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얼음동동 시원한 미역냉국

 

 

장마가 그치고 나니 덥다. 날이 더우니 채소값도 비싸고 마트에 가면 반찬거리로 무얼 사야할지

난감하다. 채소값이 정말 금값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비싸서 채소 구경만 하다가 온다. 더우니

시원한 것을 찾게 되고 그러다 지난 봄에 서천쭈꾸미축제에 가서 사 온 돌미역이 생각나 [미역냉국]

을 했다. 돌미역 한 줌을 물에 불려 놓았다가 친정엄마가 해 주신 맛간장 넣고 청양고추 썰어 넣고

얼음동동 띄우고나니 다른 반찬보다 시원하니 좋다.

 

 

*준비물/미역,청양고추,고추가루,맛간장,식초,통깨...

 

*시작/

 

1.미역은 알맞은 양을 물에 불려 놓는다.

2.물에 잘 불은 미역을 닦아서 물기를 빼 준 후 알맞은 크기로 잘라준다.

3.고추가루,다진마늘,청양고추,통깨,식토,맛간장 등을 넣고 간을 맞춘후에 찬물을 넣고

얼음도 동동 띄워준다.

 

 

돌미역을 사왔더니 풀어지지 않고 좋다.봉지에 들은 미역은 미역국을 끓이며 푸르르르 풀어져서

맛이 없는 경우도 있다.돌미역이라 그런지 짱짱하니 참 좋다. 다음엔 미역쌈을 한번 싸먹어봐야

겠다.지난번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이것으로 미역쌈을 한다는 것이 잊어버렸다. 덕분에 이렇게

미역냉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미역국을 끓여도 맛있을텐데 여름이라 냉국으로 했더니 좋다. 오이가

싸면 넣을텐데 요즘 오이값이 무척 비싸다.오이는 패스,다른 야채도 패스.그냥 미역만 넣고 청양고추

두어개 썰어 넣어주면 매콤하니 좋다. 이열치열이라고 찬것만 먹을 것이 아니라 매운 것으로 열을

올려야 한다.밥맛이 없다면 냉국을 밥을 말아서 먹어도 좋다.

 

2013.7.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치맥을 공짜로 먹다

 

 

 

 

지난번에 딸들과 동네에 있는 [야들리애]에 가서 치맥을 먹고는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다.

이곳은 블로그나 SNS에 포스팅을 하면 이벤트로 뽑아 [치맥]을 공짜로 준다.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 댓글이 달리고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벤트 당첨이라는 댓글로 또 다시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래서 막내는 특강이 담주엔 샘이 휴가라 없기에 내려온다고 하고 큰놈은 전날 서울로

[시카고]를 보러 갔다가 막내방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함께 내려온다고 해서 퇴근한 옆지기와

함께 터미널로 나가서 픽업을 했다.모든 것은 정말 작전처럼 시간이 잘 맞아 들어갔다.터미널에서

집으로 향하다가 옆지기가 [블랙탄]이야기를 해서 애견센터가 죽 있는 곳으로 다시 차를 돌려

가서 블랙탄 구경을 했다. 모두가 맘에 든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비싸다. 호야가 가고 없는 자리,

여시도 이제 늙어서 새끼를 키우면 어떨까 하고 보고 있는데 블랙탄이 더 비싸다. 구경 하는 것

으로 만족을 하고 그냥 돌아서서 울동네로 향했다.

 

딸들이 또 치킨이야..그곳은 그리 맛있지 않은데..별 별 말이 많다.옆지기는 다행히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와서 먹지 않는다고 했기에 하나만 먹기로 하고 갔다. 가서 확인하니 이벤트 당첨

공지에 내 이름이 없어 폰의 댓글을 보여 주었더니 사장님 혼쾌히 메뉴를 고르라고 하셨다.

