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28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2년 05월 02일
지난번 <나츠메 우인장> 27권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구나. 이건 이어지면서도 그때그때 끝나는 이야기다. 나츠메가 할머니 레이코가 남긴 우인장(요괴 이름이 적힌 종이 다발)을 갖게 되고 야옹 선생과 여러 요괴를 만나고 요괴 이름을 돌려주기도 하는 이야기. 사람은 안 보이면 없다고 여기거나 무섭게 여기겠지. 나츠메도 어릴 때는 자신한테만 보이는 게 뭔지 몰라서 요괴를 무섭게 생각했다. 둘레 사람은 나츠메한테 거짓말 한다고 했다. 그때 나츠메 마음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구나. 할머니인 나츠메 레이코가 살아 있었다면 달랐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할머니 레이코뿐 아니라 나츠메 엄마나 아빠도 일찍 죽었구나. 갑자기 집안 사람이 그렇게 일찍 죽은 거 보니 나츠메 타카시도 오래 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벌써 이런 생각하면 안 되겠지. 나츠메는 우인장에 있는 요괴 이름을 다 돌려주고 즐겁게 오래 살다 죽을 거다. 이제 고등학생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미안해 나츠메.
나츠메는 타키와 카페에서 만났다. 타키는 나츠메가 요괴를 본다는 걸 아는 친구다. 타키 조상은 음양사지만 할아버지는 요괴를 못 봤다. 보고 싶어했는데. 타키한테는 오빠가 있는데 이사무는 요괴를 못 보지만 요괴를 끌어들이는 체질이다. 그런데도 요괴를 믿지 않는다. 이사무는 요괴가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 하는데, 찾을 수 있을까. 안 보이면 믿지 않으면서. 그런 이사무가 타키한테 사진을 보냈다. 이사무는 대학에서 향토연구 동아리에 들어가고 혼자 여기저기 다녔다. 타키는 이사무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이사무한테 뭔가 답장을 쓰고 싶다면서 나츠메를 만났다. 이사무는 아무 말도 안 쓰고 사진만 보냈다. 재미있구나. 나츠메는 사진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사무가 보낸 사진에 요괴가 찍혀 있었다. 나츠메는 타키한테 그걸 말하고 위험할지도 모르니 그걸 이사무한테 전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두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곳에 마토바가 나타났다. 마토바는 요괴를 없애는 일을 하는 집안 사람이다. 쫓기보다 없애는. 타키와 마토바는 아는 사이였다. 이거 처음 알았다. 마토바 아버지와 타키 할아버지는 알고 지냈나 보다. 나츠메가 요괴를 볼 수 있어도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마토바를 나타나게 했나 보다. 마토바 도움으로 이사무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점을 치는 부적이 있는가 보다. 그걸 써서 요괴를 부른 건 나츠메다. 요괴는 이사무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돌아갈 때 탁자에 있던 먹을거리도 가지고 갔다. 타키는 이사무가 있을 것 같은 여관에 전화했다. 그 뒤 이사무가 또 사진을 보내주었다. 다행하게도 그 사진에는 요괴가 없었다. 이사무는 타키가 하라는 걸 했구나.
여러 이야기가 있을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두 가지뿐이다. 다음 이야기는 다 끝나지 않고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 다음 이야기 처음 봤을 때 뭔가 했다. 나츠메가 나토리 친척집에 왜 갔나 해서. 나츠메가 거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은 나토리였다. 나토리는 얼마전에 나츠메를 찾아오고 요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놓쳤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그 집에 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나츠메한테 자신을 찾아와서 자신한테는 사촌동생이 없다는 걸 말해달라고 했다. 실제로는 없는 사촌동생이 나타나기도 하다니. 나츠메가 그 집에 갔을 때 나토리 미츠루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실제는 사람이 아니고 요괴였다. 그 요괴는 사람 기억을 보고 환영을 만들어냈다. 나토리는 그 환영에 사로잡힌 거였다. 나토리는 나츠메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츠메가 나토리한테 사촌동생이 없다는 말을 하자 나토리는 환영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쉽게 깨어나다니.
다른 곳과는 다르게 그 집에는 눈이 왔다. 그것 또한 환영일까. 나토리는 잊어버린 게 있을 것 같다. 실제로는 없는 사촌동생이라니. 나토리는 그 집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했다. 예전에는 그걸 찾지 못했지만 나츠메와 함께 있어서 찾아낸다. 그건 나토리 집안 비망록이었다. 그런 건 나토리 집에서 가지고 나오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 집에 살던 나토리 작은아버지가 한권 가지고 온 거였다. 언젠가 생길 아이(미츠루)를 생각하고. 그건 요괴를 잡거나 없애는 집안에 주고 아이를 맡기려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건 나토리 생각이다. 이제 없는 사람 생각은 알 길이 없다. 나토리 집안은 예전에 요괴를 물리쳤는데 요괴를 보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 일을 그만두고 요괴를 두려워했다. 나토리가 요괴가 보인다고 해도 믿지 않으려 했다. 요괴가 안 보이니 없다고 생각하면 요괴한테 안 좋은 일 당하지 않을까.
나토리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아버지 집에 있는 비밀을 찾고 싶었다. 거기에 나츠메가 가진 우인장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나토리는 나츠메를 생각하고 그 집에 간 거였구나. 우인장이 그렇게 위험할까. 지금처럼 나츠메가 도움을 바라는 요괴를 도와주고 이름을 돌려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츠메 곁에는 야옹 선생이나 나츠메를 생각하는 요괴도 있다. 나토리 걱정이 많구나. 환영을 보여주는 요괴는 나토리와 뭔가 있을 것 같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