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이다. 좀더 어스름이 내려오면 들어볼까 했는데, 요며칠 얘네 목소리에 귓가에서 자꾸 앵앵 대길래 한낮에 튼다. 어둠은커녕 녹을 것 같은 햇볕인데 말이지, 너는 어둠이 무섭냐? 나는 햇볕이 무섭다. 

눈으로 보는 음악보다 귀로 듣는 음악을 훨씬 더 좋아하고, 라이브보다 녹음실에서 정제된 소리를 더 좋아하지만, 간혹 이런 것도 괜찮다. 유투브로 보는 음악이 귀를 방해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이 영상을 계속 보게 된다.
좋다. 이 불친절한 목소리, 오만해 보이는 옆 얼굴. 자신감 넘치는 음악. 3분여의 시간과 이 공간을 사로잡는다. 10cm 

이 곡은 10cm의 음반에 담긴 곡은 아니고, 민트페이퍼에서 낸 세번째 옴니버스 앨범에 들어있다.  

 

 

위 영상은 거리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영상화하여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작품이다. 더 많은 영상을 만나보려면  
http://recandpl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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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09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음악가들을 많이 아시나봐요??
전 처음 들어봐요,,,,신선한걸요!

애쉬 2010-06-09 08:46   좋아요 0 | URL
나이 먹을수록 아이돌은 따라가기도 어렵고, 음악적으로 이해도 안되고 의미도 못찾겠는 음악이 점점 많아져서요.^^ 감수성이 넘치고 파릇파릇하던 시절에 들었던 도전적이고 다양하고 열정적인 음악을 찾다보니 자연히 인디쪽으로 발길이 향하게 된 거 같아요. 정말 좋은 음악하는 밴드들이랑 아티스트가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예요. 얘네들도 괜찮죠?
 

만화를 제외하고 일주일간 읽은 책이라곤 달랑 한 권. 이런.
그 한 권은 야마구치 마사야의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
읽으면서 몇번이나 작가의 이름을 다시 살펴봐야 했는데, 배경이 미국인데다 미국의 장례문화에 대해 소상히 설명이 되어 있어, 진짜 일본문학이 맞아? 하고 3분에 한번씩 놀라야 했다.
작품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내가 일본의 문화(문학이나 영화, 만화 등)에서 때로 놀라기도 하고 기막혀하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기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에서 오랜만에 그 기운을 느끼고 즐거웠다. 뭐랄까, 뜬금없이 던져진 재앙. 그리고 그 안에서 발버둥치고 적응하는 (혹은 끝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가장 놀라운 건, 그 재앙의 근원이나 원인은 눈꼽만큼도 언급하지 않고, 또 그 안의 사람들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태연작약하고 무신경해서 놀라울 정도인데, 은근히 사실적이란 말이지. 이를테면 갑자기 같은 반친구들은 마구 죽여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아이들의 이야기라거나.. 필시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몰인정하고 어마어마한 자연재해가 일본인들의 미학적 관점에 뭔가 큰 생채기를 낸 게 틀림없다고 병리학적으로 생각해 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이 이야기도 끝까지 왜 시체들이 살아나는 건지 전혀 언급하지도 않을 뿐더러, 거의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뭐, 주인공도 죽고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시체들이니 별 문제가 없나 보다 하고 제풀에 포기하고 만다.  

 만화책들은, 2라운드로 접어든 카이의 콩쿨 이야기. <피아노의 숲> 17권. 카이의 연주가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팡웨이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나름 충격적인 스토리였다.  
<치하야후루> 1,2권은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내내 흐뭇했다. 꼬맹이들의 불타오르는 경기 모습이며, 큰 눈 가득 반짝반짝거리는 아이들이며, 슬슬 순정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므흣한 전개까지. 좋아좋아.. 당장, 3,4권 구입.
<죽도 사무라이>는 오랜만에 만난 마츠모토 타이요였는데, 아, 그래 이래서 마츠모토 타이요를 좋아했었지 하고 새삼 추억에 잠기게 했다. 순수한 즐거움이랄까. 붓으로 그려진 거침없는 선이나 주욱 찢어진 눈매나 펄럭이는 옷자락 모두 감탄스러웠지만, 역시 마츠모토 타이요는 그 눈빛, 몰입의 즐거움, 순결무결한 100% 즐거움의 눈빛, 그게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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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09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의 숲>만 알아요~.^^;;;
이 페이퍼 찜해놔야겠어요~.

애쉬 2010-06-09 08:42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보던 만화만 이어보지 새로운 만화는 선뜻 도전하기 어렵더라구요. 여기저기 서재 기웃거리다가 좋은 이야기 들리는 만화들로 도전하고 있어요.^^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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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의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 <달님 안녕>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하야시 아키코의 책 4권을 한꺼번에 사두었다가, 돌이 지나면서 한권씩 가져다 주었는데, 이 책이 호응도가 가장 좋다. 그냥 좋다 정도가 아니라 하루에도 열두번을 꺼내 볼 정도. 단순한 사물이나 동물이 나온 책을 보며 '이건 사자, 고양이, 강아지' 하고 짚어내는 단계는 이제 좀 지나간 듯 하고, 요즈음엔 이야기가 있는 책, 그 중에서도 <달님 안녕>처럼 비슷한 그림이 조금씩 변화하는 이야기를 즐겨 본다.

