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를 먼저 봤던 게 은근히 독서를 방해하고 있기도 하고, 의외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1편을 보다가 책을 먼저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었는데,
그 1편이 지나치게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여서 솔직히 기가 질렸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감정이 숨통까지 차오르는 거 같다.
희뿌연 밤을 헤메고 다니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눈빛이 절절한 건, 아마도 드라마의 영향인 듯하다.
게다가 드라마는 결론을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은 사건의 전말은 알고 시작하는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행적을 쫒는 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어서 <환야>까지 봐야지.
근데, 이 안 어울리는 노란색 표지는 뭐람.
게다가 3권 분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