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를 케네디 스코어라고 한다. 몇대 몇이냐면 8:7. 대략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누군가 케네디에게 야구를 볼 때 어느 스코어가 가장 재밌냐고 하니 8:7이라고 해서 전해지는 얘기란다.
8:7이라는 스코어가 왜 재미있을까? 홈에서 말공격을 하는 팀이라면 9회말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거의 매회 한점 꼴로 점수를 뽑은 경우고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내지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선공의 경우에도 매회 점수를 뽑는 꼴이고 난타전의 와중에 한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난타전 모양의 타격전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를 이름이니라.
그런데 이런 점수가 쉽지가 않다. 투고타저로 악명높았던 작년 시즌말고 대부분의 시즌의 경우 투수력이 가장 약한팀의 평균 실점이 경기당 5.0점 정도였다. 그런데 양팀이 그 평균 점수를 넘어서는 타격전을 벌리는게 1년에 500게임 남짓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보기는 몹시 어려운 경우다. 그런데 오늘 그 점수가 나왔다. 개막전에 연장까지 가더니 밀어내기로 경기가 끝났는데 묘하게도 케네디 스코어였다.
승리한 팀이나 패한팀이나 기억에 남을 개막전 끝내기 밀어내기로 나같은 야구광에게 흥미로운 한시즌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