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시간 강사가 자신을 노예처럼 부린 대학 교수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시간 강사 자살은 이제 이슈  거리도 아니다. 우석훈의 말마따나 분기별로 한 명씩 자살 건이 뉴스에 오르는 듯하고, 그외에도 조용히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치면 꽤나 많을 듯하다. 대학의 교수들은 제자들 등처먹고 살고 -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 제자들은 언젠가 나도 교수가 되겠지 하는 헛된 희망을 품고 지도교수에게 피빨아먹히고 산다. 자살한 강사가 대필한 논문만 50여편이 넘는다고 하던데. 어휴야. 너무하지 않냐.  

  이번 7차 개정 교과서의 저자인 어떤 교수는 여러 출판사를 돌아다니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를 한꺼번에 썼는데, 사실 이건 불가능하다. 한 교과서에만 몰두해도 합격을 확신할 수 없는데, 간댕이가 붓지 않고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교과서를 겸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건 자신을 믿고 교과서를 맡긴 출판사와의 계약 위반은 아닐지라도, 예의는 없는 행동이다. 대개 이런 경우는 이름만 올리고서 형식적으로 회의에 몇번 참가해주고 실질적으로 원고를 쓰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면서 돈은 돈대로 다 가져가고, 함께 집필하는 몇몇 선생들만 고생한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교과서 원고를 맡길 만한 객관적 능력을 고려치 않고, 자신의 가족을 저자로 끌어들이는 경우. 인세를 두배로 가져가겠다는 속셈이고, 사실상 둘 다 불성실한 경우가 태반이다. 나머지 저자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생색은 생색대로 다 내고, 가져갈 건 다 가져간다. 후배나 제자들을 집필자로 넣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교수는 이들이 교과서 대부분의 원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교과서 전체 인세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기도 한다. 어이 없고, 화딱지나지만 사실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람들이 왜 이럴까. 큰 배움과 큰 가르침이 있어야 할 대학이 기업의 학원이 된 건 이미 오래지만, 이건 차치하고, 왜 이모양 이꼴로 자기 제자들과 후배들을 빨아먹고, 예의와 겸손이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든 사람들이 대학의 교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일까. 또, 12년 동안 - 요새는 유치원부터 대학 준비를 한다지만 - 공부를 한 어린 학생들은 뭘 배우겠다고 오랜 시간 잠 못 자가면서 고생한 걸까. 이들은 대학에 가서 얼마나 허탈해할까.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너무 실망했다. 겉으로 보아 꼴통이라고 생각되는 교수들 뿐만 아니라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 더욱 실망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연구 점수와 돈에 혈안이 되어 있다.  

  기업보다 학교가 더 썩기 쉬운 것 같다. 대학뿐 아니라 초, 중,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국공립이 아닌 사립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정부 기관이나 기업은 시민단체나 감사기관에서 꾸준히 보고 있기라도 하지만, 학교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 숨기려면 숨길 수 있고, 사기치려면 사기치기 더 쉬운 곳이 학교다. 제발, 이번 시간 강사 건을 비롯해서 이런 모든 류의 '불법'뿐 아니라 '부당'한 일들이 하나씩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발 좀, 대학 교수들아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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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8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30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30 0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비군 6년차.  

  첫째, 3월에 이미 산속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는데, 실은 내가 훈련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 나에게 잘못 통보를 해줬던 것이다. 훈련을 받은 나에게 다음 달에 1박 2일 짜리 훈련을 받으라고 메일이 왔는데, 나로선 황당할 따름. 전화해서 당신네 행정 착오이니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다음달에 훈련 통지가 오더라도 무시하면 된다고 한다. 아직 구제 절차가 진행중인데 확실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불안하다. 이것 때문에 몇번씩 전화해가며 화내고, 따져서 겨우 얻어낸 결과이니.  

