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아두이노로 만드는 AI 음성비서
장문철 지음 / 먼슬리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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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ChatGPT와 아두이노로 만드는 AI 음성비서"는 막연한 호기심을 실제 경험으로 바꾸어 준다. 제목만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권으로 ChatGPT API와 ESP32-S3, 오디오 기초까지 아우르며 실전 음성 인공지능을 완성하도록 이끈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안내서다. IT 전공자뿐 아니라 학생, 메이커, 새로운 취미를 찾는 직장인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다.


아두이노의 개념과 구조,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제어하는 방식,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하드웨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개념을 먼저 잡고 실습으로 넘어가니 따라가는 과정이 훨씬 수월하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사진과 단계별 설명이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어, 전자기기 조립이나 회로 연결처럼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아두이노 설치와 환경 설정, 코드 업로드 같은 기초 과정도 빠짐없이 다룬다. ChatGPT와 아두이노를 제대로 배우고 싶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 단계에서 이미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회로 연결이나 배선처럼 까다로운 부분도 색상과 구조를 활용해 최대한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중반 이후에는 스피커, LCD, 버튼, 램프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실습이 이어진다. 버튼 입력에 반응해 LED가 켜지고 꺼지는 기본 동작부터, LCD에 시간과 날씨를 출력하고,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하며, 와이파이로 외부 정보를 받아오는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단순한 예제를 넘어서 실제 생활과 연결된 기능을 구현해 나가다 보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후반부에는 ChatGPT 연동이다. 음성을 녹음하면 텍스트로 변환되고, 그 내용을 ChatGPT가 이해해 답변을 생성한 뒤 다시 음성으로 들려주는 흐름은, 인공지능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API 키 발급과 요금 결제, 긴 답변을 요약해 출력하는 방법까지 실제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이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어 독학으로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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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로 만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장문철 지음 / 먼슬리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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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처음 마주하면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전자와 전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한 점에서 만나는 매우 밀도 높은 장치임을 알게 된다. 오래전에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를 직접 다루며 회로의 기본 원리부터 통신 구조, 그리고 실제 기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IoT 환경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 전, 부담 없이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라즈베리파이는 오래전부터 개발자와 메이커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까지 결합되며,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기능 구현도 가능해졌다.


이런 세계에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전자회로, 프로그래밍, 통신, 운영체제까지 최소한의 기초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이론으로 하나하나 익히려 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흥미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접근은 작은 것 하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다. LED 하나를 켜고 끄는 단순한 작업이라도 손으로 해보는 순간,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가 분명해진다. 이 과정에서 학습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사물인터넷의 개념 설명에서 시작해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의 역할을 이해하고, 실제로 이 둘을 연동해 IoT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컴퓨터 없이 라즈베리파이만으로 음성 대화를 나누는 챗봇,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인식 시스템, 사용자 모델을 구분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ChatGPT API를 활용한 음성 대화 시스템, 음성 인식과 음성 합성, OpenCV와 YOLO를 이용한 영상 처리와 객체 인식까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급 기술로 여겨지던 주제들이 비교적 친절하게 풀어져 있다.


라즈베리파이는 설명을 읽는 것보다 직접 연결하고 실행해 볼 때 가장 빠르게 실력이 는다. 이를 고려해 책에서 사용하는 실습 키트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고, 브레드보드 형태라 IoT 실습 외에도 다양한 실험을 확장해 볼 수 있다. 기판 설명과 키트 구성, 회로 연결 과정이 매우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라즈베리파이 OS 설치부터 파이썬과 각종 라이브러리 설정까지 캡처 화면을 통해 단계별로 설명해 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라는 두 개의 흐름을 손끝으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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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이 나에게 - 좋은 연애 소설, 어쩌면 그것은 작은 구원이다 나에게
오정호 지음 / 몽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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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연애 소설이 나에게"는 연애를 다루는 책이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가볍고 감상적인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다. 연애와 사랑을 구분하며, 그 경계에서 생겨나는 감정의 미묘한 떨림을 문학과 사유를 통해 조용히 드러낸다. 저자는 연애를 육체적 행위와 관계의 영역에서 출발시키되, 그것이 길어질 때 어떻게 사랑과 닮아가며 동시에 다른 길을 걷게 되는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연애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손을 잡는 순간의 온기, 방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차단된 세계, 침대 위에 놓인 한 권의 책처럼 연애는 구체적인 사물과 장면을 통해 사유된다. 누군가의 손을 만지는 일은 그 사람이 살아온 내밀한 시간을 더듬는 행위가 되고, 방은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기 위해 선택된 어둠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연애가 얼마나 섬세한 감각의 총합인지를 보여준다. 연애는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연애 소설들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확장해 나간다. 프랑수아즈 사강,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디스 워튼, 무라카미 하루키, 앤드루 포터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소환된다. 이미 읽은 소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아직 읽지 못한 작품에는 조용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이 책 자체가 연애 소설의 안내서이자, 사랑에 대한 사유의 지도처럼 느껴진다.


