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개인적 글이니 읽는 분을 생각해서 예쁜 말을 쓰라는 둥 시니컬 하게 나오지 말라는 둥 말씀들 하지 마시라.이건 신문 사설이 아니거든요...신문 사설 보시고 싶으시면 신문사서보세요.)

어제 로테 퀸의 교사 비판서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예쁘게 쓰진 않았다..나의 일가 중에는 선생님이 3명이나 있다.그럼에도 선생님들에 대해 부정적이다.오늘 아침에 한겨레에 실린 모 초등학교 교사의 글을 읽었다.

10년차 초등학교 선생이다.전담교과목 선생이다.대개 9시에 수업시작해서 3시에 수업끝난다.숙제점검하고 학교 업무보면 5시쯤 퇴근한다.편해보이지만 그건 뭘 모르는 소리다.

(이하 직접 인용)

초등교사는 매시간 다른 내용을 가르친다. 초등교사가 일주일에 28시간을 가르친다면 이 28시간은 모두 다른 내용으로 채워진다. 어떤 때는 영어 과목 중 회화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사회과목 중 고려사가 되기도 하며, 어떤 때는 과학 과목 중 수소발생 실험이 되기도 한다. 강의식 수업이라면 일주일에 28번의 각기 다른 강의를 하는 셈이고, 토론식 수업이라면 일주일에 각기 다른 28번의 사회를 봐야 한다. 중계초등학교의 반 평균 학생 수는 36명인데, 이런 학교에서 개별 학습에 나선다면 28시간×36명인 1008개 분량의 역할과 지도 임무가 매주 초등교사에게 주어진다.

(중략)

그렇다면 이런 현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있는 것일까? 어느 유능하고 성실한 집단 1만명에게 매주 28번의 서로 다른 내용의 발표거리를 준비해서 매일 5∼6시간씩 발표하라고 해 보자. 일주일만이 아니라 1년을 매주 다르게 준비하게 하자. 매일 36명분의 일정한 과제검사나 학교업무 등 여러 업무를 주어 퇴근 시간 이후에나 제대로 발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보자. 그 집단의 몇%나 매번 완성도 높은 발표거리를 준비하고 발표할 수 있을까?

결국 이 선생님의 결론은 주당 수업시간을 20시간으로 줄이자.수업보조자,행정전담직,기능직을 뽑아 선생님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자.우리나라는 인력이 최대 무기라고 한다.공교육 강화를 위해서 현장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길이다.....

요즘 초등학교는 30명 중반정도가 정족수이니 많이 좋아졌다 싶다.하긴 요즘 저출산으로 점점 학생수는 줄어들 듯 하다.60 번대까지 있었던 우리 초등학교 때 비하면 좋아졌다.아무래도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려면 숫자는 줄어들 수 록 좋을 것이다.물론 이것도 규모의 경제를 따져서 적정선이 있을 것이다.선생님들이야 이상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최소 숫자를 이야기하겠지만 그건 욕심일 뿐이다.

선생님의 산술은 참으로 옯바르다.얼필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이러한 산수는 논리를 가장한 비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초등 산수를 가르치다 보니 초등 산수식 만을 구사한다.도대체 저런 수 놀음이 어디있담.도대체 10년간의 경험치라는 변수는 어디에도 들어있지 않다.30년 교사 생활을 하신 아버지는 수업들아가면 교과서를 놓고 하셨다.30년 하다보니 어디 어디 하면 뭐가 중요하고 이 교과서에서는 이 내용 저 교과서에는 저 내용....다 꿰고 계셨다.10년 정도 그 단원에서 나왔던 학력고사 유형도 전부 알고 잇었다.물론 딱 고등학교 학생이 알아야할 그정도 내용 수준에서 이다.더이상 나아가면 헤멨을 것이다.초등학교 선생 10년 해도 얼추 마찬가지일게다.그런 경험치는 완전 쌩까고...단순히 과목당 시간 비교하니 참 순진하다.10년이란 기간동안 아무런 노하우와 과목에 대한 지식이 쌓여 있지 않고 마치 새로운 것 접근하듯 해야 한다면 그 동안 뭐한것인가? 매일 몰아세우는 아이들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고 선생님들이 그런 것이라는 반증이되어버린다.이 모순을 어떻게 풀려하는가?

