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자리
신미식 지음 / 처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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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적지 않은 시간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마음에 감동이 오는 순간에 셔터를 눌렀던 사진과 그 감동을 글로 남겼습니다. 저자가 10년 동안 촬영한 사진중에서 27장을 선별하여 "머문자리"라는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중에 마음을 울리는 3컷의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누군가 나를 부릅니다. 

고개를 돌려 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나를 부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다시 내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느냐고 말입니다.

외롭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분은 그토록 애타게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안식처"

어디로 가야 한다면 그곳은 내 집이 됩니다. 

어디든 멈춰 선다면 그곳이 내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걷다가 쉬게 된다면 그곳이 곧 내가 존재하는 곳이 됩니다.




"여행속의 휴식"

여행을 떠나신다구요? 

그래요, 생각 잘 하셨어요. 

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니랍니다.

내가 늘 살던 곳이 아닌 좀 더 색다른 세상으로의 떠남. 

이번 여행에는 책을 한 권 넣어 가시죠. 

어디면 어떻습니까? 

아무 데나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독서를 해보는 겁니다. 

모쪼록 떠난 여행에서 

어떤 이야기 거리를 만났는지 우리 이 다음에 

커피 한 잔 기울이며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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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 여는 아침 2
여운학 외 / 규장(규장문화사)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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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하철에서 잠시동안 읽을 수 있는 짧은 글, 깊은 뜻, 그윽한 향기가 컨셉으로 불후의 명작 (1부)와 장님의 등불(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때 "지혜로 여는 아침" 시리즈가 유행해서 학생 때 사두었는데 책정리하다가 발견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편의 글 중에서 1부와 2부에서 한 편씩 옮겨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글 속에 담긴 삶에 대한 지혜는 다시금 생각해 볼 내용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 - 김형모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모든 사람들이 좋은 꿈과 멋진 인생을 꿈꾸었지만 내일 또는 다음에 '라는 말에 속아 인생을 그저 그런 삶으로 허비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오늘 내가 돕지 못하고하지 못한 일은 내일에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이라는 기회에 속지 마십시오. 다음이 오지 않은 채 우리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해야 할 좋은 일을 지금부터 작게라도 시작하십시오. 일을 미루다 보면 게으름의 군살이, 성장보다는 퇴보가, 맑은 정신보다는 혼탁함이, 기쁨보다는 한숨이 더 빨리 찾아옵니다. 미루던 일을 시작하고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자신감과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세상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 - 김상길 (저술가, 시인) 


어떤 왕이 두 명의 광대에게 참 어려운 일을시킵니다. 왕은 한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또 한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을 가져 오라고했던 것입니다. 두 명의 광대는 세상을 돌아 다니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과 제일 나쁜 것을 찾아 왕에게 돌아 왔습니다. 


왕의 말에 따라 좋은 것을 찾은 광대가 작은 꾸러미를 풀렀습니다. 거기엔 혀가있었습니다. 나쁜 것을 찾은 광대도 작은 꾸러미를 풀렀습니다. 거기에도 혀가 있었습니다. 


어허, 혀는 세상에서 제일 좋기도하고 제일 나쁘기도 하구나. "왕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혀는 잘 사용하면 제일 좋은 역할을 하지만 나쁘게 사용하면 제일 나쁜일을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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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기독공보 동인시집 제11집 : 구름 위의 돌베개 신춘기독공보 동인시집 11
남금희 외 지음 / 창조문예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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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돌베개는 한국 기독신춘문예 시인들 여러명이 함께 발간한 동인지입니다.  영혼에서 들리는 소리를 신앙인의 가슴으로 주님의 창조한 아름다운 세계를 문학적 문체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들의 신앙체험이 시를 통해 승화하여 인간내면의 회복을 위하여 글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다시 당신 앞에 - 김창


