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더덕 그리고 딸기꽃 피다

 

 

 

실외기베란다에 있는 딸기... 하얀 꽃이 피었다.

딸기는 정말 잘 번져나간다. 녀석 화분에서 여기저기 줄기가 번져나가 다른 화분에도 옮겨

가기도 해서 해마다 잘라내기 바쁜 딸기.. 올해도 어김없이 원래 화분에서 꽃이 피고

고층인데도 이 꽃이 피었다고 벌이 날아와서 윙윙~~

 

더덕

 

더덕이 하루가 다루게 나무를 타고 난간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지난 겨울에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았더니 하나는 싹이 얼마 나오지 않는데

그래도 다행히 하나는 잘 컸는지 싹이 무척 많이 나와서 줄기도 여러갈래~~

올해도 이쁜 더덕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적겨자꽃

 

더덕화분에서 함께 자라고 있는 적겨자,

다른 화분에서 씨가 떨어져 자라난 것인데 녀석이 영양분을 다 가져갔나보다.

꽃이 지고 씨가 맺히기고 하고..암튼 씨가 맺히면 또 화분에 뿌려야 할 듯..

 

도라지

 

더덕화분에서 함께 자라고 있는 도라지..

씨를 뿌려서 난 것으로 더 많은 도라지가 자랐건만

지난 겨울 제대로 거두지 않아서일까 올해는 싹이 많이 줄었다..ㅜㅜ

 

부추

 

부추씨를 뿌려서 난 것들인데 올해로 두어해 된 듯 하다.

작년에도 너무 어린듯 해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올해는 그래도 조금 실해졌다.

역시나 겨울을 이겨내고 나서일까..

청상추와 적상추와 함께 자라고 있어서 더 열심히 커야 한다고 느낀 걸까...

 

적상추

 

겨울을 집안 베란다에서 청상추 색으로 난 녀석이다.

집안에 들이면 청상추와 똑같은데 밖에 내놓으면 바로 적상추로 돌변한다..ㅋㅋ

녀석 내놓고 바로 하루만에 적색으로 변하고 비실비실 여리여리하던 것이

제법 뻣뻣하고 튼실해졌다. 한번씩 만져보면 괜히 미소가 지어지는 적상추다.

날이 좋으니 실외기베란다의 화분들이 저마다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201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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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공 - 더 가치있게 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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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가? 얼마전 친구가 늦은 나이에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이 하는 분야의 일인지 모르겠는데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하더니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더니 급기야 친구가 원하는 단계까지 힘들게 올라갔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주면서 앞으로 10년 자신은 재능기부,자원봉사를 하며 살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그 첫소식으로 함께 하는 이들과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전해주어 흡족함으로 친구의 계획과 실행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옆지기도 같은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나이 먹어서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직장을 다니며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옆에서 보고 느끼고 있는데 친구는 정말 대단한 듯 하다. 늘 회식도 많고 술자리도 많고 그 모든 것 다 챙겨가며 해야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업무에 시달리면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남몰래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떤 결과보다도 시작을 했다는 것에 옆지기에 늘 응원을 하고 있는데 친구는 거기에 재능기부로 자원봉사까지 한다니 기쁜 소식을 옆지기에도 알려 주었다.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그 친구는 내게도 '자네도 기부를,나눔을 하며 살아보세.참 기분 좋은 일이야.' 라면서 그 길을 귀뜸해 주었지만 아주 작은 실천은 하고 있지만 무언가 좀더 몸과 마음이 동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늘 느끼면서도 그게 안된다.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힘든 상황을 한번 겪어봐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어 있다. 나 또한 몇 번의 큰 사고를 겪으면서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기도 했고 나머지 인생은 덤으로 주어진,정말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아리아나 허핑턴 또한 한번 쓰러지는 일을 겪으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 온 인생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달려 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서 '제3의 성공'이란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제시하는 3의 성공이란 '더 가치 있게,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라는 부제처럼 그에 합당하는 이야기로 그녀는 ' 웰빙, 지혜,경이,베풂'을 들고 있다. 요즘 우리가 제일 많이 만나는 말이 웰빙이나 치유리는 말일 듯 하다. 무엇이든 웰빙이 들억지 않은 말이 없을 정도로 웰빙 웰빙하며 살고 있지만 정말 웰빙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웰빙일까? 얼마나 뉴스에서 이런저런 사고소식에 이은 그 원인이 '수면 부족'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쉼터' 라는 공간이 있다. 쉬면서 모자란 잠도 잠깐 보충하고 긴장도 푸는 공간으로 이 공간이 생긴 후로 고속도로 사고가 좀더 줄었다고 한다. 우리도 가끔 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한두번 이용하기도 하고 휴게소에서 쉬면서 몸의 수축을 풀어 주기도 한다. 잠을 줄이면서 하면 더 능률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가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좀더 여유로운 수면을 취해 주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직관을 상실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정서지능과 자긍심 및 타인을 향한 공감 능력에도 악영향을 마친다.

