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 크지 않았을 때

한 아이가 나를 찾아오고

아이는 언제나 나와 놀았어

 

어느 날부터 아이는 오지 않았어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내 키는 조금씩 자랐어

 

내가 자라는 것처럼

아이도 자라서

그곳을 떠났을까

 

언젠가 아이가

다시 돌아올 것 같았어

 

그리움이 커지듯

내 키는 쑥쑥 자랐어

 

이제 난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만약 아이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바로 알아볼거야

 

아이는 아이가 아니겠지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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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5-14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의미가 여러 가지로 다가와요.
동심, 어릴적 친구, 추억, 그리움~~
희선 시인님의 글에 독자인 제가 나름의 해석을 합니다^^

희선 2022-05-17 00:54   좋아요 1 | URL
아이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도 괜찮겠네요 지나가버린 일이라 해도 기억하면 좋겠지요 그런 게 자신을 잡아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로 돌아가지 못해도...


희선

scott 2022-05-14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움이 커지는 것 만큼
추억도 커져가는!

동심의 세상은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빛깔이여야 하는데
현실은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로
마스크를 써야만 하능 ㅠ.ㅠ

희선 2022-05-17 00:55   좋아요 0 | URL
코로나 시대를 사는 어린이는 자연과 함께 하는 기억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나아지면 좋을 텐데,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시 좋은 시절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런 생각이라도 안 하면 더 우울할 듯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