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생각해 봐! 2 -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강수돌 외 지음 / 낮은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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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 건강과 여유다. 둘째, 존중과 평등이다. 셋째, 인정스러운 공동체다. 넷째, 살아 있는 생태계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건강도, 여유도, 존중도, 평등도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또 아무리 부자 나라가 되어도 공동체의 관계가 없거나 생태계가 병든다면 헛된 일이다.
-22쪽

어느 미국 백인 학교에 북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의 후손들이 전학을 왔다. 몇 개월 뒤 시험을 치게 되었다. 선생님이 "얘들아, 시험 칠 준비를 하자!"고 하니, 백인 아이들은 모두 책상 가운데 책가방을 올렸다. 서로 부정행위를 못하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원주민 후손들은 자기들끼리 둥그렇게 둘러앉았다. 이를 본 선생님은 약간 화가 나서 "너희들, 뭐 하려고 그러니?"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대답했다. "선생님,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서로 협동해서 풀라고 배웠는데요."-24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격이 주어졌다면, 결코 그것에 소홀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경기장의 규칙을 만드는 일은 곧 체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엄청난 부가 당연히 행복을 보장해 줄 듯이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세요. 그들은 실제로는 세계를 도박판으로 만들어 여러분의 돈으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50-51쪽

무엇보다도 먼저 차별을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다 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차별을 자신의 일상적인 문제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적인 자의식을 언제나 가지고, 가능한 한 자신이 남을 차별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 차별이란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차별을 없애겠다는 각오 없이는 차별은 궁극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물론 사회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법이나 정책이나 제도의 개선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개선도 결국은 우리 자신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72-73쪽

이 시대의 자유란 내 자유의지의 실현이 아니다. 사회에서 살아남아 내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서 죽도록 나를 계발하고 상품으로 내놔야 하는 자기계발의 자유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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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5-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의 책들은 꼭 봐야되는 사람들은 정말 안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마늘빵 2010-05-11 09: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안 읽어도 바뀔 수 있는, 이미 바뀐 사람들만 보고.

순오기 2010-05-1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생각해 봐, 2가 나왔네요.

마늘빵 2010-05-12 09:19   좋아요 0 | URL
1권하고는 약간 글의 성격이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