  둘째, 3월 훈련 이후, 두번의 향방 작계 훈련이라는 게 있단다. 이걸 전반기 한 번 후반기 한 번 받는다고 하는데, 전반기 훈련이 지난 주였단다. 첫째 문제에 대해서 문의 전화를 했다가 이 둘째 문제에 대해서 인지했던 것. 나로선 황당할 따름. 근데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해줌? 내가 예비군 훈련 거부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연락해주면 꼬박꼬박 간다는데, 연락도 안 해놓고 지금 나한테 훈련 무단 불참했단다. 이 어이 없는 사태에.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 은유가 아니라 정말로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코와 입으로는 거친 숨을 뿜어대고.    

 

 



  동에 이병인지, 상병인지가 전화를 받고 알아보겠다고 하고선 전화도 안 해줘서 내가 전화한 게 다섯번은 됐던가. 답답해서 동대장 - 나이 많은 예비역 부사관이다 - 바꿔달라고 하니, 밥 먹으러 갔단다. 그래서 한 두시간쯤 뒤에 다시 전화했다. 바꿔달라고 했더니 자리에 없단다. 그러면서 다른 전화로 몰래 듣고 있었던 것. 상병과 이야기 중인데,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허허. 몰래 듣고 있었으면서 자리에 없다고 한거니. 왜 잘못한 게 있으니까.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차분히 목소리 가라앉히고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따졌다. 문자도, 메일도, 엽서도, 전화도 안 왔다. 어떻게 된 거냐. 문자 했단다. 안 왔다니깐. 가끔 전송했는데 발송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단다. 엽서는? 자기가 직접 전달하는 게 아니고 우체부가 보내는 거라 모르겠단다. 그럼 메일은? 보냈단다. 안 왔는데? 내가 매일 수십차례 드나드는 메일인데 안 왔다니까. 스팸으로 갔을 지도 모른단다. 요 메일은 스팸으로 오는 것도 내가 다 체크한다니깐. 정말이다. 전화는? 안 했단다. 왜 안 했냐고 물으니 인원이 많아서 할 수 없었단다. 허, 허, 웃음도 안 나온다.  

  그래서, 그럼 지난 주에 동네 학교에서 저녁에 받는 훈련을, 연락이 안와서 못 받았으니 같은 훈련을 받게 해달라 했더니, 다음달에 산으로 오란다. 이런 미친. 정신 나간 거 아님? 연락은 자기네가 못해놓고 내가 그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거임? 화가 나서 이게 말이 되냐고 또 따졌더니. 그럼 난 모르겠다, 나 이번달에 그만두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훈련장에서 받든 내년에 받든 니 맘대로 해라. 아 그러세요? 내년에 받을 수 있음에 그렇게 해주세요. 했더니 내년에 받을 수 없단다. 그런데 왜 내년에 받으라고 하셨어요 했더니 그냥 말이 그렇단다. 미친 거 아님. 정말 내년에 받아도 되는 줄 알았다.  

  화가 아주 머리 끝까지 올라서 김이 모락모락 정도가 아니라 머리 터질 지경에 이르렀는데, 오냐, 그러면 내가 국방부랑 통화하마 하고, 끊고, 휴우 잠시 멈춤.  

  국방부에 전화했다. 알아보고 연락주겠단다. 한참 뒤에 전화가 왔다. 원칙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 그래, 무슨 말 할지 알겠다. 아까 그 동대장이란 녀석하고는 말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긴 했다. 원칙이 이러한데, 동대에서 행정상 착오를 일으킨 것이 맞다. 유선 전화로 확인했어야 했다. 그건 인정하겠다. 그래서 사단과 이야기해서 행정적 잘못에 대해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데, 일단 훈련이란 게 계획이 짜여져 있고, 1차 훈련을 못 받았으니 2차 훈련인 산 속으로 가야 한다. 허, 허, 허. 아저씨, 지금 그쪽에서 잘못해놓고 나보고 그걸 감수하라는 거임?  