아이들에게 매 시간 가르치기 위해 매시간 같은 수준의 공부가 필요하다면 그게 선생인가 학생인가? 6학년 가르치던 선생이 5학년 수업 맡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수업이어서 동일 시간의 예습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물론 선생님들도 좋은 수업을 위해 교과공부를 해야한다.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저런 논리는 웃긴다.내가 고등학교 때 수학 잘 가르치는 선생이 있었다.가끔 쉬는 시간에 교무실 가면 그 양반은 앉아서 첨보는 문제집에서 수학 문제 풀고 있었다.초등학교 선생님들께서 앉아서 농담 따먹기 하지만 않아도 훌륭한 수업은 못해도 기본을 할 것 같다.또한 선생님들이 수업 연구할 시간없다는 것도 웃기다.선생들 세금 줘가며 유급휴가 주는 방학은 뭔가? 대략 1년에 석달 쯤 될 것같다.방학 때 스키타러 가는 것만 중요할까? 그렇게 양질의 수업에 목이 말라 있다면 3달이라는 시간은 충분하다. 방학 때 탱자탱자 개인적 리프레시만 하지 마시고 자기 하는 일에 좀 매달리면 그렇게 억울할까? 이런 비교는 그렇지만 일반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 노력과 선생의 자기 계발 노력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날 것이다.일반 직장인들... 안하면 밀리고 모자란 놈 소리 듣고 후배에게 치이니까 새벽에 일어나서 학원 다니고 싫은 술자리 마다 않고 나간다.가족들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로 가족들 포기해가면서 박박 기며 일한다.(그 돈 중 일부를 세금으로 지불하여 교사님들 월급드린다.)

선생님 말씀 하신다....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행정 업무처리자들 필요하다고.좋다.어차피 실업률도 떨어뜨리려면 누이 좋고 매부좋다.그런데 그 교사들 정규직인지 좀 물어보자? 과학보조교사,행정보조 선생들 정규직인가? 대개 기간제 교사,비정규직일게다.그러니까 선생님 말씀은 철밥통 정규직 선생님의 업무를 줄여주기 위해 비정규직 고용해서 좀 쓰자는건가? 좋다.선생님들이 그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든거 아니다.그럼 선생님들이 그들의 권리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가? 내가 알기론 아니다.전교조는 비정규직 교사를 받아들어주지 않았다.몇 달 전까진 그랬다.지금은 모르겠다만....행정업무도 외주 주고 몇 몇 과목은 시간제 강사쓰고 ...아이들 교육은 가정이 제일 중요하니까 집에서도 열심히 공부시켜야되고...선생님은 뭐하시려고 하나? 선생님이 무슨 야구 감독이나 금융감독원 조사원인지 아시나? 어떻게 되든 정규직 선생님들은 괜찮다.안짤린다 절대로..... (한미FTA 걱정 안해도 된다.전부 길바닥 나앉아도 그 때까지도 괜찮다. ) 이렇게 해서 선생님은 남는 시간에 아이들을 위한 수업 연구에 쓰시겠다고.....지금 안한는 사람들이 시간 많아진다고 더 할 것 같지 않은데.. 나를 설득해봐라.바보 같은 산수 집어치우고.....제길 이런식으로 가다간 정말 아이 초등학교 안보내고 홈스쿨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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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6-11-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하러 추천합니까.이런거 추천하면 안됩니다.조금 흥분해서 막쓴글에는 추천보다 그냥 '짜식 좀 흥분했군.쌓인게 있나본데' 하고 지나가면 되지요.

2006-11-14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11-1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흥분하셨군요, 쌓인 게 있으신가봐요. ^^
저도 쌓인게 많아서, 추천하고 갑니다.

kimji 2006-11-1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스쿨링,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추천은 안 하고 가지만, 고개 많이 끄덕이다 갑니다.

2006-11-15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15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달 부산 시네마 테크의 상영작은 켄 로치의 작품이다.

