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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강대국을 만드는가
문석기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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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강대국을 만드는가"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에서 지구상에서 나타났다 사라진 강대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강대국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알려준다. 그리고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을 살펴보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시대와 관점에 따라 변할 수도 있지만, 강대국을 판단하는 주요한 기준은 군사력, 경제력, 정치나 문화적 영향력 등이 있다. 강대국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던 이상적인 가치관과 도덕 의식과 윤리의 중요성은 역사를 통해 훌륭하게 증명되었다. 이러한 가치관은 나라의 번영과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와 미래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강대국을 평가하는 기준을 군사력, 경제력, 정치나 문화적 영향력 등이 아닌, 자유와 문과 그리고 높은 도덕적 정신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시민의식과 사회윤리가 국가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바빌로니아 제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전한 고대 제국 중 하나였다. 이 제국은 바빌론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확장되었으며, 인권을 존중하였고 법치를 중시했다. 페르시아 제국은 고대와 중세의 역사적 기간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걸친 거대한 제국이다. 큰 영토를 확장하며 가장 유명한 제국 중 하나가 되었다. 페르시아 제국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다문화주의와 종교적 관용의 예로 손꼽힌다. 페르시아 제국의 영향은 중동 지역과 이란의 역사, 문화, 정치에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왔다.


로마 제국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 지속된 고대 로마의 거대하고 강력한 제국이다. 로마 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제국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영향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역사에 길이 남아 있고 오늘날까지도 인류 역사와 문화에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다. 대영 제국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해외 제국 중 하나로,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지속된 영국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지배 영향력을 나타내는 제국이다. 이 제국은 현대 영국과 다른 국가와의 정치, 문화, 언어, 법률,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강대국의 조건과 형성 과정을 다루며,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자유와 도덕의 보장이 중요하고 말한다. 강대국의 특징과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여 그들이 강대국으로 성장한 비결을 저자의 관점으로 말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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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기 2023-11-1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흥미로운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쓸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종교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종교 간 갈등의 원인과 한국형 종교분쟁의 실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8
최준식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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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종교분쟁, 무엇이 문제일까?"는 종교 분쟁 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유익한 내용이다. 현재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요 종교들과 그들 간의 충돌, 그리고 이러한 분쟁의 원인과 우리나라에서 종교 분쟁이 덜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네 가지 주요 종교를 소개한다.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가 주요 종교들로 나열되며, 이들 각각의 신자 수와 내부적인 분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각 종교의 기원과 특징을 설명하면서 종교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독교의 다양한 분파 중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가 주목을 받는데, 이들의 신자 수가 불교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종교는 다른 뿌리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구세주의 강림과 구약성서의 인정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다양한 종교들 간의 유사성과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이들이 어떻게 서로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20세기에 일어났던 종교 분쟁의 역사를 다루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과 이라크, 인도와 파키스탄, 힌두교와 시크교 등 많은 사례를 제시한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종교적 배타성을 보이며 다른 종교에 대한 강한 경계를 설정하기 때문에 종교 분쟁으로 이어지기 쉽다. 종교분쟁은 종교 간의 신념 차이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적 요소 등 여러 가지 요소와 교차함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은 종교와 결부되어 있고, 많은 문화적 유산들이 또한 종교에서 나왔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서양의 식민지 국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불교가 주를 이루거나, 종교의 자유가 공산화 이후에 가능해진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상황에서 독특한 종교적 풍토를 형성했다.


종교와 분쟁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루며, 세계의 다양한 종교와 그들 간의 분쟁, 그리고 우리나라의 종교적 상황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접근을 제공한다. 종교와 사상의 다양성을 탐구하면서, 종교의 기원과 특성, 그리고 종교 간 분쟁의 과정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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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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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손봉호 교수의 "나는 누구인가"를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논리와 경험 중심의 사고방식, 그리고 종교와 과학 사이의 딜레마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종교적 믿음은 이해보다는 신뢰와 순종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성경의 내용은 인간의 사고와 세계관을 초월하며, 종교의 가르침은 과학적인 지식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원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시도했다. 존재론적 증명, 우주론적 증명, 목적론적 증명 등 관점에 따라 타당해 보이기도 하고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증명도 자세히 따져보면 많은 약점과 이론적인 허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신의 존재를 논의하고 증명하려는 시도들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 약점과 허점을 가지고 있다.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라 책이 도착하는 날 정독으로 읽게 되었다. 같은 저자이기에 "나는 누구인가"와 일부 내용이 연결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세상에 대해 의미나 가치 등이 달라진다. 예전에 사람이라는 존재는 감성과 이성을 갖고 있어 모두가 비슷한 세계관을 가질 거라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태어난 나라, 자라온 환경 무엇보다 갖고 있는 종교에 따라 아주 다양한 세계관이 형성된다. 시간과 물질에 대해 교육, 결혼, 역사,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이 책은 세계관, 종교, 과학, 인간의 책임, 악과 고통, 그리고 현대의 우상 숭배와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강에서는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통해 이 주제들을 탐구하고 있으며, 기독교 신학의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고 있다. 시대별로 주요한 철학적 사고와 그 당시 보편적으로 알려졌던 사상에 대해 다루고 있어 "철학과 사상 그리고 세계관"이라는 강의를 듣는 것과 같았다. 


