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
김재식 지음, 이순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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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병원생활을 했거나 혹은 몸이 많이 아팠던 이들이라면 오늘 하루가 그리고 함께 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이며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것이다.나 또한 두어번 큰 사고를 겪으며 병원생활을 오랜시간 해보기도 했고 병원신세를 해마다 한두번씩은 지면서 가족들의 소중함,바로 곁에서 있는 사람의 소중함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이라는 시간에 감사해야 함을,내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들었다.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겨 보았던 이들이라면 큰 고난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난 아픔 속에서 더 깊게 솟아 나는 듯 하다.

 

선천적을 아픔을 간직하게 된 사람을 고통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며 살거나 운명처럼 여기게 되지만 후천적 장애나 아픔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도 고통을 감내하기에 힘들다.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 온 고통이라면 정말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척적 아픔보다 후천적인 고통과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 요즘은 큰 병에도 돈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병과 돈이란 어떻게 떼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처럼 되어 버렸다. 집안에 누구 한사람 아프게 된다면,그것이 오랜시간 병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면 우선은 생각하는게 병원비와 그에 관계한 경제적인 여유다. 긴 병에 효자없듯이 한사람 아픈 것으로 인해 집안에 깃드는 그늘과 그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점점 가족이 와해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내 주변에도 그런 이들이 몇 있다. 오랜시간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으로 있는 아들 뒷바라지로 인해 부모는 점점 살림을 줄여 나가는 이도 있고 결혼과 동시에 쓰러진 아내가 식물인간으로 있어 그도 또한 일자리며 경제가 바닥이 나 이젠 그야말로 벽에 부딪힌 경우도 있다. 가족이기에 포기하지 못하고 떠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내 고통은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내 주어진 삶에 감사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늘 느낀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바닥,더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내가 행복하도록 설계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혼 20년 어느날 갑자기 닥친 아내의 고통, 삶의 굴곡앞에서 일도 가정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내를 위해 24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남편,그런 사정으로 인해 뿔뿔히 흩어져야 했던 자식들을 생각하면 남편의 맘도 그렇지만 아내의 맘은 얼마나 아플까? 나이 들어보니 아픈 것도 가족에게 미안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서는 정말 아파도 아픈티를 못 내고 살아가는 것이 '엄마' 의 자리이다.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나는 병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병마와 싸워야 하고 저자의 말처럼 한번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달팽이 걸음보다도 더 느리다.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아파 본 사람이라면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더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잘 모른다.하지만 한번 쓰러져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다.하물며 병명도 없이 한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면 정말 왠만한 사람이라면 하늘을 원망하며 살터인데 이 가족에게서는 '희망'을 읽게 된다. 그러니 다른 이들도 그들을 만나면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게 되지 않을까. 동병상련이라고 아파 본 사람많이 그 마음을 안다. 주머니를 열게 되는 것도 돈이 넘쳐 흐르는 사람보다 그 마음과 고통을 아는 이들이 더 주머니를 열고 나눔의 삶을 산다는 것.어쩜 딸의 이름까지 나눔으로 어린 딸이 보내야 했던 시간도 감당하기 힘들었을텐데 구김살없이 잘 커주었는지.나도 물론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울컥하여 한참을 혼났다.이런 딸을 보면 엄마는 더 힘을 내게 될 듯,아빠 또한 자식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아내의 병간을 하며 '쓰러지지 않고' 버티어 견디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듯 하다.

 

세상에는 빚을 갚는 길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직접 돌려주는 방법과 언젠가 다른 어딘가에서 선의를 베푸는 방법,그렇지 않으면 이렇듯 애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선의의 도움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런지 설명할 길이 없다.

 

누구나 자신에게 닥친 고통이 제일 커 보인다. 타인의 고통은 보이지도 않거니와 내 고통과 견주어 보았을 때에 타인의 고통은 너무도 미미하게 보인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굴곡없는 삶이 없다. 모두가 질곡의 파도를 넘어 맞이하게 되는 파안의 그 시간은 더 값지게 느껴진다.평범한 이라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엄지손가락 하나를 움직이기 위하여 일년의 시간이 걸리고 귤 하나를 까기 위하여 숱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그 시간들을 결코 견디어내지 않고 포기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그 값진 감사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을 터인데 포기하지 않고 곁에서 그리고 아내가 견디어 준 시간이 참 눈물겹다. 책을 읽는 순간에 계속하여 가슴을 두드리는 문장은 '만약에 내가(우리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정말 이런 상황을 맞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보다 작은 고통이어도 살면서 숱한 고통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고 견디어 왔지만 정말 하나의 선택을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물음을 가끔 던지기도 하는데 그런 순간이 온다면 참아내지 못할 듯 하다. 정말 모두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참아내야 하는 본인도 힘들겠지만 남편의 자리도 자식들의 자리도 한참 힘든 상황이라는 것, 정말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에는 어디에서 만나야 할까? 병원 앞 모텔 병원로비... 막막함은 가장의 자리도 그렇고 그 순간을 또 준비해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에게 오롯이 함께 하는 시간이 누구에게도 보상받는 것이 아니지만 5년 아니 그보다 더한 시간을 견디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사람이기에 누구가 가질 수 있는 욕심이라 본다.

