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동왕 그랑조트 魔動王グランゾート, 1989

감독 : 야다테 하지메

등급 : 일반시청

작성 : 2008.10.20.



“이것은 진정한 무적 초딩들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앞선 감상문이 공식 800회였다는 것을 깜빡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초등학생 당시였든가 중학생 당시였든가 ‘슈퍼 그랑죠’라는 이름으로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막연하게나마 다시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50년의 검푸른 우주공간과 지구를 넘어 보이는 달 표면의 어느 기지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표면에 균열이 생기고 중력과 산소가 생기는 것도 잠시, 괴 생명체가 출현하게 되는데요. 아무튼, 50년 후. 야단법석을 떨며 겨우 우주왕복선에 타고는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으로 여름방학동안 달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음에 그 느낌을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관광 중이던 소년은 우연히 토끼인간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무리를 이탈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사막의 어느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마법사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 것도 잠시, ‘마동왕’을 소환할 수 있는 마법도구를 조립하게 되는 소년은 자신이 예정된 운명의 ‘마동전사’임에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마동전사’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어둠의 세력이 있게 되고, 그런 그들의 음모 속에서 차례로 눈을 뜨는 ‘마동전사’들은 작게는 달 지표 아래의 세상 ‘라비루나’의 혼란을 저지하기 위해, 크게는 전 우주의 안녕을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아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지만, 사실은 ‘추억의 파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세상에나! 작품의 시작부분에서부터 소개되는 것이지만 ‘초소형 플라즈마 엔진을 탑재한 스케이트보드’를 직접 제작하여 교통수단으로 애용하며, 작품이 거의 다 끝나가는 마당에서는 ‘신님의 노래’라고 불리는 노래를 연주하는 자신의 ‘오르골’을 빼앗기자 대신 없는 자원으로 초대형 ‘오르골’을 제작해버리는 우리의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사실에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처음으로 ‘마동왕’을 소환하는 그 모습은 얼마나 자연스럽던지요!!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침표를 향해 달렸던 것도 모자라 이어서 제작되었다는 두 편의 OVA마저 소환에 성공했으며, 플라스틱 모델까지 탐색하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중독성을 말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중독성 하니 생각한 것이지만, 이번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나요? 나이가 들어서 본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나 내용이나 ‘개념’이 스타게이트도 없이 다른 은하계로 날아 가버리는 듯 했는데요. 주인공의 능력이야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도에 속해있다고는 하나, 적이라고 등장하는 존재들의 이름과 각각의 공간적 설정들이 이 세상에 만연해 있는 전설, 민담, 괴담의 두서없는 집합이라는 생각이 들자 ‘얼핏 알고 있는 상식들에 대한 코믹하고 반복되는 연출로 인한 학습효과’에 대해 ‘꼬꼬마 텔레토비’마저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반복으로 인한 학습효과’에 대한 사전적 정보를 탐색하다가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기분이 들어 잠시 쉬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것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추억의 애니메이션으로 무엇을 기억하고 계실까나요? 일단은 ‘우주 손오공’으로 기억하고 있는 ‘SF서유기 스타징가 SF西遊記スタ ジンガ, 1978’라는 작품을 다시 보고 싶으며, 최근에는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 없다는 등 생각보다 80년대 작품들에 대한 작품에 대한 향수가 짙은 것을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음~ 거기에 저도 ‘남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원색으로 번쩍이는 작품이 그런 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봇’이나 ‘기계’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들에 대한 끌림이 강한 것은 부정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식 1000회 달성 시 책으로 묶는 계획까지 앞으로 200회 남았으며, 그동안 존재성을 알지 못하고 있던 두 OVA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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