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이름들 - 부싯돌에서 그린수소까지 에너지의 모든 것
이상현 지음 / 이케이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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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에너지의 이름들"은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처음부터 다시 짚어보며, 우리가 어떻게 이 지점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불을 발견한 원시시대의 부싯돌에서 시작해, 석유와 천연가스, 핵에너지, 그리고 오늘날의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개발해온 모든 에너지원의 궤적을 따라간다. 이 책의 장점은 복잡한 에너지 논쟁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기술과 환경, 윤리와 사회를 아우르는 통찰로,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묻는다. 에너지의 미래는 결국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는 전기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의 불빛, 냉장고의 냉기, 티브이의 화면 모두가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 위에서 작동한다. 하지만 이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다. 그 결과로 탄소가 배출되고,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현실이 되었다.


자연의 원리 속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존재하고 전환되는지를 설명하며, 이어 석탄·석유 같은 천연자원이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과정을 되짚는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태양광·풍력·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과 한계를 소개하고, 수소에너지가 왜 미래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며, 그 생산 과정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가에 따라 에너지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전기 한 줄기를 쓰는 일조차도 환경 부담, 산업 구조, 국제 정세, 미래 세대의 자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가 전등을 켜는 사소한 행동이 지구의 탄소 배출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소비자로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제안도 놓치지 않는다. 에너지 문제를 기술의 영역에만 가두지 않고 ‘사람’과 ‘사회’의 문제로 확장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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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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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퀀텀의 시대"는 양자 이후를 상상하는 일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님을 일깨운다. 양자역학의 사유 틀을 한 번 통과하고 나면, 인공지능과 보안, 바이오와 에너지, 금융과 제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깨닫게 된다. 가까운 장래의 실용화가 어디까지 가능하든, 준비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다. 미래 기술의 물결을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초전도, 이온덫, 중성원자, 광자, 양자점, 점결함, 위상 양자컴퓨터까지 주요 아키텍처의 강·약점과 확장성, 오류정정의 난제를 균형 있게 짚는다. 2023년 IBM의 1,000큐비트 발표와 2033년 10만 큐비트 목표, 국내 로드맵의 시차와 소프트웨어·알고리즘에서의 추격 가능성 같은 데이터 포인트는 현재 좌표를 가늠하게 한다. 오류정정과 대규모화가 요구하는 공학적 난관의 두께를 과장 없이 각인시킨다. 결과적으로 승자 예측 게임의 단순화를 경계하면서도, 서로 다른 플랫폼이 병존·분업하는 다원적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저자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을 역임한 연구자답게, 학술적 배경과 산업 현장의 맥을 한데 엮어 기술의 생생한 현재진행형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핵심 개념은 문명의 퀀텀 점프다. 원자 세계의 불연속성을 뜻하는 퀀텀의 본래 의미를 되짚으며, 20세기 초 양자물리의 등장으로 인류가 경험한 첫 번째 도약을 복기하고, 지금 우리는 양자컴퓨터가 열어젖힐 두 번째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진단을 제시한다.


기업과 정부·개인이 지금 당장 취할 실천 과제를 구체화한다. 기업에는 업종별 양자 임팩트 맵 작성과 파일럿·파트너십 착수를, 공공에는 표준과 인력·생태계 조성, 개인에는 PQC와 양자 알고리즘의 리터러시 확보를 권한다. 암호화폐·전자서명·디지털 신뢰 구조가 재설계되어야 할지 모른다는 불편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전쟁·안보·윤리와 같은 사회적 파장에 대한 상상력의 범위도 넓다. 기술이 빠르면 윤리가 뒤따라가야 한다는 결론은 상식적이지만, 양자라는 낯선 렌즈를 통해 재확인되는 순간 설득력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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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 - LCD, OLED의 발광 원리부터 패널 구조, 구동방식까지 디스플레이 기술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사이토 가쓰히로.고미야 신이치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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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심지어 자동차 내부까지 우리의 일상은 스크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디스플레이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고야 공업대학의 사이토 가쓰히로 명예교수와 소프트뱅크 출신의 고미야 신이치가 함께 쓴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는 이러한 막연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기술 교양서다.


