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 크지 않았을 때
한 아이가 나를 찾아오고
아이는 언제나 나와 놀았어
어느 날부터 아이는 오지 않았어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내 키는 조금씩 자랐어
내가 자라는 것처럼
아이도 자라서
그곳을 떠났을까
언젠가 아이가
다시 돌아올 것 같았어
그리움이 커지듯
내 키는 쑥쑥 자랐어
이제 난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만약 아이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바로 알아볼거야
아이는 아이가 아니겠지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