 

의미가 있다고 매달리던 숱한 일들 중에는 안 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것들이 많다. 의미란 삶의 진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우리가 관성대로 살다 보니 낡은 의미를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친정아버지가 폐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버지가 우리와 함께 하실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일까? 정말 마지막이라는 그 시간이 올까? 그 시간을 어떻게 기다리지? 하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평범함을 가장한 거짓된 마음으로 아버지를 마주하는 그 시간이 결코 좋지 않았다.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나쁜 모습과 얼굴보다는 한마디 한번의 마주침에도 좋은 모습과 웃는 얼굴로 그렇게 지내려 애썼고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 아프면서도 어쩌면 아버지께 해 드릴 수 있는 나의 최선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픈 사람도 고통이지만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하는 이들의 고통은 더 말할 수 없이 깊다는 것을 안다.그들이 이겨낸 6년의 시간을 어떻게 말로 다할까? 지난 시간은 고통이라고 하면 이제 희망을 건져 올리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견디어 내는 시간으로 슬픔이 아픔이 반으로 줄어 들어 달팽이 걸음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마음을 표현한 글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보다 더 가족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산다는 것 별거 아닌데 무얼 바라고 그렇게 욕심을 채우려 사는지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면 나의 오늘도 그리고 가족도 모두가 감사하며 살게 될 듯 하다. 사람은 위를 쳐다보면 살지 못하지만 아래를 보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가족이라는 끈끈한 사랑이 아직은 현존하고 있고 내일에도 있을 것이기에 희망이라고 본다. 꼭 언젠가는 가족에게 따뜻한 밥한끼 해주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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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하면서 달콤한 오감이 즐거운 김치,호박고구마콜라비김치

 

 

호박고구마로 김치를 담아 먹으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얻어 온 호박고구마는 너무 작은 것만 있어

서 삶아서 먹고 김치로 거듭난 것은 없다. 몇 개 남았는데 김치로 담기엔 좀 부족한 듯 해서 시장에

가서 호박고구마를 샀더니 한무더기에 오천원,친정아버지 같은 할아버지가 팔고 계셔서 얼른 샀다.

할아버지는 고마웠던지 커다란 것이 옆에 조금 흠집이 있다며 집에 가서 까먹으라고 하나를 냉큼

장바구니에 담아 주시는 것이다. 얼마 수입이 없어 일찍 집에 못 들어가시걸 같다며 팔아줘서 고맙

단다. 재래시장에 가면 그런 덤이라는 정이 있어 참 좋다. 사람 사는 맛이 난다. 그래서 사 온 호박

고구마로 얼른 김치를 담았다. 마트에서 사다 놓은 콜라비와 양배추 파프리카가 있어 함께 넣고

담았더니 콜라비는 아삭아삭 호박고구마는 달달하니 좋다. 옆지기에게 간을 보라고 입에 넣어 주었

더니 이거 맛난다며 기발하단다. 옆에서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 더 하게 되는 것이 요리인듯

하다.

 

 

*준비물/콜라비,호박고구마,파프리카,양배추,양파, 연근가루 그외 양념

 

*시작/

1.콜라비는 위 아래를 잘라 내고 잎이 있던 부분만 잘라 내던지 아님 겉껍질을 벗겨준다.

난 그냉해도 좋아서 잎이 있던 부분만 도려낸다.그리곤 깍둑썰기 하듯 알맞게 썰어준다.

2.호박고구마도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겨 주고 깍둑썰기,파프리카 양파 양배추 등도

깥은 모양으로 썰어 준다.

3,위의 재료에 다진마늘,액젓,생강가루,연근가루, 매실액 등을 넣고 버물려 준다.

