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1학년 초반때 끄적였던 것. 나는 나름 예술지상주의자 였던 것 같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 흔적.

 

夢過現來

夢-地上樂園

순결한 창녀들이 길거리에 만발해 웃음을 흘리고
약을 파는 그리스도들이 뒷주머니에 천국을 향한 열쇠를 넣어준다.

건물 안에는 나를 사랑하는 척 하는 내 지인들이
썩은물을 잔에 들고 퀭한 눈으로 나를 맞는다.

테이블에 올라선 발가벗은 소녀는
강제로 자위를 하며 일그러진 미소와 함께 울먹인다.

나는 이 모든 福된 것들의
중심에서 다스리지 않는 왕으로 射精한다.


過-酒酊

화장을 한 돼지들 사이에서
맥주를 마셨다.
아니 누구의 정액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나를 속여 줄 시나 소설 한 편.
그것 뿐이었다.


現-惡

죽음이 발기하여 날 강간해 줄 때까지
만 20년을 조심스레 기다려 왔다.
첫사랑을 시집보내는 오라버니마냥
매일 밤 질척한 꿈을 꾼다.

 

 

 

 

아. 만 20살 때의 시라. 씁쓸하네. 그 친구는 내가 아는 친구였을까. 그 친구에게 나는 지금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으려나. 그냥 담담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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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oli 2006-07-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뵙겠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왔다가 종종 들른답니다. 멋집니다!

기인 2006-07-2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창비시선 216
박형준 지음 / 창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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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앉아, 아들이 물끄러미
바닥에 누워 자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듬성듬성 머리칼이 빠진 숱 없는 여인의 머리맡,
떨기나무 사이에서 나타난 하느님이
서툴게 밑줄 그어져 있다, 모나미 볼펜이
펼쳐진 성경책에 놓여 있다.
침대 위엔 화투패가 널려 있고
방금 운을 뗀 아들은 패를 손에 쥔다.
비오는 달밤에 님을 만난다.

생활이 되지 않는 것을 찾아
아들은 밤마다 눈을 뜨고,
잠결에 앓는 소리를 하며
어머니가 무릎을 만지고,
무더운 한여름밤
반쯤 열어논 창문에 새앙쥐 꼬리만한 초생달

들어온다, 삶이란
조금씩 무릎이 아파지는 것,
가장 가까운 사람의 무릎을
뻑뻑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 저 여인은 무릎이 비어 있다.

한달에 한번 시골에서 올라와
밀린 빨래와 밥을 해주고
시골 밭 뒤 공동묘지 앞에 서 있는 아그배나무처럼
울고 있는 여인.
어머니가 기도하는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
가슴을 찢어라 그래야 네 삶이 보인다,고
올라올 때마다 일제시대 언문체로 편지를 써놓고 가는
가난한 여인, 새벽 세시에 아들은
혼자 화투패를 쥐고 내려다보는 것이다.

불타는 떨기나무는 이미 꺼진 지 오래,
불길에 하나도 상하지 않던
열매들은 모두 어디론가 흩어졌지만
일찍 바닥에서 일어난 어머니가
침대 위의 화투를 치우고
모로 누운 서른셋 아들의 머리를 바로 뉘어주고
한시간 일찍 서울역에 나가 기차를 기다린다.

해가 중천에 떠오른 그 시각
밭 갈 줄 모르는 아들의 머리맡에
놓인 언문 편지 한장.

"어머니가 너잠자는데 깨수업서 그양 간다 밥잘먹어라 건강이 솟애내고 힘이 잇다"-43-45쪽

상투적이지만, 보편적인 것의 힘. 세세한 행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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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8-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온다, 삶이란
조금씩 무릎이 아파지는 것,
가장 가까운 사람의 무릎을
뻑뻑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 저 여인은 무릎이 비어 있다.

시 잘 읽고 갑니다.