<랜드 앤 프리덤><레이디 버드><다정한 입맞춤>등을 포함해서 14편의 작품이 소개된다.매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5편씩 반복 상영된다.언젠가 바람구두님의 페이퍼에 실렸던 셀틱FC 팬들을 소재로 한 <티켓>도 이 특별전에서 볼 수 있다.그리고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기간동안 4회 상영된다.

켄 로치의 영화는 일정한 정치의식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많이 주고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영화판에서 켄 로치의 존재는 아주 독특하다.

롤랑 조페 감독은 켄로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켄 로치의 영화에는 '사람'이 있다.그들을 힘껏 껴안아주고 싶다."

보러 가야하는데 힘들것 같아서 ....이렇게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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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8 0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9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회사 자료실에 들렀다가 우연히 한겨레 21을 보았다.타이틀이 깜찍했다. "북한에 반대한다" 이번 호 주제인 셈이다.전부 다 읽지는 않았지만 첫 기사는 살펴보았다.북핵문제와 관련한 진보정당의 어정쩡한 태도에 대해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여기서 말하는 진보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

북의 핵실험에 대해 민주노동당 논평을 두고 두 갈래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민주 노동당의 첫번째 논평은 '많은 국민의 우려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강한 충격과 유감을 표명한다'는 수준의 것이다.이에 대해 수정안 의견이 있었다.'북한 핵실험 유감표명'을 '반대'로 바꾸자는 것과 '추가핵실험 하지말 것'에 관한 내용을 넣자는 것이었다.다른 하나의 수정안은 '북한 핵실험 유감 표명'조차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한겨레는 이 문제를 민주노동당 내 세력 갈등과 북한에 대한 철학의 차이로 보고 있다.지난 경향신문의 <진보개혁 위기>에서도 지적되었던 민주노동당 내의 NL과 PD의 갈등이다.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렇게 말한다. "북한이 우리에게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물음이자 북에 대한 각기 다른 태도는 당을 만들기 이전의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겨레의 논조는 민주노동당의 북핵 문제에 대한 미적적한 태도는 '평화'라는 진보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며 대중정당으로서 국민의 눈 높이에도 맞지 못하다는 것이다.한겨레다운 지적이다.한겨레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지적하지 못하는 진보 운동의 딜레마에 대해서도 이제는 고민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한겨레는 '인권은 판문점 앞에서 멈춘다.'라고 말한다.

이 기사를 보고 '한겨레가 보수 언론들 하는 짓 하고 있네' 라고 보여진다면 별로 이야기하고 싶어지지 않는다.이건 '햇빛 정책'을 도매급으로 넘기는 것과도 다르고 북한 인권을 빌미로 한반도 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시도와도 다르다.진보의 위기를 내부적으로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열린 우리당은 이제 사후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진보의 플랫카드를 걸고 결국 진보의 위기를 자초하고 말핬다.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당을 찟어서 다시 헤쳐모이기 위해 정신이 없다.정계 개편이니 민주 대연합이니 그럴싸한 말들을 한다.그런데 누가 봐도 제 살길 찾기 위해 토굴을 헤집고 다니는 토끼들 처럼 보일 뿐이다.그냥 차라리 무너지는게 다시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을 정도다.진보의 위기는 그렇다면 얼굴마담 열린우리당만의 문제였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민주 노동당은 십 여년에 걸쳐 조금씩 쌓아온 조그마한 위상마저 까먹고 있다.텃밭이라는 울산에서도 기력을 펴지 못한다.기존 정당에 지친 투표층을 끌어 안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아무런 결과물도 보여주지 못했다.소수 제3정당이라는 한계도 있었겠지만 민주 노동당 내부의 경직성과 발전대안의 부제가 가장 큰 것이었다.

