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메테우스 - 미래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장우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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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담론은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되었지만, 그 본질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시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AI 프로메테우스”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불을 가져온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처럼, 인공지능 역시 새로운 가능성과 동시에 통제하기 어려운 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의 위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은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인간의 태도에 있다. AI가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에 책임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효율과 윤리 사이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삶의 기준을 흔든다. 초연결 사회에서 개인의 판단이 점점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는 흐름은 편리함 이면의 의존성과 통제 가능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익숙하게 사용하던 서비스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의 변화에 대한 시선 역시 인상적이다.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일을 통해 형성되던 인간의 의미와 역할 자체가 재정의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결국 질문은 직업의 생존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로 확장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본질적인 차원으로 이어진다.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 서술 방식은 때로는 답답함을 남기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책의 의도에 가깝다.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는 문제이기에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선택의 결과를 증폭시키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이 남기는 질문은 단순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불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문명이 달라졌듯, AI 역시 인간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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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심리학 - 나를 살리는 생각의 기술
가토 다이조 지음, 이지수 옮김 / 인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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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전혀 다른 무게로 그것을 받아들인다. 같은 하루를 보내고도 어떤 날은 견디기 어려운 절망으로 남고, 어떤 날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으로 정리된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 글은 분명하게 드러낸다.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심리학"은 마음 챙김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내면을 분석한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 챙김은 단순한 안정이나 위안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가깝다. 타인의 기준과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고통과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이 인식이 결여될 때 마음의 고통은 점점 심화되고, 때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확장된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반복되는 자기 비난의 구조를 짚어내는 부분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그로 인해 자신을 과도하게 책망하는 패턴이 형성된다는 설명은 개인의 감정 구조를 재해석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한 실질적인 단서로 작용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향은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관점의 미세한 이동이다. 실패처럼 보이는 순간을 하나의 과정으로 다시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국 절망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해석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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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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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법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공정함이 항상 인간다움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종종 규정에 맞는 판단을 정의라고 여기지만, 그 판단이 한 사람의 삶을 충분히 이해한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프랭크 카프리오의 이야기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상황까지 함께 보고 있는가.


그는 오랜 시간 법정에서 수많은 사건을 다루며 ‘연민’이라는 기준을 놓지 않았다. 여기서 연민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힘이다. 같은 위반이라도 각자의 사정은 다르며, 그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판단은 완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그의 판결을 이끌었다. 그는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놓치지 않는 균형을 추구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첫 판결에서 얻은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규정대로 내린 결정이 누군가의 삶에 어떤 무게로 작용하는지를 체감한 이후, 그는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보게 된다. 법정은 처벌의 공간에서 이해의 공간으로 조금씩 변해간다. 판결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과정에는 존중과 배려가 더해진다.


우리는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지만, 그 이면을 충분히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부족하다. “이 사람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 판단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완전한 정의란 단순한 규정의 적용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태도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연민은 판단을 흐리는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있는 판단으로 나아가게 하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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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AI혁명의 시대, 사피엔스의 마지막 항해 - 증기기관에서 AI까지, 기술 혁명과 인류 생존의 역사
김도열 / 청년서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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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지금,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질문 앞에 서 있다. 인간은 여전히 가장 지능적인 존재인가, 혹은 이미 그 자리를 내주고 있는가. 생성형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가까운 미래의 노동과 역할에 대한 불안은 점점 현실적인 고민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낯설지 않다.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인간은 반복적으로 두려움과 저항을 경험해왔다. 산업혁명기의 기계화는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었고, 전화나 전구 같은 발명 역시 기존 질서를 흔드는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술은 인간의 삶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작동해왔다. 변화는 불가피했고,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은 이전보다 더 넓은 세계를 발견해왔다.


인공지능 역시 같은 맥락 위에 놓여 있다. 기술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하지 않으며,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이 어떤 역할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기계가 계산과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라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해지는 점이 있다. 지능의 일부는 이미 기계로 이전되고 있다. 정보 처리와 문제 해결 능력은 인공지능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그러나 방향을 설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에게 남아 있다. 기술이 ‘어떻게’를 제시한다면, 인간은 ‘왜’를 정의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사고의 중심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질문의 질로 이동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이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만이, 기술의 사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그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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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 - 나를 일으켜 세운 논어 한마디
한덕수 지음 / 지니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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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전을 다시 펼친다는 일은 언제나 약간의 각오를 필요로 한다. "논어"라는 이름은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묵직하다. 오래된 지혜라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거리감이 존재한다. 원전을 권위로 세워두기보다, 오늘의 삶 속으로 조심스럽게 옮겨놓는다. 고전을 추상적 교훈으로 남겨두지 않고, 실제 삶의 장면과 연결해 해석하려는 태도가 일관되게 유지된다.


학이편에서 장자편에 이르기까지 "논어"의 흐름을 따라가되, 각 부주제마다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응답하듯 공자의 말을 우리말로 풀어 제시한다. 복잡한 한자어에 갇히지 않도록 현대적 언어로 번안하고, 그 위에 저자의 해석을 덧붙인다. 단순한 주석서가 아니라, 공자의 언설을 매개로 동시대의 삶을 재사유하는 성찰서에 가깝다.


우리는 평온할 때보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기준을 시험받는다. 규칙을 지키는 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일,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는 평소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위기 속에서야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난다. 현대 사회의 언어로 옮기면, 정당성을 잃지 않는 선택을 하라는 요청처럼 들린다.


고전을 억지로 현대의 유행어로 바꾸지 않는다. 친절하지만 중심은 단단하다. 문장이 간결하여 여백이 충분하다. 그 여백이 곧 사유의 공간이 된다. 하루에 한 장씩 읽기에 적합하다. 일력처럼 곁에 두고 천천히 마주하기 좋은 책이다. 원전과 직접 대면하는 경험이 제한적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고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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