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눈보라 속에 갇힌 사람은
이제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어
아주 잠시,
잠시 동안이어도 기뻤어
겨울이 오면 눈보라가 치길 기다렸지만
눈보라는 쉬이 찾아오지 않았어
기다림은 길어지고
드디어 눈보라 치는 날이 왔어
눈보라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