기인 2006-08-09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학부때 중국을 여행했을 때는, 가이드해 준 중국 대학생 한명과 사촌동생, 동생, 나 이렇게 많이 다녔다. 그리고 그 때는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많이 들뜨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꽉 짜여진 스케줄로 여행사의 가이드와 함께, 지도교수님을 포함 8분의 선배님들을 '모시고'한 여행. 중국 사람들은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신경쓰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말에도 별반 상처(?)를 입지 않았고, 조선족이 한국 사람이냐 중국 사람이냐는 민족주의적 담론 또한 속으로 몇마디 궁시렁하는 것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중국 상인들이나, 노동자들이 한국의 평균적 상인이나 노동자들보다 생활수준이나 임금수준이 낮다는 것이 보여도, 별반 가슴이 아프지도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크게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중국은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국이라는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과 자웅을 겨룰만한 국가가 되리라, 혹은 이미 그러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책들이 너무도 많이 토해놓은 이야기들이라 식상하지만, 이것을 '가슴으로' 실감한 것은 이번 산동성 여행을 통해서였다.

5년전 북경을 여행했을 때만 해도, 이를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오히려 중국의 '중상'정도의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산동성의, 그것도 소도시들을 여행해보니 중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고 한국의 휴게소보다 10배는 됨직한 휴게소에는 차가 한두대 있었지만, 기반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한국의 소도시들은 대도시의 식민지로 보잘 것 없지만, 중국의 소도시들은 위용이 위풍당당하다. 상해와 북경같은 경제도시가 아님에도, 산동성의 조그마한 도시들도 인천이나 부산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깨끗했다.

지도 교수님은 이런 중국이 '무섭다'라고도 하셨지만, 오히려 나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나 할까. 애인은 미국이 패자가 되는 것보다 중국 제국이 더욱 무섭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중국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자신이 제국임을 인정하지도 않지만,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포장을 통해서 '민주주의'라는 지상 가치를 내세우면서 이 '민주주의'에 자신들이 합당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잘낫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중국은 자신들이 '중국'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났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그 중국 문화라는 것에, 완전히 상업주의적 발상으로 치장된 문화라고 하더라도 왠지 더 정감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전공과 관련해서, 중국을 깊게 탐구하는 일은 별반 없을 것이다. 고전문학과 근대문학의 갭은 여기서 발생한다. 고전문학 전공자라면 중국문화에 대한 탐구가 필수이지만, 개화기 이후의 근대문학 전공자에게 중국은 낯선 존재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그리고 일말의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를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강국이고 대국이다.

ps. 사진기를 안 가져가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항상 귀찮아해서 탈이다. 누나들이 찍어준 사진을 올린다. 버스 이동 시간이 길어서 다채로운 표정을 실험해봤다. -_-; 보다 많은 실험들이 있었는데, 어디에 사진을 올렸는지 알 수 없다.

멍한 표정. 영화 찍는 선배 하나가, 정신병원의 멍한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하다가 나를 떠올렸다고 한다. 덕분에 선배가 찍는 영화에 이 표정으로 등장했었다. 머리에 모자 쓰고, 풍선을 들고.



 

 

 

 

 

 

 

 

 

 

 

 

요즘 유행하는 썩소 표정.


 

원래 의도는 '아이 셔'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다; 벌써 까먹음) 알 수 없는 표정.




중국이 워낙 크다 보니, 버스 타면 3~4시간은 기본. 버스가 많이 흔들려 잠도 잘 수 없었다. 요즘 사진기는 흔들려도 보정기능이 있어서 신기하다. 어쨌든, 어이없게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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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7-2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살 더 빼야겠다 -_-;

이매지 2006-07-2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중국이 점점 더 무서워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이셔표정 좋은데요? ^^

비자림 2006-07-2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우리 지학이가 크면 님의 얼굴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호호호
재밌게 읽고 가요. 여행 중에도 탐구적인 기인님.^^

