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달 I
딘 R.쿤츠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겨울의 달 Winter Moon, 199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훈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9.02.25.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적인 균형을 위하여라.”
-즉흥 감상-




  크핫핫핫핫! 아아. 이거 죄송합니다. 감기록을 작성하려는 순간 이번에 만난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그저 어이없음의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를 계속 연상하며 읽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접수된 신고로 주유소에 들르게 된 경찰관 중 한명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주유소주인의 푸념을 듣던 중 또 다른 손님이 주유소를 방문했으며, 그 손님과 자판기의 신경전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이런! 주유소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미쳐 날뛰는 사람과의 총격전이 있게 되었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는 경찰관 중 한명이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한 어떤 농장에서 은둔하다시피 살고 있던 한 노인의 시점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느 날 부터던가 한밤중의 시간으로 숲속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빛과 파동의 현상에 이어 동물들이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하였음에 이상함을 느끼던 그는 흘러가던 시간 속에서 결국 ‘그것’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읽는 동안만이라도 매우 흥미로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요.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서 생각해보면 ‘어디서 살아가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해져야만 한다.’를 말하고 있구나 싶었지만, 노인이 ‘그것’과 마주하게 됨에 운명하셨음에 경찰관의 가족이 유산마냥 물려받게 되는 땅과 집은 몰라도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그것’의 존재는 너무나도 초자연적 이었다보니 ‘치열한 생존의 자세’보다는 위의 즉흥 감상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드는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그것’이 행하는 다른 생명체를 향한 접근 방식이 꼭 외계의 존재가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게 했으며,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지라 문득 ‘토미노커’라는 작품이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결론에 접근함에 있어서는 우선 스지키 코지님의 ‘링 ルング’시리즈를 시작으로 쿤츠 님의 앞선 작품인 ‘팬텀 Phantoms, 1983’에 나오는 ‘태고의 적’까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생각도 질량을 가질 수 있으며, 질량은 물질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바.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작품에 대한 감이 없는 것도 모자라 감상문도 자꾸만 궤도이탈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잠시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네? 지금까지 적은 난해한 기록을 일단 그러려니 넘기고서라도 일단은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구요? 으흠.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처리할 수 있게끔 경찰관의 가족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상의 균형을 잡기위한 ‘신-Mother Nature 또는 작가?-의 저울질’로 광기와 공포를 포함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도시를 떠났지만 영원한 안식처로 인식한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 공포를 결국 극복해내고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치열한 생존의식의 상황 속에서 인식하게 되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인식의 변화’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았는데요. 오잉?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작품인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작성해 내려가서는 결국 저 자신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어졌는데요. 지금 자신은 다람쥐 쳇바퀴마냥 무한이 돌고 도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잦은 사건사고들이 많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가 그저 재미있다는 기분뿐인데요. 하루의 일과는 피로함으로 끝날지라도, 내일 하루는 또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연대기목록 확인하기]

 

 TEXT No.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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