처한 현실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해보고 싶어졌다지만, 으흠. 시작의 문을 열었던 빨간 옷의 사나이는 내용 중으로 노상강도마냥 주인공들을 습격하더니 뭔가 활약을 할 것처럼 보이다가도 본편에서는 존재가치가 사실상 없어진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참지 못하고 열어보게 된 영화 ‘펄스 3 Pulse 3, 2008’에서도 얼굴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일단 이어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이 펄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붙어있는 소제목인 ‘Afterlife’-사전적 의미로 ‘내세, 사후(의 삶)’-를 확인하고서 이 작품을 마주할 경우에는 이런 짜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는 바이러스마냥 인터넷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죽음의 전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한 생존으로의 발버둥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의 시점도 같이 펼쳐지고 있었음이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특히, ‘퇴마록 해설집’을 참고해 ‘특정한 이유가 있거나 아니면 본인의 원한 또는 자신이 죽은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등등의 이유로 승천하거나 환생하지 못해 일정한 장소에 붙어 있는 영. 이러한 지박령들은 시간의 경과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 규칙적으로 죽기 진전에 행했던 행동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의 내용을 담고 있던 ‘지박령地縛靈’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음~ 이런 친절한 설명(?)을 참고하시어 영화를 만나실 경우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해보렵니다.


  네? 다른 건 몰라도 즉흥 감상에서의 ‘레드’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왜 아이돌 다섯 명이 나와서 헬멧과 타이즈를 뒤집어쓰더니 지구를 지킨다고 악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전대물’ 있지요? 그 중에서 대장을 보고 일명 ‘레드’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떠올라 저렇게 적어본 것입니다.


  아무튼, ‘시리즈’로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역시 무엇인가 아니라는 인상만이 남을 뿐인데요. 얼핏 확인한 다음 이야기의 결말을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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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ice of the Night (Paperback, Reprint)
Koontz, Dean / Penguin Group USA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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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둠의 소리 The Voice of The Night, 1992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동민

출판 : 태일출판사

작성 : 2009.01.28.


“뭘 죽여본 적 있냐?”

-작품 안에서-


  으흠! 요즘은 한권의 책을 읽어도 어째 ‘계속해서 이어 달리던 중‘ 이라는 말 밖에는 적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 읽게 된 책도 분명 전에 한번 읽어본 적이 있지만 도무지 생소한 내용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뭘 죽여본 적 있냐?”는 한 소년의 질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러자 같이 있던 소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두 소년의 무엇인가 위험해 보이는 우정이 말해짐과 함께 그들의 생활이 보여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별거중인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가끔 아빠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음 문제로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며, 왕따를 당할 것 같이 약해보이는 외모지만 또래 소년들 중에서 최고로 인기 좋은 한 소년과 친구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광적으로 변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호기심이 무서움으로 변해가는 것도 잠시, 그런 친구의 계획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죽음으로의 공포를 맛보게 되는 소년은 겨우 살아남았다지만 악몽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에서 일생일대의 반격을 준비하게 되지만…….


  작품의 시작 부분은 저자분의 다른 책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를 읽으면서 만난 기억이 있어 반가웠던 한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예상하고 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았기에 읽으면서 그저 당황하고 말았는데요. 이렇게 과거 어린 시절의 악몽이 현재 성인인 자신에게 찾아옴에 결국 복수-반격-를 결심하게 된다는 설정의 작품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으흠.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진정한 우정만들기도 바쁜 소년들이 그려나가는 엽기적인 사건보다도 그런 괴물을 만들어버린 듯한 친구의 가족사가 드러나는 순간 저는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이 작품에서의 괴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던 것이었는지는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봅니다.


