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말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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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에 '창백한 말은 그 등에 죽음을 태우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창백한 말'은 옛날 여관을 리모델링 하여 주술사들이 거처하고 있는 곳의 이름이다.창백한 말과 죽음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역사학자인 마크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카페를 찾았다가 우연찮게 두사람의 싸움을 목격하게 된다. 거기에서 머리가 뭉턱 빠지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싸움의 발단에 있던 사람이 며칠 후에 부고란에 실린다. 분명히 그당시에는 건강해 보였는데 갑자기 젊은 나이에 죽었다니.그리곤 한 신부의 죽음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는데 죽음을 앞둔 여인이 신부를 찾아 부름을 받고 급하게 달려간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무언가 신부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죽은 여자와 그녀의 고해성사를 받아 적듯 쪽지에 이름을 나열해 놓은 것을 옷깃에 넣으려다가 신발속에 감추었던 신부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죽고 만다. 이런 일이 창백한 말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죽은 신부가 남긴 쪽지에 적혀 있던 이름들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찾아 나서다 얼마전에 죽은,카페에서 싸우던 사람들 중에 한명임과 가까운 이가 알고 있는 사람인데 그 또한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열되어 있는 이름들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며 찾다가 '창백한 말'이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죽이도록 미운 이의 이름이나 형상을 본떠서 만든 인형에 흑마술을 부리면 정말 그사람이 죽을까.먼거리에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흑마술이 전해지는지 그 원리를 파헤쳐나가다가 어쩌면 거대한 조직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신부가 죽던 날 그의 뒤를 쫓던 인물의 정체를 약국주인이 보게 되고 그가 범인일 것이라 지목이 되지만 그는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다.그렇다면 누군가 살인을 움직이는 인물이 있다는 것일까.

 

마크는 자신이 직접 창백한 말과 부딪혀 보기로 하고는 그도 의례를 하게 된다.정말 흑마술로 인하여 사람이 죽을 수 있을까 의심을 하고 미끼를 던져 보지만 흑마술은 연막작전이나 마찬가지였고 지금까지 일어난 살인사건은 '탈륨중독'이라는 약물중독에 의한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 역시나 크리스티 여사의 약물에 해박한 지식에 의한 것임을 알게 해준다.설문조사원과 탈륨중독 정말 멋지게 그려낸 한편의 소설이다.정확하게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인물은 범인이 아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에서는 말이다. 범인이라고 정확하게 내세우는 인물은 연막이고 그 뒤에 숨겨진 인물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약물에 능통한 사람이 누굴까.그는 왜 살인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 것이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한 것일까.돈에 욕심을 내고 자신을 너무 과하게 드러내는 사람,그가 살인을 멈추지 않게 내버려 두었다면 그 끝은 정말 무섭다.

 

연결고리처럼 이어지던 살인사건,누군가는 자연사처럼 정말 드러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여 타살이라고 하기 어려웠지만 죽음의 내막을 파헤쳐보면 한가닥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정말 무섭고 섬짓하다.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을 보면 이렇게 독살사건같지 않은 듯 하면서 비소나 청산가리 등 독살사건이 나오는데 약품에 해박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누구보다 깊게 들여다 보고 있던 여사의 능력이 드러나면서 살인자가 다른이도 아닌 이웃이라는 것,평범해서 누구의 눈에도 띄이지 않는 그저 보통의 사람이라는 것이 더 무섭다. 어쩌면 누군가는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밖으로 내뱉은 인간의 '말'에서 살인은 시작되었으니 그 말이 무섭지만 평범한 이웃이 가공할만한 연쇄살인범이나 마찬가지라면.소설을 통해 상식 하나 얻는다 탈륨중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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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속의 고양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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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 중에 이런 류의 소설이 있다는 것은 다양성을 의미한다고 본다.명문학교와 보석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사건,학원물이라 하기도 그렇지만 암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있어서 그런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그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는 맛도 나름 있었고 제목이 주는 상상력도 한번 발휘해 보는 맛도 있다.