(담아서 금방 먹어도 맛있다)

 

 

연근가루를 한숟갈 넣어 준다

 

 

 

지난번에 콜라비를 두개 사다가 김치를 담았는데 담아서 금방 먹어도 아삭하지 맛있지만 맛이

드니 더 맛있다.아삭하니 맛있다며 옆지기도 잘 먹고 나도 맛있게 먹었다.그래서 마트에 갔을 때

콜라비가 두개에 990원 하길래 사다 놓았다가 재래시장에서 호박고구마를 사와 함께 담았다.

연근양배추물김치를 담고 남은 재료에 콜라비 호박고구마를 넣고 담았더니 요게 더 맛있다. 물김치

는 물김치대로 맛있고 호박고구마콜라비김치는 갖은 재료의 맛에 따라 다르게 또 맛있다. 파파리카

와 호박고구마는 달달하고 콜라비는 아삭하고 이것도 익으면 더 맛있을 듯 하다. 무로 깍두기를

담아 먹어도 맛있지만 가끔 이렇게 다른 재료로 색다른 김치를 담아 먹는 것도 오감이 즐거운

김치가 될 듯 하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어울리는 김치가 아닐까 한다.

 

20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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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경 후에 흑두부로 맛난 저녁

 

 

 

 

연근양배추물김치..비트 몇 조각 넣었더니 물빛이 넘 곱다..

 

흑두부..봄동겉절이에 쌋서 먹으니 고소하니 맛있다

 

중앙동 미나릿길벽화마을을 골목 골목 다니며 구경하고 중앙시장까지 한바퀴 돌았더니 몸이 꽁꽁

얼었다. 호떡집에서 줄서서 기다리며 호떡을 가디리다 더 얼었다. 언 몸으로 시장을 한바퀴 돌며

구경도 하고 시장도 보고 그랬더니 몹시 춥다. 옆지기는 집에 와서 뜨끈한 라면 국물을 먹어야

한다며 라면을 하나 끓이고 난 시장에서 사 온 흑드부를 따뜻한 물에 한번 헹구었다가 썰어서

돌산갓김치에 싸서 먹으라 내 놓았는데 요게 아침에 봄동겉절이를 해 먹고 남은 것으로 싸 먹었더니

더 고소하고 맛있다. 봄동도 고소한데 흑두부도 고소하니 맛있다.흑두부는 한모에 3000원, 그래서

흑두부와 청국장 2개 비지도 두 봉지 사왔다.요즘 청국장에 콩나물 시금치 신김치 넣고 바특하게

끓여서 먹고 있는데 맛있다.올겨울은 청국장을 좀 많이 먹어볼까 생각중이다. 콩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데 그동안 혼자 먹는다고 늘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여기저기서 삐그덕 거리는 듯 하여 좀더 챙

겨 먹기로,아니 딸들이 방학을 주워 내려오니 함께 챙겨 먹기로.

 

연근양배추물김치를 담아 놓았는데 비트를 몇 조각 넣었더니 그 빛깔이 얼마나 이쁜지. 연근은

아삭하고 사과를 하나 넣었더니 달콤하니 좋다. 딸들 오면 먹으라고 담았는데 벌써 삼분의 일은

먹었나보다.시원하고 색다른 맛에 자꾸 손이 간다. 겨울이라 찬것보다 따뜻한 것을 찾게 되는데

물김치는 동치미도 그렇고 시원한 것이 겨울에 더 어울리는 맛이다. 친정에 가서 김장김치며 동치

미를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 주말에 늘 일이 생겨 가지 못하고 미루고만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울엄미