 

평소에 나 또한 잠을 잘 못자는 편이다. 예민한 편이라 옆에서 조금만 뒤척여도 그런가하면 요즘은 스마트폰이 새벽에 이유도 없이 울려 댈 때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잠을 못자고 예민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는 정말 일상생활이 제대로 이어지지가 않는가. 어떻게 해서든 숙면을 취하고 싶은데 그게 안될 때에는 벌써 겉모습에 모든 것이 나타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종의 약속처럼 생각하라는 것이었다.업무와 관련된 약속만큼이나 중요하고 절박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었다. 엄격히 말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약속한 만나의 시간이었다.' 그러고보면 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은 듯 하다.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그것도 야행성이라 밤시간을 더 선호했기에 어떻게 보면 잠과 일을 바꾸어 했으니 몸이 거기에 맞추어 가지 않았을까.그로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지 모른다. 요즘으 일찍 자려고 노력하고 그래서일까 아침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게 더 오히려 건강해진듯 느낌을 받고 있다. 수면부족이 불러오는 그 피해는 정말 다양하다.

 

우리가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마이클 조던처럼 1미터가 넘는 점프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겠다고 다짐하고,마음과 정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며,주기적으로 핸드폰과 노트북을 멀리 떼어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삶의 과정에 도입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하다. 마음챙김과 요가, 기도와 명상 및 묵상은 피정하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수행 능력의 향상을 위해 언제라도 활용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올해 세운 계획중에 독서도 물론 들어 있지만 그보다 적게 읽고 좀더 많은 운동이나 산행을 하는 것이다.그런데 생각처럼 실천이 잘 되질 않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그외 테크놀로지를 하는 한시간을 줄여 뒷산 산행을 하면 되는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하고 있는 시간은 한시간이 금방 가지만 운동을 하려는 한시간은 무척 길게 느껴진다.뿐만 아니라 뒷산에 가보면 모두가 저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밖에서 그것도 산에서 만나는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이다. 음악을 듣기 보다 마주오는 이에게 반가운 인사 한마디 하고 지난다면 환해질텐데 음악은 들어도 인사는 건네지 않고 다닐 뿐더러 그런 공간에서는 좀더 스마트폰과 멀어져야 하는데 산에 와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거나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시간은 온전히 산을 즐기거나 명상을 하면서 좀더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문명의 이기는 그 시간에도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아니 우리가 놓지 못하고 스마프폰의 노예처럼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나 또한 산에 가는 시간에는 좀더 테크놀로지와 멀어지려고 하는데 그게 또 맘처럼 되질 않는다. 어느 날은 맘잡고 핸펀을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않고 온전한 산행에만 집중을 하는데 그러면 바람소리 새소리 숲의 공기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정말 좋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늘 얽매어 있던 것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한 자신,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또한 우리가 바라는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베풂의 기회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19세기의 자연주의자 존 버로스는 "최고의 기회는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 있다. 당신이 있는 공간과,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지 마라. 별이 떠 있지 않은 곳이 없고, 세상의 중심이 아닌 곳이 없다. "

 

저자가 제시한 단어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것이 물론 저자도 '베풂' 을 좀더 높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베풂인 나눔'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보면 정말 그들은 나눔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하지만 많이 가졌다고 많이 베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려움을 겪어보았거나 덜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베풀고 산다고 한다. 사랑은 받을 때보다는 자신이 베풀 때(줄 때) 더 큰 만족을 느낀다. 많이 가진 후에 베풀고 살아야지 하다가는 세월 다 간다.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찾아보면 베풀 것,베풀 곳이 정말 많다. 모든 것을 다 채운 후에 한다는 것은 때를 놓치는 것과 같다. 더 늦기 전에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은행 잔고가 많은 성공이 아니라 내면이 부자인 성공,그에 맞는 자연을 보면서 느끼는 경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며 혹은 재능 기부를 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베풀 수 있는 길을 찾아 실천하면서 그에서 만족을 느끼며 사는 내면의 만족을 느끼는 좀더 내실 있는 삶을 찾거나 SNS의 인기가 아니라 가족간에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밖에서 얻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 내면과 건강 그리고 가족이 주가 되는 성공을 위해 설자리를 찾아야 할 듯 하다. '당신도 설 자리를 찾아라.지혜와 마음의 평화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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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2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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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2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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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매가 날아 온 날은 기분 좋다