 

소설속에는 상상의 국가인 '라마트'라는 곳이 등장을 한다.그곳의 왕자인 알리는 테러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는 친구인 비행사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보석을 건네주면서 나라밖으로 빼돌려 다른이에게 건네줄 것을 청한다. 친구인 밥은 알리가 준 보석을 가지고 라마트에 머무르고 있던 누나를 찾아 호텔에 도착하여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누나와 누나의 딸이 외출중이라 어떻게 전달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기발한 생각을 해내게 되고 라마트를 알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려던 그들은 비행기사고로 죽고 만다.그렇다면 많은 양의 보석의 행방은 어떻게 된 것일까.한편 밥의 누나의 딸인 제니퍼는 친구의 도움으로 명문학교인 메도우뱅크에 입학할 수 있게 되고 밥의 누나 서트클리프는 버스여행을 떠나게 된다.

 

알리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의 행방을 찾던 이들은 아마도 보석이 메도우뱅크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추측을 하지만 보석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왜 살인사건이 스포츠 파빌리언에서 일어난 것일까? 그곳엔 학생들의 스포츠용품이 사물함에 있을 뿐 다른 것은 없는데 살인사건이라니... 처음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해 보았지만 총을 소지하고 있을 사람도 없거니와 그곳에서 총격전이 일어날 사건이 전혀 없다는 것. 그런가하면 이곳 메도우뱅크에는 알리와 결혼할 것이라 알려진 사촌인 여자애가 다니고 있거니와 그녀는 자신의 안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는데도 그녀의 말에 모두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녀의 실종사건까지 겹치면서 또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비둘기 사이의 고양이처럼 말이에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우리 모두는 비둘기인데 그 사이에 고양이가 하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우린 고양이를 못 본 거죠."

 

"그래요. 그렇죠? 바보 같은 말로 들리죠.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하지만 뭔가가 있었는데 저도 눈치는 챘지만 아주 미묘해서 그게 뭐였는지 모를 정도라는 거죠."

 

그렇다면 정말 이곳 메도우뱅크에 라마트 왕국의 보석이 숨겨져 있다는 말인가? 과연 어디에? 밥의 누나 서트클리프 부인이 라마트 호텔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녀의 옆방에 있던 어느 여자가 밥이 그녀의 방에서 하는 행동을 엿보게 되는데 그녀의 정체는 누굴까? 그녀라면 밥이 보석을 숨기는 것을 보고는 메도우뱅크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들어와 보석을 가로채려 한것인데 메도우뱅크에 누군가가 범인일텐데 그녀의 정체는 '비둘기 속의 고양이'처럼 조용하고 은밀하게 숨어 있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 중간 중간 비둘기 속의 고양이라는 말이 언급되기도 하는데 읽다보면 범인을 유추해 낼 수도 있다.물론 보석은 안전하게 마지막까지 지켜지지만 보석보다 중요한 생명이 욕심과 맞바꾸어진다는 것이 슬프다.

 

메도우뱅크에서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푸아로가 등장을 하게 된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명문학교가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하지만 더이상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을 막기 위하여 푸아로가 등장하지만 푸아로도 막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은 화를 불러 오고 비둘기 속의 고양이의 그 미묘함을 잡아내게 된다.역시나 이 소설 또한 살인사건의 동기가 된 것은 돈이며 인간의 욕심이다. 보석을 보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몇백만 파운드가 나가는 보석을 보고 욕심이 생긴 인간에 의해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라마트 왕국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는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급작스럽게 이야기는 추리소설로 바뀌면서 크리스티 여사식 소설로 간다.그리고 우리의 푸아로가 등장을 해서일까 범인을 잡을 것이라는 안심을 하게 되면서 범인보다는 이야기의 전개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라 그런가 재밌게 읽었다.이 작품에서도 크리스티 여사는 메도우뱅크의 교사들을 모두 용의선상에 놓고 본다.그들 모두 살인을 할 수 있으며 살인자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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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완전판) - 서재의 시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선영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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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인줄 알았는데 현실이었다.우리집 서재에서 전혀 상관이 없는 시체가 발견 되었다는 것은. 소설은 밴트리 부부의 서재에서 그들과는 상관이 없는 금발의 여자의 시체가 그것도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발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 누가 그들의 서재에 시체를 옮겨다 놓은 것일까? 목 졸라 죽은 여자는 누구인지.밴드리 부부는 간밤에 자신의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 왜 자신의 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그것이 궁금한데 소문은 그들 생각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변하기도 하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 줄 것 같지도 않고 자신 또한 이 사건에 흥미가 생겨 이웃에 살고 있는 마플 양을 이 사건에 끌어 들이게 된다. 그렇게 하여 이 소설에는 미스 마플이 등장하게 된다.