민주 노동당 내의 정파 갈등이 민주 노동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당내 권력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지라 더할 말이 없다.단 수십년에 걸쳐 조금 씩 자리잡아 가고 있는 진보 정당이 소리 없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민주 노동당을 지지 하는 층은 다양하다.시작은 민주 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계층이었고 지금도 핵심은 그들일 것이다.그러나 민주노동당을 대중정당으로 키워 온 것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수많은 염원들이었다.그들을 좌파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대한민국에서 좌파는 '나보다 왼쪽' 이면 모두 좌파 아닌가? 이런 식의 구분은 별의미가 없다.한나라당은 노무현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지 않던가.민주노동당을 비판한 한겨레나 이에 동조하는 사람은 그렇다면 좌파 중의 좌파인 '극좌파'가 되는 셈이다.'상식'이 정치적 움직임으로 파악되는 것도 한국정치 의식의 척박함인 듯 하다.

상식이 통하는 ,상식적인 민주노동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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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1-0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마지막 멘트에 저도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진보개혁의 위기> 기획시리즈에 이어서 최장집교수의 노정권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렸어요.요건 다이제스트판이고 몇 장 넘기면 두 면에 걸친 대담내용이 나오더군요.최교수의 비판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는 없지만 (과거  정권에 대해 포용적인)... 적확한 표현들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mbc 100분 토론에도 대통령께서 나오신다는데...그냥 가만 계시는게 나을 성 싶은데..아!! 그리고 죄송합니다 .먼저 말씀 드려야 되는데.지난 대선때부터 지금까지 "노 대통령이 개혁리더라고 믿고 계신분"들께는..이 기사를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냥 계속 믿으시면서 한나라당 수구 꼴통들 때문에 노정권이 헌신짝 되었다고 믿으시면 됩니다.속편안하시게...

최장집교수“盧대통령은 개혁리더 아니다”

입력: 2006년 09월 28일 08:10:02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정치적 탄핵을 받았다”면서 “따라서 남은 임기 동안 갈등적인 이슈에 더 이상 손대지 말고 비갈등적인 이슈, 합의가 충분히 되어 있는 일상적인 관리 수준의 것만 다뤄야 하며 그것이 국민의 의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교수는 창간 60주년 특집을 위해 지난 19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 의사에 순응하지 않으면 노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교수는 “노대통령이 개혁을 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시도하면 안 된다”면서 “노대통령이 그럴수록, 그 내용이 좋든 안 좋든 관계없이 국민들은 단지 노대통령이 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정하려 들고, 결국 갈등만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정부는 보수파가 집권했을 때보다 더 과격하게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노정부 정책의 특징을 사회구조를 신자유주의로 바꾸는 ‘보수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지지했던 세력과 노무현 정부를 구별해야 한다”면서 민주세력이 노정부와 결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노대통령의 개혁성에 대해 “처음부터 개혁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비전, 아이디어를 가졌던 리더나 정치세력이 아니었다”면서 “처음에는 개혁적이었는데, 나중에 변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민주화 세력은 다 모이라는 민주세력 대동단결이 핵심 담론이 되었지만 이제는 권위주의에 반대하느냐, 민주주의에 찬성하느냐는 정치적인 경쟁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개혁 대연합 같은 민주세력 대동단결론은 민주세력내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억압적 담론이자, 노무현 정부를 진보세력과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민주세력이 어떤 경제, 어떤 사회를 만드느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민주주의 내용을 얼마나 풍부하게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보통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이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는 게 진정한 개혁”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보수 재집권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는 게 민주세력의 전략이라면 그것은 공포의 동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 항상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다시 집권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에 대해 “언젠가는 이양받는 게 합리적이지만, 대통령이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진했기 때문에 국민의 반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구시대 보수의 대단결로 치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구식 정치 게임의 룰을 갖고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정치를 했다”면서 “그러나 노대통령은 정당을 발전시키기보다 해체하는 경로를 택했으며 정당을 소외시키고 정치를 폄훼하는 등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운동에 의한 민주화’의 결과로 분석했다. 반정치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운동의 문화’가 정치를 도덕화하려 하고, 그 결과 정당의 역할을 중시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에서는 정치가 활성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당체제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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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09-2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경향신문을 자주 봅니다. 생동감이 느껴져서요. 기사와 인터뷰 전문은 안 그래도 퇴근길 전철에서 읽었습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가을 오후.아가 예찬이와 아빠가 둘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가의 첫번째 과업...뒤집기!!

"하나 둘 셋...뒤집기 한다."