  화를 내다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길래, 결국은, 그래 국방부, 군대라는 곳이 다 그렇고 그렇지 뻔하지, 뭐, 하고 내가 포기했다. 이건 국방부 예비군 관리자와 통화를 했는데 이지경이면 어디다 전화를 하겠냐. 헌법재판소 관할도 아니고. 꼴통 군대 일 처리하는 방식은 현역시절에 이미 다 봤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 알았다. 너희 국가의 폭력 내가 몸으로 받아주마. 다음 달 훈련에 가마. 산 속으로 가서 훈련 받으마. 그래, 군대가 그렇지 뭐, 아주 기분 더럽다.

p.s. 국방부나 예비군 홈페이지에는 자유게시판이나 방명록 따위는 없다. 민원 받는 곳이 유일하게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차피 거기 답변도 원리원칙만 이야기하는 셈. 오직, 공지, 훈련 통보 등의 명령만 있을 뿐이다. 피해 본 개인은 하소연할 곳도, 타인에게 알릴 방법도 없다. 그래, 군대가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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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5-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 심정이 저까지 느껴집니다. 수고 많으십니다.ㅠㅠ
그저 답답하네요.쩝...

마늘빵 2010-05-27 17:41   좋아요 0 | URL
강간 당한 느낌입니다. 나한텐 말도 없이 무단불참이니까 산으로 오라니. 허참.

saint236 2010-05-2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러번 통지서가 날라오네요. 도대체 어느 것이 진짜인지. 다음달 16일에 동원훈련 들어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마늘빵 2010-05-27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언제 뒤통수 맞을지 몰라서 있는건 다 모아둡니다. 훈련받은 증거인 필증도 꼭 받아두고. 언제 또 이런 사태를 겪을지 모르니까요. 허참, 그렇게 대비했는데도 이렇게 뒤통수 맞네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보니 저처럼 당한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면서 개선은 무슨. 아마 동대장 징계를 받기는커녕 그냥 대충 마무리 됐으니 안심하고 있을 겁니다. 사과 전화라도 요구할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BRINY 2010-05-2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이 의가사제대했는데도 예비군훈련 통지서 날아오더라구요. 군대에서 악화된 병으로, 지들이 제대로 치료 못하니까 내보내놓고, 치료중인 아이에게 예비군훈련 나오라구요. 저희 가족도 그때 모락모락 김 났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자식도 제대로 군대 안가고 안보낸 사람들, 완전 저희 가족에게 찍혔습니다.

마늘빵 2010-05-27 21:47   좋아요 0 | URL
어이 없는 것들이죠. 군대에서 다쳐서 의가사제대했으면 복무 부적격자이니 면제해줘야지 그걸 또 불러내서 부려먹고 있다니. 하튼 저놈들 하는짓은 알아줘야 합니다. -_-

레와 2010-05-2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화딱지야!!!

yamoo 2010-05-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비군 6년차인데도 동원 대상자인가요?! 이건 참~ 이런 거 엔날에 함 당해봤는데...진짜 열받던데..구제받을 길도 없고...속앓이만 했던 기억이...어떡해서든지 간에 불이익당하는 부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구판절판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전염의 3가지 특성
1. 전염되기 쉬운 행동들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2. 작은 행동, 작은 변화가 커다란 결과를 초래한다.
3. 전염은 극적인 어느 한순가에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19쪽

티핑 포인트를 완성시키는 3가지 규칙
소수의 법칙 : 80대 20의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개 ‘작업’의 80%는 참여자 20%에 의해 수행된다는 개념이다. 전염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고착성 요소 : 고착성 요소는 전염되는 메시지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특수한 방식이다.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조화할 때, 작지만 고착성이 강한 변화만 주어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의 힘 : 상황과 조건과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특수한 상황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전염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 행동이 훨씬 더 암시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말해준다. -38쪽