 

크리스티 여사는 이 소설을 어느 해 여름 해변의 멋진 호텔에서 며칠 동안 머물다가 식당의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가족을 보았는데 불구의 노인 한 명이 휄체어를 타고 있고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는데 이 장면과 함께 추리소설의 고전의 소재인 '서재의 시체'를 연결시킨 것이란다.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에서도 서재에서 시체가 발견 된 것이 있는 듯 하다.다른 이야기로 풀어 나갔지만 이 소설은 독특하다.집주인들과는 상관없는 시체가 서재에 있다는 것이다.그들은 간밤에 자신들만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 꿈과는 다르게 아침에 자신의 서재에서 시체가 발견이 되었으니 일상은 그야말로 뒤죽박죽이 된 것이다.

 

시체의 신원을 찾아 보니 호텔에서 일하는 댄서다.그녀는 휄체어를 타고 다니는 노인이 가족을 잃고 그녀를 딸로 받아 들이려고 했던 인물이며 그녀에게 남겨질 유산은 5만 파운드,그렇다면 돈과 관련된 죽음이란 말인가.살인사건에는 돈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살인과 숨겨져 있던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살해된 여자의 주변 인물을 탐색해 나가다 보면 살인과는 전혀 상관없던 이들이 하나 둘 그들이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고 살인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첫번째 살인사건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던 살인사건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역시나 마플 양은 첫번째 살인사건과 연계하여 두 살인사건을 제대로 풀어낸다.

 

재밌는 것은 소설을 읽다보면 피터라는 소년이 등장하는데 그는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다.그는 "당연하죠. 추리소설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해요. 애거서 크리스티 . 딕슨 카랑 H. C. 베일리한테 사인도 받았는걸요. 이 살인사건이 신문에 날까요?" 라는 것이 있다. 소년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자신의 소설에 등장시키는 재미 또한 찾을 수 있다. 그런가하면 "자네는 아마 믿지 못하겠지만,지금 아래층 라운지에 미해결 사건을 푸는데 전문가가 한 명 앉아 있네. 그런 일을 하는 데는 나보다 한수 위인 사람이고, 어쩌면 지역 내의 비밀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지." "아래층 라운지에 내려가면 왼쪽에서 세 번째 기둥 옆에 상냥하고 온화한 독신녀 같은 인상에,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이 얼마나 깊은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아주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는 노부인이 앉아있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플 양에 대하여 자세하면서도 그녀가 왜 살인사건을 잘 풀어내는지 설명을 해준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 경찰보다도 더 날카롭고 냉정하게 사건을 대하며 풀어내는 마플 양,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고전소재인 서재에 시체도 있고 유산상속에 대한 돈에 얽힌 문제도 있으며 젊은 댄서및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어린 소년까지 있고 마플 양도 있다.추리소설의 소재를 다 갖추고 있으니 범인이 누구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가 더 관건인 듯 하다.

 

이 소설도 오래전 영화로 본 듯 한데 기억은 가물거리면서도 책을 읽다보니 '아하'하는 느낌이다.진작에 읽어 보았다면 느낌은 달랐을까.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은 재밌게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살인의 동기가 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죽이게 되고 죄책감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욕심이 사람을 죽게 만든다는 것이 씁쓸하만 한데 크리스티 여사는 추리소설에 꼭 로맨스를 살짝 포함시켜 놓는다.삶과 죽음은 평행선처럼 같은 레일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듯이 말이다.이 소설에서는 다른 인물보다 피터라는 꼬마가 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고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탐정이 되어 보려는 의도처럼 증거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추리소설 작가를 나열하는 것을 보며 추리소설은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소설에 등장하는 밴트리 부부는 <열세가지 수수께끼>에서도 함께 등장을 하여 6권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아니 이 책을 읽고 6권을 읽는다면 익숙한 이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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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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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이 소설은 크리스티의 다른 소설과는 배경이 다르다.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 테베의 나일 강 서쪽 강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내세를 중요시 했던 그 시대에는 묘지기에게 재산을 기증했던 모양이다.묘지기는 부를 누리며 주변을 다스리고 가족을 이루며 누구보다 더 큰 영향력을 과시하며 산 듯 하다.소설은 글랜빌 교수의 제안으로 크리스티 여사가 소설을 쓰게 된 듯 한데 추리소설을 읽는 맛도 있지만 풍부한 지식으로 인해 그 시대의 이집트의 이야기를 접하는 맛도 쏠쏠하다.현재와는 다른 달력을 사용하고 장례문화가 발달한 그 시대,파라오의 저주처럼 죽은 자의 저주와 함께 살인사건이 전개되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레니센브는 남편을 사별하고 딸과 함께 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향집에는 할머니와 묘지기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셋과 며느리 그리고 어린 손주들까지 대가족이 살고 있고 그들과 함께 필경사와 경리를 담당하는 이와 집안일을 돌봐는 헤네트가 살고 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무언가 예전과 다르다. 그리고 오랜동안 떨어져 있던 묘지기 아버지 임흐테프는 레니센브보다도 더 어린 듯한 노프레트라는 아름다운 첩을 데리고 온다. 노프레트의 등장으로 인해 조용하던 집안은 벌에 쏘이기라도 한 듯 어수선하고 무언가 일을 금방이라도 터질것처럼 부풀어 올라 있다.

