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 정식 계약본
테리 홀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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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상공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듯이 성경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내용도 쉽게 설명하고 있고 그림체도 괜찮아 읽는 것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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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파노라마 - 정식 계약본
테리 홀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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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상공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듯이 성경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저자는 복잡하게 얽힌 성경 66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다. 방대한 성경을 미로처럼 느껴온 독자에게 이 책은 네비게이션에 가깝다. 어디가 본류이고 어디가 지류인지를 보여주며,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구원 역사의 흐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성경을 역사, 체험, 예언이라는 세 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구분은 성경을 단편적인 이야기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인식하게 만든다. 지도와 도표, 올컬러 일러스트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해를 돕는 핵심 도구로 기능한다. 숲을 먼저 보여준 뒤, 필요한 곳에서 나무를 확대해 설명하는 방식은 성경 전체의 구조를 머릿속에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성경 개관이라는 분명한 역할에 충실하다. 짧은 시간 안에 성경의 전체 그림을 그리고, 이후의 통독이나 심화 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오래 붙들고 씨름하기보다는,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읽는 편이 효과적이다. 성경의 각 권에 대해 자연스럽게 위치 감각과 흐름을 익히게 된다.


성경은 수많은 조각으로 흩어져 읽을 때보다,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질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이 책은 그 전체 그림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성경 읽기의 방향과 감각을 되찾게 한다. 성경 앞에서 막연함을 느꼈던 독자, 혹은 다시 처음부터 정리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신뢰할 만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복잡한 지도를 펼쳐 들고 길을 잃는 대신, 잘 설계된 네비게이션을 따라 성경 여행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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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눈이 멀어라 시시한 현실 따위 보이지 않게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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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꿈에 눈이 멀어라, 시시한 현실 따위 보이지 않게"는 흔한 동기부여서처럼 희망적인 말로 다독이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가난과 실패라는 냉혹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그 현실을 어떻게 분석하고 돌파했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주는 기록에 가깝다. 저자는 결핍을 미화하지 않는다. IMF 외환위기 이후 가정이 무너지고 선택지가 거의 없던 시절, 그 절박함이 오히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동력이 되었음을 솔직하게 서술한다. 가난은 비극적 서사가 아니라 출발점이며, 실패는 멈춤의 이유가 아니라 전략을 수정하라는 신호로 기능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해져야 한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를 삶의 구체적인 장면과 사고방식으로 풀어낸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그 무게가 다르게 전해진다. 도전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로 두려움을 지목하며, 그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고 말한다.


공부는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무엇을 반복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실패를 어떻게 데이터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판단의 연속이다. 메타인지와 전략적 사고, 역진귀납적 접근은 시험 대비를 넘어 직업 선택과 인생 경로 설정에까지 확장된다. 성공이란 흠결 없는 삶이 아니라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깊이 몰입했는가의 문제라는 정의는, 성취를 결과가 아닌 과정의 밀도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처럼 억울함이 쌓이는 순간에도, 불평에 매몰되기보다 그 조건 위에서 어떻게 방향을 세울지를 고민한다. 불공평함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인정하고 무시하는 법을 익힐 때, 오히려 에너지가 회복된다는 통찰은 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롭다. 결국 승자는 공정한 환경에서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공정함을 견디고 통과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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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우리가 다시 사랑하게 된 도시, 도쿄, 개정판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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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은 자주 찾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하나이다. 비행기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 주말과 하루의 휴가만으로도 가능한 일정, 그리고 비교적 친숙한 음식 문화까지 더해져 접근성이 뛰어난 나라로 인식된다. 특정 도시에 관광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은 도쿄·오사카·교토·후쿠오카·삿포로·오키나와 등 지역마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도시들이 고르게 분포해 있어 여러 차례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서 정치·경제·문화·예술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도시이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복잡한 인파, 빠른 속도의 일상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도쿄의 하늘은 하얗다는 이러한 고정된 이미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도쿄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저자는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현지 기업에서 일하며 실제로 도쿄에 머문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그 덕분에 관광지 너머에 존재하는 도쿄의 일상과 공기를 차분히 마주하게 된다.


책 속에서 도쿄는 교토와 대비되는 도시로 그려진다. 천 년 이상 수도였던 교토가 일본 전통의 원형을 간직한 도시라면, 도쿄는 에도 시대 이후 수백 년에 걸쳐 중심지로 성장해 온 도시이다. 아사쿠사의 센소지처럼 오래된 사찰과 상점가가 공존하는 공간은 도쿄가 지닌 시간의 층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래된 장소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이 현재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설명한다.


시부야, 신주쿠, 기치죠지, 긴자, 롯폰기, 오다이바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안내는 실용적이면서도 절제되어 있으며, 주소와 교통, 영업시간 같은 정보마저도 저자의 감각적인 시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네즈 미술관, 신주쿠 교엔, 요요기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처럼 도심 속 자연 공간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과 카페에 대한 소개는 여행 가이드북 이상의 현실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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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빛나기로 했다 - 단단한 오십부터 시작되는, 진짜 내 삶을 채우는 시간
박유하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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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사람들은 대개 위로의 문장으로만 소비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행복이라는 선언은 감상적 구호가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구체적 습관의 언어로 제시된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에서 시작되고,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는 말 또한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삶을 단단히 살아내는 방식’이 어떻게 문장으로 이어지는가를 보여준다.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빛나고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질문이 유난히 날카로운 이유는, 대답을 쉽게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빛나고 있기는 한가, 빛남이란 무엇인가, 그 빛이 타인의 인정인지 내면의 결심인지, 스스로에게 정직해지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렵다. 빛나고 싶은 욕망은 늘 있었지만, 빛나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고 무엇을 붙들었는지 돌아보는 일은 늘 미뤄두고 살았다는 사실이 들켜버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과장하지도, 감정으로 압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담담한 문장으로 고통과 시련을 꺼내 보여준다. 학창 시절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진단받은 퇴행성 디스크 같은 사건들은 ‘한 사람에게 일어났다고 믿기 힘든 일’로 나열되지만, 책의 분위기는 비장함보다 단단함에 가깝다. 불평 대신 감사, 체념 대신 도전, 회피 대신 루틴. 저자는 그 선택들이 결국 삶의 질감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아침 필사와 낭독, 하루 한 권 독서, 주 2회 경제도서 읽기 같은 일정은 거의 의식에 가깝다. 이상하게도 이 루틴은 “너도 이렇게 해”라는 압박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반복이 있는가, 아니면 나를 흐리게 만드는 반복만 남아 있는가. 한 가지라도 내 것으로 취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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