이벤트 당첨은 그냥 후라이드에 생맥 500cc라는데 오버되는 것만 계산하면 된단다.딸들은

역시나 순살로파닭을 골랐다.사이다도 한 병 시켜서 마셨다.별로라던 따님들 정말 맛있게 잘

드신다.공짜라 더 맛있나.옆지기도 눈치를 보며 잘 드신다. 축구를 보면서 말이다. 이곳은 늘

북적북적,손님이 많다.사장님 역시나 친절하고 언제나 웃는 얼굴이시다. 그래서 더 손님이

많은 것인지 서비스가 좋아서인지.암튼 공짜로 치맥을 먹게 되다니.우리 저녁으로 조금 부족

한듯 했지만 그래도 만족만족.모두 조금 부족한 듯 하다고 해서 마트에 가서 컵라면과 라면을

사서는 집에 오자마자 컵라면 작은 것을 하나씩 끼고 먹었다. 밤 열시에 말이다. 아고 정말 따님들

덕분에 아니 내가 당첨된 덕분에 살찌는 소리만 자꾸 들린다.옆지기가 이런 것은 당첨되도 반갑지

않다고,다음부터는 자기는 빼달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암튼 공짜라서 더 맛있게 먹은 치맥이다.

 

2013.7.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도미노피자,콰트로치즈샌드

 

 

콰트로치즈샌드

 

 

방학이지만 막내가 특강을 신청해 놓아서 특강 시작이라 올라가야 했다. 그래서 주말에 시장보고

반찬하고 김치 담고 혼자서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니 더위를 먹은 것처럼 두통도 나고 몸은 아픈데

옆지기 혼자 올라갔다 오라고 하기가 그래서 함께 올라가기로 했다.큰놈보고 아빠와 함께 올라갔다

오라고 했더니 전날에도 외출하고 와서 피곤하다며 일어나지도 못한다.겨우 늦은 시간에 깨워 놓고

왔지만 엄마가 갔다 오라는 녀석이.

 

다행히 길이 복잡하지 않아 순조롭게 올라갈 수 있었다.주말에 올라가는 것은 오후부터 대부분

붐비기 시작이라 오전중에 움직이면 여유롭게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다.내려올 때도 물론 붐비지

않고 내려올 수 있다. 막내는 한 주 특강하고 그다음주에는 샘이 휴가라 다시 내려와야 하지만

그래도 며칠 있는데도 그냥 갈 수 없어 반찬을 몇가지 준비해갔더니 다행히 냉장고가 텅텅 비지는

않는다.김치와 마른반찬류를 넣어 정리해 주고 나니 점심시간이 지났다.그냥 내려오면 혼자 밥

먹기도 그렇고 함께 식구들과 있다가 혼자 있으려니 심심할 듯 해서 피자를 시켜 같이 먹고 내려

오기로 했다.주변에 도미노피자가 있어 지난번에도 잘 이용을 해서리 옆지기가와 그곳으로 갔다.

우린 50%할인,그래서 좀 넉넉한 사이즈로 지난번 먹었던 것은 피하자며 고르고 골랐다.워낙에

막내는 포테이토를 좋아하는데 다른 맛을 골라봤다.해산물을 먹지 않으니 쉬림프를 먹고 싶은데

그냥 [콰트로치즈샌드]를 시켜 보았다. 맛있어 보인다.

 

 

 

시켜서 들고 들어와 막내에게 열어 보였더니 '지난번이랑 똑같네~~~' 한다.정말 '헐~~ㅜㅜ'이다

우린 고르고 골라서 사왔는데 똑같다니.하긴 지난번에는 옆지기가 혼자 가서 시켰기에 무얼 시켰나

기억해 보라고 했더니 모르겠단다.그래서 내가 골랐는데 똑같은 것이란다.그러고보니 사진보다

실물을 보니 똑같다.구운 마늘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니.그래도 다행이다.지난번에 맛있게 먹었으니

맛은 보장되었으니.셋이서 금방 구운 피자를 먹으니 정말 맛있다.큰놈도 함께 였거나 아님 나 대신

올라왔다면 맛있는 피자를 먹는 것인데. 그런데 많이 남을 줄 알았던 피자가 점점 없어지는데 정말

대박이다. 다 먹듯 했다는 것. 옆지기는 안먹는다고 하더니 맛있다며 막내와 싸우듯 하면서 먹는다.