 

 

 

 

 

밀린 청소를 하고 여기저기 정리를 하고 베란다마다 돌아 다니며 화분에 스프레이를 해 주고 물을

주고 산에 가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워낙에 베란다마다 모두 화분으로 가득차 있으니

물을 주는 것도 일이다. 거기에 요즘은 식물이 죽어서 빈 화분에 하나 하나 다시 삽목을 하고 있

느라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있었다.대파를 심었다 뽑아서 계란찜을 해 먹은 화분에는 적상추를

심을까 아니면 파프리카 씨를 심어볼까 생각을 하며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데 거실베란다 창 바로

앞에서 커다란 새가 퍼드득 한다. 오마나~~깜짝 놀라서 보니 울집 딸들 방 실외기베란다 난간에

새매가 온 것이다.녀석 가끔 날아와 잠깐씩 앉았다가 가는데 사람이 보이면 용케도 알고 날아가

버린다.그래서 살금살금 슬리퍼는 벗고 양말발로 까치발을 하고는 핸펀을 얼른 켜서 카메마를

켜고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게 화장대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찍으려고 하는데 녀석이 돌아 앉더니

날 본 것이다. 그래도 잠깐 더 난간에 앉아서 쉬더니 날 빤히 바라보다 푸드득~~ 날아가 버렸다.

 

내가 알기로는 이녀석은 새매다.왕새매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새매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아파트 지붕위에 날아 오는데 꼭 올집 베란다 난간에 앉았다가 간다. 실외기 베란

다에도 화분이 꽉 차 있어서 초록빛에 꽃도 피고 그래서일까..암튼 이녀석 오늘도 나 몰래 왔다가

나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날아가 버렸는데 그모습이 넘 귀여운 것이다.발톱은 정말 무섭도록 날

카로운데 말이다. 디카를 꺼냈어야 더 세세히 담았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내 사진에 담겨 주셔서 감

사하다고 해야하나. 이런 모습 찍지 말아야 좀더 느긋하게 즐기고 가는데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지만 난 이녀석이 오면 괜히 기분이 좋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기도 하고...

 

아파트 바로 길 하나 차이로 뒷산이 있어서인지 새소리로 아침을 열고 하루종일 새소리가 나서 좋

고 가끔 이렇게 새매도 날아오고 꽃이 피는 계절에는 꽃향기가 솔솔 그런가하면 송화가루가 날리는

철에는 어김없이 집안도 노랗게 노랗게 물든다. 그래도 산이 있어 주는 것이 더 많다.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말이다. 산이 있어 새가 많아서일까 아파트에도 새가 많은 듯 한데 이녀석은 귀한 녀

석인듯 한데 울집 베란다 난간에 날아 오기도 하고 정말 기분이 좋다.이녀석은 울음소리가 조금 특

이한 듯 해서 날아 오면 금방 아는데 오늘은 나몰래 살짝 왔가 가려고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나.날아

갈 때에도 조용하게 날아가고 말이다. 정말 이쁜 녀석이다.

 

201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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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각시붓꽃 보러 다시 뒷산으로

 

 

각시붓꽃 보고 왔더니 오늘도 마음이 먼저 뒷산으로 향한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뒷산이 안녕하신지 보았더니 산에 가기 좋은 날이다. 뒷산은 어제보다 더 연두빛이 짙어진 듯

하고 빨리 날보고 산으로 오라고 하는 듯 하다. 집에 있으면 마음이 싱숭생숭 할 듯 해서 물한병

챙겨 들고 바로 뒷산으로 향했다.역시나 오전 시간을 즐기려는 줌마들이 여기저기서 수다 삼매경

이라 새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시끌시끌,그래서 더 산을 오르기 힘이 들지 않다. 혼자라고 생각

하면 힘들 때가 있는데 조금 가다 줌마들을 만나고 또 조금 진행하면 만나는 무리들을 구경하다

보면 힘들이지 않고 비록 땀을 줄줄 흐르지만 그래도 재밌게 오를 수 있다.

