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날이면 라디오를 듣곤한다. 근래 내귀가 따라가는 광고가 하나 있다. 某 화장지 회사의 광고다. 제품을 선전하는 건 아니고 숲을 주제로 한달에 하나의 詩를 작가로 추정되는 이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얼마전에는 도종환, 나희덕 시인의 시가 들려오더니 근래에는 아주 귀여운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운전중에 듣는 거라 자주 듣더라도 짧은 시를 외우진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숲을 주제로한 시를 듣고 있노라면 아스팔트 위에 있는게 아니라 어디 숲속을 향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숲을 찾아 가고픈 욕심이 든다.
난 그다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은 잘 하지 못해서 안하는 것이기도 해서 그유명한 <스타크래프트>도 이책의 주인공인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비롯한 어느 게임도 경험이 없다. 물론 어릴적 오락실에서 갤러그, 제비우스, 테트리스 등은 낯익은 게임이긴 하지만 나이를 먹고나선 PC방에 갈 일도 게임TV를 볼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카트라이더>는 근래 입사한 후배들을 통해 게임의 내용도 대충 들었고 우리 아이들의 잠옷에 새겨진 카드라이더의 캐릭터를 보며 그러한 게임을 만든 넥슨이란 회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그회사의 문화와 상품들을 통해 그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기획력을 접할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우리나라에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같은 뭔가가 있는 리더와 그를 통해 사회의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는 회사가 있는건가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며 제목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임을 알게 되었다. 넥슨과 그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10여년에 걸친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있었지만 넥슨만의 상상력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작가가 칭송하는 넥슨의 기획력이 무엇인지 게임업계의 문외한인 내가 느끼기에는 많은 점이 부족했다. 업계 관계자로서 외부에서 바라본 넥슨의 이미지는 있지만 넥슨안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상상력을 불어넣고 그러한 것들이 어떻게 제품으로 나오는지에 대한 알맹이는 빠진 느낌이다. 업계 전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도 마케팅 관련 보편적인 수준이었지 게임산업에 특화된 무언가가 빠진 심심한 맛이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게임 산업의 구성원중 지나치게 기획자/마케터의 시각에서만 바라봄으로써 숲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목을 조금 달리하고 내용도 넥슨의 잘 나가는 게임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역사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정리하는 쪽이었다면 나름 큰 의의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비연님의 삼만벤트에 당당히 첫머리를 장식했습니다.
30,001을 처음 잡아주신 antitheme님
지난번 물만두님의 캡쳐 이벤트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두번 시도해서 다 성공했네요. 물만두님의 20만, 비연님의 3만 hit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저도 만hit 정도가 다가오면 이벤트를 고민해 봐야겠네요.
127010
님도 벤트하세용~~~~
지혜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학교를 옮기고 엄마랑 떨어져 있게 되면서 방과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보습학원 같은데서 과외를 받게 하기는 싫어서 뭔가 하나는 배우게 해야겠다고 애엄마가 고민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으로 바이올린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다. 월 3만원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일주일에 두번 레슨을 받을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괜찮다. 오늘 바이올린을 가져와서 저녁에 한번 간단한 연주회(?)도 가졌다.
아침부터 일의 진척을 확인해데는 통에 그나마 지난 토요일에 출근해서 그나마 몇개 껍데기라도 만들어 둬서 면피를 했다. 전체적인 틀만 보면 제법 많이 진척됐는데 디테일한 면에서 아직 손볼게 많이 있다. 처음엔 중간 보고일자를 20일이라고 하고선 16일, 15일로 계속 앞당겨지니 스케쥴을 어떻게 당겨볼 의지도 안생긴다. 그나마 15일에 새벽같이 구미로 내려갈려면 14일엔 대충 다 끝내야 하는데.... 내일은 구미에서 몇몇 후배가 처음 수원으로 출장 온다는데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려면 정말 시간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