늘 그런다. 막내 저녁에 먹으라고 남겨 주고 정말 알뜰하게 먹어 치웠다.처음 생각은 남겨서 큰놈도

싸다주자 였는데 막내 저녁에 먹을 것만 남겨서 큰놈에게는 먹는 사진만 보내 주었다.침좀 질질

흘리며 후회하라고.피자를 든든하게 먹고 내려와서일까 내려오는 길엔 콧노래가 다 나온다.길도

막히지 않고 금방 올 수 있었고.집에 오니 큰놈은 맛있는 피자를 저만 못 먹었다고.당연하지 그러니까

엄마가 가자고 할 때 가야지. 방학동안 딸들은 먹어도 너무 먹는다.그동안 먹지 못한 것 모두 보상을

받 듯 말이다.

 

2013.7.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부대찌개에 개성왕만두를 넣어 만두전골로

 

 

전날 우동사리를 넣어해 해 먹은 부대찌개를 [만두전골]로 하룻밤만에 변신을 시켰다.

반 정도 남은 찌개에 재료를 더 넣고 끓이며 [개성왕만두]와 [감자만두]를 넣어 [만두전골]로

탈바꿈을 시켰다. 딸들이 만두를 좋아하고 올라가기 전에 한번 먹으려고 생각했다가 부대찌개도

좋아하고 만두도 좋아해서 접목,정말 맛있다.개성왕만두와 감자만두는 만두피가 풀어지지도 않고

감자만두는 얼마나 쫄깃하고 맛있는지 옆지기도 막내도 정말 잘 먹는다.

 

 

*준비물/어묵,햄,미니프랑크,콩나물,양파,청양고추,개성왕만두,감자만두,부추 그외

 

*시작/

1.천연조미료에 편다시마를 넣고 끓이며 신김치에 콩나물 어묵 햄 미니프랑크등

갖은 재료를 썰어서 넣언준다.

2.어느 정도 끓었을 때 만두를 넣고 끓여 주고 먹기 전에 부추를 넣고 끓여 준다.

(부대찌개에 만두를 넣고 다시 끓였으니 어떻게 보면 재활용찌개다ㅋㅋ)

 

 

[개성왕만두세트] 를 한번 이벤트로 받아서 먹어 보았는데 정말 맛있다.

특히나 식구들이 [감자만두]를 좋아해서 더 먹고 싶다고 자꾸 찾길래 [동원몰]에서 시켰다.

바로 아이스팩을 넣어 배송이 되고 오자마자 [찐만두]로 일부 거듭나 주시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봉지 봉지 넣어 두었다가 [만두전골]에 넣었다. 왕만두는 한봉지에 9개가 들어 있고 감자만두는

왕만두보다 작기에 넉넉하게 들어 있다. 300g이 붙어 있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이거 한번

 먹으면 중독성이 강한 만두다. 한번 더 시켜야 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다. 만두전골을 식구들이

또 찾는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왕만두라 몇 개만 넣어도 푸짐하고 식구들이 하나씩 나누어 먹을 수 있다.

감자만두는 좀 넉넉하게 넣어 주었다. 특히나 감자만두를 좋아해서 두개씩 먹을 수 있게 아니 더

먹을 수 있게 여유롭게 넣어 주었더니 막내가 특히나 맛있게 잘 먹는다. 밥보다 만두전골을 먹다보면

배가 부르니 밥대신 먹을 수도 있다.

 

 

 

 

왕만두와 감자만두 하나씩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간만에 막내 반찬을 해주느라 한통에 4000천원

하는 배추를 하서 배추김치를 담았더니 식구들이 맛있다고 잘 먹는다.얼갈이김치만 담다가 배추

김치를 보니 더 맛있다며 만두전골과 맛있게 먹는다.날은 덥고 이런 일은 혼자서 하기에 짜증도

나지만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힘든 것도 모두 눈녹듯 한다.비싼 배추김치에 맛난 만두를 가득

넣고 끓인 만두전골로 풍성한 식탁,이열치열의 식탁이었다.

