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인
마크 월버그, 존 무어 / 20세기폭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맥스 페인 Max Payne, 2008
원작 : 게임-‘맥스 페인 Max Payne, 2001’
감독 : 존 무어
출연 : 마크 윌버그, 밀라 쿠니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3.10.




“역시 영화는 연출, 시나리오, 배우,
그리고 ‘음향’이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뭔가 재미있고 펑펑 터지는 영화를 요청하시는 아버지의 요구에 무엇을 보여드릴 것인가 고민하던 저는 그동안 포스터를 통해 은근히 기대를 부풀리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평판이 별로여서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말았던 영화를 결국 같이 보게 되었지만, 으흠. 무엇인가 이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보게 되었음에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나버렸다는 생각이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천국을 믿지 않고 그 대신 고통과 죽음을 믿는다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허우적거리는 것도 잠시, 검푸른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마는 한 남자의 모습이 계속되는 죽음에 대한 철학의 중얼거림과 함께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주일 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경찰서의 지하에서 미해결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맥스 페인’이라는 한 남자를 소개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인과 자식을 살해한 범인을 잡지 못했기에 여섯 달 동안이나 계속해서 사건을 추적중이라는 것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사건의 조각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됨에 그 모든 진실의 그림을 맞춰 나가게 되지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날개 짓 소리는 이미 자신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음을 알게 될 뿐이었는데…….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흩날리는 것은 타고남은 고통의 재인가? 아니면 얼어붙은 눈물의 흔적인가?”라고 즉흥 감상을 적었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장면 하나 가득 날아다니는 ‘눈’이라는 것이 덩치가 큰 먼지라는 기분과 함께 그저 묘한 모습으로 날아다니다가, 약 먹은 사람의 시점에서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을 머금은 재처럼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다른 건 몰라도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더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뭐가 문제였는지 배경음이 많이 죽어버린 기분이었던지라 ‘내가 졸려서 멍~ 한 건가?’ 싶었었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필름으로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음향’이 살아있으니 그저 화면이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역시 영화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재인식 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이번 작품은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영상화 된 것인데요. 제가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다른 평론가들의 평이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음~ 타이틀만 보유한 체 그것을 돌릴 장치가 없어 제대로 즐기지 못한 두 개의 ‘메트릭스’ 게임도 그렇지만, 요즘 들어 이렇게 영화의 원작이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들이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종종 느끼는 것이, 아아. 저 대신 플레이 해주실 분 아니,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스테이션2’를 분양 해주실 분 어디 없으신가요?




  아무튼, 시간 때우기 용으로 한번은 볼만했던 작품을 하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중요한 것을 더 적어보자면, 엔딘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다음 편을 예고하는 듯한 보너스필름이 있었다는 것을 살짝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차차! 작은 추가를 해보자면, 건물 지하에 있는 미해결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하니 ‘엑스파일’ 시리즈가 떠올라 ‘멕스 페인이랑 폭스 멀더가 만난다면?’과 같은 생각을 하며 한참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TEXT No. 88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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