 

 

전날 산에 다녀와서 바로 뽀미를 목줄을 해서 아파트 화단을 한바퀴 돌았다.녀석 처음 목줄을 하고

처음 산책을 나가서인지 잘 걷지도 않고 목줄도 힘들어 하고 완전 집에서는 날아다니듯 하는 녀석

이 밖에 나가서는 얼음이 되서 내가 안고 다니는 것으로 만족을 했다.그래도 뽀미가 산책을 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산행을 마치몀 날이 좋으니 뽀미를 데리고 산책을 해야할 듯 하다.

어제 각시붓꽃과 그외 꽃들을 많이 즐겼기 때문에 오늘은 산행 위주로 조금 빠르게 진행을 했다. 눈

으로는 각시붓꽃이 잘 있나 확인을 하면서 올라가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그래도 바람막이를 벗지

않고 땀을 흘려준다.요즘 이렇게 땀을 흘려주지 않아서일까 몸 안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 있었는데

어제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이른 저녁 시간에 곯아 떨어지고 말았다.쿨쿨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자고

말았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가볍다. 노폐물이 많이 빠져 나갔나보다. 그러니 이젠 시간만

나면 산에 와야 할 듯 하다.

 

 

 

 

 

 

 

걸음을 빨리 하며 걷다보니 시간을 조금 단축하여 앞산을 산행한 후에 뒷산의 길 끝에 가서 조금

쉬었다. 그곳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는 곳을 사람들이 의자처럼 이용하여 앉아 있는데 어머니 한

분이 혼자 앉아 계셨다. 난 그곳에 앉아 늘 준비해간 물을 마시기 때문에 어머님께 '물 드릴까요?'

라고 물었더니 괜찮으시단다.그래서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려가시길래 난 혼자 노래를

좀더 듣다가 내려갔다. 그리곤 산 입구에 와서도 의자에 앉아 산바람을 조금 더 느끼며 앉아 있다

가 산을 벗어났다. 산을 다니다보면 늘상 만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얼굴만 쳐다보고 그냥 지

나쳐 가곤 한다. '안녕하세요~~?' 한마디만 하면 산이 활짝 웃을텐데 그냥 멀뚱멀뚱 바라보며 지

나는 것도 참 그렇다.그래서 난 될 수 있으면 말을 건네곤 하는데 오늘은 어머님 한분과 안면을 텃

으니 뒷산에 오는 것이 또 즐거운 일이 될 듯 하다.

 

20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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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뒷산엔 산벚꽃잎 흩날리고 각시붓꽃 피고

 

 

뒷산이 하루가 다르게 연두빛으로 갈아 입는데도 산에도 못가고 집안에 콕 박혀 있다가 괜히 냉

가슴 앓고 있는 듯 하여 모든 것 뒤로 미루고 물 한 병 들고 뒷산으로 향했다. 아침에 일찍 갔으면

더 좋을텐데 늘 가다보면 점심 시간쯤이다.정말 어정쩡한 시간인데 그래도 그 시간에 꽤 사람들이

많다는 것,주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가볍게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오르는 분들도 있고 주변 주민

들도 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이웃 줌마와 손잡고 나온 분들도 보이고.하지만 난 혼자 씩씩하게

스틱하나 챙겨 들고 간다. 좋아하는 음악 챙겨 이어폰 꽂고 가다보면 그 맛도 좋다.

 

애기똥풀

 

 

각시붓꽃

 

 

노루발풀

 

별생각없이 산에 왔는데 와우~ 정말 보물을 만난 듯한 기분이다.정말 기분 좋다. 각시붓꽃이 피어

있는 것이다. 아가배나무 꽃도 피어 있고 애기똥풀도 피고 정말 온갖 꽃들이 다 피었나보다. 각시

붓꽃은 잠깐 피기 때문에 철을 잘못 맞추면 보지 못하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더 미루지 않고 산에

오길 잘했다. 집안에 있으면 이런 자연의 경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계절이지만

늘 새로우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무마다 새 잎이 연두빛으로 돋아 난 것도 정말 이쁘기만 하다.

 

 

 

 

 

각시붓꽃

 

각시붓꽃,이름처럼 정말 이쁘다.왜 사람들은 이렇게 이쁜 꽃을 펴다보지도 않고 다니는지. 이 꽃

이 보이지 않아보다.내가 사진을 찍으면 뭘 하고 그냥 쳐다보다 간다. 나는 이 꽃을 본것만으로도

정말 좋은데 꽃이 피었는지 이름이 뭔지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그래도 각시붓꽃은 제 이름값을

하느라 도도하게 보라색으로 피어 발길을 잡는다. 이곳엔 보라색 각시붓꽃만 있는데 흰색과 노란색

의 금붓꽃이 있는데 함께 보면 좋을텐데.