 

2013.7.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젯밤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겉표지와 저자에 대한 찬사 때문에 구매를 해 놓았지만 그냥 꽂아 놓기만 했다.그러다 우연하게 책장 앞을 지나다 빼들게 되었다. 결혼생활 이십여년이 넘어가다보니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도 롤로코스트를 타는 듯한 날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아니 도마위에 올려가며 칼질을 하는 맛도 참 재밌고 내 삶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도 한다. 인간이 '욕망'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고 참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변화하기도 한다.살면서 욕망을 억제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기도 하지만 결혼을 했다면 함께 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위하여 믿음을 져버리지 않기 위하여 '욕망'을 분명 억제해야 한다. 하지만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처음 약속한 사람과의 믿음이 영원하리라던 생각과는 다르게 현실은 사랑을 움직이게 만든다.그렇다고 모두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움직이지 않고 죽는 그날까지 한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욕망'에 움직이는 위기의 사람들 이야기다.

 

먼저 <어젯밤>부터 읽어보았다. 말기암 환자인 아내 마리트, 남편과 아내는 더이상 고통에 힘들어하지 않기 위하여 안락사에 동의를 한다.자궁부터 시작된 암은 그녀를 모두 집어 삼켰다. 안락사 그 마지막 순간에 둘만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가깝다 할 수 있는 수잔나가 함께 하기로 한다. 아내는 어느 날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고 '그순간'을 맞기 위하여 방에 들어가 준비를 한다. 월터는 수잔나에게 함께 해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못 보겠다며 나간다. 월터는 냉장고에 있던 주사기,아내를 평안의 세계로 이끌 약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 그녀의 팔에 마지막 이승의 선물을 주입시킨다. 그리곤 밖으로 나오는데 수잔나가 가지 않고 차에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생각에 혼자 있고 싶지 않은 월터는 수잔나에게 아내하게 분출하지 못했던 욕망을 쏱아내듯 둘은 밤을 보낸다. 이층에는 분명 아내가 주검으로 있는데 말이다. 오늘의 아침은 어제보다 더 평온한듯 하다. 어제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이층계단에서 발자국소리가 난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내,그렇다면 그들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는 것인가.자신과 수잔나의 어젯밤은 또 무엇이란 말인지.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수잔나는 월터의 맘을 받아 들여야 할까? 수잔나가 욕망에 눈이 먼 여자였다면 마리트가 숨을 쉬고 있어도 월터의 품을 찾았을 것이다. 월터는 그동안 아내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생생하고 탱탱하고 팔팔한 생을 수잔나에게 느끼지만 수잔나는 마리트가 아직 살아 있고 그날 아침을 잊을 수가 없어 월터를 받아 들일 수가 없다. 어젯밤 그들의 삶은 그렇게 엇갈려 버렸다. 마리트는 이승에서의 고통을 끊으려 했고 월터의 아내의 죽음과 함께 다른 욕망과 이으려 했다. 그것이 미수에 그치게 됨으로 그들의 삶은 다시 엇갈려 시작되지만 분명 어제와는 다르게 시작된다.하지만 정원의 자작나무는 어제보다 더 반듯하게 서 있다.삶이 자신들이 생각하는대로 이어진다면 이런 '욕망'이 탄생할까? 어젯밤과 오늘은 너무도 다르다. 그런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우리를 울리고 웃게 만든다.