기인 2006-07-2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네 중국.. 아이셔 표정 ㅋㅋ 저는 썩소 표정이 맘에 들어요 -_-;
비자림님/ ㅎㅎ 그럼 성공하신 거네요? ㅋㅋ 지송 ㅡ.,ㅡ;

가시장미 2006-07-2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아주 지적으로 보이시네요. ^-^

기인 2006-07-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의도는 정신병자인데요 -_-;;;;

프레이야 2006-07-2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에 추천이요^^

balmas 2006-07-2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어쩐지 뜸하다 했더니 중국 다녀오셨구랴 ... ^^;
나는 아직 한번도 중국에 못가봤는데, 부럽습니다. :-)

기인 2006-07-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네 ^^; ㅋ 좀 더 멍하게 찍혔어야 되는데;;
발마스님/ 넵. 중국 참 엄청나요. 뭐든지 크더라고요. ^^
 
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식민지 문학, 특히 소설에 있어 예술지상주의라고 지칭되는 이는 김동인과 최근 주목받은바 있는 임노월을 들 수 있다. 사실 내가 문학 전공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는 것이 있다면, 이는 김동인과의 만남이다. 학부 1학년때, 나는 '내가 필요한 것은 나를 속여줄 시나 소설 뿐'이라고 끄적이고는 했다. 예술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예술만이 우리를 속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 지겹고 사기같은 삶에서.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예술.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나는 '목적문학'에 빠져들었고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지금 논문을 쓰고 있는 주제 또한 선전 선동 문학에 가까운 태도로 문학을 '한' 시인인 주요한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안창호를 정신적 지주로 모시고 있는 사람으로서, 식민지 상황 속에서 문학은 독립을 위한 문학일 수 밖에 없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런 나는, '미'를 위한 문학, 또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르주아적인 예술관이라고 ('미'라는 것은 계급적으로 규정된다고, 부르주아적 미란 퇴폐적이고 향락적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그러나 내가 계속 김동인에게 끌리는 이유와, 이 소설집 <초밥>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카모토 카노코는 저자 소개에 따르면 명문가의 딸로 태어나서 유명한 화가와 결혼하고 자식 또한 일본미술계에 길이 남을 화가이다. 소위 '부르주아 여성'인 셈. 그리고 소설 또한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거나 그 도장이 찍혀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주는 느낌의 원천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소설은 유한한 삶이라는 것의 쓸쓸함에 대해서 예술지상주의적 포즈로 이를 넘어스려 하고 있는데서 감동을 준다. 계급에 상관없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유한성에 대해서, 그 늙음과 병듬과 추함에 대해서, 그 쓸쓸함에 대해서 작가는 예술이라는 또다른 쓸쓸함으로 치환시킨다.

다른 단편들에서도 이런 쓸쓸함이 잘 나타나 있지만, 백미는 역시 가장 긴 <식마>에서 잘 나타난다. 요리선생 베츠시로는 탐미주의자로 여러 동양예술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요리라는 예술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는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성공한 요리가도 아니고 동네에서 지방 유지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그 유지의 딸들에게 요리를 가르칠 뿐이다. 그럼에도 오만한 미청년은 적은 월급에 사랑하지도 않는 아내와 함께 지방 유지에게 빌린 집에서 근근히 살아갈 뿐이다. 이 미청년을 알아주었던 그의 친한 친구는 암에 걸려서 죽어간다. 그 친구 또한 베츠시로와 마찬가지로 여러 예술에 통달하여서 서로 감탄하는 사이였다. 그는 목 뒤에 커다란 종기가 나서 죽어가는데, 그 종기에다 사람 얼굴을 그려달라고 베츠시로에게 부탁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그 몸부림을 일종의 춤으로 만들고, 흉측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전신 거울에 비쳐가며 웃는다. 죽음을 예술화함으로서, 그 쓸쓸함을 넘어서는 것.

