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싱글이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늘 믿음직한 뮤지션들이 있다.
한두 곡 엄청난 홈런을 날려 감동을 주지만 나머지 곡들은 거의 듣지 않게 되는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영혼을 흔드는 곡은 없어도 모든 곡들이 평타 이상은 되는, 그래서 나올 때마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전곡이 주르륵 올라가는 뮤지션이 있다.
전자의 경우도 무척 사랑하지만, 후자의 경우도 많이 애정한다.
후자의 경우는 정말이지 쉽지 않은 걸 알기 때문이다.
성실함이 재능이 되어야 하고, 음악적 감각도 항상 예민하게 열려 있어야 하며, 평범이 비범할 정도가 되어, 부처보다는 보살 같아져아 한달까. (뭐래니..)
하여튼 나에게 이런 안심되는 뮤지션은, 이를테면, 우주히피.. 블루파프리카... 정도
블루파프리카는 음악으로만 만나면 바른생활맨 같은 느낌이 넘치는 밴드다.
똑똑 떨어지는 리듬감, 똑부러지는 발음과 똘똘한 발성, 착한 가사.
블루스를 표방하며 나온 밴드 치곤 너~~~무 모범생 같아 약간 감흥이 떨어지는데,
라이브로 만나면, 매력도가 급상승한다!!
발군의 연주 실력과 안정적인 보컬, 밴드의 합도 너무 좋고 선량해 보이는 미소까지..
이 레코딩 스튜디오 라이브 시리즈 영상들이 다 좋은데,
(정말 연주를 너무 잘해서... 업무 BGM으로 쓰긴 어렵다, 일하다 자꾸 쳐다보게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라이브 클립은 이 곡이다.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