커넥터가 되기 위한 7가지 습관
첫 번째 습관 - 아는 사람들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특히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수집하지는 마라.
두 번째 습관 -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 공격적인 자세를 버려라.
세 번째 습관 - 상대방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한 관찰자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라.
네 번째 습관 - 진심으로 사람들을 좋아하라.
다섯 번째 습관 - 사람들이 자신에게 계속 끌릴 수 있게 교제하고 상호 작용하는 패턴을 습득하라.
여섯 번째 습관 - 상대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라.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 어떤 상황에서 그 사람을 만났는지 자세하게 메모하라.
일곱 번째 습관 - 일단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따르는 의무를 회피하지 말라. 단, 친하지만 무심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무심한 만남을 즐겨라.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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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하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참 답답한 부분이 이 '정치적 균형'에 관한 그들의 생각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맞추려면 이런 진보적 견해를 실었으면, 이런 보수적 견해도 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균형이라는 것이 산술적인 균형이 아니지 않느냐는 게 기본적인 내 생각이다. 그리고, 굳이 정치적 균형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 정치적 균형을 애써 맞추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그건 아마도 그 사람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의 분위기를 너무 신경쓰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 정부 들어서 이런 '자발적 복종' 흐름이 너무 거세다. 굳이 위에서 압력을 넣지 않아도 밑에서 알아서 눈치보고, 긴다는 것.  

  예를 들면 이렇다. 학벌 사회에 관한 철학자 김상봉의 글을 싣는다 치자. 그러면, 학벌의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선 당연히 현 학벌을 비판한 글을 싣는 것이 마땅한데, 학벌을 옹호하는 글이 있으면 그것도 싣는 것이 균형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제기는 나로선 당황스럽다. 오히려, 학벌 문제에 대한 비판점과 대안점이 다른 글을 하나 더 싣는 것이 균형이라면 균형이 아닐까. 있는지 모르겠으나 철학자 김상봉의 학벌 사회에 대해 또다른 차원에서 비판하면서 학벌 문제의 해답을 다르게 제시하는 글이랄지. 하나의 예를 든 것이고. 비슷한 경우는 얼마든지 널렸다.  

  우쨌든 답답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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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균형이라는 게 참 중요하면서도 참,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지요.
여러모로 진짜 답답하시겠어요. 저도 종종 답답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ㅜㅜ

마늘빵 2010-05-13 14:07   좋아요 0 | URL
예상치 않은 사람에게서 들으면 더 좀 그렇다눈...

글샘 2010-05-1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게 그렇죠. 균형이나 형평성을 들고 나오면, 사회정의와 배치되는 결과를 낳구요.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지식인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이 나라의 지식인들이 많은 부분 미제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있는 서울대출신 미국유학파라 문제지만 말입니다.(해방되고 미군정기에 미국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서울대 만드는 일이었단 사실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국립종합대학설립안, 국대안 반대운동이라고 1946년에 심했지만, 결국 서울대는 1946년에 생겼죠.)
서울대 출신들이 친미적 행보를 걷는 걸 보면, 역시 미국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ㅠㅜ

마늘빵 2010-05-13 14:08   좋아요 0 | URL
넹. 주관적 판단을 넣어 객관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주관적 판단을 넣으면 주관적인 견해라고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니.

얼그레이효과 2010-05-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인데, 나중에 먼 댓글을 한 번 달겠습니다.

마늘빵 2010-05-13 14:08   좋아요 0 | URL
더 길게 쓰고픈데 아직은 저도 쓸 거리는 없어서. ^^ 나중에 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건조기후 2010-05-1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론 프로그램같은 거 보면 가장 답답한 점이에요. 최소한 인정하고 넘어가야할 상식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없으니 평균이라는 기준조차도 없는 거죠. 각자 지들 말만 한다고 그게 균형이 아닌데 말이에요.