1강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한국 세계관의 뿌리에 대한 내용을 말한다. 2강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와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무신론과 유신론의 차이와 원시 종교의 신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3강에서는 과학에 대한 관점을 탐구하며, 칸트의 자연관과 닫힌 세계관, 과학주의와 신학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4강에서는 신과 세상의 지혜에 대한 이론적 증명과 알지 못하는 신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성경의 논리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진다. 5강에서는 역사관과 순환적 역사관, 선적인 역사관에 대해 논의하며, 기독교 역사관이 세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6강에서는 창조관과 시간관, 역사관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그리스인들의 창조관과 성경의 창조관을 비교한다.


7강에서는 숙명론과 이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의 의지와 책임, 자유의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8강에서는 자연 질서와 인위적인 질서, 과학적 실재론과 과학적 관념론에 대해 다루며, 기술 발달과 인간의 책임, 안전 보장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9강에서는 고통과 악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개인의 악과 집단의 악, 인간의 위선과 이중성에 대해 논의한다.


10강에서는 피조물의 고통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비참한 인간의 현실과 인간관계의 유기적 특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11강에서는 악의 근원과 죄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다양한 심리학적 설명과 이론을 비교한다. 12강에서는 고대와 성경에 등장하는 우상 숭배, 탐심과 우상 숭배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며, 성경의 우상 숭배 금지와 그 배경을 다룬다. 13강에서는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구속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사회개혁과 신앙, 그리고 선지자적 비관주의에 대해 논의한다.


창조와 타락과 구속의 흐름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으며, 수많은 철학가들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자기가 어떤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비교해 보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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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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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경 속의 이스라엘을 말하지 않고 1948년 5월 14일에 독립을 하고 건국 이후 70년 동안 살아온 이스라엘 모습에 초점을 두고 현재 살아가는 모습을 설명해 준다. 많은 사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 분쟁과 관련된 뉴스를 접했고 헤즈볼라와 하마스 무장단체와의 전쟁 소식을 자주 접하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같은 땅을 서로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한민국 남한의 면적의 약 1/5, 인구는 약 966만 명(2022년, 이스라엘 통계청), 1인당 GDP 약 5만 2천 달러, 의회 민주주의이며 사용하는 언어는 히브리어(공용), 아랍어(특수), 영어이다. 이스라엘은 '성경의 나라'이고 세계 3대 종교에서 예루살렘은 아주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19세기 말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테오도르 헤르츨'에 의해 '시오니즘' 운동이 시작되었다. 유대인의 억압과 탄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유대민족에 의한 유대 국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오니스트 총회는 안전한 도피처로 영국령 우간다(지금의 케냐)와 남미 아르헨티나 후보지를 버리고 약속의 땅인 에레츠 이스라엘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기로 선택했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여러 차례에 걸친 대규모 알리야를 통해서 세운나라이다. 19세기 말부터 시오니즘 운동이 계속 확산되면서 팔레스타인으로 유대인들이 이민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45만 명의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었다. 1947년 11월 유인이 '팔레스타인 영토 분할안'을 결의할 때 유대인들은 65만 명의 인구로 팔레스타인 지역 10% 내에 살고 있었고 아랍인은 130만 명이 나머지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유엔이 결의한 영토 분할안은 절반이 넘는 55% 정도의 영토를 유대인들에게 할당했다. 아랍인은 반대했고 유엔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아랍인들에게 국가를 건설해 주겠다고 약속(1915~1916) 했고, 유대인들에게도 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1917 벨포어 선언) 했다. 그리하여 영국은 유대인과 아랍인 모두에게 국가 건설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약속하고는 유엔 결의안에서 기권표를 던지고, 그 분쟁의 땅에서 위임통치를 끝내고, 1948년 5월 14일 완전히 철수하기로 선언했다.


