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나 형사가 주인공인 추리소설에는 비슷비슷한 키워드가 있다.
담배냄새와 땀냄새에 찌든 사무실, 윗선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쁜 상관, 고집불통에다 늘 혼자 모든 걸 처리하는 주인공, 비리 경찰, 내사과, 과로, 마음 속의 여인..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은 좀 예외겠지만, 대개의 경찰들은 비슷한 근무환경과 교우관계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돌려 생각하면, 그런 점들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이기도 할 터이다.
경찰소설의 익숙한 맛을 어느정도 봤으니 이제 적응될 때도 된 것 같은데,
해리 보슈를 만나니 또 역시나 입이 타고 눈이 건조해지는 게 ...
참.. 끊을 수 없는 맛이란 말이지. 경찰소설이란.
그나저나 마이클 코넬리의 새 책들은 왜 우리나라에 안나오는 걸까.
해리 보슈 시리즈로 계속 나와준다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