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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바운드
딘 쿤츠 / 한뜻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스바운드 Icebound, 1995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안정희
출판 : 한뜻
작성 : 2009.03.18.
“SF 작가로서의 쿤츠 님을 돌려주세요!!”
-즉흥 감상-
하루라도 빨리 애인님이 지난번에 선물로 주셨던 ‘남편 The Husband, 2006’을 읽어보고 싶었기에 쿤츠 님 이어달리기중 남은 한권을 후다닥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째 신작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사이코 Intensity, 1995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이 드는 것인지 그저 아쉬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뭄으로 인한 전 세계적 식량난의 해결점으로 북극의 얼음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보도 자료들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SF같은 프로젝트가 발동하여 어느덧 다음날로 북극 빙하의 일부분을 절단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리게 되는 것도 잠시, 그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던 이야기는 폭발물이 전부 설치되었을 때 뜻밖의 사고가 발생해버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하나 둘씩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저 화산활동으로 인해 절단에 필요한 폭발물과 함께 빙산 째로 바다를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타이머가 작동중인 폭발물들과 극한의 상황에 대해 생존가능성을 가늠해보게 되는데요. 그러한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 속에서 이번에는 특정 한 사람을 노리는 잠재적 살인마까지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됨에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예전부터 과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극지방의 빙하와 관련된 다방면의 접근 점을 제공받아왔었지만, 그중에서 관심을 가지던 물 부족의 해결책과 관련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였기에 흥미진진하게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으로 이어달리기를 하는 습관의 문제가 된 것인지 이번 작품은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요. 키가 고장 난 난파선 마냥 제한된 시간 동안 제거하지 못할 엄청난 양의 폭발물과 함께 바다를 떠다니게 되었음에 생존가능성을 따지는 한편, 비밀 작전을 수행 중이었던 러시아 핵잠수함이 모든 규칙을 깨고 인도주의적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구조방법 자체가 일반적이지 못한 특수상황이라 힘들었다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느닷없이 등장한 잠재적 살인마는 도대체 뭡니까? 이것도 제가 극지방에 갔다가 얼어 죽을 뻔 하던 중에 타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봐야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단순히 아직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만 해봐야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내용보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작가에 대하여’가 더 재미있었는데요. SF에서 오늘날 공포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했다는 언급에 조금 앞서 「『아이스 바운드 Icebound』역시 데이비스 액스톤 이라는 필명으로 1976년에 『Prison of Ice』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작품이다.」는 언급이 보이는 바. 다시 손을 본 작품의 번역서가라서 이런 기분으로 만나본 것이라면 수정전의 작품으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영웅주의’에 대한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인마’의 시점으로 이야기에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우리는 언제까지 이성적 인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라고 물음표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협소한 공간에 가둬두고 진행되는 야기에서 주로 다뤄진 문지이기도하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열려있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죄수마냥 얼어붙은 세계에 갇혀있는…오잉?! 살인마의 관점으로 접근 해보려했더니 필명으로 처음 출시되었던 이 작품의 원제목으로 접근하고 말았는데요. 그렇군요! 그랬던 것입니다!!
아무튼,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감히 장담해보면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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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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