그날 유대인들은 독립국가 이스라엘 건국을 세계에 선포했고, 다음 날인 5월 15일부터 아랍 5개국(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의 선제공격으로 1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해를 넘기는 전추 끝에 1949년에 휴전을 합의했다. 이때 그어진 군사분계선인 '1949 휴전선'을 그린라인(Green Line)이라고 부른다. 이때 예루살렘은 서쪽은 이스라엘 동쪽(올드시티)은 요르단이 나누어 관할하기로 합의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에는 이스라엘은 요르단이 장악하고 있던 동예루살렘(올드시티) 지역마저 점령하게 되어, 예루살렘 전역에 통치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의 도시이며,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점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7월에 유대민족국가법을 만들어 '완전하고도 통합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명확하게 규정했다.


2018년 5월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을 맞이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로 이전했다. 이스라엘은 국방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한 정부기관의 대부분을 서예루살렘 지역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동예루살렘 지역이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동예루살렘 지역에 다윗 왕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 그곳에 유대 성전을 세웠고,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야산'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은 무슬림에게도 중요한 장소이다.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천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날라와서 그곳에서 천국에 다녀왔다고 믿는다. 천마를 타고 도착한 곳, 남쪽에는 '알 아크사 사원'이 있다. 그리고 북쪽에는 무하마드가 천상 여행을 시작했다는 장소에는 '바위 돔 사원'이 있다. 바위 돔 사원 안에는 이브라힘이 아들 이스마엘을 바친 거대한 바위가 있다고 한다. 


1950년대 요르단 후세인 국왕의 지원으로 지붕을 순금으로 장식하였는데 그 이후로 '황금 돔 사원'으로 불린다. 무하마드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천국 여행을 해도 될 텐데, 왜 갑자기 천마(부르카)를 타고 예루살렘까지 날아와 거기서 천국 여행을 시작하였는지 납득이 좀 안되고, 그렇게 한번 날아왔다가 갔던 장소이니 거기는 이슬람 성지라고 우기는 것도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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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 고대근동 3천 년
주원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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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대근동의 역사를 학술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입문자가 읽기에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다. 저자가 최신 자료를 토대로 고대근동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구약성서의 역사적 배경과 주변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동방의 유럽' 메소포타미아는 기원전 4천 년대에 시작되었다. 이전에는 귀족들을 위한 토기를 제작했다면 신석기가 저물 때는 상당히 실용적인 토기가 생산되었다. 토기의 형태가 귀한 물건에서 실용적인 물건으로 바뀐 것이다.


이때 메소포타미아 남부 우르크에서 인류 최초의 도시가 출현했다. 도시는 자급자족하는 신석기 문화를 단절시킨다. 교역하는 중재자로 중심지 역할을 하였고 분업화와 전문화가 생겨났다. 운하를 파기 시작했고 많은 노동자를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해야 했다. 이 모든 체계를 관리할 권력과 행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쳬계가 정비되고 표준 단위가 생겨났고 결국 문자가 등장하게 된다.


도시 한가운데 신전과 왕궁이 지어졌다. 초기도시에는 제정일치가 당연시되던 시대였다. 여기저기 도시가 생겨났고 서로 전쟁하고 연합하면서 점차 영토국가처럼 확장되어갔다. 사르곤이 등장하고 아카드 제국을 세워 뛰어난 무력으로 메소포타미아 전체를 통일했다. 사르곤의 등장으로 역사의 풍경이 바뀌었다. 남부 수메르인의 시대가 가고 북부 셈족의 시대가 열렸다.


사르곤 이후 아카드어가 고대근동에 퍼졌다. 하지만 아카드인들은 고급의 언어, 수메르어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광범위하게 수메르어를 포용했다. 아카드는 문화적 황금기를 이루었고 그들의 언어는 고대근동의 국제 공용어가 되었다. 그 당시 아카드어는 고대근동 행정문서나 종교문서 등의 표준이 되었다.




기원전 22세기 우르는 남부의 수메르인들을 규합해 새로운 제국을 세웠다. '우르 제3왕조'의 시대가 열렸다. 전쟁보다는 외교가 중시되었고 문치(文治)의 시대가 열렸다. 함무라비 법전보다 더 이르게 우르-남무 법전이 선포되었다. 토판 조각으로 전하는 수메르어 법전은 인류 최초의 법전이자 함무라비 법전의 모태로 평가받는다.


아카드 제국이 무너진 혼란기에 수메르의 도시국가들은 반란을 일으켰고 제국이 몰락하자 '수메르의 재부흥'으로 다시 일어섰다. 새로운 제국을 이룬 수메르의 도시국가는 우르였다. 우르 제3왕조의 행정문서는 많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출판 문서만 4만 점에 이른다. 행정-경제 문서로 미출간된 문헌만 수십만 점에 달하는 '신 수메르 르네상스'이다.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은 번영했고 높은 수준의 도시화가 이루어져 인구밀도가 높아졌고, 농경지와 운하도 확대되었다.