녀석이 이야기를 다 외워서, 혼자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월령에 비해 말이 좀 빠른 편이다), 21개월의 혀 짧은 소리로 달님이 나타나면 '짜짜잔~'하고 소리를 지르고, 구름이 달님을 가리면 '없어졌어~', '한 쪽 눈'하고 온갖 안타까운 소리를 낸다. 다시 달님이 나타나면 '달님이 안녕~~'하고 손을 마구 흔든다. 마치 구연동화를 하듯이 혼자 놀랐다가 몸을 배배 꼬다가 웃다가 한다. 이 책 한권만으로도 수많은 말과 표정을 배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에 달님이가 메롱 하는 장면. 어김없이 메롱을 따라하고, 늘 매번 '메롱~' '달님이'를 외친다. 간혹 TV나 주변에서 메롱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달님이~' 하고 달려가서 이 책을 꺼내온다.  

세상을 만나는 데에는 천만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세상의 즐거움을 아들이 어서 알았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고작 두돌도 안된 녀석한테. 욕심이라면 욕심이겠지만, 아들, 책의 세상에 들어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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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03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쉬님 아들, 넘 인물이 훤해요!!!!!@@
메롱하는 저 모습,,,보조개까지 들어가잖아요!!!!!
저희 해든인 책 잘 안읽어줘서 이 글 읽으면서 양심 마구 찔리고 있답니다!!ㅠㅠ
님이 올리신 이 책 <달님 안녕>도 안읽어 줬으니,,ㅠㅠ
내일이라도 당장 저 책을 사서 읽어줘야 겠어요~ㅎㅎㅎㅎ

애쉬 2010-06-03 17:47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많이 읽어주는 건 아니예요. 일하느라 함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되는걸요. 다행히 아이가 있는 시댁에 조카들이 보던 동화책이 많이 꽂혀있어서요, 아이가 심심할 때마다 책을 자주 빼들고 놀아요. 제가 못 읽어주는 거 그런 걸로 위안을 삼아요. 나비님 댁에도 책 많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 보는 엄마 모습, 책보는 형누나 모습 보는 게 책 백권 읽어주는 것보다 더 좋을 거에요. 힘내세요~~ ^^
 

중국의 문학은 참 생경하다. 아무데서나 웃통을 훌훌 벗어던지고 다니는 중국남정네들의 투박함이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서, 선뜻 손에 집어들기가 어려웠다. 간혹 부드럽고 간간히 쉴 여유가 느껴지는 중국문학을 만나 좀 다르다 생각할 참이면 어김없이 해외에 살고 있는 중국계 작가들의 글이곤 했다.  그래서 내 책장에는 중국 문학이 가장 적고, 집어들었다가도 포기한 책들이 꽤 된다. <변신인형>도 몇번을 집어들었다 놓았다 했던 책인데, 결과적으론 읽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중국문학 특유의 펄떡대는 날것의 느낌이 농후하긴 하지만, 그 리듬감과 장단이 매우 좋았다. 말그대로 글을 읽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중국어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온갖 사투리에 비속어, 게다가 온통 호소에 한탄에 하소연에 저주 투성이라서 번역이 참말로 쉽지않았겠다 걱정되는 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얼쑤하고 흥이 나도록 옮기다니 번역가에게 박수가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책을 읽느라 시간을 오래도 잡아먹었다. 주인공이 하는 물리적 여행보다 의식의 여행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그걸 따라가기는데 숨이 찼던 거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 흥미진진한 여행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이국의 언어, 한 장의 사진이 가슴을 후려칠 수도 있다는 것에 백번 공감하고,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무언가 다른 삶의 궤적을 쫒는다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물론 그 여행길 어딘가에 또다른 둥지를 틀고 내 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있지만. 
내용과는 상관없이 포르투갈 문법 책을 잠시 들어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이 회화가 되고, 여기가면 프랑스어 저기가면 영어, 돌아오면 스위스어 맘대로 된다는 게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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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5-2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의외로 좋아서 못 놓고 있는 책이에요.

애쉬 2010-05-24 18:41   좋아요 0 | URL
맞아요,의.외.로. 좋죠?
아마도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이 책에 대한 글을 보고 저도 읽기 시작한 거 같아요. 왠지 딱하고 끌리는 게 없어 오래도록 책장에 묵혀둔 책인데 말이죠.


비로그인 2010-05-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처음도, 중간도, 끝도, 모두모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남자가 어느날 떠났던 낡은 방, 고즈넉한 먼지까지도.