 

이십여년을 살아 오면서 타인의 삶에서 내 모습을 읽기도 한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넘쳐나는 것은 내게도 그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기도 하지만 어제 바뀌지 않은 사람이 오늘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조금씩 조금씩 한가지 한가지 아주 느린 걸음이라도 바꾸어 나가다보면 아니 고쳐 나가다 보면 서운하지만 작은 변화에도 뿌듯한 기쁨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상대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을 때에는 상대도 내 행동이 분명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린 상대가 내게 맞춰져 변화하기만 바란다.내가 변화하기 보다는 남이 변하기만 바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결혼생활 처음 시작에는 서로의 목소리를 키우느라 내 단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상대의 단점으로 인해 내 단점을 보게 되면서 나도 변해야 둘이 하나가 되는 생활이 평탄하리는 것을 느끼며 변해간다. 모두가 변해간다. 젊은 시절에 가졌던 욕망 또한 한사람에 정착하면서 서서히 상대에게 맞추어진다고 할까 그 모양이 변해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욕망의 불꽃이 아직 사그러지지 않고 남아 다른 곳에서 '반짝'이는 이야기들의 모음은 나처럼 이만큼 살아 온 사람들과 모여 앉아 속시원한 수다라도 나누어야 할 것터럼 위험하면서도 재밌다.

 

가질 것 다 가진 50대의 남자가 정부가 가져가 파티에 하고 나온 귀걸이 하나로 장인에게 들켜 아내와 헤어지게 생겼다. 왜? 모파상의 목걸이도 아니고 '귀걸이' 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그의 오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니. 그 귀걸이는 다름아니라 장인이 아내에게 선물했던 것인데 정부의 손에 들어가면서 다른 장소도 아닌 장인이 나오는 자리에 정부가 하고 나왔다니.그 이후 장인은 아내에게 남편과의 모든 것을 끊어 놓듯 한다. 배신감,믿었던 사람에게서 믿음을 져버리는 일을 한 사위에게 장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정말 뻔하지만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발버둥친다. 이 위기의 남자를 어떻게 할까? 지금까지 소문이 무성했던 남자이기에 '귀고리' 사건은 그를 한번에 시궁창에 빠져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누가 뭐라고해도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해도 이미 화살은 시위가 당겨졌다.

 

욕망으로 인해 위기에 선 남자와 그리고 여자들은 타인의 삶을 보면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신의 본심을 찾기도 한다.한 집안에 사는 이와 미묘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고 끝을 알리는 아내이야기나 <스타의 눈> 이란 단편의 주인공은 모든 것을 가졌기에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그녀가 거머쥔 부가 결코 땀과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고 사랑이 아닌 돈에 이끌린 결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녀에게는 분명 사랑이었다. 사랑과 욕망 정열은 과하면 문제가 되기도 하고 남의 것이 더 욕심이 나기도 한다. 욕망에 눈이 먼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다 내것처럼 보이지만 욕망은 결코 현실이 아닌 그 너머의 것이기에 현재를 잃게 만든다. 현재 자신의 것에 만족하고 감정을 억제 했더라면.

 

제임스 설터라는 저자의 책을 처음 읽어서인지 모두가 칭송하는 그의 소설이 내겐 '?' 였는데 <어젯밤>을 읽고나니 이런 반전이 하면서 삶은 어쩌면 이런 반전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살다보면 '반전'이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지만 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똑같은 날이야라고 할 수 있는 날들의 연속이지만 분명 어제와 오늘은 똑같지 않고 그 속에서 우린 나이 들어 가고 있고 변화하여 가고 있다. 어제는 '미안해'라는 소리를 못하던 사람이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고나니 먼저 '미안해'를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타인이 변하길 바라면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내가 변하면서 타인도 조금 바뀌길 바래야 좀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속에서 욕망의 끈을 붙잡고 있으면 힘들다.놓아 버릴 수 있는 것은 놓고 사는 것이 행복이다.이루지 못할 욕망에 목 매다보면 자신을 올아매는 올가미로 자신의 목을 조이는 경우가 된다.그런 사례를 주위에서도 간간이 보게 된다. 욕망이 자신의 발목을 잡게 하지 말고 놓아 버려라. 마음 편하게 말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이어지는 대화체가 들어 있어 쉽게 쉽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삶이란 정답이 없지만 내 길이 아니라면 가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욕망으로 점철된 길이라면 반드시 더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그 길 끝에서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당혹함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