이집트는 고대근동이나 현대에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라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축축하고 비옥해 농사가 잘 되는 검은 땅과 마르고 황폐해 쓸모없는 붉은 땅을 구별하였다. 이집트는 상과 하로 나누어 보았고 서로 다른 지역으로 인식했다. 상이집트는 전통적이고 소박한 문화였고 하이집트는 개방적이고 풍요로운 문화였다. 이집트는 처음부터 종교·정치·문화 등의 틀이 확고하게 잡히고 시작된 문명이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유럽의 절대왕권보다 훨씬 더 강력했고 우월했다. 호루스의 현현인 파라오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전능하고 전지한 존재였다. 방어 위주의 전략을 추구했고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시기에 강력한 중앙집권의 단일한 왕국으로 존재했다. 경제, 문화, 학문, 행정, 농업, 건축 등에서 고대근동에서 가장 앞선 나라였다.


고대 이집트는 통일된 왕국이 세 번 있었고, 순서대로 '고왕국-중왕국-신왕국'으로 부른다. 그리고 분열딘 시기를 왕국 사이의 기간이라고 정해 중간기라고 부른다. 역시 순서대로 '제1중간기-제2중간기-제3중간기'라고 부른다. 이렇게 여섯 시기를 교차하면 3천 년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대략 2천5백 년 이상을 채운다. 그리고 다음에는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게 시달리던 '약체 이집트'의 시기와 페르시아에 정복당한 '식민지 이집트'의 시기로 이어지며 고대근동 시대가 끝난다. 이후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통치를 받는 시대가 따라온다.




상인의 나라, 앗슈르가 교역으로 번성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메소포타미아 북부는 남부만큼 비옥하지도 않고 비가 잘 내리지 않았다. 앗슈르인들도 운하를 파고 농사를 지었지만 일찌감치 국제무역에 눈을 떴다. 앗슈르는 이웃 국가들보다 힘이 세지 않았디만 무역 조건을 협상하는 능력이 있었다. 참고로 앗슈르는 도시의 이름이고 아시리아는 영역국가의 이름이다.


기원전 2천 년대 전반기에 이집트를 제외한 지역은 어지러웠다. 메소포타미아 남부는 우르 제3왕조가 무너졌다. 시리아 지역에는 많은 나나들이 새로 나왔다. 다양한 도시국가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 바빌론의 함무리비는 기원전 2천 년대 메소포타미아를 평정했다. 바빌론의 안정기에 수메르-아키드 문학은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바빌론이 무너지고 100여 년간 기록이 없는 암흑시대가 온다.




이스라엘을 독특한 믿음을 지닌 민족이었다. 야훼의 신이 이집트의 파라오를 이기고 백성을 탈출시킨 사건은 주변의 나라들을 놀라게 했다. 신의 아들이라고 여기던 파라오가 그저 맥없이 당한 것이다. 구약성경은 12세기의 파괴와 단절의 시기 이후의 사건에 충실한 책이다. 시라아-팔레스티나 지역의 도시국가 체제가 파괴된 상황과 출애굽시기가 잘 맞는다.


구약성경의 역사서나 예언서 등에는 아시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국주의에 대한 소국의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다윗고 솔로몬의 시대는 신아시리아 제국이 아직 충분히 강성하지 않았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야훼의 도성'으로 만들었지만 사울, 다윗, 솔로몬의 3대가 지나자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아시리아 제국은 바빌로니아로 이어졌다. 이때 이집트는 기운을 조금 차렸지만 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했다. 네부캇네자르 2세는 기원전 597년 3월 16일 예루살렘을 함락해 온 예루살렘 주민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 등 포로 일만명과 모든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가난한 이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 나라를 잃고 유다인은 유배를 떠났다. 이집트로 간 사람들, 유배를 가지 않고 본토에 남은 사람들, 바빌론으로 끌려간 사람들, 그들은 나라를 잃고 뿔뿔이 흩어졌지만 언어와 믿음을 유지했다. 유일한 하나님의 백성의 나라가 왜 멸망해야 했는지를 깨달아야 했다. 이스라엘 종교의 갱신을 위한 기초가 놓인 시기였다.


가장 혁신적이며 민족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제국, 페르시아가 등장한다. 페르시아 제국은 다양한 언어, 문화, 경제, 사회 등을 성공적으로 융화시켰고 근동에서 처음으로 백성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제국이 되었다. 페르시아는 쉬운 아람어를 제국의 공용어로 삼았고, 중요한 문헌은 다국어 문헌으로 작성했다. 거대한 영토를 잇는 도로가 정비되었고 화폐 및 주화제도가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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