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도시
차이나 미에빌 지음, 김창규 옮김 / 아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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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F의 문법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이중도시라는 개념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다. 같은 공간에 중첩된 채로 상대방을 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보지 않으려 교육받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살아 숨쉬는 사람들과 건물들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생각할수록 오싹하고, 의미심장하다. 적대적 공생관계인 국가를 함께 이고 살아가는 남한의 입장에선 아주 현실적인 은유이다. 
오르시니의 존재가 인상깊었던 터라 결말이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침범국` 과 `침범국인`의 존재가 후반부에서 부각되면서 약간 상쇄되긴 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베셀인 티아도어 볼루는 어떻게 침범국인이 되었는가` 라서, 이러한 중심 주제를 떠받치기엔 서론이 지나치게 장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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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달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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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나 나이 많은 유부남과 바람이 나 도망가 버린 친구 준코. 각막 이식이 필요한 아들을 하나 낳고 도쿄 변두리에서 작은 라면집을 꾸리며 살고 있다.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주름이 잡힌 얼굴로 초라하게 살고 있는 그녀에게서 매년마다 안부를 묻는 연하장이 온다. 자신은 행복하다며, 잘 살고 있느냐고.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그녀의 `행복`이라는 말을 고등학교 친구인 그녀들은 인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궁금해한다. 준코가 행복하다니.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그럼 나는. ... ?

구시로 습원을 구비져 흐르는 검은 강들처럼, 우리들 인생은 바다를 향해, 내일을 향해 흐르고 있다는 담담한 이야기가 여러 친구들의 입으로 말해지는 소설이었다. 올해의 첫 소설로 손색없는 이야기였다. 잘해보자. 2016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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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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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말로 해방후 3년을 읽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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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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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지스탕스'가 꿈꿨던 해방은 자주독립과 더불어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 국가를 건국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그 완성을 향해 분투했던 해방 후 3년. 여러 인물들은 어떤 나라를 꿈꿨을까. 그리고 우리의 모습은 거기에 얼마나 가까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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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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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마쿠라역 앞에 오래된 고서점 비블리아 고서당을 무대로 벌어지는 헌책과 사람들 이야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무겁게 꽉꽉 채워 풍만하게 읽을 수도 있는, 아니 그렇게 읽고 싶은 소설. 이제 미모의 여주인이 드디어 퇴원을 했으니 당장 2권으로. 

아. 그런데 나는 이런것을 보고야 말았다. 이제야.
작년에 나온 거라 이젠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데. 아. 갖.. 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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