관계 속에서 괜히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말과 행동에 신중해지는 감정, 그리고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작고 찌질한 불안까지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없어도 연애는 충분히 복잡하며, 그 복잡함 자체가 사랑의 일부임을 담담하게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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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위한 디자인 - 일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는 AI 시대의 생각 훈련
올리비아 리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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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일을 위한 디자인"은 디자인이라는 단어에 덧붙어 온 화려함과 감각의 이미지를 조용히 걷어낸다.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일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설계하는 사고의 태도에 가깝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흐름,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기능하는 구조, 불필요한 저항 없이 이어지는 선택의 동선. 디자인의 힘은 언제나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작동하며, 그 침묵 속에서 오히려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디자이너를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 것인지, 어떤 선택이 지금의 문제를 가장 단순하고 오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으로 그린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유행은 짧은 주기로 교체되지만, 그 변화의 속도를 쫓는 데 몰두할수록 일의 본질은 흐려지기 쉽다. 트렌드가 아니라 원리이며, 화면 너머에 존재하는 맥락과 사람의 움직임, 사고의 흐름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디자인이다.


좋은 결과는 번뜩이는 감각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사유된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다는 관점이다. 추상화와 구조화, 적용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사고의 루프는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넘어, 학습과 업무 전반에 그대로 적용된다. 이는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잘 생각하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지식을 소비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문제를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배울 때, 최소한의 학습으로 최대한의 적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실무적인 설득력을 지닌다.


AI에 대한 저자의 시선 역시 분명하다.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AI의 결과물만 차용하는 태도는 잠시 유능해 보일 수는 있어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AI는 사고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고를 증폭시키는 도구이며, 추상화와 구조화라는 인간의 사고 회로가 있을 때에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영역을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을 AI로 확장할 때, 비로소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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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리아 2026
(사)미래학회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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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2026년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신호 위에 서 있는가?”라는 물음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된다. 경제, 산업, 기술, 지정학 같은 요소들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전형적인 미래 전망서라기보다는, 이미 시작된 변화들을 한 장의 지도처럼 펼쳐 보여준다..


여러 저자가 함께 쓴 책이라 다소 산만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의외로 흐름은 안정적이다.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지점은 ‘결과’보다 ‘전조’다. 어떤 산업이 뜬다거나 어떤 나라가 유리해진다는 단정 대신, 그런 판단에 이르기 전에 이미 나타났던 신호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짚는다. 금리, 공급망, 기술 패권 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뉴스에서 단편적으로 접했던 사건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연결된다.


내용의 밀도는 높은 편이지만, 지나치게 학술적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숫자와 데이터가 등장하더라도 이를 암기하게 만들기보다는, 왜 이 지표가 중요해졌는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덕분에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기보다는, 관심이 가는 파트를 골라 천천히 곱씹어 읽어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2026년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확답이 남기보다는, 지금 바라보는 세상을 조금 다른 각도로 보게 된다. 변화는 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신호를 먼저 보낸다는 점. 그리고 그 신호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차분하게 상기시킨다. 미래를 맞히고 싶은 사람보다는, 미래를 해석할 기준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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