 

북부에 일이 있어 집을 비우는 임흐테프를 따라 노프레트가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녀는 집에 남겠다고 한다 누구 한사람 좋아하는 이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하여 일은 시작되고 작은 마찰이 빚어진것을 노프레트는 임흐테프에게 편지로 고하게 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아버지는 자식들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첩의 말에 휘둘리고 있었던 것이다.그에 불만을 토로하는 자식들,그리고 그들의 분노의 목표물이 되었던 노프레트가 갑자기 시체로 발견되면서 임흐테프의 집은 서로를 두려워 하면서 공포의 분위기로 변하고 만다.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불안에 떨면서 다음에는 누가 죽게 될지.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죽음.첩에게 자신의 유산까지 모두 물려주려 했던 임흐테프의 돌변한 태도를 보며 역시 죽음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형제들,그리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와 연이은 형제들의 죽음.누가 범인이란 말인가? 왜 이 집안에서 계속적으로 살인이 일어나야 하는지.

 

"노프레트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하지만 이 말을 명심하거라. '사내는 계집의 눈부신 팔다리에 눈이 멀지만, 보라, 잠시 후면 변색된 홍옥수가 되노니......"......"조금씩,조금씩,꿈처럼.그리고 마지막에는 죽음이 찾아오도다......"

 

서로를 의심하고 두려워 하면서 계속되는 죽음에 레니센브는 무언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노프레트의 등장으로 인해 가족들의 악의 감정이 잠들어 있다가 서서히 깨어났다고 생각하게 되고 무언가 눈치를 챈 할머니 에사의 죽음으로 누군가는 범인을 알아 차리게 된다.왜 그는 계속적으로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을까.늘 조용하고 명령에 복종하던 이였는데.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그의 악은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을 복선으로 암시하며 그의 악행을 보여주는데 이 소설 또한 읽다보니 오래전 영화로 만난 듯한 생각에 범인을 미리 눈치를 챘다.그런데 문제는 크리스티 여사가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인다는 것,이 소설에서 말이다. 레니센브도 혹시나 했는데 끝에는 그녀 특유의 로맨스를 살짝 깔아 두신다.살인사건과 로맨스가 꼭 함께 평행선처럼 병행하게 만드는 아이러니.삶은 그렇게 계속 되어진다는 것일까.죽음이 있으면 사랑도 있고 헤어짐도 있다고.

 

노프레트는 어린 첩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임흐테프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을 쥐락펴락 하려 했다.자신의 힘을 너무 과시했다.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불행하게 가리란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했다.그런가 하면 헤네트는 무거운 듯 하면서도 가벼이 말과 행동을 하여 자신의 연륜을 너무 가볍게 다루었다.좀더 무게감 있게 했더라면 그녀에게 마지막에 죽음이 찾아 왔을까.내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것이지만 그 시대는 내세를 더 중시하 듯 했지만 결국에는 죽음이다. 그렇다고 고대라고 현재와 악이 다른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배경만 다를 뿐 현재와 같은 악의 감정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꿰뚦어 보는 크리스티 여사의 개개인의 묘사는 살짝 범인을 찾는데 흔들리게 만든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없는 그 인물,하지만 그 모습은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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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끝없는 밤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1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1
애거사 크리스티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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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누군가 '집시의 땅'에 대한 전설을 크리스티 여사에게 들려 주었나보다.전설을 듣고 이렇게 소설로 재탄생을 시킨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그녀의 상상력의 끝은 정말 어디인지 궁금하다. 이 소설은 마이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 듯이 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로 시작되는 소설은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지만 마이크 자신은 시작을 할 수 없는 '암흑' 속을 걷게 되는 이야기이다. 왜 끝없는 암흑속을 걸어야만 했을까.

