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마포]착한가격 한우소갈비, 성우서서갈비



마포에는 참으로 고기를 먹어줄 집들이 많다. 그 많은 집들 중에서 착한가격으로 소갈비를 먹어줄 집들은 많지 않다.
성우서서갈비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나름대로의 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원형드럼통 주위로 둘러 앉으셔서 동료들과 지인들과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듯 했다.
메뉴는 단 한가지, 한우소갈비이다. 특별히 고민할 것도 없다. 걍 "2인분만 주세요"하면 끝난다. 주문이 들어가자 주인집 처자가 화력이 막강한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해준다.
자리에도 연탄불이 들어온다. 오랜만에 대하는 연탄불이 참으로 반갑다.^^ 이어 상치, 깻잎 등 야채에 양념장을 뿌린 넘과 오이, 매운고추, 마늘, 양파가 있는 접시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양념장이 나온다. 사실 이 양념장이 더욱 고기맛을 좋게 하는 듯 하다.
드뎌 소갈비 2인분이 나왔는데...... 좀 양이 작아보인다. 하긴 그만한 가격에 이 정도면 그래도 훌륭한 것 아냐?라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며 연탄불위에서 갈비를 맛나게 구워준다. 착하고 이쁘게 생긴 넘들이 빨간 연탄불 위에서 은근하게 잘 익어간다. 조금만 뒤척거려주면 먹을 준비가 끝난다. ㅋㅋㅋㅋㅋ 이제부터는 맛나게 먹어만주면 된다. 가장 잘 익은 넘 한넘을 골라 양념장에 푹 빠트렸다가 먹는다. 달달하면서도 입에 잘 맞는 맛과 소갈비의 부드러운 질감이 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자동으로 '맛있다'라는 말이 나온다.
불 위에 마늘, 양파를 얹고 구워주고, 생양파도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양파가 매우 신선하고 달콤한 느낌이 난다. 갈비를 좀 먹어주다가 공기밥도 하나 주문한다. 여기는 공기밥과 총각김치가 끝이다. 된장찌개니, 냉면이니 하는 다른 럭셔리한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하얀 밥과 총각김치 한 입까지 곁들여 지니 절로 행복이 피어오른다. 잘 구워진 갈비 한조각과 하얀밥을 같이 먹어도 좋다.
소갈비를 일인분 더 추가하고 좀 더 불판 위에서 구워주다 이번에는 양념장을 통째로 불판위에 올린다. 그리고 그 안에 구워진 갈비 몇점을 투입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렇게 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우띠- 그릇 닦기 힘들어지는 것 아뇨?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게 좋다. ㅎㅎㅎㅎㅎ
조금 시간이 지나자 양념장을 뜨거워지면서 갈비살에 충분한 양념을 공급하는 듯 하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한다. 바로 이렇게 양념장에 잘 익은 넘을 하나 먹어보라. 좀 전까지 먹던 갈비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다 주인아찌가 나 싫어하겠다.. 양념장 고기 그릇 다 태우는 것 아닌가?ㅎㅎ)
2명이서 3인분은 고기로서는 배를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한 듯 하나 그래도 다이어트를 선언한 이상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약간 아쉬운 듯 할 때가 가장 맛있는 순간이란 생각에 자리를 정리했다.
가끔 소갈비를 먹어주러 이 곳에 들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전화 718-8543
위치 공덕동에서 마포대교 가는 방향. 마포대교 직전에 마포주차장 방향(용강동)으로 우회전, 시티스포츠센터 지나서 큰 길에서 우회전 하면 바로 좌측에. (저녁에는 도로변 주차하는 차들이 있음)
쭌의 맛평가 ★★★★

출처 :
http://paper.cyworld.com/ye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