또 다시 당신 앞에 

허울 뒤집어 쓴 파리 한 얼굴 하고 나섭니다 

먼 날들 가슴속 잎새 

분홍빛 바람에 말려 가면서 

애타게 모든 것들의 이름을 부르던 결정의 시간들 

때론 거세게 몰아 치는 격정들을 설워하다가 

여기 푸르른 초당에 

두 손 고이 접어 나아옵니다 


당신 앞에 서면 

천 날 맺 히던 그리움의 파편들이 

까맣게 흘러가는 별과 별 사이의 무한 거리들처럼 

부드럽게 작열하는 불꽃처럼 

그 속에 속삭이는 천사들처럼 

모든 것을 정연하게 담아냅니다 

더 이상 미망은 없습니다이 


한날 또 다시 당신 앞에 

그 찬란한 따사로움 앞에 나섭니다


모오든 언약이 공고 해지고 

나의 혼과 영은 애틋함에 저려 오는데 

문득 문득 스 치우는 얼굴들에 기도를 싣고 

그저 미소를 짓습니다 


영원이 순간으로 순간이 영원으로 머무는 곳 

그 곳, 

당신 앞에 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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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칼릴 지브란.메리 해스켈 지음, 정은하 엮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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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집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철학서적과 같습니다. 페이지마다 담겨있는 칼릴 지바란의 시의 일부를 적어봅니다. 일부의 내용이지만 감동의여운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나는 내 안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삶에 대해 깨어 있고 싶습니다.


만약 그러한 곳이 존재한다면 언젠가 돌아가 시와 그림 속에 온통 내 영혼을 쏟아 부으련만


인간은 위대해지지 않고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지 못하면서 결코 위대해질 수는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행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살고 있는 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상상이란 정신적으로 자유하는 삶입니다. 상상은 그 속에 품고 있는 모든 것을 실현시켜 줍니다.


진정한 은자는 황야로 갑니다.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내 영혼이 쉴 자리는 아름다운 작은 숲 - 그대에 대한 나의 이해가 사는 그곳입니다.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자각하도록 해 주며 자신의 감추어진 자아를 이해하고, 믿어 주며 최선을 다할 것을 일깨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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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락원의 연인들
최일도 외 / 홍성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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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어둠이 드리운 퇴근길,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과 길 위에 흩어져 있는 낙옆을 바라보니 시집이 읽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 책정보는 있지만 책이미지는 없어서 한컷 찍어서 올립니다. 



지금은 최일도 목사님과 김연수 사모님으로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지만, 신학생이였고 수녀였던 시절에 서로를 향한 사랑을 시에 담아 애뜻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부르는 노래와 듣는 노래로 마음에 담긴 이야기를 사랑의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게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가치있게 여겨진다고 하는데 꽃과 호수와 별빛과 달빛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고 가치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에덴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후손이고 결국 추방자들의 자손이지만 서로를 위해 사랑을 배워가면서 새로운 생명을 낳게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개척자이면서 연인이였습니다. 이 땅위에 모든 연인들의 가슴속에는 사랑에 빠진 시인의 마음과 사랑에 취해 노래하는 자들의 고백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여러 편의 시들 속에서 아름다움이 담긴 표현들을 한번 적어봅니다.


눈은 호수처럼 맑은 데다가 이를 드러내고 웃을 땐

하얀 프리지아가 산뜻하게 피어난 느낌을 주는 여인


사람마다 간직한

아음다운 꽃씨를 싹 틔우는 따뜻한 입김


그대의 혼결에 수놓으리다

호수에 뜬 별처럼 수놓으리다


비탈에 선 나무 빈 가지 흔드는 바람결마다 번지는 마른 국화향

목마른 계절 날로 커가는 속깊은 그리움

목마른 꽃잎에 내리는 단비로 우리 사랑 만나질 것인가


그대를 기다림은 별 담은 이슬을 모으는 마음

작은 숨결도 소란스러워 고요히 잠재웁니다


그대, 내 안에 피어난 하들의 별떨기인 것을

왜 나는 아득한 별에 꽃씨를 묻나.


흐르는 세월 빗줄기 타고 비문은 지워져 가도 

넘쳐나는 눈물 속에 더 깊이 새겨지는 사랑의 긴 이야기 

눈물로 못 지우는 그리운 얼굴


그대 숨소리 번지는 곳에 나 머물지 못해도 

내 눈빛 닿는 곳에 그대 머물지 못해도

그대 내 안에 살아 들에 핀 꽃 향기롭고 

하늘의 별떨기 더욱 맑게 빛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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