 

마이크라는 인물은 역마살이 끼었는지 한곳에 그리고 한가지 직업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떠돌이처럼 이것저것 자신을 바꾸어 나가 듯 다른 직업을 전전하며 산다.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경마도 해보고 여행도 하고 자신이 싫다고 느끼면 그 순간에 일을 그만두는 것을 보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 보다는 무언가 일확천금을 원하는 그런 타입이다. 그가 어느 날 식당에 붙어 있는 '경매' 포스터를 보고는 '짚시의 땅'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고 하던 일도 그만두고 짚시의 땅을 찾아가게 된다. 돈이 없으니 경매에 뛰어들기 보다는 구경을 하며 맛을 들인 후에 주변을 산책하다 어떤 여인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둘은 부모님의 승낙이 없이 둘만이 혼인신고를 하게 되고 부부가 된다. 그러나 마이크의 여자인 엘리는 미국에서 엄청난 부자였던 것,그녀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결혼한 마이크는 그녀가 사 놓은 짚시의 땅에 그들만의 집을 짓게 된다. 엘리는 마이크가 자신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에 반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어쩌면 엘리는 자신과는 너무 동떨어진 환경의 마이크 삶에 동경의 뜻도 포함되었으리라 본다.

 

갑자기 모든 것이 변한 마이크,엘리가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이야기 했어도 결혼을 했을까. 엘리에게는 그녀의 일을 대신해주 듯 하는 그레타라는 여자가 있어 믿고 맡기며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맡기기도 하는데 그녀는 대단한 미모의 여자이다. 그런 그레타가 마이크의 앞에 나타나도 오직 엘리만 바라보며 사는데 짚시의 땅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며 그들이 짚시의 땅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점술가가 있다.그들에게 곧 불행이 닥칠 것이라며 떠나라 하지만 미신을 믿지 않고 그곳에 그들만의 집을 짓고 안주하게 되는 마이크와 엘리,하지만 그런 마이크를 엘리의 주변인들은 달가워하지 않거니와 새엄마라는 인물은 그들 주변에 집을 짓고자 한다.

 

행복도 잠시라던가 단꿈에 젖어 있을 것만 같았던 짧은 신혼의 기간,잡작스럽게 아니 마이크가 운수 좋은 날처럼 여긴 그런 최고의 날에 엘리가 갑자기 낙마하여 죽게 된다.혼자 말을 타고 나가서 죽게 되었으니 이상한 죽음에 아니 갑작스런 죽음에 모두가 의아해 하고 있고 먼저 점술가 여자부터 찾게 되지만 그녀 또한 행방이 묘연하다.아내 엘리의 죽음으로 인해 마이크는 집이며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 받게 되고 미국에 건너가 엘리의 어마어마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의 정체가 탄로났다고 볼 수 있다. 엘리의 죽음 이후에 연이은 죽음으로 인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고 모든 것은 완벽한 연극처럼 짜여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소설은 짚시의 땅에 얽힌 전설을 자신의 인생과 맞바꾼 남자의 비극적인 인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라는 인간의 욕심이 조금 더 작았더라면 그는 행복했을까? 아니행복을 좀더 누리게 되었을까.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야 그 욕심의 끝을 볼 수 있을지.끝없는 밤,암흑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암흑뿐이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는데 시작도 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소설은 마이크의 지난 삶을 독백하 듯 하여 느슨한 감이 있는데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 들어가는 크리스티 여사의 진면목은 이 소설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자신의 아들의 본성을 누구보다 잘 꾀고 있던 어머니는 그가 부자가 되었어도 아름답고 돈 많은 아내를 얻었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그가 변하길 바랐다.본성은 변할 수 있는 것일까.어려서부터 악의 기운이 충만했던 아들을 걱정했던 어머니처럼 건축가 산토닉스 또한 그의 본성을 꿰뚫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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