LCD에서 OLED, 그리고 최근 각광받는 퀀텀닷 디스플레이까지, 기술의 발전사를 원리부터 구조, 제작 공정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정리한다. 흑백 브라운관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로 진화하기까지, 불과 수십 년 만에 이뤄진 기술의 비약적인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빛을 표현한다’는 행위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OLED의 발광 원리를 생물 발광에 비유해 설명한 부분이다. 반딧불이나 야광버섯처럼 유기물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사용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근본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에너지 준위, 전자 이동, 발광 효율 등 다소 전문적인 내용을 풍부한 도표와 그림으로 풀어내어, 과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비전공자에게 읽기 쉬운 구성을 보여준다.


LCD의 원리를 ‘그림자놀이’에 비유한 설명 또한 인상 깊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액정 분자가 백라이트의 빛을 통제하며 화면을 표현한다는 개념을 직관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다양한 구동 방식의 차이를 통해 게이밍용, 전문가용, 일반용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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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뇌 활용법 - 임상 신경과학으로 밝혀낸 뇌 기능 향상의 비밀 코드
요시 할라미시 지음, 박초월 옮김 / 심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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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100% 뇌 활용법"은 우리가 흔히 “뇌는 10%만 쓴다”는 속설을 뒤집으며, 뇌 전체가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의사이자 임상 신경과학자로, 뇌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설명하면서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뇌는 기록 장치가 아니라 생존 장치이며, 기억·감정·집중·수면·식습관 같은 모든 기능은 생존을 촉진하기 위한 알고리즘, 즉 브레인 코드를 따른다는 것이다.


망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흥미롭다. 우리는 기억력이 좋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불필요한 정보를 지워내는 망각이야말로 뇌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도록 돕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또 감정 역시 단순한 개인 성향이 아니라 뇌의 생존 메커니즘으로, 불안과 우울조차도 적응 과정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설명한다. 이 관점을 알게 되면 스스로를 불필요하게 탓하지 않고, 감정을 회로 차원에서 바라보며 조절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을 기억하고 싶다면 다감각을 활용해 기록하고,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호흡과 트리거 관리로 회로를 재설계하라는 실천 팁을 제공한다. 기억을 오래 남기려면 주의를 모으고 감정을 점화하고, 시각·청각·촉각 등 다감각 입력을 결합해 기존 지식과 단단히 연결하라고 권한다. 운동 역시 뇌의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단순한 유산소보다 균형·협응을 요하는 활동이 뇌 회로를 더 넓게 자극한다. 


결국 이 책은 뇌 과학을 자기계발의 언어로 번역한 실용서라 할 만하다. 어렵지 않은 설명과 생활 속 예시 덕분에 과학적 지식이 낯선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뇌를 이해하고 훈련하면 원하는 것은 얻고 원치 않는 것은 조절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계발서보다 근거 있는 안내서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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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5년 -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
랜디 레핑웰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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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포르쉐 75년: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는 한 자동차 브랜드의 화려한 연대기를 담은 기록집이 아니다. 이 책은 포르쉐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치열한 도전과 혁신의 궤적, 그리고 기술과 문화가 맞물려 형성한 정체성을 집약해 보여준다. 운전하는 남자라면 한 번은 타보고 싶은 드림카인 포르쉐에 걸어온 길과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브랜드의 상징성보다 ‘차’ 그 자체에 집중해 레이싱, 제작 과정, 성능의 진화를 따라가기에 자동차에 깊은 애정을 지닌 이들에게는 반가운 내용이다. 하지만 다소 낯설고 전문적인 기록들이 많아 내용이 좀 여럽게 느껴진다. 묵직한 텍스트 사이사이에 배치된 대형 사진들은 포르쉐에 관심있어 눈여겨 보게된다. 포르쉐의 도면, 엔지니어의 손길, 레이싱 현장의 긴장감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이미지들은 책장을 넘기며 관람하며 볼 수 있다.


SUV 카이엔의 탄생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스포츠카 브랜드로만 인식되던 포르쉐가 SUV 시장에 진출했을 때의 파격은 이단처럼 여겨졌으나, 지금은 브랜드 확장의 전환점이자 새로운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는 포르쉐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을 넘어, 변화를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꾸준히 답해온 존재임을 보여준다.


초기 Typ 356의 전성기에서부터 911 시리즈의 진화, 파나메라와 카이엔의 등장, 그리고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이르기까지 75년간의 궤적을 시간의 흐름 속에 풀어낸다.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시대적 맥락 속에서 포르쉐가 선택한 도전과 실험의 의미를 짚어내는 구성이 돋보인다. 포르쉐의 역사를 따라가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브랜드 전략, 디자인 철학, 나아가 현대 문화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관점을 얻게 된다. 포르쉐가 여전히 세계에서 매력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남아 있는 이유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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