김치 안가져 가느냐며 노파심에 또 전화를 걸어 걱정하신다. 김치를 안가져 갔으니 먹을 것도 없을텐

데 무얼 먹고 사느냐고..엄마 걱정하지 마셔요. 돌산갓김치에 이것저것 김치를 담아 먹고 있다고

했더니 김치 담아 두고 또 팔 아픈데 김치 담아 먹는다고 성화시다. 겨울엔 김장김치와 동치미가 제격

인데 다음 주말에는 가져다 먹어야 할 듯 하다. 옆지기는 흑두부를 보더니 시장에서 막걸리를 사오지

않았다고 후회,다음엔 잊지 말고 꼭 사와야겠다나. 두부 반 모 썰어서 먹고도 남았는데 흑두부만으로도

훌륭한 저녁이 되었다. 저녁 후엔 바로 꼬막을 씻어 살짝 삶아서 양념간장 해서 올려 두었다. 꼬막은

삶아서 숟가락으로 똥꼬를 톡 비틀어 주면 껍데기를 벗기기 쉽다.그래서 똥꼬막이라고 한단다. 만원

어치, 조금 많은 듯한 꼬막을 삶아서 얼른 양념장 해 놓았는데 이것 역시나 막내가 좋아하니 집에 오면

좋아라 하고 먹을 듯 하다. 장에 다녀오면 볼거리도 많이 보고 오기도 하지만 내 일이 많다는 것. 그래도

한번씩 다녀오면 삶의 에너지를 얻고 좋다.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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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조정우 지음 / 북카라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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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역사를 잘 모르기에 읽다보면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역사소설 대부분이 한 줄의 '의문,호기심'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아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생각을 하며 읽다보면 재밌다. '기황후' 그녀에 대한 소설은 일찍 기회를 만드려 하였는데 그러지 못했다.관심만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는데 요즘 한참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동명의 드라마를 보질 않으니 그 또한 내용을 잘 모르겠고 드라마의 원작을 읽어볼까 하고 기회를 만들려 했는데 그도 날 빗겨갔다. 그러다 만나게 된 조정우 작가의 <기황후>,말 위에서 하는 '격구'로 시작하여서인지 소설은 속도감이 있고 그는 격구장에서 기완자가 최영을 만났고 그 순간 둘은 사랑하지 않았을까? 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왜,그럴까? 고려인이었지만 공녀로 원에 가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 그녀가 호령했던 땅이 아니라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곳에 묻혀 있다는 역사적 한 줄 진실에서 시작한다.

 

'<동국여지지>에 의하면 기황후의 묘가 경기도 연천에 있다고 전해지는데,원나라를 호령했던 그녀가 이곳에 안치되었다는 점이 무언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이끌어 냈고 바로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혹시 연천에 사모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연천이 최영의 고향인 철원과 연접해 있어 기황후가 사모했던 사람이 불세출 명장 최영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축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발췌한 것처럼 왜 원을 호령했던 그녀가 연천에 묘가 있을까? 역사는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승자의 역사라 어느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역사 앞에서 우리는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중도를 지키며 바른 판단을 해야할 것이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기황후와 최영의 사랑으로 각색되었다고 해도 좀더 넓게 보는 역사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기완자는 위로 오빠 다섯 명과 언니 둘을 두고 있었다고 하니 오빠들 속에서 격구도 하고 좀더 남성다운 면을 가지며 자랐던가 보다. 말을 타고 하는 격구도 시원스레 할 수 있는 그녀가 어느 날 격구대회에 나갔다가 운명처럼 상대편인 철원의 최영을 보게 되고 그들의 운명은 씨실과 날실로 엮이기 시작했다. 첫 눈에 운명을 나누어 가지듯 했지만 최영의 집에서 기씨집안을 받아 들일 수 없어 둘의 운명은 갈라지게 되고 거기에 원의 공녀축출로 인해 둘은 마지막 그 순간에 다시 이어질듯 하던 운명의 끈이 그만 끊어지고 만다. 끝까지 완자를 구해내려고 했지만 완자의 오빠들과 영은 그녀를 원에 보내야 했고 공녀로 끌려 간 그녀의 미모는 출중하여 그들을 이끌던 털털에게도 그리고 황제 토곤에게도 눈에 띄어 귀빈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토곤은 엘테무르의 딸 타나실리와 그의 세력들에 의해 견제를 받고 있었으니 기완자를 황후의 자리에 앉힐수도 없었지만 그의 기귀빈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던가 보다.

 

