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소마 가쓰미.
사람들에게 기적의 인간으로 불리우는 남자.

기적과 맞바꾼 것은 사고 이전의 삶과 그 기억들이다.
8년간의 병원 생활을 끝내고 자유로운 몸이 된 그가, 그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그 추적의 길을 따라가면,
전혀 기억할 수 없는 고향과 친구들이 나타나고, 옛사랑이 나타난다.
도대체 소마는 어떻게 사고가 난 것일까.

이제 몇 페이지 남지 않았는데,
뭔가 속시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
소마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과거가 없는 인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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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강렬하고 단순한 그림체가 이란의 격동의 역사를 잘 그려내고 있는 책.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이란이라는 나라는,
과격한 이슬람교 신자들로 가득찬, 테러가 생활처럼 있는 곳,
석유를 둘러싼 서구 강대국들과의 마찰과 이라크와의 전쟁,
요즘은 핵 문제까지.
그야말로 사람이 사는 나라가 아닌 곳.
그냥 뭉뚱그려... 악한 곳.
이런 느낌이었다.
서구 언론에 걸려져 들어오는 정보들과, 강대국이 아닌 나라에 대한 관심 부족.
뭐, 여러 가지 이유에서 별다른 생각이 없는 나라.

이 책을 어쩌다가 사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지만.

작가는 맨 첫장부터 이란 이라는 나라는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님을 항변한다.
소수의 과격주의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평화로운 이슬람주의자,
민주화에 대한 진보적인 움직임이 끊이지 않던 곳,
페르샤 라는 유구한 문화적 전통이 자랑스레 남아 있는 곳.
그러나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현대사를 가진 나라.

1권에서는 샤 정권의 몰락과 이슬람 혁명 그리고 이라크와의 전쟁까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역동의 순간을 살고 있는 한 꼬마 숙녀는 자유롭고 진보적이며 과감한 영혼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 녀석의 부모님은 놀랍도록 진보적인데,
이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이 가족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2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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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라고 쓰긴 했는데, 히가시고 게이고의 책들은 딱히 미스터리라고 하긴 뭔가 찜찜하단 말이지...
역자 후기에도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엔터테인먼트 소설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읽기 전의 생각과, 읽으면서의 생각과 읽고나서의 생각이 달라진다.
군더더기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는 그의 말은 뭐랄까, 무색무취.
속도감 하나는 끝내주지만, 재빨리 휘집고 흘러가는 만큼 마음의 앙금 같은 것은 남기지 않는다고나 할까.
마음 속에 피어오를 수 있을 법한 여러가지 사색의 가능성들을 확 다 깎아내며 흘러가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왠지 머리 속이 멍해진다.
기껏해봐야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히가시노 게이고표 소설임을 잘 드러낸다.
언제나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걸, 사서 보긴 좀 아깝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고민의 여지없이 장바구니에 담아버리니..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설 장르가 미스터리가 아니라, 작가 자체가 미스터리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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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나 형사가 주인공인 추리소설에는 비슷비슷한 키워드가 있다.
담배냄새와 땀냄새에 찌든 사무실, 윗선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쁜 상관, 고집불통에다 늘 혼자 모든 걸 처리하는 주인공, 비리 경찰, 내사과, 과로, 마음 속의 여인..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은 좀 예외겠지만, 대개의 경찰들은 비슷한 근무환경과 교우관계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돌려 생각하면, 그런 점들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이기도 할 터이다.
경찰소설의 익숙한 맛을 어느정도 봤으니 이제 적응될 때도 된 것 같은데,
해리 보슈를 만나니 또 역시나 입이 타고 눈이 건조해지는 게 ...
참.. 끊을 수 없는 맛이란 말이지. 경찰소설이란.

그나저나 마이클 코넬리의 새 책들은 왜 우리나라에 안나오는 걸까.
해리 보슈 시리즈로 계속 나와준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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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온다고 하더니 안됐답니다 ㅠ.ㅠ

애쉬 2006-03-0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우리 나라에 나온 건 두 권이 다인가 보네요, 물만두님 서재에서 시리즈 확인해 봤더니 그렇네요.. 참, 저, 물만두님이 만드신 '시리즈'코너 의 열혈 독자입니다.~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요~
 

 

 

 


남녀가 역전된 시대물이라길래,
또, 한 열페이지 정도까지 읽으면 오오쿠가 뭔지 알고 나니,
여자 쇼군을 둘러싼 미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만화인지 알았다.
딱 그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꽃미남들 잔뜩 나오고,
샤방~한 눈빛들로 채워진 명랑만화겠거니 생각했는데,
하, 사실 절반 이상을 읽을 때까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책장을 덮을 때쯤엔, 아, 더 큰 이야기가 숨겨져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든다.
그렇지, 요시나가 후미가 그냥 여기서 끝날 작가가 아니지.
2권, 3권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무엇보다 그녀의 쇼군이 무척 맘에 들었으니까.
간혹 우악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고집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가진 여자.
그러면서도 결코 위트를 잃지 않는,
이런 여자, 요시나가 후미 밖에 못 그리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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