 

 

 

 " 으앙아앙...젖먹던 힘까지..으앙..내 코 찌그러지면 안되는데.. 그래도 힘을 내자."

 

 

 

 

 


" 발 끝을 모으고...힘을 주는 거야.으아..생각보다 너무 힘들다.그래도 아빠가 보고 있는데 오늘 멋지게 성공시키고야 말거야..힘 힘 힘"

 

 

 

 



"아...이제 거의 다 됐어.조금만 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열번 뒤집어 안 뒤집

는 아가 없다."

 

 

 

 "지금 스타일이 문제냐...뒤집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그런데 어깨가 안빠져..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어깨 처리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문자 좀 넣어주세요.아빠 몰래 제 핸드폰으로 남겨주삼...아 아 어깨!!"

 

 

 

 


 "휴....안돼겠다.아직 무리인가봐.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 휴식.아빠 다음 기회에..."

 

 

 

 

 

 '그런데 아빠! 내 사진 모델료는 주는거죠.인터넷 뱅킹으로 해서 계좌 입금해주세요. 다행이 오늘 손톱을 깍았네.."



 

 

 

(1시간 자고 난 예찬이는 일어나서 아빠가 요즘 보고 있는 책을 함께 봤습니다.)

"난 그림만 볼꺼야..근데 너무 잔인한 건 아빠가 가려주세요.1살이하 금지 사진들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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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4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6-09-24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말이죠. 애기들은 왜 죄다 예쁜 피부와 예쁜 얼굴을 가진거죠?

하이드 2006-09-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유난히 커보이는군요. 근데, 아가와 함께 유럽여행할 계획 세우신건가요? 대단한 각오십니다. ^^;

마노아 2006-09-2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넘 이뻐요. 울 조카 이제 두달인데, 언제 뒤집기 할까요^^;;;

해리포터7 2006-09-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팀전님..너무 리얼한 사진들이어요^^

조선인 2006-09-2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안 할 수가 없군요.
참, 뒤집기할 때 어깨 처리하는 방법은 부모가 어느 정도 연습시켜야 하는 거 아시죠?

드팀전 2006-09-2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님.>아..그러시군요.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예찬'이라 그러니까..'예수님 찬양이어서 교회이름이네'하시더군요.제가 버럭.."전 그런뜻 아닙니다."라고 합지요.다다를 예,옥빛 찬 뭐 그런뜻이에요.'요즘은 누가 예수 찬양 아니냐고 하면 예수 찬양이 아니라 "예술 찬양"이라고 해버리고 맙니다.
파란여우님>피부의 재생능력이 대단합니다.마지막 사진도 자세히 보면 지가 긁어서 이마에 기스가 낫거든요.근데 다음날 보면 많이 나아 있어요.
하이드님>유럽은 가긴 갈 껀데..아가는 두고 가려고 해요.아가는 처갓집에..ㅋㅋ
나중에 아가가 좀 더 크면 많이 데리고 다닐 참이에요.
마노아님>우리 아가는 1달 때부터 뒤집기 훈련을 하던데..어떤 아가는 뒤집기 안하기도 한데요.
해리포토님>아가가 낑낑거리는 걸 보면서 사진 찍는데 한편으론 웃기고 한편으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군요.마지막 사진은 연출이에요.^^
조선인님>아...그렇습니까.이건 아주 중요한 정보네요.전 몰랐어요.그냥 알아서 어깨 처리하는지 알았죠.한번 뒤집어 주었더니 아가가 더 당혹스러워하데요.고개를 땅에 처박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버둥 버둥..^^ 아직 뒤집기는 조금 더 내공이 필요해요.^^ 고맙습니다.

2006-09-25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8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6-11-0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이가 너무 예뻐요. 예전에 님의 서재에 들리곤 했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흘렀나봐요. 아이에 대한 글은 처음이라서요. ^-^;;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을 예찬이가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으흐 다음에 뒤집기 성공하면 또 글 올려주세요! "예찬아! 힘내~ :)" 세상을 뒤집는 만큼 뒤집기가 예찬이에게는 힘겨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것이 너무 좋네요. 으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