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일하러 나간 가을 오후.아가 예찬이와 아빠가 둘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가의 첫번째 과업...뒤집기!!
"하나 둘 셋...뒤집기 한다."
" 으앙아앙...젖먹던 힘까지..으앙..내 코 찌그러지면 안되는데.. 그래도 힘을 내자."

" 발 끝을 모으고...힘을 주는 거야.으아..생각보다 너무 힘들다.그래도 아빠가 보고 있는데 오늘 멋지게 성공시키고야 말거야..힘 힘 힘"

"아...이제 거의 다 됐어.조금만 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열번 뒤집어 안 뒤집
는 아가 없다."
"지금 스타일이 문제냐...뒤집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그런데 어깨가 안빠져..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어깨 처리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문자 좀 넣어주세요.아빠 몰래 제 핸드폰으로 남겨주삼...아 아 어깨!!"

"휴....안돼겠다.아직 무리인가봐.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 휴식.아빠 다음 기회에..."
'그런데 아빠! 내 사진 모델료는 주는거죠.인터넷 뱅킹으로 해서 계좌 입금해주세요. 다행이 오늘 손톱을 깍았네.."
(1시간 자고 난 예찬이는 일어나서 아빠가 요즘 보고 있는 책을 함께 봤습니다.)
"난 그림만 볼꺼야..근데 너무 잔인한 건 아빠가 가려주세요.1살이하 금지 사진들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