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팀전님과 santa님의 글을 받았습니다 ^^>
오늘은 꽤나 우울해서, 우울모드 일때의 이런 설문에 대한 답임을 고려해주세요 ^^;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아니요. 서두에도 밝혔듯 우울합니다. 우울의 원인은 뭐랄까. 이론과 실천의 문제라 할까요 ^^;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독서도 독서 나름이겠지요 ^^; 제일 좋아하는 것은, 좋은 사람입니다. 독서보다는 좋은 사람이 좋지요.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짜증나는 책들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이고, 독서보다 '좋은 것' 또는 재미있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10권 내외인 것 같습니다.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불만이지만, '읽어야 하는 책' 위주로 읽습니다. 전공이 국문학이다보니... 인문과학, 사회과학서적들을 문학작품보다 오히려 많이 읽는 것 같습니다. 주로 맑스주의 계열 쪽을 읽습니다.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소통하고자 하는 몸부림의 일순간이 고정되어 물질화 된 것.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소통하고자 하는 몸부림.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디와 비해서 낮은가요? 그럼 그 이유를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통시적이나 공시적으로 말이에요.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나 조선시대보다는 훨씬 '독서율'이라는 게 높을 것입니다. 흠.. '10년전' 남한 보다도 높을 것 같은데요. 대중매체의 발전에 따라 낮아지기도 하겠지요. 이는 뭐, 일종의 '책의 확장'이라 할 수 있으니, '독서'의 정의를 물질화된 종이책이라고만 한다면, 이 종이책 말고도 다른 '책'들이 많이 생긴 것이 원인일 것 같습니다.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죠 ^^; (아 이 우울과 씨니컬함-_-; ) .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뭐; 이 책이 많이 팔리면, 제 살림살이가 조금이나마 나아지니까요;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넵. 잡지'책'도 '책'이고 다 '책'이죠. 티비나 인터넷도 일종 책인것같습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습니다. 권수로 따지면 문학이 더 많을 텐데, 시간으로 따지면 비문학이 더 '많이 읽'습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미는 차이로 인해 발생되겠지요. 판타지와 무협지를 '본격장르문학'이 아니라 '소비문학'으로 규정하는 것은, 다른 '순문학'에 대해 높은 가치 평가, 즉 '예술성/상업성'의 구획을 시도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럼 굳이 '소비문학'이라는 생소한 정의가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예술문학/상품문학?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책'이라.. 문제집 한권, 문예지에 번역, 석사논문 ^^; 책을 쓰고 싶습니다.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뭐.. 그닥 좋지많은 않습니다. 항상 더 열심히 할 껄.. 후회되니까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면 꽤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저자로서의 작가라면요.. 글쎄요.. 고등학교 때는,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히라노 게이치로, 김동인을 좋아했습니다. 요즘 좋아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글쎄요.. 완전 '요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학부때 박노자 선생을 좋아하는 '작가'로 생각했습니다. 또 그닥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김연수, 방현석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박노자 선생님께. '실천적 지식인'을 넘어설 의향은 있으신지요? 저는 요즘 그게 고민입니다.
김연수 선생님께. 쓰고 읽고, 왜 하는 건지, 우문을 던져봐도 될지요?
방현석 선생님께. 연대와 소통. 궁극적 목표는 대화가능할까요?
우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흠.. '바라님', '그늘사초님', 'kklpower님', '자명한 산책님', '나귀님' ㅎㅎ 아직 안 하신 것 같은 님들을 뽑았는데.. 이중 1~2분 하실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