고려의 공녀로 자신의 어긋난 운명을 아는 기완자,그녀는 그런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황후에 오른 후 2년 후에 공녀 선발을 중단했다고 한다. 공녀에서 황후까지 그런가하면 소용돌이 속의 원이나 고려에 큰 입김으로 기황후가 작용했다는 것은 그녀가 미인계 뿐만이 이니라 지략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원에 고려의 복식등을 유행시키기도 한 것을 보면 비록 타지에서 권력을 힘을 주무르고 있다고 안일하기 보다는 자신의 위치와 자리를 그야말로 여인네의 섬세함으로 잘 휘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권력이란 똑같은 힘으로 작용할 수 없다. 어느 한 쪽을 밟고 올라서야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그렇다고 일인자인 왕의 자리에 올라서도 한시도 자신의 자리를 여유롭게 지킬 수 없었던,바늘방석과 같은 왕위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 또한 주위를 견제하고 자신을 밟고 올라서려는 세력을 처단해야 하며 밑에서 그런가 하면 옆에서도 찌르는 세력을 늘 견제해야 했으니 얼마나 고달픈 자리인가. 원도 고려도 한참 힘이 안으로 밖으로 들쑥날쑥 하던 시대에 기황후는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고려를 도우며 자신의 자리 또한 보전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든 자리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가하면 그녀의 오빠들은 여동생이 원의 황후가 되었으니 얼마나 또 기세등등하였을까? 엘테무르가 자신의 딸과 양아들을 이용하여 천하를 호령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오빠들 중에도 분명 그런 인물이 있었던가 보다. 오빠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원이 고려와 전쟁을 하기도 했다지만 그 속에서는 오해도 있고 그 오해로 인해 사과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런 그녀가 아무리 힘이 기울었다고 연천에 묘를 썼을까? 그녀와 힘을 겨루었던 고려의 공민왕,학창시절 그의 노국공주와의 사랑이야기에 역사를 좀더 재밌게 풀어 내었던 선생님의 수업이 기억나기도해서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이야기를 찾아 읽기도 하고 드라마를 재밌게 보았던 그런 때도 있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어느 한부분 이야기 보다는 전체적인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게 속도감 있게 역사를 펼쳐 보인다. 기황후와 함게 원에서 십여년을 머물렀던 왕기 공민왕,그가 원에서 반한 처자 노국공주와 사랑을 이루게 되기도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기도 했던 인물.힘은 처음과 똑같은 크기로 작용하지 않고 점점 세력을 키워 나가던가 아니면 점점 세력을 일던가. 나라가 기울면서 기황후의 힘도 기울었듯 기황후와 최영의 사랑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평행선을 달리듯 서로 다른 길을 가야만 했고 기완자가 공녀에서 기황후라는 운명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운명에 휩쓸리며 그녀만의 대륙적 힘을 발휘했듯이 최영이라는 인물 또한 그녀와는 이루어지 않았지만 그나름 그녀 못지 않은 힘을 발휘하며 한시대를 호령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듯 하구나! 이제 여인으로서의 삶은 끝나고 어미로서의 삶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기황후가 원의 황후였고 비록 고려와 전쟁을 치르기도 해야 했지만 그녀의 본성 안에는 '고려인'의 피가 흐르고 있고 아들을 낳은 후 모성에 의해 더 단단한 대륙의 힘이 나오지 않았을까? 대륙에서 자신을 지켜야 하고 아들을 지켜야 하는 어머니로서의 힘은 누구도 그 단단한 껍질을 깨지 못했을 듯 하다. 황후보다 강한 것은 그녀 안에 있는 어머니의 힘이었을 것이다. 우리에겐 기황후에 대한 기록이 얼마 없다고 해도 공녀의 신분으로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녀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본다.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어느 프로에서 잠깐 보았는데 그들이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정말 글로 다 풀어낼 수 없는 고통의 시간들이,그리고 그들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로 이민자들끼리 뭉쳐서 한덩이로 힘을 발휘해야만 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그녀가 우뚝 서기까지 어떠한 힘이 작용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결코 나쁘게만 볼 수 없는 대단함이라고 본다. 한 나라를 호령하고 고려까지 그 힘을 뻗친 기황후,이 책을 읽으니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저자가 기황후와 최영의 사랑에 촛점을 맞추어 풀어냈다면 다른 시선은 어떻게 그녀를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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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 - 정호승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

 

 

정말 오래간만에 중고책방을 털었다. 정호승 시인의 책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구매하려다가 알라딘 중고책방을 기웃거려 보았더니 어라~~! 중고책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얼른 카트에 담아 놓고 다른 책들도 직배송 책이 있는 것으로 담았다.

 

문상이 2만원 있어 여유롭게 모처럼 여유롭게 중고책방에서 책을 원하는 책들을 담고보니

괜히 뿌듯~~ㅎㅎ 이렇게 장만한 책들이 대부분 읽지 않고 쌓여 있는 경우도 많지만

전작주의로 읽는 내게는 행복한 시간을 안겨 준 것들이 더 많다.

 

품절된 책들도 이렇게 해서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책으로 구매하면 좋겠지만

우선은 중고책장을 먼저 본 다음에 새책으로 비교를 해 본다.

위 책들이 17일 배송 되었는데 19일, 저녁 9시가 다 되어 받았다.

어제 올 줄 알았는데 착오가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다른 것들은 일찍 왔는데 유독 이 책들만 늦게 와서 오늘 정호승시인 특강에

미리 읽은 다른 책인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를 가지고 갔다.

이제 올겨울 아니 내년에도 천천히 시인의 감성을 훔치는 일만 남았다.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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