마늘빵 2010-05-13 16:59   좋아요 0 | URL
토론도 그렇죠. -_- 음. 최소한 동의해줘야 하는 상식선이 있는데, 이걸 무시해버리면 할 말 없음.

pjy 2010-05-13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균형을 맞추기위한 가늠자가 어떤 기준인지가 참 그렇죠--;

마늘빵 2010-05-14 10: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상식'에 기준을 보통 두면 합의가 되는데. 상식에 동의를 안 하니깐. -_-

바라 2010-05-14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대 구부리기의 비유가 생각나네요. 막대를 반대방향으로 구부리는 목적은 이미 구부러진 막대를 제대로 펴기 위한 것이지요. 예전에 종종 왜 남녀평등주의가 아니라 여성주의라는 이름을 쓰느냐 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충분하진 않아도 이런 식으로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균형 또는 중립이라는 말은 대개 언제나 지배층의 전유물이지 않았을까요? 도대체가 중립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진정한 중립점을 찾으려면 과감한 비중립으로 우선은 가야하지 않을까요.

마늘빵 2010-05-14 10:10   좋아요 0 | URL
아, 그건 어디에 나오는 비유인가요. ^^ 그쵸. 중립이라면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확 반대쪽으로 기울어봐야 하는데. 이렇게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진보로 확 기울어봐야 하고, 여자가 차별받는 사회에선 여자쪽으로 확 기울어봐야죠.

yamoo 2010-05-1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정치적 균형은 달성되기 힘든거 같습니다. 정치적이라는 어휘 자체가 균형과는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타인들과 하지 말아야 할 얘기중 하나가 정치얘기라 잖아요..^^

마늘빵 2010-05-17 17:46   좋아요 0 | URL
'정치'라는 단어가 너무 스펙트럼이 넓죠. :) 너는 정치적이야,라고 할 때의 정치와, 분야로서의 정치, 이데올로기나 사상으로서의 정치. 사실 정치 이야기는 갈등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서 그렇지, 숨기기보다는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야 할 거리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주 자유롭게는 아니지만 분위기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놓는 편인데 토론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죠. -_- 생각이 다르면 그냥 피하려고 하지.
 
거꾸로 생각해 봐! 2 -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강수돌 외 지음 / 낮은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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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 건강과 여유다. 둘째, 존중과 평등이다. 셋째, 인정스러운 공동체다. 넷째, 살아 있는 생태계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건강도, 여유도, 존중도, 평등도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또 아무리 부자 나라가 되어도 공동체의 관계가 없거나 생태계가 병든다면 헛된 일이다.
-22쪽

어느 미국 백인 학교에 북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의 후손들이 전학을 왔다. 몇 개월 뒤 시험을 치게 되었다. 선생님이 "얘들아, 시험 칠 준비를 하자!"고 하니, 백인 아이들은 모두 책상 가운데 책가방을 올렸다. 서로 부정행위를 못하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원주민 후손들은 자기들끼리 둥그렇게 둘러앉았다. 이를 본 선생님은 약간 화가 나서 "너희들, 뭐 하려고 그러니?"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대답했다. "선생님,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서로 협동해서 풀라고 배웠는데요."-24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격이 주어졌다면, 결코 그것에 소홀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경기장의 규칙을 만드는 일은 곧 체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엄청난 부가 당연히 행복을 보장해 줄 듯이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세요. 그들은 실제로는 세계를 도박판으로 만들어 여러분의 돈으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50-51쪽

무엇보다도 먼저 차별을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다 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차별을 자신의 일상적인 문제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적인 자의식을 언제나 가지고, 가능한 한 자신이 남을 차별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 차별이란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차별을 없애겠다는 각오 없이는 차별은 궁극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물론 사회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법이나 정책이나 제도의 개선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개선도 결국은 우리 자신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72-73쪽

이 시대의 자유란 내 자유의지의 실현이 아니다. 사회에서 살아남아 내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서 죽도록 나를 계발하고 상품으로 내놔야 하는 자기계발의 자유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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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5-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의 책들은 꼭 봐야되는 사람들은 정말 안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마늘빵 2010-05-11 09: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안 읽어도 바뀔 수 있는, 이미 바뀐 사람들만 보고.

순오기 2010-05-1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생각해 봐, 2가 나왔네요.

마늘빵 2010-05-12 09:19   좋아요 0 | URL
1권하고는 약간 글의 성격이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