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의 강렬하고 단순한 그림체가 이란의 격동의 역사를 잘 그려내고 있는 책.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이란이라는 나라는,
과격한 이슬람교 신자들로 가득찬, 테러가 생활처럼 있는 곳,
석유를 둘러싼 서구 강대국들과의 마찰과 이라크와의 전쟁,
요즘은 핵 문제까지.
그야말로 사람이 사는 나라가 아닌 곳.
그냥 뭉뚱그려... 악한 곳.
이런 느낌이었다.
서구 언론에 걸려져 들어오는 정보들과, 강대국이 아닌 나라에 대한 관심 부족.
뭐, 여러 가지 이유에서 별다른 생각이 없는 나라.
이 책을 어쩌다가 사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지만.
작가는 맨 첫장부터 이란 이라는 나라는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님을 항변한다.
소수의 과격주의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평화로운 이슬람주의자,
민주화에 대한 진보적인 움직임이 끊이지 않던 곳,
페르샤 라는 유구한 문화적 전통이 자랑스레 남아 있는 곳.
그러나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현대사를 가진 나라.
1권에서는 샤 정권의 몰락과 이슬람 혁명 그리고 이라크와의 전쟁까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역동의 순간을 살고 있는 한 꼬마 숙녀는 자유롭고 진보적이며 과감한 영혼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 녀석의 부모님은 놀랍도록 진보적인데,
이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이 가족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2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