 

 

 

 

 

정상엔 복숭아꽃~~ 이 피었다. 꽃이 피고 보니 개복숭아나무가 한그루가 아니라 주변에 몇 그루

가 있다.분홍빛 꽃잎이 바람에 날리며 여기저기 꽃잎으로 수 놓아 땅에도 꽃이 피었다. 간만에 산

을 올랐더니 정말 힘들다. 땀은 줄줄 흐르고 숨은 헉헉,그래도 각시붓꽃이 있고 아가배꽃이 있고

복숭아꽃이 있어 즐겁다. 거기에 나무에 연두빛 채색이 되어 얼마나 이쁜지.

 

 

 

 

 

조팝나무의 꽃향기를 따라 왔는데 와우~산벚꽃잎이 눈처럼 바람에 흩날린다. 잠시 산벚나무 밑

에서 혼자 산벚꽃잎비를 맞으며 깔깔 웃었다.얼마나 좋은지. 꽃비를 맞으니 소녀처럼 마냥 좋아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주의를 둘러보니 온통 산벚나무 하나가 여기저기 눈처럼 하얗게 꽃잎

으로 뒤덮어 놓았다. 나무의 무한언어처럼 산벚나무가 내게 봄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행복하다

고..정말 그럴까..

 

 

 

 

 

은방울꽃

 

은방울꽃 군락지로 가보니 어느 것에는 벌써 은방울꽃망울이 보인다. 이것이 은방울꽃인줄도

모르고 밟고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다른 것은 뽑아 놓은 것도 있다..ㅜㅜ 산에서 이런것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각시붓꽃도 사람들이 많이 캐갔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굴하지 않고 자라서

이쁜 꽃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 어디든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자연을 피해를 입게 되

어 있다.

 

 

 

 

 

이 오솔길에는 조팝나무와 아가배나무가 길 옆으로 쭉 있어 아가배꽃과 조팝꽃이 피어 기분이 삼삼.

하얀 꽃이 수수하기도 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이쁘다.

 

 

 

 

왕벚나무~

 

올해 처음 꺾은 고사리 두개~

 

 

 

 

 

오늘 산행은 정말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각시붓꽃을 보아서 기분 좋았던 것이 고사

리까지 꺾게 되었다. 무심히 쳐다 본 곳에 고사리가 두개 꼬불꼬불~~ㅋㅋ 그래서 얼른 꺾어서 가

방에 넣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사리,해마가 몇 개씩 꺾는 고사리가 기분을 더 좋게 만든다. 이

곳 산의 무덤가에는 유독 제비꽃이 많다.그것도 변종이 생겨서인지 하얀색과 보라색의 변종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어 정말 꽃융단을 깔아 놓은 듯이 이쁘다.거기에 꿀풀까지 꽃이 피었으니 그야말로

보라색융단이다. 꽃이 피고 초록 잎이 흔들흔들 바람에 흔들리는 왕벚나무 밑에 혼자 등을 기대고

서서 노래를 들어가며 시원한 봄바람을 느끼며 제비꽃을 보는데 정말 이쁘다.지나는 사람들이 이

상한 눈으로 쳐다볼 수도 있는데 요 왕벚나무 그늘밑이 얼마나 시원한지..그리고 왕벚나무 가지 사

이로 보이는 세상이 또 이쁘다. 가끔 이렇게 뜻하지 않게 별천지를 보는 경우가 있다.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것이다.간만에 산에 와서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땀을 줄줄 흘렀지만

생각지도 않게 각시붓꽃을 만나고 복사꽃을 보고 산벚꽃잎 흩날리는 그 밑에서 꽃비도 맞고 고사리

도 꺾게 되고 비록 두개지만..ㅋㅋ 그리고 왕벚나무 밑에서 노래를 들어가며 시원한 봄바람도 즐겼

으니 오늘 산행은 정말 얻은게 너무 많다는 것. 이제 산에 날마다 와야할 듯 하다.이렇게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고 꽃들이 피고 지고 있는데 그냥 집에서 봄을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즐기고

또 즐기고 즐겨야할 듯 하다.

 

20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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