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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평점 :
이전에 손봉호 교수의 "나는 누구인가"를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논리와 경험 중심의 사고방식, 그리고 종교와 과학 사이의 딜레마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종교적 믿음은 이해보다는 신뢰와 순종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성경의 내용은 인간의 사고와 세계관을 초월하며, 종교의 가르침은 과학적인 지식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원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시도했다. 존재론적 증명, 우주론적 증명, 목적론적 증명 등 관점에 따라 타당해 보이기도 하고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증명도 자세히 따져보면 많은 약점과 이론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신의 존재를 논의하고 증명하려는 시도들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 약점과 허점을 가지고 있다.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라 책이 도착하는 날 정독으로 읽게 되었다. 같은 저자이기에 "나는 누구인가"와 일부 내용이 연결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세상에 대해 의미나 가치 등이 달라진다. 예전에 사람이라는 존재는 감성과 이성을 갖고 있어 모두가 비슷한 세계관을 가질 거라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태어난 나라, 자라온 환경 무엇보다 갖고 있는 종교에 따라 아주 다양한 세계관이 형성된다. 시간과 물질에 대해 교육, 결혼, 역사,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이 책은 세계관, 종교, 과학, 인간의 책임, 악과 고통, 그리고 현대의 우상 숭배와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강에서는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통해 이 주제들을 탐구하고 있으며, 기독교 신학의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고 있다. 시대별로 주요한 철학적 사고와 그 당시 보편적으로 알려졌던 사상에 대해 다루고 있어 "철학과 사상 그리고 세계관"이라는 강의를 듣는 것과 같았다.
1강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한국 세계관의 뿌리에 대한 내용을 말한다. 2강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와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무신론과 유신론의 차이와 원시 종교의 신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3강에서는 과학에 대한 관점을 탐구하며, 칸트의 자연관과 닫힌 세계관, 과학주의와 신학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4강에서는 신과 세상의 지혜에 대한 이론적 증명과 알지 못하는 신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성경의 논리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진다. 5강에서는 역사관과 순환적 역사관, 선적인 역사관에 대해 논의하며, 기독교 역사관이 세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6강에서는 창조관과 시간관, 역사관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그리스인들의 창조관과 성경의 창조관을 비교한다.
7강에서는 숙명론과 이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의 의지와 책임, 자유의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8강에서는 자연 질서와 인위적인 질서, 과학적 실재론과 과학적 관념론에 대해 다루며, 기술 발달과 인간의 책임, 안전 보장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9강에서는 고통과 악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개인의 악과 집단의 악, 인간의 위선과 이중성에 대해 논의한다.
10강에서는 피조물의 고통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비참한 인간의 현실과 인간관계의 유기적 특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11강에서는 악의 근원과 죄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다양한 심리학적 설명과 이론을 비교한다. 12강에서는 고대와 성경에 등장하는 우상 숭배, 탐심과 우상 숭배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며, 성경의 우상 숭배 금지와 그 배경을 다룬다. 13강에서는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구속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사회개혁과 신앙, 그리고 선지자적 비관주의에 대해 논의한다.
창조와 타락과 구속의 흐름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으며, 수많은 철학가들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자기가 어떤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비교해 보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