베츠시로는 알아챘다. 히가키 주인은 이 괴로움의 절정에서 즐기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통증에 대항하려는 육체의 몸부림에 필사적으로 리듬을 주어 춤을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통증을 덜어낼 수 있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그가 평소에 말한 '절륜(絶倫)의 예술'을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그는 다시 춤췄다. 꿈틀꿈틀, 으흑 으흐흑, 기절하듯이 흠. 그것은 회교도의 기도 모습과 닮았지만 실은 밖에서 들려오는 삼류 극장의 악대 리듬에 맞춘 것이었다. 베츠시로가 더욱 경악치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그런 상태이면서 반대쪽 벽에 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비참한 춤을 스스로 보며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영상을 더 멋있게 하려고 거울 안에 자신의 모습과 동시에 비취게 하려고 파란 벽걸이와 침대 옆에는 여름 꽃을 꽂은 항아리까지 준비해 두었다. (142-143) 

유독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에서는 죽음을 넘어서는 예술이라는 모티프가 많이 등장한다. 김동인의 <광염소나타>의 천재는 방화, 살인, 시간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이는 '예술지상주의'라는 것이 삶을 넘어설때, 삶의 비참함, 고루함, 천함을 인식하고 그것 너머에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비로소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김동인의 작품보다 오카모토 카노코의 이 작품이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타인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넘어서는 예술을 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일본과 조선의 죽음의식에 대한 차이일 수도 있겠다. 할복 문화나, 죽음에 대한 찬미의 문화. 비교적 최근의 히라노 게이치로의 등단작 <일식>에서도 일식의 순간 화형당하며 사정하는 죄인 또한 마찬가지의 미학을 보여준다. 죽음의 순간에 이를 예술화함으로서 이를 넘어서는 것. 쓸쓸함을 화려함으로, 허무를 영원으로, 죽음을 예술로 전환시키는 것. 여기에 이 "예술지상주의"자 들의 미학이 존재하고, 여기에 보편적 울림이 담겨 있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이 문구를 극단으로 추구하면 우리 또한 예술지상주의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ps. 왠만해서는 별 다섯개를 주고 싶었지만, 마음에 걸리는 번역 때문에 망설여서 별 네개를 준다. 두 번째 단편 <집 유령>에서 '추어탕'이라고 미꾸라지 요리를 번역했는데, 우리가 아는 '추어탕'이라는 것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드는 한국 음식이다. 여기서 '추어탕'은 미꾸라지 형체가 있고 이를 끊어먹는 등의 이야기가 나와서, 최소한 각주라도 달아주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조금 야박한 것 같지만, 별 다섯개는 정말 '완벽'에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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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2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 잘 읽었어요. *^^* 말미에 일본과 조선의 죽음의식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려는 의도가 거슬리긴 했지만...(흠 잡아 내는 것에 기분 나빠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그리고 "예술만이 우리를 속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 지겹고 사기같은 삶에서.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예술."이란 구절이 가슴에 참 다가오네요. 공감가는 말이에요. 제가 이 곳에서 이렇게 끄적이고 중얼거리고 때로는 시를 써보려고 아둥바둥하는 의미가 뭘까 가끔 생각해요. 그냥 말하는 게 좋기도 하지만 내 일상적인 삶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 같아요.
나중에 앞부분의 이야기를 더 확장해서 페이퍼 하나 써 보시길...

기인 2006-07-2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네요 ^^; ㅋ 사이드 선생의 <오리엔탈리즘> 읽으며 그리고 박흥식 선생의 이에 대한 글 읽으며 반성 많이 했는데, 쉽게 일반화하려는 경향을 떨치기 힘든 것 같아요 ^^
흠. 학부 1학년때 썼던 시 올려볼께요 ^^
 
 전출처 : 물만두 > 손택수 - 흰둥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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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 갔다 온 이야기 들려 주세요.^^

기인 2006-07-2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안 그래도 사진과 함께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