애쉬 2010-05-25 20:30   좋아요 0 | URL
저는 이상하게도 문두스의 안경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구요. 작은 행동의 묘사나 장소의 묘사가 참 좋았어요. 특히 아드리아나의 어깨를 두드려주려다가 멈칫하고 거둔 주인공의 손이라던가, 조르지의 투박하고 번들거리던 코와 대비된던 그의 그랜드 피아노.
 

참, 쉽지가 않다. 이 곳을 버리는 것이.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곳도 아니었고,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곳도 아니었고,  살아가는 이야기 쓰는 블로그도 따로 있는데, 그저 지금 읽는 책에 대해 끄적끄적 거릴 공간일 뿐인데. 서재가 뭐라고. 책을 한권한권 읽을 때마다 의미없는 감상을 적을 곳이 절실해서, 몇번을 발걸음을 향했다가 돌리곤 했다.
알라딘 불매운동에 참가하면서 개인적으로 목표한 지점이 있기도 했고, 배설처럼 감정을 쏟아내는 일들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사실, 내가 받은 상처보다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지켜보는 상처가 컸지만. (무엇보다 바람구두님의 글을 서재에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건 굉장한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그렇게 감정을 여과없이 토해내는 일이, 내가 서재에서 쓰고 있는 글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들 들어 자중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다짐이 있었다.
물론, 이러한 여러 다짐들을 매끄럽게 맺음한 상태도 아니고, 새로 써나갈 글들도 여전히 감정의 배설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어느 한 책을 만났던 당시의 내 감정이 소중하고 안타까워서 차마 이 공간을 버리질 못하겠다. 참, 변명이 구질구질하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천연덕스럽게,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 주부터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면,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책은 요시다 아키미의 신작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1,2권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한낮에 뜬 달> 이다. 워낙에 편애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신작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넘치는 감정표현들이 다듬어지고 원숙해져서 네 자매의 이야기가 은근하게 마음에 남는다. 특히 가마쿠라 지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노골적으로 그려져 있어 가마쿠라의 바닷바람과 언덕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천천히 다시 읽고 리뷰를 쓰려고 생각 중이다.   

 만만치 않게 좋았던 책, 지금까지도 마음을 흔드는 책은 존 어빙의 <사이더 하우스>. 별다른 기대 없이 손에 들었다가 한 동안 호머와 닥터 라치의 눈빛과 손끝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웠던 소설이다. 덕분에 시간을 뛰어넘는 사람의 삶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 책장의 책들을 다시 훑어보고 있는 중이다. 역시, 여건이 되면 리뷰로 정리해 보고 싶다.  

 

그 외에 스쳐 지나간 책들로는 이누이 구루미의 <이니시에이션 러브>.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북스피어의 기치를 좋아하고 공감하지만, 이 책은 다소 예외.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었다. 무엇보다 문장이 별로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고 해도 글맛이 나지 않는다면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글 외적인 어떤 장치만이 존재한다면, 결국 속임수, 트릭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는 한국소설의 글맛에 장르적 재미가 더해졌다는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겠지만, 다소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의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화려하고 강렬한 표지로 포장되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나 인물들의 구성은 훌륭했지만 긴 이야기를 끌고 가기엔 여기저기 느슨하다.  

 

 

 

소설을 읽는 틈틈이 소설이 아닌 책들도 읽었다. 주로 미술에 관계된 책들이었는데, 서경식의 <청춘의 사신>은 이전에 읽었던 <서양 미술 순례>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좋다. 일본의 이런저런 근대 회화를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최영미의 <화가의 우연한 시선>은 그다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녀의 첫 미술책인 <시대의 우울>을 워낙 인상깊게 읽었던 탓도 있고(너무 읽은지 오래되어서 좋은 감상만 남은 건지 몰라도), 높임말로 강의하듯 쓴 말투는 별로 적응이 되지 않는다. '~지요'로 매번 문장이 끝나다 보니 나의 리듬으로 글이 읽히질 않아서 한참을 고생했다.  
마지막으로 읽은 곽아람의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는 책과 그림이라는 인상적인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어서 오래 기다리다가 집어든 책이었는데, 그녀의 글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화되기 어려운 감정적인 어투를 무척 싫어하는데 (내가 감정이 철철 넘치는 지저분한 글쓰기를 해서) 첫 장부터 그런 문장들이 자꾸 눈에 걸리다 보니 아무래도 심사가 꼬인다. 담백한 글이 좋은데 말이지. 내 경험상 말하고 싶은 주제가 명확하지 않거나 내용이 빈약하면 괜시리 문장만 꾸며대곤 하는데, 확실히 이 책도 주제가 명확하고 내용이 확실한 장은 문장도 좋다. 각 장에 따라 기복이 있고,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책에 대한 이야기는 감히 펼쳐볼 수가 없다. 나중에 그 책을 읽을 때 감정적으로 방해가 될까봐. 그래서 아직 다 못 읽고 있다는 이야기. 
 

 

 


오늘부터는 왕멍의 <변신인형>과 요네하라 마리의 <마녀의 한 다스>를 시작한다. 온통 봐도 소설 아니면, 에세이. 다 문학밖에 없다. 문학이 아닌 책들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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