  번역된 제목으로는 ‘어둠의 소리’라고 되어있기에 원제목을 직역하면 ‘밤의 목소리’가 맞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전을 열어보니 ‘Night’에는 ‘어둠’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집안의 어둠에 잠식되어 괴물이 되어버린 친구, 그런 친구를 지켜보며 밤의 시간으로 공포의 속삭임에 시달려야만 하는 소년, 그리고 모든 것의 최종결전이라 할 수 있을 한 밤의 폐가에서 있게 되는 위험천만한 복수극까지! 밤이라는 이름의 어둠이 속삭이는 마법의 주문이 그려내는 처절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둠’이라는 의미 말고도 사전에 표시되어있는 수많은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음에, 글을 쓰거나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사전은 필수라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그저 평범했기에 아름다우신가요? 아니면 잊고 싶을 만큼의 어둠으로 가득하신가요? 저는, 아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잊고 싶어 안달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그것들이 무엇이었는지 그저 잊고 싶어 했다는 여운만이 남아있을 뿐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사실에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공허’라는 우울의 늪을 마주하고 있을 뿐인데요. 간혹 데자뷰 마냥 그 자리에서 소스라치게 하는 기억의 파편들이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튼 잊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그저 짧게만 느껴졌던 설 연휴를 보내고 그저 멍~ 하게 지낸다고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개학이며 슬슬 봄이 찾아오고는 있다지만 한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별미이듯, 따뜻한 이불집(?)속에서 즐길 책들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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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eath Note: Relight 2 - L's Successors (데스노트 리라이트 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iz Media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Death Note R2: L을 잇는 자 Lを繼ぐ者, 2008

감독 : 아라키 테츠로

원작 : 오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케시

출연 : 미야노 마모루, 나카무라 시도, 야마구치 캇페이, 히라노 아야 등

작성 : 2008.12.10.


“설마 이거 세 번째 묶음까지 나오는 건 아니겠지?”

-즉흥 감상-


  ‘그럼 L의 최후 다음으로 나왔던 후계자들의 이야기에 대한 요약본은 없단 말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데스 노트’라는 이름을 망각의 영역으로 두고 있던 저는, 우연한 검색 결과로서 나머지 반쪽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예기치 않은 문제로 어려운 소환의 시간을 가졌었고, 드디어 만나게 된 작품은, 음~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드린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우선 L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하더니 간단한 인사와 함께 ‘DEATH NOTE Rewrite: 환시 하는 신 幻視する神, 2007’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등장인물의 소개를 동반한 요약에 이어 자신의 최후를 마지막으로 승부에서 이긴 ‘라이토’의 절규에 가까운 광기어린 포효를 통해 핏빛으로 그려지는 신세계의 길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L의 죽음을 통해 각자의 방법으로 L의 뒤를 잇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라이토는 L의 뒤를 이어 ‘일본 수사 본부’의 운영을 시작하게 되고, 보육시설을 나가버린 ‘멜로’대신 ‘니아’가 ‘키라’를 잡기위한 ‘SPK'라는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가속화되는 두뇌싸움이 절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음에 그 둘이 정면승부를 준비하려는 찰나, 그동안 조용히 움직이고 있던 ‘멜로’가 그 모습을 드러내자 그들의 승부는 감히 예측하기 힘든 마침표로의 질주를 시작하게 되지만…….


  ‘환시하는 신’때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또한 TV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재편집되어 종합편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동시에 본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영상들이 추가되어 이 작품 자체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어있었는데요. 이미 내용을 알고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전편에 비해서 지겨운 맛은 없었지만-생략된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네? 다른 건 필요 없으니 결론이 같은지 다른지나 알려달라구요? 저도 내심 색다른 마침표를 기대하고 감상에 임했습니다만, TV판의 마지막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점에서 그저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상당한 길이의 내용을 한편의 영화를 보듯 정리하신 감독님과 제작진 여러분께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을 이번 작품을 직접 확인 해봐주셨으면 하는군요.


  음냐. 세 번째 실사 극장판이라 말해지는 ‘데스 노트 - 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e WorLd, 2008’과 그것의 소설판, 그리고 ‘데스 노트 Another Note -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그동안 소문만 들어봤던 드라마판까지 심심하면 새롭게 그 모습을 선보이는 ‘데스 노트’들. 비록 평가들이 그리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만 다양한 매체로의 각색에 대한 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수많은 이유로 만들지 못할 바에는 이렇게라도 만들어냄으로 후대에 더 멋진 작품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우리는 어떤 마음자세로서 임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음? 감상기록을 마치려는 순간 ‘데스노트 vs 이블노트 Evil Eyes : Evil Note’라는 명확한 정보가 보이지 않는 이상한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미국 리메이크판 ‘데스노트’」라는 설명을 보는 순간 ‘링 ルング’의 무단도용에 가까운 표지를 자랑했던 영화 ‘링 게이트 11:11, 2004’가 같이 떠오르는 바. 부디 끼워 팔기 위한 판매 전략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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