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먼저 봤던 게 은근히 독서를 방해하고 있기도 하고, 의외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1편을 보다가 책을 먼저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었는데,
그 1편이 지나치게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여서 솔직히 기가 질렸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감정이 숨통까지 차오르는 거 같다.
희뿌연 밤을 헤메고 다니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눈빛이 절절한 건, 아마도 드라마의 영향인 듯하다.
게다가 드라마는 결론을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은 사건의 전말은 알고 시작하는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행적을 쫒는 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어서 <환야>까지 봐야지.

근데, 이 안 어울리는 노란색 표지는 뭐람.
게다가 3권 분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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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1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워낙에 세권으로 나왔던 것이 아닌가.하는 가물가물한 기억이.
저도 드라마 보다가 책 봤는데, 책의 마지막 반전이 드라마 1회에 나오죠. -_-;;

물만두 2006-09-1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백야행이라 그런가봐요.

애쉬 2006-09-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왜 1편부터 다 나와 가지고... 1편만 봤는데도, 거의 몇시간짜리 영화 본마냥 피곤해졌었어요.
 

Showtime 에서 제작 중인 <덱스터> 미리 보기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건, 연쇄살인범을 죽이는 연쇄살인범

(Michael C. Hall)
-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경멸한 가치조차 없는, 깔끔하고 정중한 괴물. (62)
- 나는 매력을 보여주는 데 능숙했다. 자만일까? 어쨌든 오랫동안 연구하고 연습해서 이제는 아무도 내 연기를 수상한 눈으로 보지 않았다. 매력의 씨앗을 뿌리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131)
- 물론 지나치게 반사회적인데다 가끔 미치광이가 되어 나쁜 짓을 저지르긴 했지만. 어쨌든 난 미치지 않았다. (335)

살인계 형사를 꿈꾸는 매춘부 잠복수사 전문 경관, 데보라 모건

(Jennifer Carpenter)
- 지구상에서 날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 (덱스터, 69)

형사, 빈스 마스오카

(C.S.Lee)
- 그는 형사들 사이에서 마치 그림책을 보고 따라 배운 듯한 밝은 웃음으로 유명했다. (덱스터, 30)

형사, 미그디아 라게르타

- 라게르타는 아부의 여왕이었다. 세계 최고의 아부쟁이. (덱스터, 38)
- 지성의 일종이라고 확신하긴 어렵지만, 그녀에겐 인내심이라는 특별한 무기가 있었다. ...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아낼 때까지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되풀이할 사람이었다. (덱스터, 320)

형사, 독스

- 그는 죄를 캐내기 위해 내 창자를 파헤치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덱스터, 134)
- 왜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 나를 싫어해. 내가 괴로워하는 일이라면 뭐든 할 사람이지. (덱스터, 137)

검시관, 엔젤 바티스타


리타

- 리타는 턱수염 같은 존재였다. 내 진짜 모습을 숨기기 위해 주말마다 걸쳐 입는 멍청한 애들의 옷이었다.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내 흥미로운 친구와 전혀 다른 부류로 보이기 위해 내가 걸친 옷. (덱스터, 172)

 (이미지 출처 : Showtime TV , 2006년 10월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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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코미디언, 연출가, 가수, 작곡가, 스포츠 캐스터, 방송 진행자....그리고 작가.
덱스터 시리즈는 그의 이런 다채롭고 이목을 끌기 좋아하는 성격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다.  


(2006년에 나온 페이퍼백 표지)

쇼타임 TV에서 제작되고 있는 덱스터 시리즈의 주인공.
 덱스터의 이미지는 얼추 맞는 듯 한데, 좀더 잘생기고, 좀더 편집증적이고, 좀더 소심하게 생겨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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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어정쩡해져 버리는 표정.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속이 시원한 건지, 우려가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연쇄살인범들을 죽이고 다니는 연쇄살인범이라..
시리즈물이라는 걸 보면 덱스터는 계속 킬러 역할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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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쓰는 기간이라 눈썹 휘날리게 바쁜데도 뭔가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계속 잡고 있던 책이다. 한 열 페이지를 삼일 동안 읽은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도 글자들이 화르륵 흩어지는 것 같아서 몇번씩이나 다시 읽어야 했다. 오늘에야 조금 여유가 생겨 내리 읽고 있다.

이제 이사카 코타로의 글을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때론 맘에 허하다는 느낌까지 종종 들지만,
그래도 가끔 그의 언변이 필요할 때가 있더라.
황당한 논리로 이것저것 끌어오면 왠지 뭔가 다 설명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묘한 위안이 된다.
그래서인지 이사카 코타로의 글을 읽다보면, 이야기는 싹 사라져버리고 글만이 머리 속에 남는다.
다행이다. 이런 때 읽어서.
다행이다. 이런 때 이런 글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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